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밤의 미술관 - 이지안 도슨트와 함께하는 벨 에포크 명화 산책
이지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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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리는 책이 출간되었네요.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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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 김혜순 죽음 트릴로지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67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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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시파만파 #죽음트릴로지 #김혜순 #지구가죽으면달은누굴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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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2021년 시카다상 수상, 2024년 전미도서비평가폅회상 수상, 2025년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된 시인. 사진속의 책은 김혜순 작가의 3가지 시집이 합쳐진 책이다. <죽음의 자서전>, <날개 환상통>,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이 세권의 시집이 묶여 있기도 하고 책디자인이 미쳤다. 그리고 단지 시집 세 권을 묶어논게 아니고 뒷 부분을 보면 미발표 산문과 중간에 '고잉 고잉 곤' 이라는 시는 5개국어로 번역된것을 별도로 실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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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의 시인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김혜순 시인의 작품을 처음 접한 느낌은 '역시 시는 쉽지 않다.' 이다. 이 작품집에서 내가 이번에 읽은 시집은 세 번째에 들어있는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3부로 나누어져 있다. 아마도 시기가 코로나19를 전후한 시기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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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지구가 죽으면> 이라는 챕터에서는  '엄마' 의 죽음에 대한 시 들이 가득하다.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있을 때와 돌아가신 이후의 죽음에 대한 비탄적인 시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1부의 시들은 어렵지는 않았으나 눈물이 차오를 정도로 슬프다. 이 시를 읽기전 나는 부모님의 팔순잔치를 다녀왔다. 이제 부모님들도 죽음을 생각할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여기 담겨 있던 시들 하나하나가 슬픔의 도가니다.


2부 <봉쇄> 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적인 재난을 맞이한 시대의 절망을 담은 시들이 담겨 있다. 


3부 < 달은 누굴 돌지?> 는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죽음을 겪은 이들이 죽음의 바깥에서 텅 빈 사막을 헤맨 기록들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래서 3부의 시들에서는 '모래'라는 단어가 빠짐없이 나오고 있고, 시들이 다소 난해하다. '모래'로 환유되는 세계는 불안을 담고 있다. 전에 아베코보의 <모래의 여자>라는 작품 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여기 3부에서의 시들에게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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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인이 40여년간 시를 써오면서 '엄마'의 소재로 시를 쓴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엄마는 나의 과겨였는데 돌아가심으로써 나의 미래가 됐다."라고 인터뷰 했고, "나에게 삶을 준 줄만 알았더니 죽음도 줬다." 고도 말했다.


어려운 시집이었는데 그래도 읽어보길 잘 한 것같다. 아마 이 시집으로 김혜순 시인을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집이 있으니 좀 더 읽어봐야 느낌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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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채원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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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단파만파 #단편소설읽는모임 #2026제17회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문학동네


언제나 이 쯤되서 항상 읽게 되는 작품집인 것 같다. 한해에 어떤 소재와 어떤 스타일의 글들이 쓰여지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단편집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알지 못하는 작가의 작품과 나의 독서 스타일에 맞지 않는 글을 읽어야 하는 부담은 언제나 가지고 가야하는 단점이 있는 수상집이다. 작년의 수상집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솔직히 이번 작품집도 기대가 되긴 했는데, 나에겐 조금 맞지 않은 수상집으로 남을 것 같다. 모두 일곱 작품이 수록 되있는 작품집에서 그냥 어렴풋이 알고있는 작가님은 한 분 뿐이다. 그리고 다른 수상작품집에서 보았던 <히데오>라는 작품은 이미 읽었던 터라 읽다가 보니 전에 김승옥문학상 수상집에서 보았던 작품이었다. 수상 작가들이 모두 여자작가뿐이라는 것, 그리고 다루는 소재들이 이제는 좀 진부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이번 수상집에서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작품집에서 대상을 수상한 <별 세 개가 떨어지다> 라는 작품은 조금은 난해했다. 보다가 갑자기 시체의 다리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이게 환상문학인가 생각이 되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인건 알겠는데... 작가가 제일 좋아한다는 장면 , 마지막에 별 세 개가 떨어지는 장면에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를 모르겠더라..

<일일야성>에서는 중년의 부부의 이야기인데, 여기에 남편 경수의 성향이 cd 라는 설정이다. 나도 이 작품에서 처음 들어본 단어였는데, '크로스드레서'라고 한다. 쉽지 않은 성지향성에 대한 이야기와 중년의 일반적인 부부라는 설정이 새로웠다.


모든 작품에는 뒤에 작가의 이야기와 해설,평론이 첨부되어 있다. 난해한 작품은 뒤에 해설을 읽으면 해소되는 것도 있지만 너무 지나친 해설때문에 소설의 열린생각을 가지는 장점이 조금 깨진다는 단점이 있다. 장점인듯 단점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해설이나 평론 같은 것은 소설을 읽은 후에는 읽지 않는 편이라…


암튼 이번 수상집은 나름 나쁘지는 않았지만 , 읽으면서 몇년전 수상집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이런 수상집을 보다보면 오히려 좀 틀에 박혀있다는 생각도 든다. 뭔가 다향한 주제와 신박한 글솜씨들이 보이는 것 같지만, 정작 전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한국 소설의 다양함이 보이기 보다는 뭔가 큰 테두리가 있고 그 테두리 안에서만 다양한 느낌이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소재 뿐만 아니라 글 자체가 남다른 그런 작가가 나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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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인생 수업 - 세기의 지성이 건네는 24가지 지혜
성기철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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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을유문화사 #도서지원 #러셀 #인생수업


< 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행복을 논증할 수 있나요?


