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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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 해문클럽으로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이언매큐언 그는 정말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에는 또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벽돌책을 쓰셨다. 받고나서 어찌나 깜짝놀랐는지..ㅋ

얼마전까지 유행했던 유노윤호의 '이건 첫번째 레슨, 일희일비하지 않기' 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제목이다. ㅎㅎ


이 소설은 이언 매큐언 작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1948년생 주인공 롤런드의 70여 년에 걸친 인생을 통해서 개인의 삶과 역사의 흐름과의 관계, 성장과 노화, 사상과 상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내가 바로 이전에 읽었던 <어얼구나강의 오른쪽> 이라는 작품도 어쩌면 이와 비슷한 형식의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주인공 롤런드는 급변하는 사회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혼돈의 세상은 내일 당장이라도 이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러한 현실에서 롤런드는 피아노 레슨 선생님과의 불안한 관계를 이어간다. 이렇듯 사회가 혼란스럽고 급변하는 가운데 롤런드 또한 불안정한 성상을 하게 된다. 평범한 한 인생이 맞닥뜨리는 거대한 혼돈의 역사의 물결속에서 물속에 잠기지 않고 잘 헤엄쳐 나아갈 수 있을까? 어릴적의 강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잘 이야기 하고 있는 소설이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실패한 인생, 루저의 삶을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주인공 롤런드를 통해서 실패와 좌절을 그저 루저로써의 삶으로 비춰지기 보다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성장해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평범하게 나열하기 보다는 여러인물들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교차시키면서 그들의 삶과 죽음을 짜임새있게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의 삶이 결국은 과거의 선택으로 인한 최선의 삶이었음을, 과거의 인연들을 만나 어떠한 상황으로 인해서 지금의 나의 모습으로 성장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형식의 소설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극히 개인의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우리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기 때문일것이다. 역시 이언매큐언은 옳다. 개인적으로는 표지디자인이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그냥 심플한 표지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이런 작품은 10년쯤 지나면 세계문학전집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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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나의 얼굴을 - 제2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임수지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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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지 #잠든나의얼굴을 #은행나무 #서평단 #제2회아르떼문학상 #한국문학 #한국소설 #소설 #장편소설 #북스타그램 #신간도서

< 은행나무 출판사로 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 입니다 >

이 소설은 할머니를 부탁하며 훌쩍 여행을 떠나버린 고모를 대신해 광주로 내려 온 주인공 김나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할머니와 함께 자라왔던 집에 돌아가 그 기억을 더듬어가며 소박한 할머니의 삶에 스며든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무던히 자라온 자신과, 그렇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옆에 있었던 가족과 친구를 생각하며 위로 받게 된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나와 직장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하고, 칼국수집에서 일한지 2년 차가 된 나진은 남들이 보기에는 실패한 삶이라고 보일 수 있지만 나진은 덤덤히, 하지만 단호하게 스스로에게 말한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한다. (p.244)"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부모님. 할머니 손에 맡겨져 빨래를 부탁하는 법을 몰라 일주일 내내 신었던 자줏빛 양말. 함께 사는 고모가 모로 누워 티비 앞에서 잠들어있는 모습에서 보여주는 어른의 무게. 이 모든 것들이 불쌍하고 괴로울 수 있지만 나진은 특유의 덤덤한 어투로 이 카오스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할머니 냄새, 할머니의 보드라운 피부 결, 집에서 만들어 먹는 수제비, 추운 겨울의 순대국, 그 수제비와 순대국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친구...

나진이 무던하고 덤덤히 해주는 말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가 된다. 이 소설은 할머니, 고모, 엄마, 아빠, 친구에 대한 이야기들. 나진 자신의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주인공의 성장소설이다. 문장이 꽤나 간결하고 깔끔한데, 거창하고 멋을 잔뜩 부리진 않았지만, 오히려 이런 덤덤하 듯 흘러가는 문장들이 가슴을 울려준다. 

나진의 이야기는 읽는 독자들에게 위로가 된다. 빠르게 변하고 성공과 풍요를 강요하는 이 사회에서 잠시 숨 돌릴 틈을 준다. 그리고 우리가 잊고 지내는 진짜 행복, 진짜 풍요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준다. 반려동물의 털에서 나는 먼지 냄새, 보드라운 이불의 감촉, 지하철에서 보는 1분의 파노라마 한강뷰까지. 우리 삶은 충분히 따뜻한 것들로 가득 차 이미 풍요롭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오래전 유행했던 소확행이라는 것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물론 주인공의 삶이 버거울 때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욕심 때문이라며 '나는 너무 나였다'라고 표현한다. 나진은 자책하기 보다는, 있는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있다.

