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밍이 들려주는 페니실린 이야기 -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49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31
김영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균은 우리 생활 곳곳에 퍼져있다. 그래서 우리는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거나 밥먹기 전에는 손을 씻는다. 이유는 우리 손에 세균이 있기 때문이다. 세균은 아주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세균의 크기는 1~3마이크로미터 정도이다. 이때 1마이크로미터는 천분의 일 밀리미터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큰 세균은 10 마이크로미터인 것도 있다. 우리는 이렇게 작은 생물들을 미생물이라고 부른다. 

  미생물을 발견하고 존재를 알기 전에는 살아있는 생물은 동물계와 식물계 이 두가지 밖에 없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총 5개의 생물계가 있다. 바로 핵이 없는 세포로서 세균에 속하는 모네라계, 단세포조류나 원생동물 등이 속하는 원생생물계, 곰팡이 종류인 곰팡이계, 그리고 단세포조류가 진화해서 발생한 식물계와 원생동물계가 진화한 동물계이다. 식물계와 동물계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3개는 너무 작아 눈에 보이지 않거나 주위에서 찾기가 힘들다. 이 모네라계, 원생생물계, 곰팡이계는 미생물에 속한다. 

  플레밍은 1881년 스코틀핸드 록필드라는 농촌에서 태어났다. 플레밍은 선박회사를 다니던 형을 따라 런던으로 나와 런던대학 의학부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906년 25세에 의사 면허를 받고 세인트 메리 병원의 예방접종과에서 연구를 하게 된다. 그때 연구소 일은 시설도 떨어지고 춥고 더러운 곳에서 해야 했다. 플레밍은 세계 1차 대전때 전쟁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라이트 경과 함께 볼로냐에서 패혈증, 조직이 썩는 증세, 파상풍 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플레밍은 상처부위에 자체적으로 백혈구가 모여드는데 이곳에 소독약을 바르면 세균이 죽는 것 보다 백혈구가 더 빨리 죽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플레밍은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상처부위를 빨리 절개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했지만, 결국 군 당국과 마찰을 일으켰다.  

  1928년 9월의 어느 월요일 휴가를 다녀온 뒤 실험실로 들어온 플레밍은 실험실 테이블위에 있는  한 배양접시에서 흥미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배양접시에 생긴 곰팡이의 주위에 있는 포도상구균이 녹아 마치 이슬방울처럼 보였다. 플레밍은 곰팡이의 어떠한 물질이 나와서 균을 파괴한다고 생각하였다. 플레밍은 논문을 쓰고 페니실린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하였지만 페니실린을 만들기는 너무 어려웠다. 상온에 두면 효과가 없었고 또, 효능이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페니실린은 12년간 연구를 하지않고 묻혀버렸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후에야 플로리 박사와 체인 박사가 다시 페니실린을 연구하여 결국에는 페니실린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플레밍과 플로리, 체인 박사에게는 공동으로 노벨상이 수여되었다.  

  지구상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많은 생물들이 숨어 있을 것이다. 내 어릴적 장래희망은 과학자 였다. 난 그때 지구상에 있는 신비한 것들을 이미 다른 과학자가 다 밝혀냈다고 생각하여 내가 과학자 돼봤자 할 수 있는게 뭐 있겠냐고 생각하고 내 꿈을 접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완전 빗나갔다. 지금도 새로운 생물과 신비로운 것들이 발견되고 있다. 어릴 때 내가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는 게 우습다. 내가 무슨 직업을 갖든지 지금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데 힘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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