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기술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생각도구
신승철.우정.정재석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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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순함의기술>_신승철.우정.정재석_글항아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단순함이라는 건 어떤 것일까? 
첫인상은 너무 좋았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이 세상에 2X2 매트릭스라는 단순화한 표로 최적의 방법을 찾는 다는 것. 사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엔 생각보다 난해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복잡한 걸 단순화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단순화하는 표를 만들고 그 4개의 칸안을 채우는 건 결국 본인이 해야하는 것이다. 결과를 위한 도구가 아닌 과정을 중요시하는게 모티브인ㄱ 듯하다. 주로 기업 경영이나 마케팅 쪽에서 이런 건  표식화하여 적용한 후 결과를 도출하여 가장 최적의 방함을 선택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 같다.
결국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이런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2X2 매트릭스의 설계의 종류가 나와있다.

선택형.
방향 제시형.
설명형.
확장형.


기본적인 2x2 매트릭스 만들기.

X축과 Y축 설정.
(X축은 가로, Y축은 세로)

X축: 중요도
사물이나 일에 중요도의 척도인 '높다'혹은'낮다'를 규정하는 것.

Y축: 긴급도
긴급한 것을 설정하는 것. 중요도와는 다르다.
오늘 당장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4분면
일상 업무: 중요도는 낮고 긴급도는 높은 일.
사소한 일: 중요도 긴급도 모두 낮은 일.
준비해야 할 일: 중요도는 높지만 긴급도는 낮은 일.
우선 순위: 중요도도 높고 긴급도도 높은 일.


이것을 4등분으로 나누어 작성.

이책이 추구하는 가치.
.누구나 쓸 수 있는 쉬운 해결책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해결책
.어떤 문제도 활용할 수 있는 해결책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고도화 할 수있는 해결책



물론 위의 표는 절대값은 아니고 기업이나 개인의 목적에 달라 질 수있고 설계의 종류에 따라 또 달라진다. 개인이 바로 작성하긴 좀 어려울 수 있고 
책에 나와있는 적용 사례를 참고하여 작성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기업경영이나 마케팅 부서에서 프레젠테이션하며 쓰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책 내용에 구체적인 작성 사례를 보여준다.
막상 작성해보니까, 일종의 마인드맵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그것보단 단순하다. 급하게 만들어 보긴 했지만 무언가 정리되는 느낌이다.
사실 단순함의 기술이지만 단순하게, 쉽게 내 것으로  만들어서 적용하려면 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이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독하며 실제적으로 만들기도  하면서 학습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대중화된 이론은 아닌 것인지 몰라도 이론에 관한 정보가 잘 없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의 후속편은 기업 위주의 작성이 아닌 성공적인 인생 설계를 위한 생활형 작성법도 나오길 개인적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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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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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러시아의 시민들>_백민석_열린책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좋았다. 자연 경관이나 고궁, 박물관 위주의 사진 보다는 러시아 시민들의 소박한 모습들이 많다. 백민석 작가님이 현지 러시아인들에게 양해를 구해 찍었고 각 사진마다 찍은 이유를 잘 설명해 주었다. 표지에 있는 러시아 아이들의 사진도 부탁을 해서 찍었는데 웃는 듯 안웃는 듯한 무표정한 모습이 뭔가 묘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작가님도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드셔서 선택을 했다. 책을 통해 러시아 인들의 성격과 소탈한 생활상을 알 수 있었고 정치와 예술, 자연의 모습들이 뒤섞여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러시아 사람들하면 큰 키와 덩치때문에 으레 거칠고 무뚝뚝하며 기질이 안좋을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나서 웬만한 서방국가의 사람들 보다 성격이 좋아 보였다. 작가님의 사진 찍기에 대한 재미는 것을 얘기하자면 사람을 선정하고 처음 사진을 찍을 때가 표정이 가장 밝고 좋다고 했다. 다시 찍으려고 셔터를 또 누르면 표정이 굳어지고 심리적으로 경계를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은 상대방이 무릎을 굽히는 것에 대해 조금 안좋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작가님이 러시아인들을 사진찍을 때 무릎을 구부리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본인들도 무릎을 구부려 맞춘다고 했다. 상대방과의 거리도 4미터 정도가 경계심을 없애기에 가장 좋아서 줌 렌즈를 쓰셨다. 그 밖에 작가님이 러시아 여행 중 도착지를 못찾아서 헤매일 때나 교통 수단을 잘못 탔을 때가 있었다. 그때 러시아 사람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에서 인심 좋은 성격을 더 알게 되었다. 꽤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소매치기 같은 일도 없었다. 인종 차별적인 언급도 없어서 러시아라는 나라를 좋게 생각하게 되었다. 관광치인 내가 또 알게 된건 러시아와 한국간 협정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도시에 7일이상 머무를 땐 거주 허가증이 있어야 했다. 잊지말고 챙겨놔야 한다고 했는데 만약 없으면 여행도 안될 뿐더러 출국 조차 안될 수있다고 한다. 

