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 개정증보판
이래현 지음 / 키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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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에 푹 빠진 아들을 보며

얼마나 재미가 있기에

저렇게 푹~ 빠질 수가 있나싶어서

저도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요거요거 아~주 재미지더군요.

 

6살때부터 읽기 시작해 3년째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막내녀석까지

 

바람이라고 하면 "풍"

나무라고하면 "목"

물이라하면 "수"

라고합니다

 

역시~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읖네요.

 

아이들 한자를 외우게 할 요량으로

틈틈이 내가 뜻을 말하면

아이들이 음을 말하는 게임을 했는데

이녀석들이 웬만한 한자의 뜻에 음을 알더라고요.

 

밤마다 이야기듣는걸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꺼내해줄 이야기가 없을때

제일 만만한게 고사성어,사자성어인데요.

그 많던 고사성어들은

애 낳을때마다 몇개씩 까먹었는지

셋을 낳고 보니 머리속에 남아있는게 몇개 없네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물어보는것은 많아지는데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그나마 몇개 알던것도 다 잊어버리는

슬픈현상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이들 볼때마다 합니다.

 

올해 아이들과 한자능력시험을 준비해볼까~

나름 원대한 계획도 가져봅니다.

 

 

 

큰녀석이 연습하는 한자책이고요~

 

 

 

 

둘째녀석 한자책이고요~

 

 

짜짠~ 제 한자책입니다.

 

 

부수자 먼저 친절하게 설명해주네요.

보는 이로 하여금 인상에 남도록

漢字 하나하나를 그림으로 설명해줍니다.

가령 설 립은

사람이 서있는 모양

설립이 나란히 두개 쓰면 나란할 竝~

 

대 죽은

대나무의 줄기와 잎모양을 본뜬모양

사이간 위에 대 죽이 있으면 편지簡

 

 

이제 한자 2000 인데요

본격적으로 한자를 공부하는 단계입니다.

한페이지에 7자씩 같은 모양이 들어 있는 한자를 배열하여

연상 암기기가 가능하도록 하였네요~

근데 이게 너무 재미있게 되어있어요.

 

초고속 암기 비법<실용신안특허>이라더니

정말 이해하며 외우기가 싶더라고요.

물론 쓰기까지는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漢字를 보면 뜻과 음을 유추해 낼 수 있는 법을 배우네요.

 

 

가령

반백,반포할 頒

(검은 머이롸 흰머리로) 나누어(分)져 머리(首)에

나타난 반백

나눌 分 + 머리 首 가 합쳐져서 반백,반포할 반이 된다고

아주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있네요.

 

그외에 사자성어와 각 급수별 한자까지

한자사전을 한권 가지고 있는것같아요.

 

매일 곁에 두고 읽기에 지루하지 않아서 참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부수자 한자가 컬러풀한 그림과 더불어 나와있는

이 브로마이드는 아이들과 함께 잘 보고 있습니다.

 

큰애와 작은애는 번갈아 가면 앞에서서

서로 문제내고 맞추기 게임을 하네요~

 

 

한자 공부는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고민만 하는 분들께~추천해봅니다.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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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햄스터의 사소한 소원
아스트리드 데스보르데 지음, 조정훈 옮김, 폴린느 마르탱 그림 / 키즈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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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큰아들은

책 읽을 동안은 완전히 제시간속에 갇혀버리는 것같아요.

 

밥먹으라고 하면

슬그머니 책을 들고 식탁에 올리는데

그럴때면

숨한번 크게 들어마시고

아무말없이 반찬을 숟가락에 올려줍니다.

매일 밥상에 책들고 왔다고

제발 밥먹고 읽으라는 엄마의 꾸중을 서운하게 생각했던

제 어린시절이 있었기에 이해가 되더라고요.

 

 

제법 고학년책도 잘읽던 아이가

한번읽고 무슨내용인지 와닿지가 않은지

앉은 자리에서 세번을 읽은 책을 소개합니다.

 

곧잘 얇은 책은 읽고 재미있다고

다시 읽는 모습을 봤었는데

이 책은 재미있다거나, 흥미로워 하는것이 아니라

앉은자리에서

한번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 읽더라고요..

 

아이들을 재워놓고 저도 한번 읽었는데

잔잔하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였습니다.

 

요즘 친구들사이에서

왕따, 은따 뭐 이런 나쁜 단어들과 더불어

따돌림이 있는데

 

모든 아이들이 읽고

사람마다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주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 책이였습니다.

 

저도 아들이 셋이 있지만

정말 제각각이거든요.

