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밀당의 요정 1~2 - 전2권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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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밀당의 요정_천지혜_RHK


요즘 웹 소설의 인기가 엄청나다. 특히 여성 독자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기성 순문학 작가나 다양한 콘텐츠의 작가들이 웹 소설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로맨스 장르가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 웹 소설계에 다크호스처럼 등장한 천지혜 작가님의 밀당의 요정은 그 반응이 엄청나다. 이미 웹툰 화가 확정돼서 2022년에 전격 공개가 된다고 한다.


'밀당의 요정.'

2022년 유명 플랫폼 웹툰 연재 확정

별점 9.9 웹 소설 <금혼령> 작가의 최신작!

결혼만이 답이라고

생각한 여자와

결혼만은 피하리라

다짐한 남자의

좌충우돌 밀당 로맨스.


웹 소설로서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 종이책으로 또 전격 출간되었다. 이게 또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으로만 보다가 따끈한 종이로 만나보게 되는 건 또 신세계였다. 조판이 달라져서 낯설 수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스낵컬처인 웹 소설과는 다른 차별성이 있었다.


그러니까 진짜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역시 웹 소설답게 가독성이 너무 좋다. 쓸데없는 설명도 없고 어려운 단어도 노노, 한눈에 쏙 들어오면서 통통 튀는 문장들이 너무 재미있다. 책을 읽으면서 팝콘과 콜라와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한 쾌감도 있고 바로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어 로맨스로서의 판타지에 빠져들게 된다.


굿! 굿! 베리 굿이다.


두툼한 종이책이지만 순삭 할 정도로 빠르게 읽게 되었으며 존 잘 능력 남을 지켜보면서 사랑의 티키타카를 즐기게 되어버렸다. 빨리 3권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아쉽게도 2권까지가 이벤트 도서로 나온 것 같다. 그렇지만 웹 소설 플랫폼에 가면 바로 다 읽어 볼 수 있다는 거.

바로 결제 욕을 자극한다는 거. 어서 빨리 보러 가야겠다.


다방면으로 활동한 작가님은 이미 유명 인플루언서셨다. 그 뜨거운 열정을 보며 참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작가님의 행보가 기대되며 다음 작품도 초대박 나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각박한 사회생활에 지친 분들께 시원한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주는 <밀당의 요정>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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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호랑이
정석호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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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이 만화를 보며 좋은 기운을 받았고 정석호 작가님의 이 작품이 널리 읽혀서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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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호랑이
정석호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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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불멸의 호랑이_정석호_마음의 숲


서점에 가면 만화 코너가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만화들이 있었다.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 헐크, 아이언맨 등 히어로물을 그린 서양풍의 그림체가 그려진 만화책이었는데 그런 것들을 '그래픽 노블'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사전적 의미는,

그래픽 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네이버 사전.


개인적으로 호랑이를 참 좋아하는데 한국에 이렇게 호랑이 그림을 잘 그리는 분이 계셨다니 놀라웠다.


'불멸의 호랑이.'


표지 그림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검은색 배경에 날카로운 눈빛으로 앞을 보고 있는 백호가 한 마리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쓰인 글귀는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한 용맹한 호랑이 이야기.'


이 문장이 한 줄로 정의되는 로그 라인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뒤쪽에도 용맹한 호랑이가 그려져있어서 이 자체만으로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2022년은 호랑이의 해라서 그런지 대형 포스터 달력도 부록으로 준다. 용맹한 백호가 그려진 그림을 보면 집안의 잡귀와 액운도 물리쳐 줄 것 같다.


내용은 고난을 이겨내는 호랑이의 일대기였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사람에 빗대어 의인화 시키지 않은 점이었다. 그냥 호랑이 그 자체의 호생이었고 지문 처리한 전개가 오히려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그림체였다. 작가님이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리고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이 결국은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고 당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연의 조화로움을 엿볼 수 있었다.

고난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백호를 보며 강한 정신력과 생존 본능을 배웠고 동물에게서 인생을 또 느꼈다.


짧지만 강렬했던 이 만화를 보며 좋은 기운을 받았고 정석호 작가님의 이 작품이 널리 읽혀서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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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정면
윤지이 지음 / 델피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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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어둠의 정면_윤지이_델피노


주인공은 남자지만 전체적인 호흡과 흐름은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있었다.


'어둠의 정면'


얼핏 보면 제목이 어둠의 장면으로 보였다. 물론 우스갯말이지만 소설 속에 녹아든 어둠들은 읽는 내내 내 마음을 후벼팠다.