여기서 또 구글맵의 편의성을 알게 되었다. 작가님 역시 구글맵을 활용했지만 지도랑 다르게 표기 되는 곳도 은근히 있나 보다. 그 때문에 지도엔 평지 같았던 호텔이 산지에 있어서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등산까지 하는 상황을 겪었다. 거기다 겨울은 해가 빨리져서 하마터면 산 속에서 길을 잃을 뻔 하셨다고 했다. 홀로 고립된 공포는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았다. 

나는 음악이야기도 좋았다. 러시아하면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클래식 작곡가들이나 락 쪽으로는 <빅토르 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러시아 시민들은 헤미 메탈 음악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았고 버스킹 문화도 우리 나라 보다 일찍 발달했다. 사실 러시아 대중 음악은 잘 모르겠다. 제 3세계 음악이라고 해서 몇번 듣긴 했는데 언어 자체를 잘 모르니까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음악도 그렇지만 세계적인 격투 선수들을 보면 러시아가 참 강했다. 러시아 하면 격투 강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 챔피언이 되면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직접 만나서 축하를 해주는 영상들을 자주 봤다. 

이 책은 도스도앱스키, 톨스토이에서 부터 레닌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등 음악과 미술,문학, 정치를 아우르며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어서 흥미로웠다. <코로나19> 가 종식되면 꼭 가고 싶은 나라가 러시아가 되어버렸다. 특히 러시아 횡단열차를 꼭 타보고 싶은데 작가님이 직접 다녀온 사람으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왜 한국인은 그토록 러시아 횡단열차를 타는 것에 대한 꿈을 가
지고 있는지 그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마도 러시아란 곳이 유라시아 대륙이고 그 넓은 땅을 통해 우리 민족이 한반도까지 내려왔기에 오래된 어떤 기억이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 소박하게 찍은 사진과 더불어 그동안 오해했던 러시아 시민들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p16
혼자 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결국 자기 마음과 함께 다니게 된다. 둘이서 다닐 때는 상대를 챙기느라 종종 잊곤하는 자기 마음을 혼자 다니는 여행에서 비로소 생기게 된다. 여럿이 다닐 때 생겨나는 서열과 위계에서도 풀려나 비로소 자기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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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흐르는 대로 - 삶이 흔들릴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단 한 가지
지나영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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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음이 흐르는 대로_지나영_다산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것이 잘 안되는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참 대단하신 분이셨고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치열하게 살아오며 승리해왔던 의사셨다. 


지나영
1976 년에 대구에서 봉제공장 일을 하던 부모의 달갑지 않은 둘째 딸로 태어났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후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했다. 이후 원하던 정신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낙방했고,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딱 1 년만에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미국 의사 국가고시를 최상위 성적으로 통과하여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지원하기로 결심했고, 하버드 의과대학 뇌영상연구소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정신과 레지던트에 합격해 동대학 소아정신과 펠로우 과정까지 이수했다. 그 뒤 존스홉킨스와 그 연계 병원인 케네디크리거인스티튜트에 소아정신과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오다가 원인 불명의 고통이 2015 년에 시작되어 그녀의 인생은 한순간에 멈줘버리고 말았다. 지독하게 일어서려고 했지만 마음과 몸이 따로 놀았다. 나 같아도 어떻게 쌓아온 인생인데 포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녀는 끈질긴 의지로 의학 추적 끝에 병명을 알게 되었고, 고가의 전문적인 치료 를 받으며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이게 혼자서만 갑자기 병이 온게 아니라 엄마와 친척들이 전반적으로 그런 증상들이 있었다고 한다. 서있기 조차 힘들고 오한에 한여름에도 추위를 떨어야 했고.. 깨질 듯한 두통에 무기력한 피로감..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를 못했다, 무엇보다도 가족력이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저자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그 병이 더 악화된 것 같았다. 특히 과로도 문제였지만 임신을 하지 못한다는 스트레스가 제일 컸다고 했다. 그녀는 복싱이나 테니스 등산 등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했고, 사교적이었으며 건강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만한 특별한 이유는 보여지지 않았다. 역시 사람일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다는게 맞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인생의 굴곡을 이겨내며 죽음과 병이란 것이 삶의 종말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수용하여 인생의 자연스런 과정이자 연장선이라고 보는게 고통 속에서 마음적인 위안이 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게 현실이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고 병이란 것도 예상을 하고 꼭 찾아오는게 아니지 않은가. 그냥 있는 그대로 인생의 방향이라 생각하고 운명을 받아야 할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나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며 읽었다. 뭐랄까. 문장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이 집중이 되었다. 그만큼 지나영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신 것 같았고 감정 이입이 되었다. 그리고 메모할 것들도 많아서 페이지를 적으며 기록했다. 특히 사회가 바라는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주워 사람들이 주는 눈치들,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장치들에 연연해 하지않고 내 마음이 이끄는대로 선택하여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남들이 바라는 안정된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될 수도 있었지만 나 스스로가 원하는 인생을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며 선택을 했다. 아직 성공하진 못했지만 23년째 외길을 걷고 있다.