 

그러니 한반에 25명남짓 친구들은

얼마나 제각각이겠어요.

서로 다르다고 싸우고, 상처받고

나와 다르다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고슴도치의 가시가 따갑다고 흉보는게 아니고

"고슴도치야, 너는 우리들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친구야.

어떻게 더 이상 부드러울 수 있겄어?"라고

고슴도치의 부드러운 마음을 봐줄 수 있는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 속의 나오는 동물들은

 

햄스터,

토끼,

달팽이,

두더지,

다람쥐,

고슴도치입니다.

 

햄스터는 자기애가 아주 강하고

과자를 좋아하며

친구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하는 친구에요.

하지만 좋아하는 과자를 즐거운 마음으로 양보하지는 않아요.

고슴도치가 발견한 호두를 자신이 가져도 이상할게 없다며

집어먹고는 호두 껍데기를 아름답다고 하며 고슴도치에 주죠.

 

토끼는

일인자에요.

친구들은 말합니다

"그 친구는 정말 멋져."

"맞아. 걸음걸이도 정말 우아해."

"그런데도 항상 겸손하고 친절해."

"그래 맞아 바로 토끼야. 토끼가 우리 중 최고야."

하지만 토끼는 달팽이와 마주쳤지만 너무 빨라서

달팽이를 보지도 못하고 지나쳐서 달팽이의 기분을 상하게 하죠.

 

 

달팽이는

햄스터가 길을 가다가 태워달라고 하면 흔쾌히 태워주는

착한 친구랍니다.

햄스터의 생일 파티에 늦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일을 적어두는

꼼꼼한 친구지요.

하지만 다른친구들이 보기에 늦어서 답답할 수 있겠지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는

소설을 쓰기를 좋아한답니다.

애벌레의 기쁨의 눈물을 생각해보는 생각이 많은 친구지요.

고민이 있다는 달팽이의 말에

며칠 후 다시 그 고민이 무엇이냐고 물어봐주는 세심한 친구지요.

하지만 눈치없이 많은 말로 친구를 피곤하게 할때가 있답니다.

 

다람쥐는 비중이 없으니 패스

 

고슴도치는 참 고민이 많은 친구입니다.

다른 친구들의 털이 부드럽다며

자신의 털을 부끄럽게 여기고 가릴생각을 합니다.

정작 망토로 가시를 가리면 아무도 고슴도치인지 모를거라는

개미의 조언에도

이끼망토로 가리고 만족해합니다.

못생긴 외모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정하고 가꾸면 훌륭한 장점이 될수 있을텐데..

 

 

 

 

책 내용중 제가 마음에 드는 부분인데요

 

 

 

느려서 토끼도 못알아채고 가버리는 달팽이의 걸음걸이를

맞춰서 걸어주는 고슴도치의 마음이 예쁩니다.

느린 달팽이가 고민을 묻는 두더지에게 말해줍니다

"음.... 두더지야. 나혼자 햄스터의 생일 파티에 간다면

난 아마 파티가 다 끝난 내일 아침에나

도착하게 될 거야.

그래서 말인데....

혹시 내가 네 머리 위에 올라가도 될까?

물론 아주 조심해서 올라갈게."

 

부탁도 참 예쁜고 고운말로 하죠?

이에 두더지는 더 예쁜말로 대답해줍니다.

 

"아, 정말 좋은 생각이야.

달팽이로 머리 장식을 하고 햄스터의 생일 파티에 간다고 생각하니

정말 자랑스럽다!"

 

요즘 아이들이 이렇게 서로 이야기하고

단점을 이해해주도 도움을 주면 얼마나 예쁠까요??

 

자기애가 강한 햄스터는 끝까지 자기애가 강한 친구로 남아요.

동물 친구들이 그 단점을 미워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햄스터는 조금 바뀝답니다.

친구들이 생일선물로 노래를 불러주거든요.

"과자보다, 호두보다, 코코넛 열매보다 우~우~

햄스터, 너는 최고야~

이런 멋진 날, 긴 축하 인사보다

이 작은 노래를 들어 보렴~

햄서터, 너는 이 세상 최고야~"

햄스터는 눈물을 흘리고 함께 따라 부르죠.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자를

(두더지가 만들어와서 선물해준.. 

맛있다고는 하지만 진짜 맛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어요.)

친구들에게 나누어줍니다.

맛이 없어보여서 안먹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은 하나도 받아 먹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맛을 떠나서(사실 그림만으로는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걸 햄스터가 깨닫고

아~욕심부릴 필요가 없었구나 하는 것같아요.