러셀이 행복에 대해 말하는 저서가 출간된지 약 한 세기가 지났다. 지금 이 책이 출간된 건, 인간이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인생을 고민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합리주의자인 러셀의 답이, 여전히 참조할 가치가 있다는 뜻이리라.


재미있게도, 이 책의 구성 자체가 인생의 궁극적 목표를 행복으로 상정한다. 1장부터 4장까지는, 행복한 인생을 위한 방법론이며, 5장은 그 모든 방법론이 충족되었다고 전제한다. 그러고는 행복을 쟁취하는 법에 대해 논한다. ‘쟁취’라는 표현이 낯설 것이다. 책에서는 ‘정복’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에는 소거법을 통해 남은 자리에 긍정적인 요소를 채우면 행복할 수 있다는 러셀의 논리 구조 자체가, 인생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정복보다는 쟁취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


러셀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불행의 해부’에 있다.

러셀은 불행의 원인을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인지적 습관에서 찾는다. 러셀의 자기 몰입 비판은 현대 심리학의 반추와 같고, 질투와 비교의 매커니즘은 사회 비교 이론과 연결된다. 걱정의 비합리성은 인지행동 치료의 기본 전제와 같은 구조를 취한다. 즉 러셀은 사실상 인지치료의 원리를 철학적 언어로 선취한 것이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교양서가 아니라 실천 철학의 고전으로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안나 카테리나에서 말했듯, 행복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불행은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사실상 인간이 느끼는 행과, 불행은 합리의 영역이 아닌 주관과 감정의 영역이다. 우리는 인생의 모든 것을 합리라는 틀에 맞춰 찍어낼 수 있을 것인가? 러셀의 소거법이 사랑, 연민, 열정과 같은 추상의 영역으로 확장될 때, 인간은 독특한 긴장에 놓인다. 러셀은 사랑조차 합리적 설계의 대상으로 놓고, 연민을 재정의하며 감정의 비합리성을 의도적으로 걷어내지만, 우리는 여전히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서도, 사랑에 빠지고 연민을 던진다. 유용하지 않은 지식을 탐하며 책을 읽기도 하고, 불행이 크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우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다시금 사랑하며 인생을 딛고 선다.


결국, 근대적 인간의 ‘뭐든지 정복 가능하리라’는 오만함은 백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질문으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정복되었는가? 인간은 정말 행복한가? 모순적이게도, 여전히 그렇지 못하기에 우리는 ‘인생 수업’을 찾는다. 러셀의 합리성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랑하고, 알고, 교육하고, 불행을 제거하여 행복을 쟁취하라는 하나의 도식은, 적어도 인생을 인간의 의지와 전략의 문제로 치환한다.


세상과 운명 앞에 인간은 작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무기력한 존재는 아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러셀에 의하면 사랑하고, 알고, 행복하려고 발버둥치는, 전투적이고 능동적인 개인인 것이다. 그리고 어떤 불행 앞에서, 우리는 그의 논리 자체를 위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어떻게 행복해지고 싶은가?”에 대해, 스스로를 인생의 어떤 위치에 둘 것인지, 각자의 답을 구성하라는 초대장이다. 그 초대에 응하는 것만으로 이 책은 제 몫을 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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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서점을 만들기 위해 2000일 동안 내가 한 일 - 117년 노포 서점의 유튜브 & 브랜딩 생존기
하야시 유타카 지음, 유서윤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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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한스미디어 #하야시유타카 #사랑받는서점을만들기위해2000일동안내가한일 #붓코로


< 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제목만 보고 일단 우리나라 독립서점 같은 서점 생존기 인줄 알았다. 하지만 서점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일본의 붓코로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된 계기와 117년동안 버틴 일본의 노포 서점의 브랜딩에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일본의 붓코로라는 캐릭터는 나는 처음들었지만 일본에서는 펭수급의 캐릭터라고 한다. 일단 붓코로라는 캐릭터 자체가 생소했던 나는 책의 내용이 신선했다. 요즘은 책을 읽지 않는 시대이고, 모든 것을 빠르게 보고 넘기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발한 발상으로 이루어진 숏츠의 콘텐츠 시대인 것이다. 이런 시대에 서점이 버티기 위해서 일본의 노포 서점인 유린도는 유튜브라는 채널을 만들고 그 채널의 mc인 붓코로를 탄생 시켰다. 부엉이를 모티프로 한 캐릭터는 어떻게 대중들의 마음을 홀리게 된 걸까? 유린도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52만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요즘 민음사TV가 어쩌면 이 유린도채널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책과 영상이라는 팬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지금은 온라인에서 책을 주문하면 그날 당일에 문앞에 배송이 된다. 오프라인 서점에가서 수고스럽게 책을 들여다보고 살 필요가 없어진 시대에 살고있는 것이다. 독립서점들은 하루벌어 하루 버티는것이 그냥 보통일이 되었다. 이런 시대에 나도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리스크를 없애고 온라인에서 책을 파는 일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독서에 집중하고, 유튜브도 찍고 있다. 지금은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에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판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그냥 책자체를 읽지 않는 시대이다보니 그 판매 영역이라는게 굉장히 한정적이다. 요즘 텍스트힙이다 뭐다 해서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책의 판매보다는 엉뚱한 굿즈시장으로 변질되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anyway..자꾸 다른 말로 빠지는데. 이 책은 서점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꼭 서점이 아니더라도 유튜브와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을 혹하게 만드는 기술을 어떻게 기획하고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잘 나와있고자칫하면 사라질 수 있었던 노포서점이 어떻게 이런 기발한 기획으로 살아남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존마케팅을 들여다 볼 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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