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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 한국을 떠나 중동으로 간 8인의 성공 스토리
박상주 지음 / 부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한국을 떠나 중동으로 간 여덟명의 성공 스토리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었다.
나는 이제 서른 중반에 들어섰고
아들셋을 키우며
올해 처음으로 큰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서
거의 매주 보는 수행평가와 단원평가 준비를 해주며
매주 있는 받아쓰기 연습을 시키는
아주 평범한 한국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큰애와 둘째를 보내놓고
셋째 한명을 보려니 너무 쉽다.
연년생 둘 돌보다가 막내 한명을 보니
어느덧 시간의 여유가 많이 생기고
그런 시간의 여유가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나도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물론 아이들 돌보며 엄마가 된것이 나의 삶이지만
나의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거같은 마음에
약간 허전하고 슬프기도 했다.
신랑이 재미삼아 해보라는 주식에서
단타치기로 아이들 간식이나 책값정도 벌다가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의 서평에 응모하는 날
내가 투자한 금액의 20%가까이 수익을 내서 한껏 기분이 좋았었다.
돈을 벌어서가 아니라 꼭 내가 무언가를 이룬거같은 기분이
오래간만에 아주 신이나고 살아있다는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벌었다고 이럴꺼까지~"
라고 혹 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지만
결혼을 하고 바로 그만뒤서
거의 9년만에 처음으로 큰돈을 벌었던차라
아주아주 신이 났었다.
그러고는 이책 제목을 딱 보는 순간
중동에서 한 순간 순간 열심히 살았고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어서 서평단에 응모했는데
정말 귀한 기회가 내게 와주었고
단숨에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 나갔다.
그중
"이집트에 손잡이 달린 머그컵을 내가 맨 처음 소개했어요.
여기선 뜨거운 차를 많이 마시는데
그걸 손잡이 없는 유리컵에 마시더라고요.
또 원단 제조에 꼭 필요한 계면활성제를
비싸게 수입해서 쓰고 있기에,
그럼 여기서 만들면 좀 싸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계면활성제 제조 사업을 시작했고요.
덕분에 원단의 공급도 달라졌지요.
내가 하는 사업이 세상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준다니.
사는 것 자체가 신바람 나는 일이 되었어요."
<여성 홈웨어 문화 선도에서 섬유용 계면활성제 제조까지>중에서
조경행씨가 한 말씀이 참 인상깊게 다가왔다.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일으키고,
끊임없이 관찰을 했기에 원단의 공급까지 달라지게 할수 있었을터
매 순간 순간 삶에 충실했기에
변화를 만들고 적합한 사업아이켐을 찾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얼마전 큰아이가 단원평가 결과를 받아왔는데
두개를 틀려서 왔다. 모르는걸 틀렸다면 가르치면되지만
전날 내가 짚어준 거였기에
한번만 검토해봤어도 찾을 수 있었을텐데
빨리 풀고 시험지를 제출한 뒤 다른 아이들 풀고 있었다는
아들의 태도에 좀 화가 났었다.
옆에서 친구 엄마가~
"뭘~1학년은 괜찮아..아직 중요할 때가 아니잖아.."
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 내게 좀 억울해 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날은 없어.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야..
그렇기에 그 내일을 사는 너와 나에게는
매순간 열심히 해야하는 의무가 있는거야..
아까운 시간을 친구들 푸는 모습을 지켜볼 게 아니고
네 시간이니까 한번 더 네 시험지를 보고 확인했으면 좋겠구나.
놀때는 즐겁게 온힘을 다해서 놀고
공부를 할때는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했으면 좋겠어~"
라고 편지를 써주니
아들녀석이 밑줄을 그어 놓았다.
20살때 선배에게 처음 들은 말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를
들은 후부터
난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말 덕분에 좀 긍정적인 마음도 가질수 있었다.
시간을 함부로 허비하는 습관도 버릴수 있었던
내게는 참 귀한 말이 되었다.
인생의 순간순간을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헤 큰 결심을 하고
중동으로 간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
그들의 삶의 터전은 중동이고
나의 삶의 터전은 우리집이고
그들은 주변사람들 나아가 나라의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난 우리 가족들 그리고 내 아이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영향을 주고~
비록 스케일은 상당히 다르지만
나도 오늘을 열심히 살거다.
자신들의 힘을 시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모르고 살았을 것들을 경험하며
놀랍도록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책이 좋은것이
다른사람의 힘든 경험을 앉아서 할 수 있고
다른사람이 살아온 삶을 편안히 볼 수 있다는건데~
아주~편히 중동을 다녀왔다.
그리고는 도전하는 그들의 삶을 엿보았고
새로운 문화도 보았고
재미도 느꼈다~
나에게는 우리집이 있다~
이 글을 읽는 you에게는 무엇이 있나요?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