 

서로 다른 친구들이

단점을 이해하며 서로 품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선,악이 뚜렷한 예전에 동화책과는 달리

착하기만 하지않고

또 나쁘지만 않은

평범한 아이들의

훈훈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넌 어떤 동물친구가 좋아?"

아들이 대답합니다.

"전......달팽이요.."

약간 느린고 태평한 아들녀석이 달팽이를 좋다고 해서

속으로 내심 비슷해서 좋아하나 싶었어요.

그랬더니

"달팽이는 다른 친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서 좋아요.

느린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아이고~조금있음 새학기인데

아침에 늦장부린다고 꾸중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느린것은 잘못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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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의 아주 특별한 순간 : 우리나라 편 - 초등생을 위한 초등생을 위한 위인들의 결정적 순간
정제광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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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을 소개하다가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단어는

친절하게 옆에 부연설명을 해두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대단하잖아요.

잠들기전 이야기를 해주면

인상깊은것은 소가 되새김질하듯이 여러번 생각하고

이야기해준 저는 이미 잊고 아침을 맞이하는데

이녀석은 뜬금없이 앞뒤설명없이

어제밤 이야기에 이어서 말해서

못알아 들을 때가 있답니다.

 

특히나 위인들의 삶에 대한 질문은

제가

따로 그 위인들의 삶을 조사해야 할 정도입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요~

광개토대왕처럼 영토를 확장해야지~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순신 장군처럼 왜군을 물리쳐야지 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장영실아저씨처럼 한국 최고의 발병왕이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를 배운것 같더라고요.

 

"엄마, 엄마가 한계단한계단 올라가야 한다는걸 알거같아요.

두칸,세칸 건너뛰는게 아니라

힘들어도 한칸씩 걸어가야한다는 말 알겠어요.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높은곳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이요."

 

책을 좋아하고

엄마와 이야기하는것을 좋아하는

저희 큰애가 위인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제가 예전에 잔소리했던 말을 떠올려

그 뜻을 알겠다고 말해주네요.

 

책속에 이들이 훌륭한 이유는

나라를 지켰고,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서이겠지만

 

 

하루하루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앞을 보고 살았기때문도 아닐까요?

주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보다는 다른이들의 행복을 배려해주고

지켜야할것은 타협하지않고 지켰던

그들의 삶에 태도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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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구경 가는 날
장혜영 글, 조세정 그림 / 북베베(Bookbebe)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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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구경 가는 날
조세정, 장혜영 | 북베베(Bookbebe) |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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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아빠 쉬니까 세상 구경 가요?"

"안 추우니까 세상 구경 가요?"

"하하하"

 

 

이 책을 읽어준 다음부터

5살된 토끼띠 막내가 제게 곧잘 하는 말이랍니다.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오는데다가

자기인 토끼가 주인공이니

이 책을 받자마자 어딘가에 숨겨놓고

읽어달라고 할때마다 어디선가 꺼내오는데

위에 두형도 읽고 싶은걸 참다참다 막내가 낮잠잘때야

비로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 그림책을 사주면 짧은게 항상 아쉬움에 남았는데

푸짐한 한상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수채화같은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이 전혀 지루할 틈이 없고

이야기는 시끌시끌한 이야기가 아니고

차분히 읽어 줄 수 있는 이야기여서

밤마다 자기전에 읽어주기 딱 좋습니다.

 

 

책을 덮고 잠든 우리 막내도

꼭 이런 꿈을 꾸길 바래도봅니다.

 

 

 

 

 

 

 

 

 

 

 

깊은 산속에 사는 할아버지가 마을로 세상 구경을 가는 날입니다.

 

 

"엄마, 할아버지가 세상 구경을 가시나 봐요.

우리도 함께 가요!"

 

"할아버지! 저희도 따라가도 돼요?"

"그래, 어서 타거라."

"고맙습니다."

 

 

"여보세요! 사슴 아줌마 아저씨, 우리하고 세상 구경 가요!"

사슴 아줌마와 아저씨는 아기 토끼 옆으로 훌쩍 뛰어오릅니다.

 

 

저만치에서 곰 가족이 보입니다.

제각기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서 아마, 이사를 가는 모양입니다.

"길이 멀 텐데요.... 할아버지, 곰들도 타도 되나요?"

"그럼, 되고말고."

곰 가족을 배웅 나온 다람쥐가 맨 마지막으로 폴짝 뛰어오릅니다.

 

 

어느더시 몇 채의 집들이 보이는 마을에 이르자,

곰들은 할아버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라집니다.

