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윙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6월
평점 :
품절


서평_포스윙_레베카 야로스_북폴리오

개인적으로 조심스럽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에겐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일 것이다. 한국 문화로서 이해될 수 있는 징병제 이야기. 그리고 해리 포터의 마법 학교를 상상할 수 있는 장소들도 그러했다. 작가는 시작부터 대단히 과감했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단 번에 넣을 수 있었는지 직진하는 전개와 시니컬한 분위기가 끌렸다.

‘X 같다니..’

적어도 한 번에 독자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선 필요한 수단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놀랐으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판타지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SF의 아성을 무너뜨릴 영화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포스 윙’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전 세계에 꺼질 줄 모르는 ‘은빛 팬덤’의 열풍을 몰고 온 판타지 대작, 드디어 한국 출간!

-위대한 드래곤이 선택한 단 한 명의 라이더

-미국 아마존 59주 연속 1위!

-집필 전 시리즈 영상화 확정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 소설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소설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고전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금색 배경과 흰색 띠지 와의 조화는 수박 한 조각처럼 보인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판타지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이 소설을 읽으며 참신한 발상과 판타지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 같아 보이면서도 판타지의 방대함을 잘 썼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영상과 화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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