"오른쪽 어깨엔 장바구니, 왼손에는 사과 한 봉지가 있으면서도 욕심을 부리듯 문구점에 들어가 얇은 노트 한 권과 펜 한 자루를 사는 나. 나는 너무 나였다. 그게 자꾸만 나를 힘들게 했다. (p.180)"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건 할머니 집의 방 구조라든지, 나중에는 세 개나 되어버리는 나진의 방이라든지 하는, 이렇게 방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는데, 그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소설은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쉽게 읽혔지만, 복잡 미묘한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시간은 너무 빠르게 가거나 느리게 갔다. 한 번도내가 원하는 속도로 간 적이 없었다. 나는 지금 시간이 빨리 가기를 원했다. 그러므로 시간은 나의 소망을 비웃으며 아주 느리게 갈 것이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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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44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재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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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마리아릴케 #말테의수기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 #세계문학 #장편소설 #소설 #도서지원 #오스트리아문학 #시인 #소설가 #신간도서 #추천도서 #북스타그램

< 을유문화사로 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릴케.. 탄생 150주년이라니... 릴케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았다. 아마도 본케가 시인이다 보니 시가 유명하다. 그래서 릴케의 글을 본적이 없는 것같다.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그렇다, 릴케가 소설을 썼다.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 이 작품 <말테의 수기>이다. 그런 그의 작품을 읽어본다는 것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기대되는 일이었다. 그의 탄생부터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시적이었던 그의 작품을 이제 읽어보았다. (릴케의 죽음의 이유가 장미 가시에 찔려 파상풍으로 사망했다는 일화가 있다)

<말테의 수기>는 단순한 소설이라기 보다는 말테의 눈을 통해서 삶과 죽음, 현대인의 실존적인 불안과 고독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는 산문에 가까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릴케가 실제로 1902년경 파리에서의 경험이 깊이 반영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의 띠지에 나온거와 같이 이 작품은 릴케의 자전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설의 일반적인 플롯이나 이야기가 뚜렸하지 않고, 파리의 빈민가의 풍경이라던가, 유년시절의 회상, 말테의 사적인 사유 같은 이야기들이 나열되어있다. 릴케의 본케가 시인이다보니까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문장문장이 아름답고 감각적인 시적 언어들의 유희가 가득하다. 그래서 한 페이지 한페이지 읽을 때마다 뭔가 모를 문학적인 감동들이 밀려들어온다. 화자는 근대화가 진행되어가는 파리 대도시에서 마주하는 질병,빈곤, 무의미한 죽음들 속에서 삶의 본질을 찾으려고 애쓴다. 말테의 의식과 상념들이 일정한 페턴 없이 이야기가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다소 산만하고 난해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파편적인 소설의 구조를 많이 접하지 않았던 독자는 힘들 수 있겠다. 내용 자체도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한 깊은 사유가 담겨있기 때문에 읽기 쉽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있겠다. 말테라는 인물을 내세워서 릴케 자신이 겪은 내면의 고통, 갈등과 성장이 고스란히 읽으면서 전달 되어지는 느낌이었다.

좋은 작품, 그리고 릴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읽게 되어서 좋았고, 릴케의 시집도 꼭 한번 도전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번역자님이 김재혁 님이다. 이분 독일어권 작품들을 꽤 여러출판사에서도 번역하신분이시던데, 말테의 수기가 고전작품이다보니 여러 출판사에서도 번역이 되어 나왔을 것이다. 이번에 김재혁님 번역을 보았는데 전에도 이분의 프란츠카프카의 소송을 열린책들 번역으로 봤던터라 번역이 괜찮았던 것 같다. 말테의 수기를 보시고자 하는 분들은 을유문화사로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독일어권 번역자분들이 능력자분들이 많아서 매번 독어권 소설을 볼때마다 누구의 번역으로 보아야하나 고민하는 것도 작은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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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전들
저스틴 토레스 지음, 송섬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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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일단 책의 디자인이 블랙하드커버에 골드텍스트로 굉장히 럭셔리한 디자인이다. 책을 들었을 때 꽤나 만족스러운 디자인이었다.


암전들은 제목처럼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 보이지 않게 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퀴어 사회학자인 잰 게이가 1900년대 초 퀴어들의 인터뷰를 수집한 연구를 기반으로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서술방식의 소설이다.  그러니까 역사속에서 지워지고 검열된 퀴어들의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재구성한 소설로, 진짜 실존하는 연구서 < 성적 변종들: 동성애 패턴 연구>라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이 허구인지 진실인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소설은 허구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허구라고 보기에는 너무 진실에 가까운 느낌이다.


