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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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_신종호_21세기북스


<저 감정적인 사랑입니다>는 정말 내 마음의 병을 치유해 줄 책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내용에 쓰인 심리학 용어들과 개념적인 단어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교양 책으로 보기에는 전문적인 느낌이었으며 그렇다고 의학 전문 서적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다. 사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내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독서의 속도가 달라지는 신비한 체험을 했다.

전문 용어가 있지만 그렇다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생각보다도 술술 읽혔고 나름의 흥미와 재미가 있다.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 볼만한 책이다. 이제는 심리학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꽤나 많은 이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급기야는 상담을 통해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시대적 특수성을 고려하면 환자의 수가 증가한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의 현주소를 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인문학적으로도 충분히 읽힐 수 있는 좋은 서적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나는 과거 발표를 좋아하던 학생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의지와 상관없이 두려움이 생겼고 그것을 통제할 수가 없어서 불안하게 말을 더듬고 덜덜 떨며 제대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조차도 힘들어했었다.

물론 늘 그랬던 건 아니었다. 그리고 현재는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직업적 지위도 없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며 궁극적으론 일반적인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기에 거기서 오는 자존감 저하와 피해 의식들, 무기력함,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은 정신적인 고통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그런 심리학에 관한 얘기다. 여기서는 현대 심리 의학의 현주소를 다루고 있다.

마음병은 말 그대로 아픔이었다.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유독 정신병에 대한 것이면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도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의 악의적인 영향도 있어서 인 듯하다. 예를 들면 강제 입원 같은 경우인데 그건 정말 잠재적 범죄의 가능성이 확실하고 사회적인 격리가 필요할 때이며 매우 특수하다고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다다른 생각은 환자 자신은 피해 의식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정말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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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의 힘 - 그 초고는 쓰레기다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맷 벨 지음, 김민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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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퇴고의 힘_맷 벨_윌 북


쓰는 것도 참 어려운데 퇴고는 개인적으로 더 힘들고 피 말리는 작업이었다. 수십 번 고치고 또 고쳐도 하나 둘 기어 나오는 오타처럼 끝이 없었다. 사실 초고보다도 더 어려운 게 퇴고여서 늘 고민이다.

<퇴고의 힘>

'소설 쓰는 모두에게 가장 든든한 안내자가 왔다. 도망치고 싶은 작가를 다잡아 주는 책.'

이 책은 한마디로 크고 무거운 완성이라는 짐을 들었다가 놓은 느낌이었다.

이젠 알았다. 그리고 새로운 생각이 든다.

세상은 맷밸 저자가 쓴 퇴고의 힘에 나오는 내용대로 잘 끝낸 소설과 그렇지 못한 소설로 나누고 싶다. 물론 반드시라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느낀 점이 많았다.

제목은 '퇴고의 힘'이지만 '초고의 힘, 개고의 힘'까지 모두 포함되었다.

정말 다행이다. 쓰는 게 늘 괴롭고 결국은 포기하게 만들었던 소설이었는데 이젠 달리 보게 되었고, 나도 이 책으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용기를 줬다.

내가 아는 방법도 있었지만 몰랐던 것도 있고, 저자가 찾아낸 기가 막힌 퇴고 법은 무릎을 탁 치게 했다. 거기다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초고부터 어떻게 쓰는지 핵심 사항만 군더더기 없이 알려줬다. 이건 마치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아담한 크기에 분량도 짧아서 언제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버릴 게 없는 내용이었고, 기존에 알던 건 복습한다고 생각했다. 새롭게 알게 된 방법은 내가 쓰고 있는 글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다. '퇴고의 힘' 그뿐만 아니라 저자가 쓴 다른 책도 갖고 있는데 함께 다시 읽어 보려고 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느낀 건 역시 소설을 쓰는 건 인내와 고통과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겪고 나면 내 소설을 가진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는 듯하다. 출판사에 투고도 하고 공모전에도 내보며 사람들 앞에 선보인다는 건 정말 가슴 설레게 한다.

그날을 위해 '월북' 출판사에서 나온 '퇴고의 힘'을 읽으며 잘 끝내고 싶다.

오늘도 열심히 글 쓰는 작가님들께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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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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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_베르나르 베르베르_열린책들


캬..... 어린 시절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개미'란 책을 읽었다. 다는 아니고 1권만.

어린 나이였지만 꽤나 재미있게 읽혔다. 외계인도 아닌 개미 왕국의 이야기에서 사랑과 미스터리, 당시에도 독특함이 있었다.

표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 모습에 다양한 그림이 도형화되어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꼭 소장해야겠다는 욕구가 샘솟는다. 물론 중요한 건 내용이지만 말이다.

베르베르가 펼치는 기묘한 삶의 향연. 다양한 인생 이야기로 흥미를 돋우었다. 그 속에는 그동안 무리가 몰랐던 작가의 진정한 삶의 이야기들이 쌓여있다.

