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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 -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 ㅣ 소로의 일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윤규상 옮김 / 갈라파고스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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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
이 책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엄청난 분량의 일기중에서 영원한 여름편의 부분은 1855-1857년 의 일기입니다. 이 당시에 소로의 글쓰기 솜씨가 최정점에 달했던 시기라고도 하고요, 폐결핵으로 1862년에 45세의 나이로 사망을 하게 되는데 그 병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30대의 마지막, 그리고 40대를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하겠네요. 소로는 일기에 날씨가 꼭 기입하는데요. 그날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도 하루의 마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리고 저도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인데 소로도 고양이 '민' 이라는 고양이를 기르더라구요, 일기의 곳곳에 고양이가 아팠을때, 고양이가 즐겁게 놀때, 쥐를 사냥할때의 모습들이 일기에 나와있어서 오래전에도 고양이 집사가 있었구나 싶었네요. 그리고 소로의 일기를 읽다보니 소로의 성향이 저의 성향과 너무나 닮아 있어서 제가 소로의 월든을 인생책에 첫번째로 꼽았던건 아닐까 생각했네요.
이 일기를 쓸때는 월든에서 생활 하고 나와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 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는데요. 매일매일 산책과 명상을 하는 그의 모습, 그리고 조그만 일도 하기싫어하는 모습들도 귀여웠고, 자신이 좋아하는 호수가의 숲들이 산업화로 인해서 매일매일 벌목을 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씁쓸한 마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읽었습니다. 마치 내가 소로와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나도 이렇게 소로와 같은 글쓰기를 할 수 있다면 이런 일기는 매일매일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기지만 삶의 지혜가 되는 말들이 가득있고, 약간은 아재개그 같은 글들도 보여서 살짝 웃기기도 했네요.
법정 스님도 생전에 월든이라는 작품을 너무 좋아하셨는데 , 이 일기를 읽어보니 어느정도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 듯 보였습니다. 소로의 일기의 번역본들이 조금 나와있다고 하니 다른 작품들도 구해서 읽어봐야 겠어요.
우리모두 소로의 이야기데로 ' 단순하게 살고 번거로움을 피하는것이 단단해지는 비결이다.' 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버지니아울프 도 소로의 글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