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의 국부론 - 인간 노동이 부를 낳는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이재유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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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미스의 국부론 : 인간 노동이 부를 낳는다 (이재유 著, 한국철학사상연구회 企, EBS Books)”를 읽었습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현대 문명에 영향을 준 많은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하고 EBS Books에서 시리즈로 출간하는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1790)가 집필한 ‘국부론 (The Wealth of Nations)’는 지금 우리가 자본주의 경제라고 불리우는 고전 부르주아 경제학의 이론을 확립한 최초의 저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고전 부르주아 경제학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고 모든 것을 시장의 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이론으로 시장 만능주의에 가까운 사상이지요. 대공황 등 자본주의의 모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수정하기 위해 케인즈 (John Maynard Keynes) 등이 노력했지만 1970년 대 이후 다시 자본의 세계화 흐름을 타고 다시 자유방임주의적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다시 대세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는 자본에 대한 무한 방임을 주장하다 보니 부의 불평등, 비정규직 확대 등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많은 의문 부호가 달려있습니다. 


저자인 이재유 박사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오히려 그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국부론’에서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상호 공감을 할 수 있는 존재이고, 타인과의 공감을 통해 인간은 함께 즐겁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적 인간관을 기반으로 자유방임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때의 자유방임주의는 결코 시장방임주의나 시장만능주의가 아니어야 하며 인간이 공감을 끊임없이 확대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분업이나 부의 사회적 배분 역시 이기적, 적대적, 경쟁적 관계가 아닌 상호 공감의 관계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대적 인간관은 개별적이고 원자화된 존재로 인간을 인식하여 사회 역시 기계적 결합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는 인간의 공감에 대한 스미스의 믿음 그리고 철학적 관점이 녹아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애덤 스미스는 자본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그 근원에 노동이 있음을 통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본이라 하면 원료, 기계, 땅을 의미합니다. 흔히들 자본이 스스로 이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생각하지만 이러한 자본 요소들은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무엇을 생산해 판매하여 이윤을 생산할 수 있지 않습니다. 바로 자본 요소를 다른 가치로 전환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가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바로 그것이 노동입니다. 노동이 없이는 자본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이윤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엔 노동은 이윤 창출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부를 낳는 근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국부론’은 단순히 고전일 뿐이며 자유주의적 경제 이론을 정립한 저작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재유 박사의 해설을 통해 그 이면에는 애덤 스미스가 가진 인간관과 사회 관계적 통찰이 녹아들어 있고 단순히 자본의 입장에서만 경제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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