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꿈
정담아 지음 / OTD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인어의 꿈_정담아_OTD

인어이야기하면 벌써부터 어린 시절 ‘인어 공주’이야기가 떠오른다. 푸르디푸르고 깊은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아름답고 황홀하면서도 긴장감을 느끼게 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그랬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과연 작가가 만들어 낸 인어의 세계가 어떨지, 이 거대한 판타지를 어떻게 재미있게 녹여낼지 말이다.

‘인어의 꿈’

-2023 목포문학 박람회 청년신지ᅟᅢᆫ작가 출판 오디션 수상작

-21시기 인어는 왕자보다 집, 사랑보다 생존이다! 바다 생태계 오염으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 인어들의 파란만장 생존 분투기

표지 디자인이 예쁘다. 화사한 색감에 추상적인 그림이다. 어설픈 인어 그림이 그려진 것보다 오히려 이런 상징성을 담은 게 더 끌린다.

작가는 SF나 판타지 특유의 장르처럼 아주 정확한 과학을 바탕으로 세계관을 설정하기 보다 인어의 세계를 통해 우리나라 청년들이 겪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잘 담아낸 것 같다. 소설 속에서는 판타지라도 독자 입장에선 거 내적인 의미를 담은 게 그렇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바다 생태계의 오염은 인어들에겐 현실이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세계로 떠나가며 도달하는 상황은 마치 속박된 사회 속에 사는 청년 같아 보여서 한편으로는 공감이 되었다. 자질구레한 과학적 기반 없이 육지에 다가서는 순간 인간화 되어가는 인어는 그 세계 속에서 변화하여 하나의 인간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바닷물이 닿으면 다시 물고기의 특징인 비늘이 생기고 지느러미가 되는 설정이 독특했다.

결국은 행복을 찾아가기 위한 이야기다. 독자는 인어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인어의 세계도 그렇지만 육지 또한 약육강식의 세계이고 각박한 세상을 통해 서민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어가 세상 밖에 나오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특별한 휴머니즘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럼으로써 판타지와 드라마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현실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점이 이 소설의 재미였으며 사람들에게 더 읽혀서 더 주목받는 작가님의 소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눈이 반했습니다 - 꿰맨 눈과 기울어진 사랑
김하진 지음 / OTD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개인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눈이 반했습니다 - 꿰맨 눈과 기울어진 사랑
김하진 지음 / OTD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한 눈이 반했습니다_김하진_OTD


두 눈으로 사랑하고 한 눈으로 또 반할 수 있는 독특한 단편 소설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건 물리학적으로도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는 건 얼마나 소중한 것일까.

‘한 눈이 반했습니다’

-꿰맨 눈과 기울어진 사랑

-2023 목포문학 박람회 청년 신진작가 출판 오디션 수상작

-현실을 전복하는 파격적인 상상력! 신인작가 김하진이 펼치는 소설 세계

책의 크기가 아담했다. 휴대하면서 보기도 좋고 가벼운 무게도 적당하다. 표지 그림은 맑디 맑은 여성의 큰 눈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컬러감 없이 스케치 되어 있어서 심플했다.

처음엔 아주 하드한 SF 일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론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휴머니티가 가득한 소설집이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한 쪽 눈으로 사랑했다는 건 얼마나 특별한 걸까? 사랑과 이별이라는 걸 인간의 눈을 통해 표현할 수 있고 깊은 뜻을 일깨워 주는 건 작가만의 필력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 특별했고 권위 있는 목포문학 박람회 청년 신진작가 출판 오디션 공모전에 선정이 될 수 있었던 듯하다. 적당한 과학 이야기에 로맨스를 잘 버무려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어쩌면 이런 아이디어 또한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 같다.

“이쪽 눈만, 내 오른쪽 눈만 자길 사랑했나 보지. 딱 절반만.”

