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의 위대한 여름 도란도란 마음 동화 1
안선모 글, 장경혜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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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씨의 위대한 여름
안선모, 장경혜 | 청어람주니어 |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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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수채화같은 그림으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본것같다.

 

매일 독서감상문을 써야 하는

1학년 아들이 이 책을 읽고 쓴

내용을 보니

 

"농사짓는 일부터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세우는 일까지 뭐든

척척척 해내던 위대한 포크레인 아저씨.

너무 일을 많이 해서 할아버지가 된 포씨에게

아주 귀여운 작은 새 개개비가 찾아와서

진정으로 "위대한 일'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느낌 : 진짜 위대한것은

자연을 보호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생각과 책 내용이

내가 본 '그것'과는 다르지만

아이의 눈에는 이리 보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놀이터에 떨어져있는 휴지란 다 주어서 휴지통에

가져다 버리는 고지식한 아들을 보며,

길에다 침을 뱉는 아주머니에게

휴지에다 뱉어서 휴지통에 버리라고

가르치는 아들을 보며,

아이스크림 봉지를 그냥 버리는 동네형에게

봉지 주어다가 주는

아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저러다 조만간 한대 맞겠구나

 

이런 아들이

가장 위대한 것은 자연을 보호하는것 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생각이다.

 

 

책의 내용은 이러하다.

 

'포'씨가 제일 처음 맡은 일은 개개비가 알을 낳는 갈대숲을 밀어내는 일이었다.

"재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알을 품고 있어요."

작은 새가 '포'씨의 머리에 앉아 울먹이며 사정했습니다.

"포'씨는 긴 팔을 쭉 뻗어 갈대숲을 사정없이 파헤쳤습니다.

작고 하얀 알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갈대숲을 밀어낸 자리에는 아파트 숲이 들어섰다.

"랄랄라, 나는 위대한 일을 척척 해내는 위대한 '포'씨"

'포'씨는 밖에서도 집에서도, 늘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포'씨는 무너진 마을 길 보수하기.

장마 때 내린 세찬 비로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모래 파내기,

나무 심기,

썩은 나무 파내기,

오두막 옮기기 등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포'씨는 많이 늘었습니다.

온몸 곳곳에 녹이 슬고,

페인트칠도 군데군데 벗겨져 보기 흉한 모습이었습니다.

'포'씨는 여전히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새 봄이 왔습니다.

몇년만에 찾아온 개개비는

네모난 몸퉁에 기다란 팔을 가진 쇳덩어리의 우묵한 손에다 알을 낳았습니다.

알을 낳은 후에, 개개비는 낮이나 밤이나 알을 품었습니다.

'포'씨도 함께 알을 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포'씨의 가슴속엔 어떤 새가 둥지를 틀어도 될 만큼의

넉넉함이 쌓여 갔습니다.

"나는 내가 무척 위대하고 잘난 줄 알았어.

내가 한 모든 일이 이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했지."

어느날 내가 맡은 일은 바로 돼지를 묻는 일이었지.

사람들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그게 최선이라고 했어.

그 날, 엄마 돼지가 아기 돼지를 숲 속으로 도망치라고 했지.

그걸 본 나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이 커다란 손으로 돼지들을 구덩이로 밀어 넣었어."

 

그날 이후로 난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었어.

내가 그동안 자랑스럽게 했던 일들이 과연 위대한 일이었을까?

그 생각만 하면 견딜 수 없이 괴로웠어."

 

'포'씨가 힘겹게 말을 끝내자 개개비가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포'씨, 당신은 이 여름에 가장 위대한 일을 해냈잖아요.

저기 꼬물거리는 아기들을 보세요.

모두 당신이 한 일이에요.

당신이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일이라고요."

 

"그래, 힘을 내자. 힘을 내서 다시 위대한 '포'씨가 되는 거야."

 

 

마지막 문장을 읽고

여기에 밑줄 긋고 과연 '포'씨가 말한 다시 위대한 일은

다음 보기중 무엇일까요?

라고 문제가 나올것 같았다.

