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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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븐 핑거_사이언스 북스


서평_지금 다시 계몽_스티븐 핑거_사이언스 북스


계몽과 진보..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정치와의 연결성을 고려했다. 그게 이 책을 선택하여 읽은 이유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 여기엔 정치 관련 언급보다는 이론과 현상을 중심으로 해서 객관적 실험을 토대로 그래프화하여 보여 주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계몽주의에 대해 저자의 명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일반 상식책으로 여기기엔 다소 전문 단어가 많았고 뚜렷한 정의를 내린다기 보나는 탐구적으로 독자를 이끄는 것 같다. 그래서 전공자들을 위한 학술서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솔직히 어려운 책이다. 경제학 용어도 있지만 물리 과학 분야의 얘기도 있어서 사회, 경제, 인문, 과학 등을 모두 아우른 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어려운 책이라고 한건 개인적인 견해일 뿐, 책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나의 이론서로서 관련 전문가들에게도 훌륭한 서적이 될 것 같다. 더불어 저자의 시각으로 본 계몽주의와 진보주의 얘기가 흥미로웠다. 무조건 딱딱한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었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근거 있는 이론을 제시한 것도 흥미로웠다.

지금 이 시점에서 계몽주의 사상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하고 고민을 해 본다. 864페이지나 되는 어마어마한 두께는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 전부터 시작해서 임기가 끝나고 나서 출간된 책이었다. 


길다면 긴 기간일 수 있는데 그 세월을 바탕으로 번역된 이 책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어 보였다. 당장 이 책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더불어 곧 있으면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 조금은 사회사상의 이론을 배우며 유식해질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수도 있기에 생각날 때마다 꺼내 읽고 싶다. 인문학을 사유할 수 있다는 것도 어찌 보면 나름의 좋은 경험이라고 본다.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심리학자인 그의 다른 저서들도 왠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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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처음공부 - 첫걸음부터 꼼꼼히 배워 바로 써먹는 처음공부 시리즈 3
성상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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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주식투자 처음공부_성상민_이레미디어



나는 게임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 포커, 화투, 경마를 비롯해 자본주의 사회의 상징인 주식조차도 도박이라고 생각했다. 부동산도 포함해서. 그럼에도 계속 이렇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역시 궁금해서였고 남들은 다 하는 주식을 나는 왜 못하고 있는지, 하는 자괴감 때문이기도 했다. 솔직히 모르니까 무시도 당한다, 물어보면 더 무시한다.


"이런 젠장!"


혼자서 소리쳐본들 누구 하나 관심 가져 주지 않고 결국 혼자 그렇게 또 사회로 내 팽겨 쳐지는 게 현실이었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라고 묻기 전에 이미 답은 나왔다. 스스로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역시 가족뿐이다. 내게 정신 차리라고 소리쳐주고 다독여 주고, 먹여 살려주는 엄마, 아빠.


별 이상한 얘기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만큼 나는 돈이 간절했고 또 간절하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금융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오죽하면 이 책에서 나왔던 예금과 적금조차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걸 해보긴 했지만 입으로 말을 못 하겠다.


'주식투자 처음 공부'는 정말로 주린 이들을 위한 쉬운 입문서처럼 보였다. 가장 와닿았던 건 투기와 투자의 차이였다. 주식으로 짧은 시간에 한탕 잡겠다는 공격적인 투자로 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주식이 도박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올바른 투자였다. 일단 주식 기술을 막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주식에 대한 정석적인 마음가짐부터 가르쳐주고 있어서 막연하기만 했던 느낌에서 벗어나 이해가 좀 잘 되었다. 차근차근 친절하게 쓰인 내용은 부담이 없었다. 누구든 인내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보다 쉽게 주식에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주식 배우기 참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주식투자 처음 공부'를 친구 삼아서 열심히 한 번 공부해 볼 것이다.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겠지만 언젠간 주식의 세계에 있는 나를 보게 될 날을 꿈꾸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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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글씨 -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최상위 부자의 필체
구본진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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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부자의 글씨_구본진_다산책방


부자들의 글씨는 어떤 특별함이 있길래,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온 걸까? 궁금했다. 글씨는 그냥 글씨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안되고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일 수 있을까? 첫인상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실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내 악필 때문이었다. 수십 년째 고쳐지지 않는 악필. 솔직히 진짜 내 글씨가 뭔지 모르겠다. 그날 감점 상태에 따라 글씨 모양도 제각각으로 달라진다. 결론적으론 악필이 맞다.


이 책의 저자의 이력이 특이했다. 20년 이상 검사 생활을 하며 각종 범죄자들을 심판해온 명실공히 뼈 있는 검사 출신이셨다. 필적학 연구를 하게 된 계기가 범죄자들의 글씨에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필적 전문가로서 언론 매체나 티브이 프로그램에도 출현하며 필적학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계셨다.