두 남녀의 만남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영화 전시회에서 약간의 이벤트를 통해 서로 호감을 느꼈고 남자의 감각적인 밀당이 있었지만 둘은 결국 사랑에 빠져서 연애를 하게 된다. 그렇게 계속 흘러갔다면 평범한 보통의 사랑 이야기가 될 뻔했지만 독특하게도 한 쪽 눈의 성형을 통한 사랑의 진실과 오류를 상징하는 점이 끌렸다. 그런 행위가 남자로 하여금 이질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고 미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변화에 대한 간섭은 집착일 수 있기에 실례일 수 있다. 하지만 이내 후회와 그리움으로 밀려드는 자연스러움을 공감할 수 있었다. 사랑이란 건 확실한 답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해피엔딩일 수 있고 또 새드 엔딩일 수도 있다. 해석이란 건 결국 독자가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눈 속에 사는 사람
김정태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내 눈 속에 사는 사람_김정태_체인지업


어떤 시집이든 첫 시집을 쓴 시인을 존경하고 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읽는다. 혹은 읽으려고 노력한다. 세상엔 많고 많은 시집이 있고 시인도 그렇지만 소설과는 좀 다른 마음이다. 단순하게 말해 시는 느끼고 소설은 분석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에세이는 그 중간으로 본다.

천만 배우 김정태 시인의 시집을 처음 봤을 때 눈에 바로 띄진 않았다. 그저 일반적인 시집이라고 생각했다. 나태주 시인같이 인기가 많은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보통은 에세이나 소설보다 찾는 이가 많지는 않은 듯하다. 어쩌면 외롭게 빛나고 있는 시집을 위하고 싶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필자 또한 문학을 쓰고 읽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엔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으로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을 대했다.

사실 시는 참 어렵다. 특히 계절을 나타낸 여름 시는 쉬운 듯하면서도 그랬고 어렵다고 봤는데 어떨 땐 기시감을 느끼며 익숙할 때도 있다. 그리고 시가 그저 짧게 썼다고 만만하게 볼 수도 없었다. 눈으로 한 번 훑고 입으로 다시 읽고 그다음은 감각으로 음미하며 시를 본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법이지만 감성적으로 대할 때 오감이 마음을 적시는 것 같다.

김정태 시인의 이 시집은 정다운 이웃처럼 다가왔다. 여러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즐겼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타인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감정에 빗대어 보면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났다. 맛이란 건 역시 문학적인 감각이다.

천천히... 느리게, 때로는 멈췄다가 서서히 다시 읽고 또다시 눈을 감고 시인이 쓴 단어를 음미하며 마치 그 세계에 내가 있는 것처럼 상상을 했다. 그럴 때 다가오는 시적 아름다움은 시인이 이 시를 얼마나 정성 들여 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시를 잘 쓰는 건 쉽지 않기에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했다.

다 읽고 나면 감정을 다시 추스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여운이 남는다는 건 마치 직접 내린 드립 커피의 맛처럼 진했고 원두로부터 추출하는 기나긴 과정처럼 고결했다. 시의 아름다움은 그런 것 같다. 보랏빛 보석처럼 시인이 빛났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스 윙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6월
평점 :
품절


서평_포스윙_레베카 야로스_북폴리오

개인적으로 조심스럽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에겐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일 것이다. 한국 문화로서 이해될 수 있는 징병제 이야기. 그리고 해리 포터의 마법 학교를 상상할 수 있는 장소들도 그러했다. 작가는 시작부터 대단히 과감했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단 번에 넣을 수 있었는지 직진하는 전개와 시니컬한 분위기가 끌렸다.

‘X 같다니..’

적어도 한 번에 독자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선 필요한 수단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놀랐으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판타지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SF의 아성을 무너뜨릴 영화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포스 윙’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전 세계에 꺼질 줄 모르는 ‘은빛 팬덤’의 열풍을 몰고 온 판타지 대작, 드디어 한국 출간!

-위대한 드래곤이 선택한 단 한 명의 라이더

-미국 아마존 59주 연속 1위!

-집필 전 시리즈 영상화 확정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 소설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소설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고전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금색 배경과 흰색 띠지 와의 조화는 수박 한 조각처럼 보인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판타지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이 소설을 읽으며 참신한 발상과 판타지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 같아 보이면서도 판타지의 방대함을 잘 썼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영상과 화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