 

아동문학이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심오한 책이다.

'포'씨는 포크레인일 수 있지만

또 세상의 어떤 어른들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일들의 성과를 냈지만

성과의 기준이 도덕적이냐고 묻는다면...

 

서울의 고층 빌딩이 있던 그 자리의

원래 주인은 누구였을까??

 

큰아이의 학교는 매주 받아쓰기를 보는데

어느날 친구 엄마가

컨닝을 하다가 들킨아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고 몇일 후 다른 반도 그랬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직 1학년인데 이럴 수 있나

많이 놀랬다.

아이들에게 가장 위대한 일은

순수하게 살아가는 게 아닌가?

 

 

같은 반 약간 느린 친구와

매일 하교하는 아들을 보며

몇일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매일 신발 좌우를 거꾸로 신고,

점수가 매번 10점,20점인

그 친구를 멀리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몇일 고민끝에 결론은

나쁜 친구가 아니니 그냥 놀게 하자였다.

 

초등학생에게 위대한일은 초등학생다운거~

 

위대한일은 어려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복잡한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오래걸리것도,

힘드는 것도....

 

 

최근에  한 일 중에서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 있나요?

라고 책 뒤에 생각을 나누는 질문이 있다.

 

항상 자기전

하루동안 감사했던 일에 대해 얘기하며 잠드는데

오늘은

'위대한 일'에대해 생각해봐야겠다.

 

 

 

<이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서평입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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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 한국을 떠나 중동으로 간 8인의 성공 스토리
박상주 지음 / 부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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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박상주, 박상주 | 부키 | 20140919
      평점    


 

한국을 떠나 중동으로 간 여덟명의 성공 스토리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었다.

 

나는 이제 서른 중반에 들어섰고

아들셋을 키우며

올해 처음으로 큰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서

거의 매주 보는 수행평가와 단원평가 준비를 해주며

매주 있는 받아쓰기 연습을  시키는

아주 평범한 한국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큰애와 둘째를 보내놓고

셋째 한명을 보려니 너무 쉽다.

연년생 둘 돌보다가 막내 한명을 보니

어느덧 시간의 여유가 많이 생기고

그런 시간의 여유가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나도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물론 아이들 돌보며 엄마가 된것이 나의 삶이지만

나의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거같은 마음에

약간 허전하고 슬프기도 했다.

 

신랑이 재미삼아 해보라는 주식에서

단타치기로 아이들 간식이나 책값정도 벌다가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의 서평에 응모하는 날

내가 투자한 금액의 20%가까이 수익을 내서 한껏 기분이 좋았었다.

돈을 벌어서가 아니라 꼭 내가 무언가를 이룬거같은 기분이

오래간만에 아주 신이나고 살아있다는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벌었다고 이럴꺼까지~"

라고 혹 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지만

결혼을 하고 바로 그만뒤서

거의 9년만에 처음으로 큰돈을 벌었던차라

아주아주 신이 났었다.

 

그러고는 이책 제목을 딱 보는 순간

중동에서 한 순간 순간 열심히 살았고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어서 서평단에 응모했는데

정말 귀한 기회가 내게 와주었고

단숨에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 나갔다.

 

그중

 

"이집트에 손잡이 달린 머그컵을 내가 맨 처음 소개했어요.

여기선 뜨거운 차를 많이 마시는데

그걸 손잡이 없는 유리컵에 마시더라고요.

또 원단 제조에 꼭 필요한 계면활성제를

비싸게 수입해서 쓰고 있기에,

그럼 여기서 만들면 좀 싸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계면활성제 제조 사업을 시작했고요.

덕분에 원단의 공급도 달라졌지요.

내가 하는 사업이 세상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준다니.

사는 것 자체가 신바람 나는 일이 되었어요."