작가님이 부모님의 무관심에 대한 글을 읽었다. 어릴적에 엄마, 아빠가 모두 바빠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했다. 나의 부모님은 꿈을 반대하지는 않으셨지만 금전적인 지원 외에 거의 관심이 없으셔서 참 원망했었다. 그때 예고에 갔더라면, 그때 서울 쪽에 있었더라면, 지금 아는 것의 반만 알았다면 더 잘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작가님은 그런 것들이 스스로 하여금 창조적인 선택과 독립적인 판단을 하게한다고 했다. 오히려 그랬던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나는 부끄러웠다. 내 부모님은 정말 최선을 다하셨는데. 그리고 내가 그때문에 실패 속에서 다시 꿈을 향해 일어설 수 있었던 건데 어리석었다. 작가님께 이런 나를 깨우쳐줘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을 읽으며 문득 생각이 났다.

책의 내용들이 하나같이 내게 다 필요한 것들이었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대해야 할 인간관계에서의 내 태도들. 가족이라도 내 인생에 대해 함부로 하면 분명히 말해줘야 할 것들이 있었다. 원치 않는 제안은 현명하게 거절 할 줄도 알아야 했다. 그 근본적인 방법을 권위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빌려와서 알려줬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다. 그런데 남의 인생을 살아주 듯 수동적인 행동을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말고 결과가 어찌되든 도전해 보라는게 작가님의 얘기였다. 그리고 서두르지 말라는 것도 공감이 되었다. 다른 책에서도 읽은 것이지만 인생의 복리효과라는게 있다. 당장 헬스를 한다고 몸짱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작은 습관부터 해나가는게 시간적으로 복리가 되어 큰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 할 필요없이 최선을 다하되 여유롭게 기다릴 줄도 아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을 즐기라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인생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고 우울한 생각들이 없어졌다. 어쨌든 나아가고 있는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풍성해짐을 느낀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 책의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여유릅고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작가님이 하고 계신다는 명상법을 따라 해보며 건강을 위해 또 한 번 시간을 내어본다.












p82
인생의 의미란 그저 생각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뿌듯해 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p83

나 역시 이제는 내 병을 이기고 완전히 다 나아서 예전의 일상을 되찾겠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그보다는 병으로 인해 달라진 내 삶을 소중히 여기고, 순간순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살아가고자 한다. 인생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것이다. 지금 당장 힘들고 갑갑하고 아파서 서러울 때도 많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스스로가 뿌듯해 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려 한다.

p114
희생을 하는 주체는 이렇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계속 누군가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은 내가 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계속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러니 상대방 역시 자연스럽게 나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다.

p118

가족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가르쳐주어야 한다. 도를 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그 즉시 강력히 보내야 한다. 가장 강력한 메세지는 나를 그자리에 다시 두지 않는 것이다. 특히 가학적인 성향이 있는 상대라면 그 사람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내가 먼저 떠나야 한다. 그것이 가장 강력한 신호이므로, 만약 그럼에도 그가 행동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내가 희생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스스로에게 "너는 할 만큼 했어. 이제 떠나도 돼" 라고 허락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나 역시 늦게야 배웠다.

p137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만 하기에도 삶은 너무나 짧다."


p140

리더쉽 컨설턴트이자 <에센셜리즘> 의 저자 그렉 맥커운은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초대에 거의 대부분 "No" 라고 대답해야 하고,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소수의 일에만 :Yes" 라고 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일환으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일곱 가지 공손한 거절 방법을 제안했다. 여기에서 간단히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답하기 전에 좀 머뭇거린다. 3초정도 생각하는 듯이 한 박자 쉬고 그다음에 대답한다.