그렇다고 시종일관 어두운 소설은 아니었다.

표지를 보면 어둠이 아니라 어두워져가는 노을 바다 사진이다. 깔끔했고 평화스러웠다.


'자살미수의 정신과 의사'

9시 뉴스의 헤드라인이 선명히 떠오른다.


사실 좀 두려웠다.


제목도 그랬지만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어떤 괴로움을 느끼고 자살시도를 하는 이야기여서 읽다가 나도 전염되어서 기분이 안 좋아지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읽고 싶었던 건 대체 왜 민중의 치료자라 할 수 있는 정신과 의사가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걸까? 이런 소재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데 막상 소설 속에 들어가니 그런 사회적인 의미나 다큐멘터리 같은 심오함은 없었다. 그저 주인공이 이끄는 대로, 그 감정대로 끌려가고 있었다. 바로 이점이 이 소설이 갖는 특유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잔잔함, 그러면서도 강한 이끎은 주인공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어떤 사건보다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갔다. 그것이 내게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니었고 우울함과 슬픔을 주는 건 더더욱 아니어서 불편하지 않게 읽어나갔다.


이 소설은 자살 시도를 한 의사를 통해 자살 방지 캠페인을 홍보하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소설이 아니었다.


주인공은 어느 날 밤 32층이나 되는 옥상을 올라가서 자신이 구입한 로프를 이용해 벽을 타고 내려오려고 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지만 자신과 두려움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잠시나마 심적인 기쁨을 누리는 아이러니가 펼쳐진다. 신체적 한계에 부딪혀 살기 위해 울부짖는 모습은 한마디로 어둠의 정면에 섰다고 할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사는 삶도 일부는 주인공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게 꼭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내면 심리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아담하고 적당한 크기의 책은 읽기 편하게 글씨가 큼직한 편이었다.

이 소설은 소개 글에서는 메디컬 스릴러를 떠올리게 할 느낌이었지만 인간 드라마적인 스토리가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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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사랑일지도 - 야마카와 마사오 소설선
야마카와 마사오 지음, 이현욱 외 옮김 / 위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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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아마 사랑일지도_야마카와 마사오_위북


읽는 내내 감탄했다.

아마 사랑일지도,라는 제목은 작품을 다 읽고서야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과연 초 단편소설의 대가라고 하는 분이 맞았다. 물론 일반적인 상업 소설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이 소설은 분명 순문학이기에 읽는 이에 따라선 불편하고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문학계의 보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본의 권위적인 문학 상인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4번이나 올랐음에도 수상을 못한 건 순전히 작품의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시대가 소설을 선택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내게는 다시 또 읽고 싶은 작품성 있는 순문학 소설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도 왠지 좋아하셨을 것 같다. 작풍이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마 사랑일지도'의 말미에 가면 제목을 '상실의 시대'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소설이 풍기는 정서가 우리나라하고는 다르다고 해야 할까? 섬세한 감정 표현과 자기 독백에서 오는 철학적 사유,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특별했다.

60년대 쓰인 소설이지만 지금 봐도 세련된 문장과 표현은 매력적이었다.

이 소설은 서사에 따른 사건 전개 위주의 구성보다는 주인공 중심으로 쓰이며 그 감정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p60

나에게는 항상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타인과 함께 있으면서 타인과 다른 세계에 있는 것. 아무래도 그것이 나의 '안정'이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정상인 척 상대와 사귀면서도 완전히 무책임하게, 나에 대한 관심만 증대하는 것. 이렇게 나에게 간섭하지 않는, 단지 물건화한 타인과 함께 있는 것이 나의 이상일지도 모른다.

내가 느낀 주제라고 할 수 있는데 긴 소설을 어떻게 이렇게 훌륭하게 함축한 건지 그저 감탄이 나왔다,

작가는 저마다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뒤편에 작가 후기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야마카와 마사오 작가님은 초단편 소설의 대가가 맞다.


습관적으로 찾은 작가님의 사진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아내와 찍은 사진도 있고 우수에 찬 눈빛은 무언가를 담고 있는 듯했다. 짧은 그의 인생이었지만 야속하게도 하늘이 먼저 그를 알아보고 데려가 버린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팬들도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왠지 한국에도 이 작가님의 고정 독자층이 생길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꽤 많은 작품들이 있던데 출판사에서 앞으로도 계속 번역을 해서 더 소개를 해줬으면 좋겠다. 아예 전집도 나오면 더 좋을 텐데, 내 작은 욕심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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