 

<여성 홈웨어 문화 선도에서 섬유용 계면활성제 제조까지>중에서

조경행씨가 한 말씀이 참 인상깊게 다가왔다.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일으키고,

끊임없이 관찰을 했기에 원단의 공급까지 달라지게 할수 있었을터

매 순간 순간 삶에 충실했기에

변화를 만들고 적합한 사업아이켐을 찾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얼마전 큰아이가 단원평가 결과를 받아왔는데

두개를 틀려서 왔다. 모르는걸 틀렸다면 가르치면되지만

전날 내가 짚어준 거였기에

한번만 검토해봤어도 찾을 수 있었을텐데

빨리 풀고 시험지를 제출한 뒤 다른 아이들 풀고 있었다는

아들의 태도에 좀 화가 났었다.

옆에서 친구 엄마가~

"뭘~1학년은 괜찮아..아직 중요할 때가 아니잖아.."

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 내게 좀 억울해 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날은 없어.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야..

그렇기에 그 내일을 사는 너와 나에게는

매순간 열심히 해야하는 의무가 있는거야..

 

아까운 시간을 친구들 푸는 모습을 지켜볼 게 아니고

네 시간이니까 한번 더 네 시험지를 보고 확인했으면 좋겠구나.

놀때는 즐겁게 온힘을 다해서 놀고

공부를 할때는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했으면 좋겠어~"

 

라고 편지를 써주니

아들녀석이 밑줄을 그어 놓았다.

 

20살때 선배에게 처음 들은 말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를

들은 후부터

난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말 덕분에 좀 긍정적인 마음도 가질수 있었다.

시간을 함부로 허비하는 습관도 버릴수 있었던

내게는 참 귀한 말이 되었다.

 

인생의 순간순간을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헤 큰 결심을 하고

중동으로 간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

 

 

그들의 삶의 터전은 중동이고

나의 삶의 터전은 우리집이고

그들은 주변사람들 나아가 나라의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난 우리 가족들 그리고 내 아이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영향을 주고~

 

비록 스케일은 상당히 다르지만

나도 오늘을 열심히 살거다.

 

 

자신들의 힘을 시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모르고 살았을 것들을 경험하며

놀랍도록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책이 좋은것이

다른사람의 힘든 경험을 앉아서 할 수 있고

다른사람이 살아온 삶을 편안히 볼 수 있다는건데~

 

아주~편히 중동을 다녀왔다.

그리고는 도전하는 그들의 삶을 엿보았고

새로운 문화도 보았고

재미도 느꼈다~

 

 

나에게는 우리집이 있다~

이 글을 읽는 you에게는 무엇이 있나요?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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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캠핑 1~2 세트 - 전2권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캠핑
이장희 글.그림 / 거북이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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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우리가족 우연히 한 대기업 이벤트에 응모해서

갑작스레 첫 캠핑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급히 텐트 하나와

신랑이 퇴근전 마트에 들러

테이블과 의자만 사오고

나머지는 현지조달하자고 하며 아주 가볍게 움직인 그 첫 캠핑이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재미있었던 캠핑 같아요.

 

어느덧 캠핑을 가자고 하면 몇일전부터 장을 보고

테이블을 덮은 예쁜 테이블보에

다 사용하지도 않을거같은 장비와

다 먹지도 못하는 음식을 바리바리 싸고

아이들 발밑에까지 짐을 쑤셔 넣고도

빠진게 없나 불안해하고는 했는데..

그때마다 신랑은 없음 가서 마련하면되지...

 

몇번씩 다니다 보니 이제는 최소화하게 되고

이젠 숯불도 굽지 않는답니다.

최근에 간 캠핑에서는 아이들과 삼분요리를 즐겼고

더이상 타프스크린을 치느라 땀 뻘뻘 흘리며 고생할 일도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그냥 텐트만 치고 텐트에 들어 있는 타프로 테이블에 빛만 가릴정도로만

해놓고 여유롭게 차한잔이 좋은데~

 

마음 한편으로는 옆집에 돔같은 큰 텐트도 부럽고

텐트안에 싱크대같은 시설도 눈을 뗄 수 없고

여기 저기에서 숯을 피우면

아이들이 부러워할까봐 마음이 쓰이고

번거롭더라도 준비해올걸 그랬나 싶어 후회도 됩니다.