둘째, 가급적 전화보다는 이메일로 답한다. 이메일로 거절하기가 쉬우므로.

셋째, 일단 스케줄을 체크해본다는 말로 보류하고 그다음 거절한다. 
넷째,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지금은 너무 바빠서 답장하기 곤란하다누 이메일 자동 답장을 만들어 둔다
다섯째, 상사에게 여러 업무를 받았다면 우선 순위를 함께 논의하여 먼저 처리해야 할 일,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일을 결정한다.

여섯째, 차를 태워달라고 하면, 그 대신 차를 빌려주는 식으로 자신의 시간을 아까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일곱째, 그 일에 자신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소개해주면서 거절한다.

p147

죽음이란 것은 삶의 끝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삶의 연장선 중 한부분이기도 하고, 혹은 삶의 일부분이기도 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즉, 죽음을 무조건 피하거나 최대한 미루어야 할 절대적인 악으로 보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더라도 잘 받아들여야 할 내 삶의 일부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딘. 결국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인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동시에 또 어떻게 죽어야하는 지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p155
우리의 삶은 내가 말하고 생각한 방향대로 흘러간다. (이를 자기성취예언self fullfilling prophecy 이라고 한다) 그러니 내가 쓰고 싶은 내 세상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대로 점점 가까워지는지 실험하고 경험해 본다면 우리 삶은 더욱더 흥미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p172 내가 깨달은 거


p180
대중적인 선호도를 따르거나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내 마음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세상이 뜻하지 않게 변해버린다 하더라도,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꿋꿋이 내 길을 가면 된다는 것을.


p187
내가 열정을 가진 일 또는 가보고 싶은 길이 있으면 한 번 사는 인생, 너무 걱정하며 실패할 확률만 재고 있기보다는 한 번 가보는 거다. 고생하고 실패하는 건 인생의 훈장이지 낙인 딱지가 아니니, 또 그 길에 상상도 못 한 경험과 보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p212
실제로 우리는 남을 도와줄 때 더 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더 건강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감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람과 만족, 또 그로인해 내 삶의 의미가 더 충만해지는 느낌을 맛본다.


p232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_ 스튜어트 다이인몬드.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_크리스 보스


p234
내가 꿈꾸는 삶,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그 길이 힘들더라도 일단 한 걸음 내디뎌서 오르막길도 오르고 내리막길도 내려가면서, 어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다가오더라도 핏불처럼 그 꿈을 쉽게 놓지 않고 끈기 있게 가보는 것이다. 그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걸었기에 그리고 스스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했기에, 내가 도착하는 곳이 어디든 내게 후회는 없을 것이다.

p256
결국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p263
내 진실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내 마음의 소리를 제대로 들으려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는 주변의 기대와 시선을 걷어내야 한다. 이러한 강박감은 우리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 소속감, 즉 어떠한 틀에 맞게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렇지만 옷에 몸을 맞추기 보다는 몸에 옷을 맞춰야 하는 것처럼, 나답게, 진실하게 살다 보면 그 속에서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또 거기서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일도 생겨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외로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받아들이면 더 좋다. 오히려 그것을 외로움 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혼자만의 시간, 즉'고독'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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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손님 - 룹탑 불법체류자들
이재욱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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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내의 손님>_이재욱_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아내의 손님>은 필리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들이 머무는 공간인 루프탑은 한국 안의 작은 필리핀인 것 같다.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떳떳하게 오갈 곳이 없었던 그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인 그곳에서 고향 소식을 듣기도 하고 필리핀 보따리장수가 가지고 오는 자국 물건들도 사기도 했다. 자기가 번 돈을 고국에 보내는 게 불가능했던 시절에는 보따리장수를 통해 달러화시켜서 보내기도 했다. 솔직히 내가 몰랐던 그들의 세계를 알게 되었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70년대 80년대 있었던 중동 석유 개발이나 독일 탄광 공단으로 해외 파견을 나가던 시절이 떠올랐다. 위험했지만 가난하던 시절 서민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었다고 했다. 필리핀 노동자들이 한국에서는 그들 나라 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었기에 현지 브로커를 통해 많은 돈을 주고 한국으로 온다고 한다.