작품속에 나오는 인물 ‘후안 게이’와 ‘네네’라는 인물들의 나누는 대화들이 굉장히 두서가 없고 알 수가 없다. 읽다 보면 굉장히 난해하고 어렵기도 했는데 , 소설의 전개방식이 너무도 독특해서 인상깊었다. 전에 읽었던 #룰루밀러 의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라는 작품도 생각이 났다. 그 작품도 소설이 아니지만 마치 실존 하는 이야기임에도 소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이 작품은 소설이지만 마치 실존하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작품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사진,삽화,편지 같은 실존하는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점은 #존버거 의 #A가X에게 라는 작품과 #WG제발트 작품의 진행방식과 비슷했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허구의 소설이지만 실존하는 자료를 보여줌으로써 읽는 동안 그 이야기가 정말 실존하는 이야기로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를 사용하였다.


작품은 젊은 화자인 ‘네네’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인 ‘후안’을 찾아가고, 후안에게서 검은 마커로 내용이 덧칠되어있는 <성적 변종들>이란 책을 받게 되면서, 두 인물은 검게 칠해진 페이지들 (소설에서는 이 부분을 ‘암전’이라고 표현한다) , 즉 암전된 부부들을 통해 지원진 퀴어들의 삶과 사랑, 기억과 역사를 하나하나 복원해 나아간다. 역사속에서 삭제되고 은폐되었던 이야기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복원되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있고, 검열된 욕망과 정체성, 어긋난 기억의 복원 과정을 통해서 퀴어 문학의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을 읽고 나서는 희망적이기 보다는 다소 공허함과 헛헛함이 느껴지니만 , 우리 독자들에게 역사속에서 사라져간 소수의 이야기를 잊지않고 기억해달라는 작가의 부탁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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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 그리고 소설가 조해진의 수요일 다소 시리즈 1
조해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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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북스 책책폭폭 온라인 독서모임에 선정이 되어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일단 무무는 나의 차의 이름이 무무 라서 아주 정감이 가는 이름이었다. ㅋ

이 작품의 표지에 있는 워시토피아가 주인공이 말하는 해변이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마치 해변의 파도소리 같다는 표현이다. 삶의 고단함의 경계에 선 인물들을 등장 시키면서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나아가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들은 각자의 삶의 고통속에서 헤엄 치고 있는데, 그 고통스러운 삶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그들 서로가 닿아가는 이야기이다. 작품속에서 고양이 두마리도 나오는데, 그 고양이들의 성격이 나와 함께 하는 두 마리의 고양이의 성격과 매우 흡사해서 너무 놀랐다. 실제로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조해진 작가의 방에 고양이 두 마리의 사진도 실려있다.

주인공 은희는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이자 인권 단체의 활동가이다. 오래전에 암으로 고생하다가 완치가 되었고, 이번에 다시 암 판정을 받는다. 치료를 위해서 집을 비울 수 밖에 없던 상황에 세무사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박봉에 시달리다가 최근에 해고된 수연이라는 사람을 지인으로 부터 소개 받게 된다. 수연도 해고로 인해서 비싼 월세를 감당하기에는 무리던 찰나에 무상으로 고양이를 케어하는 조건으로 은희의 집을 사용할 수있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선뜻 허락해버린다. 그 집에 들어가서 고양이들과 천천히 친해지게 되고 그곳에 있던 은희의 노트를 읽으면서 은희의 과거와 그 집에 살았던 무무씨의 존재를 알게된다. 무무씨와 은희의 이야기를 수연이 함께 공유하게 되면서 사람에게 소외되고 외로움을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연민과 위로를 받게 된다. 워시토피아에서 들려오는 세탁기와 건조기의 기계음이 마치 파도 소리처럼 들려온다. 빨래방의 한쪽에 설치된 커피자판기의 저렴한 커피, 오래 앉아있어도 누구하나 관심주지 않는 곳, 여름이면 시원하게, 겨울이면 따뜻하게 24시간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곳. 무무씨가 해변이라고 부르던 그 곳. 얼마 안되는 작은 공간 속에서 삶의 힘듬도, 가난의 절망도 느낄 수 없는 곳. 그곳에서 은희와 수연은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서로에게 느끼게 된다.

소설의 비교적 짧지만 조해진 작가의 필력이 너무 좋았고, 책에 요즘 트랜드가 되어가는 PVC비닐 표지가 되어있다. 그 비닐 끝에는 악세사리를 달 수있는 구멍도 있다. 가볍에 트랜디 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책이다. 이런게 텍스트힙인가...ㅎ 다소시리즈 2번째 책도 나왔는데 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 좋았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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