 

하지만 이제 몇년 다니다 보니

간단히 먹고 간단히 치우고

번거롭더라고 일회용품은 줄이고

가능한 많은시간을 자연에서 아이들과 뛰어놀고

의자에 앉아 하늘 한번 더 올려다 보려고 노력합니다.

 

여자인지라~엄마인지라~

캠핑 주방용품은 부럽긴 하더라고요~ㅎㅎ

 

아무래도 아들셋이 있다보니

실컷 뛰어 놀수 있는

자연을 자주 찾게 되더라고요...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귄해주고 싶은 책이 있는데

바로 CAMPLG 캠핑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입니다.

캠핑에 필요한 장비나 멋진 장소를 알려주는게 아니라

캠핑에 가장 필요한 우리의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캠핑에 필요한건 값비싼 텐트와

집을 옮겨놓은거같은 장비들이 아니라,

먹고도 남을것같은 많은 음식을 잘 보관해줄 아이스박스가 아니라,

시원하게 마실수있는 얼음을 만들어주는 제빙기가 아니라,

 

하루 자연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

자연을 방해하지 않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자연의 일부가 되서 즐기다 오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거 같아요.

 

 

 

한편의 멋진 수채화같은 만화인데~

 

 

"이런 자연 속으로

깊이 들어온 캠핑에선

지켜야 할 게 있어.

숯불을 피움면 안 돼.

냄새가 심한 건 먹지 말아야 해.

치약, 삼퓨, 합성세제 같은 것도 쓰면 안 돼.

 

이곳의 자연을

망치지 않도록

우린 흔적도 없이

왔다 가는 거야.

그게 캠퍼의 기본이야."

.......

 

"답은 찾았어?

캠퍼에게 산이란

무엇인지 말이야."

"응 조금 알것 같아.

등산이 아니라 입산.

오르는 게 아니라 들어가는 거야.

저 풍경 속으로......"

 

 

아이들과 캠핑의 밤을 지내다 보면

여기저기서 가족끼리 왔는데도

술을 마시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낮에는 아이들을 위해 놀아주었으니

밤에는 어른들의 시간일까요?

 

밤에는 캠핑 주변의 나무들도 자야하고

어둠이 내려온뒤

하늘의 별을 보면 아이들과 조곤조곤 이야기 하고 싶은데

주변의 고성방가로 방해를 받을때가 자주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도 듣고 싶은데

어른들의 술취한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래서 일찍 텐트 문을 닫고 잠을 청하면

전날에는 없었던 온갖 파리들이

테이블과 텐트로 찾아 들어온답니다.

 

오히려 그런 벌레들은 사람들이 불러들이는거라고 하네요.

진정한 캠핑은 먹는 구역과 자는 구역이 다르다고 하는데

어느새 우리는 꼭 먹으러 캠핑을 가는게 아닌가 싶을정도에요..

 

어느 캠핑장에서는 "쿡쿠~쉬이익~~~"소리까지 들었답니다.

전기밥솥 통채로 가져오신거죠~

아무래도 이젠 오토캠핑이 대세이니

이럴수 있겠죠???

 

 

예전에 태안에서 하루 자고 일어나

먼저 혼자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저희 텐트입구에 무시무시한 텔게 한마리가 습격한거에요.

 

너무 반가워서 서둘러 텐트안에 자고 있는

남편과 아들셋을 깨워 보여줬죠..

해안가여서 그런지 습한탓에 아토피 있는 큰애가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속이 상했는데

털게 한마리에 신이나 잡으러 뛰어다니더니

결국 아빠가 잡아서 곤충채집통에 넣어줬죠~

아침에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탓에

바로 철수준비를 하고

출발할때 남편이 큰애에게 게를 놓아주라고 하더군요.

 

아직 어렸던 큰애가 속상해하며 우는데도 불구하고

털게도 자기집으로 돌아가야 하니 놔주자고 하더라고요..

 

원래 곤충을 잡아도 잘보고 놔줘야하는게 우리집 원칙인데

그날 만큼은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눈도 부어있는 아들을 위해

그냥 아들뜻대로 해줬음 하는데도 고집을 피우는 남편이 밉기까지하더군요.