친구 사이인 아리엘과 비센테는 큰돈을 벌겠다는 꿈을 가지고 한국으로 가게 된다.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진 그들이 불법체류 단속반에 잡힐 불안감을 가지고 일을 할 줄은 몰랐다. 몰랐다기보다는 명절만 되면 기차역이건 번화가 건 넘쳐나는 동남아 외국인들을 보며 개인적으로 단속이 거의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공장 주위도 돌아다니질 못했다. 걸리는 건 둘째치고 주민들 사이에 소문이 날까 봐서였다. 그리돼서 단속하여 발각되면 벌금도 많을 것 같다. 고국에 아내와 자식을 놔두고 온 아리엘. 그는 그래도 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으로 펑범하게 살고 있던 사람이었다. 큰 부자는 못되도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는데 친구 비센테가 한국으로 큰돈을 벌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 동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근데 가난이라는 게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게 할 수밖에 없었나 보다. 자본주의의 힘은 대단했다. 하지만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는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고국을 등지고 불법으로 한국을 간 건 가장으로서 대단한 용기였다고 생각했다. 아리엘을 보면 참 안타까웠다. 10년 넘게 정말 지독히도 일을 했다. 거기다 IMF를 겪은 세대라면 현재는 나이도 중년일 것 같은데. 사실 공장이라고 하면 당연히 힘들겠지만 신체적으로 사고가 날 위험한 일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다. 다행히 아리엘은 그런 일은 안 했겠지만 한국인들의 텃세에 꽤나 고생을 했다. 물론 잘 참아 왔지만. 그에게서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는 가장으로서의 마음이 감정이입이 되었다. 한국에서 고생하면서 돈을 버는 그에게 필리핀에 있는 아내 소문은 좋지가 않았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답장이 잘 오는 아내의 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남편을 그리워했다. 아리엘은 돈을 벌어 필리핀에 빌딩을 세우겠다는 마음으로 그것을 다 거절하며 돈을 벌었다. 그래도 그렇지 오죽하면 남편이 떠나는 날 임신했다는 얘기를 해도 믿지 않고 떠난 남자의 마음은 이해가 안 되었다.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돈이 주는 행복을 포기하지 못한 아리엘은 강제 추방되는 그날까지 일을 했다. 한국에서 불법체류자를 위한 배려를 했음에도 돈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던 아리엘. 그에게 돌아온 건 무엇이었을까. 그는 진정 행복했던 것일까, 싶었다. <아내의 손님> 여기서 손님은 아리엘일까. 많은 생각이 들었던 소설이었다. 여담으로 소설 글씨가 시원하게 크고 여백이 넓어서 읽기가 참 편했다. 출판사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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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연습
수잔 최 지음, 공경희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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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신뢰연습>_수전 최_공경희옮김_왼쪽주머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님이 우리나라 교포 셔서 더 반가웠었네요. 또한 번역을 공경희 번역가님이 하셔서 기대가 됐어요. <신뢰 연습>이라는 소설은 미국 내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미 작가 상이라는 권위 있는 상을 수상케 했던 작품입니다. 

사실 전통적인 플롯과는 다른 것 같아 보여서 읽는데 적지 않게 당황을 했습니다. 초반부부터 감정이입이 안된 상태로 어린 두 남녀의 비밀스럽고 자극적인 로맨스가 나오며 각 인물들이 설명됩니다. 보통 갈등과 적대자가 나타나며 주인공이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는 것을 그리지만 이 소설은 초반부에서 더 나아가도 그런 구조적 갈등 상황은 보이지가 않았어요. 일반적인 것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적응이 안 되실 것 같았습니다. 그 개별성은 데이비드와 세라라는 두 인물이 다소 강력한 로맨스 심리극으로 대체되어 보였네요. 그리고 짧은 순간에 갈등들이 다각적으로 일어납니다. 특이하게도 인물 간의 관련성이 없지만 아마도 이런 작은 갈등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커져서 연결되고 해결되는 이야기로 가게 됩니다. 이 소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런 특이한 플롯으로 현대 소설이 나아가야 할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 듯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 방식을 알고 거기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이질감이 있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허물없는 과감한 로맨스 전개가 저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특히 국내 로맨스 웹 소설을 좋아하는 어른 독자들은 이런 것이 도덕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물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미성년 학생들의 사랑이란 것 자체가 이 소설의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던져지는 작가의 해석은 우리 내면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면들을 드러내주더 라고요. 그런 것들을 깨우치고 배우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결코 아름다울 순 없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생각했던 사랑과 그 관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각 인물들 간의 대화와 심리적인 갈등을 통해 바라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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