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쥐 I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나오는 쥐는 유태인에 비유한 것이고 고양이는 나치를 비유한 것이다.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듯이 나치는 유태인들을 죽인다. 유태인 학살을 다룬 이책은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의 과거를 들려주고 있다. 블라덱 슈피겔만은 옛 시절 유태인 학살로 인해 정신적으로 크나큰 고통을 받아야했었다. 항상 숨어다녔고 몸을 움추리며 아내와 함께 나치를 피해 도망다녔다. 아우슈비츠에서는 지금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련을 겪었다. 결국 블라덱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이 온다. 지나치게 물건과 돈을 아끼는 짠돌이가 되어버린것이다. 빵 한 조각도 소중했던 그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채. 자신의 아내 아냐도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지만 고통스런 기억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다.
나라도 아마 살기 싫었을 것이다. 길을 걷다 총에 맞아 죽을수도 있고 언제 수용소로 끌려가 중노동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살겠다는 의지만으로 블라덱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나는 이런 의지를 갖게 해주는 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블라덱은 야냐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삶의 희망을 얻는다. 반드시 이곳에서 살아남아 아내와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참으며 이겨낸다. 가족이란건 언제나 삶의 희망이다. 가족을 잃으면 희망도 사라진다. 내 곁에 아무도 없는데 무슨 재미로 살아갈 것인가?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 가족의 소중함을 못 느끼고 있지만 막상 어려움이 닥치면 그동안의 내가족의 보살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것이다.
유태인 학살은 살아남은 사람에게도 고통을 준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