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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ㅣ 창비아동문고 43
톨스토이 / 창비 / 2003년 12월
평점 :
나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톨스토이의 단편선을 읽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과 같은<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쎄묜은 아내와 아이들과 구둣방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쎄묜이 살던 시대는 러시아의 군주정치의 말기였다. 귀족들과 왕족은 백성들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놀고 먹기에 바빠서 백성들의 형편은 아주 여려웠다. 쎄묜도 형편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다. 또, 식량은 비싸서 번 돈은 모두 먹는데 들어갔다. 모피 코트는 다 헤져서 누더기가 되어버렸다.
쎄묜은 2년째 새 모피코트를 지을 양가죽을 사려고 벼르고 있었다. 쎼묜은 이번 겨울에 돈이 모여 양가죽을 사려고 농부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은 다음 양가죽장수에게 가려고 했다. 하지만 가난한 농부들은 돈을 쎄묜한테 갚을 수가 없었고 쎄묜은 허탕을 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쎄묜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회 뒤에 있는 벌거벗은 사람을 보고 그에게 자신의 옷을 입힌 후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러시아 백성들의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쎄묜도 마찬가지 였다. 그런데 나는 쎄묜의 행동이 참 놀라 웠다. 양가죽을 못사서 열받았을 것 같은 상황에서 벌거벗은 사람에게 자신의 옷을 입혀주고 자신의 집에 데려간 것은 약간 비현실적이면서도 감명 깊었다.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그 사람을 집으로 데려오지 말았어야 한다. 하지만 쎼묜은 그를 집으로 데려왔다. 이것은 아마 같이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서로의 마음이 단합돼어 서로 도우며 사는 정신에서 나온것 같다.
두번째로 읽은 이야기는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라는 이야기이다.
빠홈이라는 농부는 많은 땅을 가지고 싶어서 여러사람들의 말을 들어가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옮겨 다니며 땅을 넓혔다, 하지만 욕심 많은 빠홈은 자신의 땅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넓은 땅을 차지하고 싶어서 욕심이 생기게 된다. 어느날 빠홈은 어떤 나그네를 만났는데 그 나그네가 말하길 땅을 자기가 가지고 싶은 데로 가질 수 있다는 마을이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빠홈은 더 넓은 땅을 차지하려고 그 마을로 가게 된다. 그 마을의 이장은 하루동안 걸어서 다시 돌아온 땅을 다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빠홈은 새벽부터 걸었다. 엄청나게 많은 땅을 걸은 빠홈은 이제 돌아가 땅을 얻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돌아갔다. 온몸은 지쳐서 망신창이가 되어있었고 빠홈은 후회를 했다.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이다. 해는 저물어가고 눈앞에 도착지가 보였다. 빠홈은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도착했다. 그는 도착하지마자 쓰러졌고 그는 이제 이 세상사람이 아니었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빠홈의 경우가 그렇다. 무슨일이든 자기 분수에 맞게 행동하고 욕심 부리면 안 된다. 아무리 좋은 것이 많고 값진것이 많이도 그 물건들은 그냥 인생을 편하게 살수있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복권에 당첨하거나 산삼을 캐서 부자되는것에 욕심부리기 보다는 자신은 마음을 깨끗이 걸레질 하는것에 욕심을 부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