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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이 반했습니다 - 꿰맨 눈과 기울어진 사랑
김하진 지음 / OTD / 2024년 7월
평점 :
서평_한 눈이 반했습니다_김하진_OTD
두 눈으로 사랑하고 한 눈으로 또 반할 수 있는 독특한 단편 소설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건 물리학적으로도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는 건 얼마나 소중한 것일까.
‘한 눈이 반했습니다’
-꿰맨 눈과 기울어진 사랑
-2023 목포문학 박람회 청년 신진작가 출판 오디션 수상작
-현실을 전복하는 파격적인 상상력! 신인작가 김하진이 펼치는 소설 세계
책의 크기가 아담했다. 휴대하면서 보기도 좋고 가벼운 무게도 적당하다. 표지 그림은 맑디 맑은 여성의 큰 눈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컬러감 없이 스케치 되어 있어서 심플했다.
처음엔 아주 하드한 SF 일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론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휴머니티가 가득한 소설집이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한 쪽 눈으로 사랑했다는 건 얼마나 특별한 걸까? 사랑과 이별이라는 걸 인간의 눈을 통해 표현할 수 있고 깊은 뜻을 일깨워 주는 건 작가만의 필력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 특별했고 권위 있는 목포문학 박람회 청년 신진작가 출판 오디션 공모전에 선정이 될 수 있었던 듯하다. 적당한 과학 이야기에 로맨스를 잘 버무려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어쩌면 이런 아이디어 또한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 같다.
“이쪽 눈만, 내 오른쪽 눈만 자길 사랑했나 보지. 딱 절반만.”
두 남녀의 만남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영화 전시회에서 약간의 이벤트를 통해 서로 호감을 느꼈고 남자의 감각적인 밀당이 있었지만 둘은 결국 사랑에 빠져서 연애를 하게 된다. 그렇게 계속 흘러갔다면 평범한 보통의 사랑 이야기가 될 뻔했지만 독특하게도 한 쪽 눈의 성형을 통한 사랑의 진실과 오류를 상징하는 점이 끌렸다. 그런 행위가 남자로 하여금 이질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고 미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변화에 대한 간섭은 집착일 수 있기에 실례일 수 있다. 하지만 이내 후회와 그리움으로 밀려드는 자연스러움을 공감할 수 있었다. 사랑이란 건 확실한 답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해피엔딩일 수 있고 또 새드 엔딩일 수도 있다. 해석이란 건 결국 독자가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