 

드디어 시끌시끌한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동물들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줍니다.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 봐라."

아기 토끼가 제일 먼저 손을 번쩍 듭니다.

"할아버지, 전 파란 안경을 갖고 싶어요."

"할아버지, 저는 맛있는 도넛이 먹고 싶어요.

다음 달에 아기를 낳아요."

엄마 토끼는 수줍어합니다.

 

다람쥐가 조바심을 냅니다.

"허허허, 그래. 넌 무엇이 갖고 싶으냐?"

"장난감 비행기요!"

 

"그럼 너희 사슴들은?"

"저희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요."

할아버지는 동물들의 부탁을 하나씩 다 들어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동물들은 세상 구경을 하느라

피곤했던지 곤히 잠이 들었습니다.

 

덜커덩 덜커덩

바퀴 소리에 맞춰 할아버지는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바람이 조용히 들풀을 깨우면

숲은 정원처럼 포근해

아~아~

멀리서 오는 손님

그리운 이름이여

바람의 끈 살짝 잡고 이곳에 오시오.

 

 

 

 다 읽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어른이 내게도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다 말해보거라"

라고 말해주는 할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막내와 둘째가 이야기하는 걸 듣고는 혼자 웃었습니다.

"형, 엄마는 우리한테 뭐든지 안사주지~"

야, 이녀석들아.......

 

그래서 오늘은 옆지기가 성과급도 받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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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곤지 찍은 우리 언니, 부케 든 우리 이모 돌려 보는 그림책 우리 문화 1
이선영 글, 윤희동 그림 / 계몽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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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지 곤지 찍은 우리 언니, 부케 든 우리 이모
이선영, 윤희동 | 계몽사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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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가족 나들이를 하던중

둘째녀석이 음식을 삼킬 수가 없다며

목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그냥 감기려니 했는데

그래서 대수롭게 생각안하고 병원을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감기여서 힘이없고

가끔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기에

집에서 잘먹고 잘 쉬는게 제일이다 싶었는데...

 

일주일만에 큰애에게 옮아

큰애가 밤새 고열에 시달려

안되겠다 싶어 얼른 병원에 갔더니

편도염이라고 하더군요.

 

편도염은

고열을 동반하고

목이 매우 아프고

3~4일 아이가 고생해야 한다고 하네요.

 

놀래서 얼른 열내리는 주사를 맞히고

집에돌아와

한숨 돌렸더니

그날밤 바로 셋째가 형들과 똑같은

증상으로 밤새 고열과 구토를 해서

2주일 정도를 병마와 싸웠습니다.

 

그래서 힘겹게 얻은 결론은

병은 바로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조언을 구하자~

입니다.

 

집에서 잘먹고 잘쉬면 되는것은

아마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함께라는

가정이 있는 말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개가 늦어졌습니다.  

아~주 재미난 책 한권

바로

<부케를 든 우리 이모, 연지곤지 찍은 우리 언니>

입니다.

 

출판사는 제게는 아주 익숙한 [계몽사]입니다.

아주 어릴적 자주 읽던 책을 만들어 준 반가운 출판사인데

이제는 제 아이가 읽을 책을 만들어주다니

이런 인연이 참 반갑고 신기하더라고요.

 

 

얼마전 결혼한 삼촌의 결혼식을 다녀온

아이에게 우리 전통의 혼례식을 더불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이였어요.

 

이야기는 주인공 여자아이의 시점으로

현대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해서 소개해주고

또 과거의 또 다른 주인공 여자아이의 눈에 비친

언니의 혼례식을 소개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서현이가 아침 일찍 일어나보니

엄마 아빠가 나갈 채비를 하며 서두르고 있었어.

"아 맞다! 오늘이 우리 이모 시집가는 날이지!

이모는 반짝반짝 구슬과 레이스가 달린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쓰고 있었어.

아햔 장갑을 낀 손에는 예쁜 부케가 들려 있었지.

이모와 이모부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서 2년을 알콩달콩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해서인지 이모가 행복해 보였어.

"지금부터 예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식구는 맨 첫 줄에 나란히 앉았어.

우리 외할머니와 이모부 엄마가 나와서 촛불에 불을 붙였어.

예식의 시작을 알리는 거래.

곧이어 머리카락이 허옇게 센 주례 할아버지가 나왔어.

"신랑 입장!"

곧이어 이모가 외할아버지 손을 잡고 우아하게 걸어 들어왔어.

"신랑 신부 맞절!"

"어떠한 경우라도 늘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과 아내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이제 이모와 ㅇ이모부는 정말 부부가 되었대."마지막으로 신랑 신부 행진!"

