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 한 조각 - 전2권
린다 수 박 지음, 이상희 옮김, 김세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이 이야기는 목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목이는 유명한 도공인 민 영감 밑에서 일하고 있는 거지소년이다. 목이는 다리밑에서 두루미아저씨라는 아저씨와 같이 산다. 민 영감은 줄포의 아주 뛰어나고 유명한 도공이다. 목이는 나중에 민영감의 작품을 송도까지 나르는 데 나르는 도중 깨지고 만다. 하지만 목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민 영감의 꺠진 도자기 사금파리 한 조각을 들고 송도까지 가서 왕실의 주문을 받아낸다.

  나는 예전에는 잘 안되면 금방 포기를 했다. 그리고 내가 하던 일을 망치면 짜증이 나서 다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목이를 보고 깨달았다. 목이는 도자기가 깨졌는데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나도 목이처럼 독후감을 쓰다가 날아가 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너무 화가 나고 짜증나서 다시 독후감을 쓰는 것을 포기했었다. 이제 생각해보니 내가 그때 포기를 한게 후회스럽다. 나는 지금 전보다 참는 힘이 많이 길러졌다. 그 이유는 우리집 컴퓨터는 엄청나게 느린 똥컴이다. 처음에는 너무 느려서 컴퓨터를 막 만져서 에러가 많이 걸렸는데 이제는 멈추거나 너무 느리면 그냥 기다린다. 느려터진 컴퓨터때문에 나의 인내심이 길러지다니 뜻밖의 수확이다.

  <사금파리한조각>을 읽기 전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게 쉽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도자기는  많은 시간과 정성으로 만들어진다는것을 깨달았다. 도자기 만드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먼저 도자기를 만들 흙을 거르는데 아것을 수비라고 한다. 다음 흙을 반죽하고 물레로 모양을 빚는다. 그 다음 표면을 건조하고 초벌구이를 하는데 700~800도의 온도로 굽는다. 초벌구이가 끝나면 유약을 바르는데 유약은 주로 나무나 식물을 태운 재로 만든다. 유약을 바르면 마지막으로 재벌구이를 하는데 1250~1300도의 아주 뜨거운 온도로 굽는다. 이렇게 도자기는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어야지 완성된다.

  <사금파리 한 조각>에는 목이와 민 영감이라는 주요 등장인물과 두루미아저씨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두루미아저씨는 목이와 살며 목이에게 교훈의 말을 자주한다. 한번은 목이가 줄포의 한 도공인 강 영감이라는 도공의 비밀기술을 우연히 보게된다. 목이는 그 기술을 민영감에게 알려줄지 말지 고민을 하는데 두루미아저씨는 그 발상을 몰래취하거나 속임수로 손에 넣는다면 그건 도둑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강 영감은 다른 도공들에게 자신이 한 상감기법을 간단하게 설명한다. 목이는 강 영감이 자기입으로 그 기법에 대해 말했기 때문에 민 영감한테 강 영감의 비밀기술을 말하게 된다. 

  나는 목이가 민 영감에게 강 영감의 기술을 말했을 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아주 좋은 기술을 갖고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않으면 혼자만 그 기술을 알고 그 사람이죽으면 그 좋은 기술은 후손에게 전달되지 않고 그대로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다른사람에게 알려주는 게 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욕심을 가지고 있어서 남보다 더 월등하게 되려고 애쓴다. 나도 학교에서 친구들보다 게임레벨을 더 많이 올리려고 경쟁한다. 이것은 다 욕심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내가 생각하기엔 욕심이 생긴 것에도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옛날엔 거의 모두가 가난해서 큰 것을 바라지 않고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았지만 오늘날의 우리나라는 잘 살게 되니까 갖고 싶은 것이 많아져서 욕심도 많아지고 돈을 남보다 더 많이 벌려는 것이다. 혼자만 가지고 있지 말고 나누으면 더 발전할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