 

 

둘이 한참을 이야기 하더니

큰아들이 곤충채집통 문을 열어주니

재빨리 도망가는 털게를 보며

"여기 갯벌에서 제왕이 되서 기다려

내가 널 만나러 또 올께"라고 하더군요...

 

네..

지켜야 할건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야 하는게 맞죠...

 

그 이후에 메기잡기 체험을 해도

저희는 자은 메기들을 근처 개울가에 다시 놔준답니다.

그때도 변함없이

메기들이 그 개울가에 제왕이 되서 기다리라고 말하고요~

 

책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낙타, 꽁지, 산막타....

캠핑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알려고 온게 아닙니다.

그저 자기를 찾으려고 오는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이름이며

그의 고민을 들어줄 필요가 없기때문이죠..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죽을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윌든>이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입니다.

그는 세상과 싸우듯 살아가는 사람들을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 구조, 변화와 발전만을 강요하는 사회를 떠나면

삶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증명했답니다.

 

바쁜 삶속에서의 여유를 찾기위해 우리는

시간이 되면 어디론가 여행을 가죠??

혼자가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가기도 하죠~

 

만약,

캠핑을 가고 싶다면

스스로 자신을 찾는 여행이 되기를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찾는 여행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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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사우루스 - 사도의 공룡 돌개바람 33
이경혜 지음, 이은영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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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셋이다 보니 공룡이름을 줄줄외우는데

사도사우루스라니 낯설었다.

 

파란색 엄마공룡의 보라색아들이라니~

표지를 보던 큰아들이

"아빠는 빨간색인가봐요??"

라며 신기해한다.

그러면서 진짜 사도사우르가 있냐고 묻는다.

 

읽기전에는 설마..

했는데 다 읽은 후 있다고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었다.

 

아이들은 글을 읽으면서 그림처럼 연상을 잘 하니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같을거 같다.

 

공룡의 귀는 머리속에 들어있는데

어느날 귀가 종끗 밖으로 나와있는

수와~가 태어난다.

알속에서 들은 파도소리가 좋은 수와는

태어나자마자 수와수와라며 파도 소리를 따라해서

수와라고 이름 지어졌다.

 

수와는 노래를 처음으로 부르는 공룡이다.

수와의 노래를 들은 새끼를 잃은 공룡은 눈물을 흘린다.

수와의 무서워내는 소리를 들은  벨로키랍토르는

울음소리에 슬퍼하며 다음에 만나도 이와같은 소리를 내라고

당부해준다.

 

수와는 더 넓은 세상을 가보고 싶어하고

육식공룡 친구를 만나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작은 육식공룡 시루와 여행을 하면서

수와는 무리를 지어있는 초식공룡들이 한마리의 육식공룡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목격한다.

 

시루가 수와를 배려해서 잠시 떨어져

작은 도마뱀등을 먹고 온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긴여행끝에

수와의 귀덕분에 타르보사우루에게서 무리를 구했던것에

단단히 벼르고 있던 타르보사우루스가

부하들인 시조새들에게 보라색공룡을 찾아내라고 하여

동굴속 잠자고 있는 수와와

대면하게 된다.

 

동굴에서 나오면 꼼짝없이 잡아먹히게 되기에

수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동굴속 작은 쥐의 도움으로

엄마와 무리들에게 소식을 전하게 되고

수와를 도우러 그들이 왔지만

단 한마리의 타르보사우루스를 무서워해서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수와의 엄마는 자신이 먹이감이 되고

수와를 구하려 한다.

 

그때

예전에 사우롤루푸스 무리가 생각이 난 수와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타르보가 떨고 있네

타르보가 떨고 있네

 

한마리 무지개는 겁나지 않아도

열마리 무지개는 너무 무서워

 

타르보가 떤다네

부들부들 떤다네

 

노래를 들은 무리들은 곧 따라부르기 시작하고

노랫말을 이해한 무지개공룡들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고

타르보는 걸음아 날살려라하며 도망을 간다.

