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전기다 - 인간 몸의 생체전기에 관한 새로운 과학
샐리 에이디 지음, 고현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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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전기다 (샐리 에이디 著, 고현석 譯, 세종, 원제 : We Are Electric: Inside the 200-Year Hunt for Our Body's Bioelectric Code, and What the Future Holds )”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생체 전기의 비밀에 처음 접근하던 시절부터 생체전자공학까지 200여 년 간 생체 전기에 대한 과학적 발견과 향후 발전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생체 전기와 관련한 대중 과학책입니다. 




볼타나 갈바니와 같이 생체 전기의 선구자들의 생체 전기에 대한 발견과 연구는 현대 생체 전기 이해의 기반을 마련합니다. 갈바니는 18세기 이탈리아의 생리학자로, 동물의 근육이 전기적 자극에 의해 수축하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실험은 개구리의 다리 근육에 전기 충격을 가하면 근육이 급격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는 미세한 전기 신호가 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것을 시사하며, 생체 내에 전기적 활동이 존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볼타는 화학적 전지인 '볼타 전지'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전지는 금속 판과 염소산 등의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전기를 생성하는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갈바니의 동물 전기 실험을 다시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는 전기 생성의 첫 단계로, 생체 전기에 대한 이해를 도울 중요한 발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생체 전기에 대한 연구와 발견은 곧장 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져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갈바니가 발견한 생체 전기는 당시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였고, 이는 각종 동물 실험이나 범죄자의 시신을 이용하여 극적인 형태의 기기묘묘한 실험들을 성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알디니입니다. 알디니는 교수형이나 참수형을 당한 범죄자들의 시신을 대상으로 전기실험을 진행하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비과학적인 ‘전기 사기’를 의료적 행위에 도입하는 사이비 과학자들도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생체 전기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우리 몸이 구사하는 ‘전기 언어’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방식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경 전도나 이온 채널, 심전도와 같은 현상들에 대한 과학적 발견들은 의료적 행위에 생체 전기를 보다 과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생체 전기는 의학적인 분야에서 활용폭이 매우 넓은 과학 분야입니다. 앞으로 생체전기와 관련한 과학기술 발전이 어디까지 나아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에서는 신체 지도 해킹이나 전기 재생 의학 같이 탄생과 죽음의 비밀까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는 필수적으로 도덕적 고민을 다루며 신체의 전기적 과정을 조작하는 것에 따른 윤리적 경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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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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