'부자의 글씨'는 흥미롭다. 이번엔 범죄인의 글씨가 아닌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글씨를 분석해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일단 글씨에 성격적인 특성이 있었다. 옛말에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인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이 책에서도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부터 필적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결국 글씨란 건 그저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가 있다는 뜻이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부자들의 글씨를 따라 배우며 그들의 심성과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있을 것처럼 보였다. 친절하게도 저자는 각 분야 부자들을 국가별로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그들의 글씨를 분석하면서 왜 글씨체가 성공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물론 글씨체를 통해 심리를 꿰뚫는 느낌이라 과학적인 근거까지는 사실 애매한 부분이 있었고 한국인들 보다 외국인이 더 많아서 영어를 토대로 설명하는 부분이 아쉬웠다. 개인적으론 한국인들을 더 많이 소개해 줬으면 했다.


이 책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건 부자들의 글씨체를 실제로 따라 써보며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고운 글씨가 아니라 글자체를 통해 부자의 심성을 배워 볼 수 있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계속 연습하다 보면 내 악필도 좋아질 것 같다. 부자들의 성공학과 더불어 글씨체를 통해 그 내면까지 경험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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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개정판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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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시인_마이클 코넬리_RHK


이 책이 출간된 게 90년대라는 것을 감안해도 읽는데 전혀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분명 이전에도 번역된 책이 있을 것 같지만 새 시대의 새 번역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잘 읽혔다. 작가 마이클 코넬리도 기자 출신 작가고, 번역가님도 기자 생활을 하셨던 분이었다. 그래서인지 문장의 느낌도 뭔가 잘 쓴 신문기사를 읽는 기분이었다. 그게 이상했다는 건 아니고 그만큼 내용이 흥미로웠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번역 기사를 보면 느껴질 세련됨이랄까. 거기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잭도 직업이 기자였다는 건 어찌 보면 작가의 자전적인 얘기도 스며들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마이클 코넬리 작가를 떠올렸다. 큰 덩치에 짧게 자른 머리, 턱수염. 부리부리 한 눈. 이것만 봐도 잭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책 표지 뒷면에 작가의 사진이 있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주황색 배경의 책 표지 색상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추상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소설과의 연관성이 있어 보였다.


'시인'


스릴러 소설 제목치고는 감성적인 단어다. 그러나 역시는 역시였다. 감탄하며 읽었다. 섬세한 인물 묘사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절묘하게 잘 그려냈다. 거기에 각 등장하는 배경 장소도 잘 설정했으며 작가의 직업적인 면이 글에서도 잘 드러나 보였다. 그 일을 해보지 않으면 모를 상세함은 매력으로 다가왔다.


690페이지에 달하는 제법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담아내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는 작가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아마도 집필 기간이 길었을 것 같지만 마이클 코넬리 작가는 다작을 하는 편에 속했고 이 소설 '시인'으로 진정한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사실 마이클 코넬리 작가의 해리보슈 시리즈물을 처음부터 읽지는 않아서 늘 미완성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는데 이 책은 단일 소설이어서 기대가 되었다. 기자가 주인공이어서 작가가 가장 잘 쓸 수 있을 거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역시 탁월하게 잘 쓴 소설이다. 무엇보다도 적절한 사실과 소설적 허구의 매력을 잘 조합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드보일적 캐릭터의 대사와 치밀한 전개 속에 있는 긴장감 있는 문장들은 왜 독자들이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초기작을 현대적 번역본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더 훌륭한 그의 작품을 기대하며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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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 - 정신병동 3주간의 여정. 당신의 우울함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글
최율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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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_최율_바른북스

오늘도 나는 살아가고 있다. 
삶은 무엇일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이십 대 시절이 지나 나이가 무르익어 사그라들어 가고 있는 지금, 그냥 산다고 말하고 싶다. 단순하게 태어났으니까, 사는 거라는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이젠 복잡한 게 싫다. 살아가는 것에 익숙함을 느끼고 더 나아가 귀찮다. 그건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놀라운 건 사람마다 삶을 사는 방식은 다르지만 심리적인 면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우울, 공허.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의 최율 작가가 자주 쓴 단어였다. 나는 그 보다 인생을 조금 더 산 사람으로서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은 없다. 그저 살아가는 대로 내가 느끼는 대로 살면 될 것 같다. 내 삶을 투영하기도 싫고 강요하고 이해받고 싶은 것도 더더욱 아니다. 그냥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 또한 죽고 싶을 정도로 우울한 적이 있고, 정신과 상담을 심각하게 고민했고, 아프지 않게 죽는 법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기도 했는데 결론은 없었다. 안락사라는 것도 당사자가 겪을 고통은 어떤지 누구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잠을 자다가 죽는 것도 복이라는데, 그 또한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결국은 포기했다.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공허하고 우울할 한 청년 작가분의 책을 읽으며 공감해주고 싶다.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오희숙 

이 말처럼 차마 쓰지 못했던 말들은 책에 쓰여 있는 글자 외에 빈 공간 속에 빼곡히 채워져 있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들은 마음으로 느끼면 된다. 슬픔, 우울, 고통, 괴로움. 아픔을 고칠 수 있는 건 결국 삶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부디 이 책을 쓰면서 느끼고 깨달았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잘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해줄 말이 많이 없는 건 조금은 조심스러움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삶을 살아온 건 아니기에 그저 바라보며 공감해줄 뿐이다. 솔직하게 담아 넣은 이 책으로 한 작가의 인생의 단편을 슬며시 느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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