이모랑 이모부가 팔짱을 끼고 멋지게 행진했어.

이제 모든 예식이 끝났어.

가장 재미있었던 건 친구들 사진이야.

이모가 부케를 던져서 친구가 받을때 찰칵했는데,

친구가 부케를 잡으려다가 그만 꽈당 넘어졌지 뭐야.

우리가 밥을 먹을 동안 이모가 폐백을 한댔어.

이모는 드라마에서만 보던 궁중 한복을 입고

이모부 부모님한테 절을 하고 있었어.

곧 부모님이 이모 치마폭에다가 밤과 대추를 한 움큼 던졌어.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많이 낳으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이모는 웨딩카를 타고 이모부와 함께 신혼여행을 떠난대.

이모가 웨딩카를 타고 떠난 뒤, 난 외할머니 댁으로 갔어.

외할머니 방에서 사진첩을 보다가 신기한 사진을 하나 보았어.

아마도 먼 옛날 결혼사진 같았는데.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어.

'먼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결혼했을까?'

난 궁금해하다가 금세 잠이 들어 버렸어.

얼마 뒤, 난 동이라는 한아이를 만났어.

동이는 먼 옛날 결혼식 모습을 알려 주었어.

 꿈속에서 말이야!

 

 

 

"동이야! 동텄으니 후딱 일어나거라!"

"아 맞다! 오늘이 우리 언니 시집가는 날이지!"

"언니, 저건 뭐야?"

"아, 신랑 집에서 보내온 함이란다."

난 함에서 이것저것 꺼내서 구경했어.

쌍가락지도 손에 끼워 보고, 비단도 몸에 대 보았지.

금은보배를 잔뜩 바라고 오방주머니도 열었는데.

글쎄, 콩, 찹쌀, 목화씨, 향나무, 팥이 들어 있지 뭐야?

"언니, 신랑은 어떻게 생겼어?"

"잘 몰라, 언니도 오늘 처음 보는걸?"

난 언니가 마음에 담아 둔 광선이 오라버니랑 혼인하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어.

하지만 혼인은 집안 어른들끼리 맺는 거라 어쩔 수가 없대.

어쩐지 언니가 안돼 보였어.

"신랑 행차요!"

신랑은 나무 기러기를 상에 올리더니 절을 했어.

"기러기는 한 번 짝을 맺으면 한쪽이 먼저 죽더라도 다시 새 짝을 찾지 않는단다.

기러기처럼 부부의 의리를 지키겠다는 뜻으로 절을 하는 거란다."

"신랑 신부 교배례!"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절을 했어.

그리고 술잔과 표주박에 술을 담아 마셨어.

부부의 연을 맺고, 백년해로를 약속한다는 뜻이래.

나는 국수 한 그릇을 말아서

호로록호로록 맛있게 먹었어.

긴 국수 가락처럼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

첫날밤 구경이 끝나자마자 안방으로 건너갔어.

어머니는 짐을 바리바리 싸고 있었어.

건 언니가 시집에 가서 쓸 물건들이란다.

저건 시댁 어른들께 인사를 드릴 때 올리는 페백 음식이지."

그날 밤, 난 뜬눈으로 지샜웠어.

언니는 꽃가마를 타고 새신랑과 함께 시집으로 간대.

언니가 꽃가마를 타고 떠난 귀, 아린 마음에 언니 방으로 갔어.

난 금세 잠이 들어 버렸어.

얼마 뒤 난 서현이라는 한 아이를 만났어.

서현이는 먼 훗날 혼례 모습을 알려 주었어.

바로 내 꿈속에서 말이야!

 

 

책 한권에 두가지의 내용이 앞과 뒤에 거꾸로 붙어있어서

아이가 제목이 두개인것도 신기해하고

전통혼례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주 상세하게 나와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설명해주기좋은 책입니다.

 

 

더불어 수채화같은 그림으로

글들을 설명해주니 저학년들이 보기에

좋은 듯 합니다.

글밥이 다소 많지만

책을 유난히 좋아하는 큰애는 앉은 자리에서

쑤~욱 읽네요~

 

어린시절 책을 읽을때는 건드려도 모르고

밥먹으면서도 책을 읽어서 혼나고곤 했는데

이제 내 아이가 책 읽을 때는 잡아가도 모르고

나와 함께 책택배를 설레여하며 기다리다니

참 신기하네요..

그래서 전 밥 먹을때 책을 가져와 읽으면

그냥 책읽을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그 마음을 아니까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서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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