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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의 힘 - 그 초고는 쓰레기다 ㅣ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맷 벨 지음, 김민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평점 :
서평_퇴고의 힘_맷 벨_윌 북
쓰는 것도 참 어려운데 퇴고는 개인적으로 더 힘들고 피 말리는 작업이었다. 수십 번 고치고 또 고쳐도 하나 둘 기어 나오는 오타처럼 끝이 없었다. 사실 초고보다도 더 어려운 게 퇴고여서 늘 고민이다.
<퇴고의 힘>
'소설 쓰는 모두에게 가장 든든한 안내자가 왔다. 도망치고 싶은 작가를 다잡아 주는 책.'
이 책은 한마디로 크고 무거운 완성이라는 짐을 들었다가 놓은 느낌이었다.
이젠 알았다. 그리고 새로운 생각이 든다.
세상은 맷밸 저자가 쓴 퇴고의 힘에 나오는 내용대로 잘 끝낸 소설과 그렇지 못한 소설로 나누고 싶다. 물론 반드시라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느낀 점이 많았다.
제목은 '퇴고의 힘'이지만 '초고의 힘, 개고의 힘'까지 모두 포함되었다.
정말 다행이다. 쓰는 게 늘 괴롭고 결국은 포기하게 만들었던 소설이었는데 이젠 달리 보게 되었고, 나도 이 책으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용기를 줬다.
내가 아는 방법도 있었지만 몰랐던 것도 있고, 저자가 찾아낸 기가 막힌 퇴고 법은 무릎을 탁 치게 했다. 거기다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초고부터 어떻게 쓰는지 핵심 사항만 군더더기 없이 알려줬다. 이건 마치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아담한 크기에 분량도 짧아서 언제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버릴 게 없는 내용이었고, 기존에 알던 건 복습한다고 생각했다. 새롭게 알게 된 방법은 내가 쓰고 있는 글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다. '퇴고의 힘' 그뿐만 아니라 저자가 쓴 다른 책도 갖고 있는데 함께 다시 읽어 보려고 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느낀 건 역시 소설을 쓰는 건 인내와 고통과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겪고 나면 내 소설을 가진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는 듯하다. 출판사에 투고도 하고 공모전에도 내보며 사람들 앞에 선보인다는 건 정말 가슴 설레게 한다.
그날을 위해 '월북' 출판사에서 나온 '퇴고의 힘'을 읽으며 잘 끝내고 싶다.
오늘도 열심히 글 쓰는 작가님들께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