 

그렇게 다시 보라색 공룡은 무지개공룡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제법 두꺼운 책이기에

저학년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을거같지만

글이 쉽고 간결하기에

들고 읽는거외에는

저학년인 아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었다.

책은 두껍고 손힘이 없어 자꾸 접히는 불평을 해서 그렇지

책을 좋아하는 녀석이라 그런지 궁시렁되면 끝까지 읽어 나갔다.

 

 

대장정의 애니메이션을 본 기분이 들었다.

 

공룡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꿈과 상상의 나라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였다.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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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밥 할머니 달마중 6
조성자 지음, 홍선주 그림 / 별숲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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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방과후 책이 와있는걸 보더니

큰아들이 앉은 자리에서 쑤~욱 읽더니

"재밌다~"

라고 하더라고요.

 

이때다 싶어 감상평을 듣고 싶어서

옆에 앉아서 내용을 물으니

연신 웃으며 재미있으니 한번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 내가 읽어봐야 알지~

 

 

 

처음 이야기밥 할머니를 접했을때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알았는데

주인공 자연이와 할머니이야기였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반친구들에게 불쌍한 아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자연이.

그런 자연이에게 오히려 학원을 여섯군데나 다녀야하는 재수가 불쌍한 아이였습니다.

 

그런 자연이의 집이 진짜 가난한지 뒤쫒아간 수완이가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를 보고

놀라 도망쳐나간 후 자연이는 할머니 귀신과 함께 사는 아이가 되어버렸지요.

 

귀신을 다시 보러간 친구들.

그리고 자연이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재미를

알게된 친구들.

학원보다는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게 있다는걸 알려주는 이야기.

 

글밥이 제법있지만 중간중간 재미난 그림과

큰글씨덕분인지

1학년 아들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읽었습니다.

 

가끔 저도 주위에 여러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또 아들들의 또래 친구들 엄마들과 이야기할때

'나도 더 보내야 하는게 아닌가'

고민에 빠질때가 많이 있습니다.

 

엄마표수업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낮에 해가 있을때는

뒤에 산도 가고 풀숲에서 이름 모를 벌레도 잡아보고

선행학습보다는 자연과 내가 아이들의

스승이 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의 살랑이는 파도에 가끔 휩쓸릴때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책을 워낙 좋아하고

밤마다 제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대는

큰아들은 매단원평가와 중간평가들을

 백점을 받아오니

아직 제가 틀렸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들중 선행학습이 문제잖아요?

고등학교 입학전 고등학교 수학을 한번씩 풀고 들어간다면서요?

누군가에서 시작된 그 잘못된 교육이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덩달아

아이들의 시간도, 행복도

모두 공부에 빼앗기고 행복의 기준도 공부가 되어버렸지요.

 

아이를 셋 키우다보니

셋이 다 같지는 않더라고요~

 

책을 완전히 외워버리며 한번 가르쳐주면 깨우는

큰아들이 있는가 하면

 

여러번 이야기해줘도 이해를 하지못해

울어버리는 둘째가 있더라고요.

 

그런 둘째를 보며 답답해 하고 안쓰러워 하기도 했지만

이제 그러지 않기로 했답니다~

제 기준이 아이들의 기준이 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대신

저희 둘째는 형도 끙끙되며 만드는 레고도 순신간에 만든답니다.

꾸미기를 좋아하고 만드는걸 좋아하는 둘째에게

애아빠는 자동차 기술사를 권해주던군요~

하하하

 

아이들에게 중요한건 부모의 꿈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꾸는 꿈이에요~

매일 바뀌는 그 꿈을 응원해주는게

그 꿈을 향해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게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학원을 보내고

학원을 다니느라 끼니도 대충 떼우고

성적으로 아이가 평가받는건

너무 불쌍하잖아요?

 

짧은 동화가

아이에게는 웃음과 재미를 안겨주었고

어른인, 부모인 제게는 재미와는 다른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

 

할머니 이야기밥을 한번

먹어보신후~

아이들에게 엄마 이야기밥을 들려주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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