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를 읽고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ㅣ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이 이야기는 아기 갈매기와 그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려는 고양이 소르바스이야기이다

  갈매기 켕가는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석유를 뒤집어쓰고 서서히 죽어 간다. 켕가는 죽을힘을 다해 마지막 비행을 하고 우연히 만난 고양이 소르바스에게 자신이 낳을 알을 부탁했다. 켕가와 소르바스는 3가지 약속을 했는데 그것은 알을 먹지 말 것, 알을 보호해 줄 것, 그리고 태어난 새끼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줄 것 등이었다.  나는 켕가의 행동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켕가는 고양이가 자기알을 먹을지도 모르는 데 부탁을 하였다. 처음 보는 사람을 그렇게 신뢰하고 믿는 켕가를 보니 의심이 많은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소르바스는 알에서 나온 아기갈매기를 열심히 키워 날 수 있게 한다. 고양이 소르바스는 켕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아기갈매기를 키웠다. 나는 그 이유가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나는 그 이유를 알아냈다. 소르바스가 어릴 적 큰 펠리컨에게 잡아먹혀 죽을 뻔 했을 때 어떤 소년이 구해줘서 지금까지 키워온 것이다. 자기도 아기갈매기 같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기갈매기를 사랑으로 보살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 서로 적대관계라고 볼 수 있는 고양이와 갈매기가 서로 부모 자식 관계를 이룬다. 서로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인정해서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