소설에 관한 매우 흥미 있는 얘기들이 수록되어 있고 기묘하고 신비로우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은 어쩌면 창작자들에게도 아이디어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첫 시작 장면부터 충격이었다. 그 어린 나이에 붉은 피가 낭자한 장소에서 권총으로 위협받은 어린이는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더불어 그 긴박한 상황을 그림 1장 없이 묘사하며 써나간 작가의 천재적인 필력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었다.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참 놀라운 장면이었다. 이런 면은 글 쓰는 작가 지망생에게도 끈 도움을 줄 것 같다.

30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의 에세이가 국내 대표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나는 부끄럽지만 지금부터라도 무언가 쓰고 싶다. 오늘도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 하루다.

이 책은 이젠 나에게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고 숨기고 싶은 얘기도 있었고 친구들과 술자리에서도 써먹을 만한 흥미 있는 얘기들이 풍성하게 있었다. 베르베르 작가의 책을 읽어 보신 분들과 이제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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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가 말했다
루아나 지음 / 북서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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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_챗지피티가 말했다_루아나_북서퍼

세상이 난리다.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의 출현만큼 충격적이었다. 이젠 이걸 이용해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글을 쓸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활용하기에 따라서 진짜 비서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맞춰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에 관한 책이나 영상이 발 빠르게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정보를 알려 주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이미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단 30시간 만에 생산 단계 바로 전까지 책을 완성한 편집자도 등장했다.

이처럼 세상은 다각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마치 거기에 맞추지 않으면 세상으로부터 도태되어 버린 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였다. 필자가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을 쓰면서 느낀 편리함도 있었지만 이걸 악용한다면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될 것 같다는 소름 끼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도 이 프로그램의 활용법을 아는 건 참 중요했다.

우선 대화형 프로그램이지만 단순하고 정해진 대답만 하는 게 아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하고 복잡하며 전문가적인 수준의 글을 써낸다. 그러니까 사용자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물음에 A I와의 대담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질문을 총망라한다면 엄청난 크기와 두께가 될 책이지만 특히 인문학 분야로 대화했다.

'AI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

인간은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인가? 파트너인가?

갖가지 주제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대답에 대해 썼다. 특히 사랑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몇 초 만에 장문의 글을 써내는 능력을 보며 놀랐다. 거기다 전문적이었다. 제대로 쓴다면 소설 한 편도 금방 만들어질 것 같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일단 빅 데이터를 통한 확률 계산으로 써내는 게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었으며 상세하고 개성적인 글을 써내지는 못했다. 즉 무난한 이야기 속에 특징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답은 사용자가 수정해야 할 듯하다

인공지능 지금도 학습하며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업데이트 되어 다음 버전이 나오면 지금 보다 훨씬 광범위한 정보량으로 사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우려스러운 면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내 삶에 큰 도움을 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철학적 물음에 대한 AI의 대답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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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오만과 편견 - 189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제인 오스틴 지음, 김유미 옮김 / 더스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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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오만과 편견_제인 오스틴_더스토리


웃겼다. 제목을 제인 오스틴,이라고 하고 작가를 오만과 편견이라고 쓸 뻔했다는 것.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당시 결혼이란 건 온 집안이 떠들썩 할 정도로 관심도 있고 축제 같았다.

물론 평범한 하층민이 아니라 상류층에 한정적이지만 말이다. 부잣집에 시집가서 온 집안이 돈 걱정 없이 풍요롭게 사는 게 딸자식 있는 부모의 바람인 것 같다.

이 책이 거부감이 없던 건 요즘 읽히는 막장 로맨스 장르의 원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 면이 매력이었다고나 할까?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책 디자인이 정말 단순했다. 하드커버 양장본이면 표지 디자인이 들어간 종이가 있는데 없다.

내 생각엔 출판사에서 과감히 삭제한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나는 면보다는 작품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었던 게 아닐까.

'평범한 이들의 삶에서 그려낸 인간의 심리, 그리고 사랑과 결혼에 대해 섬세하고 날카로운 성찰'

고전 문학, 하면 딱딱한 문장에 오래된 느낌의 시대적 배경 때문에 공부하는 생각으로 읽는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근데 이 소설은 재미가 있다. 통통 튀는 대사가 많았고 각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가 상세해서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지금 시대에도 연애와 결혼은 늘 고민거리이고 성인이면 자주 나오는 단골 얘 깃 거리다.

역시 이 소설에서도 여성들의 결혼이 주된 얘기인데 등장인물이 좀 많다. 그 때문에 읽는데 혼잡스러움이 있지만 천천히 읽으면 될 것 같다.

사실 영화에서조차도 대사량이 많아서 멈췄다가 다시 보는 걸 반복했어서 소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1850년대 정도면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였는데 여성은 감히 부모가 점지해 준 사윗감에 대해 거부할 수 없던 때였다. 하나 영국은 거절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고전 소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 욕하며 읽는 재미가 있고 긴장이 풀리면 속이 후련한 기분을 만끽하며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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