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르는 대로 - 삶이 흔들릴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단 한 가지
지나영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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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음이 흐르는 대로_지나영_다산북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것이 잘 안되는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참 대단하신 분이셨고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치열하게 살아오며 승리해왔던 의사셨다. 


지나영
1976 년에 대구에서 봉제공장 일을 하던 부모의 달갑지 않은 둘째 딸로 태어났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후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했다. 이후 원하던 정신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낙방했고,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딱 1 년만에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미국 의사 국가고시를 최상위 성적으로 통과하여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지원하기로 결심했고, 하버드 의과대학 뇌영상연구소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정신과 레지던트에 합격해 동대학 소아정신과 펠로우 과정까지 이수했다. 그 뒤 존스홉킨스와 그 연계 병원인 케네디크리거인스티튜트에 소아정신과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오다가 원인 불명의 고통이 2015 년에 시작되어 그녀의 인생은 한순간에 멈줘버리고 말았다. 지독하게 일어서려고 했지만 마음과 몸이 따로 놀았다. 나 같아도 어떻게 쌓아온 인생인데 포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녀는 끈질긴 의지로 의학 추적 끝에 병명을 알게 되었고, 고가의 전문적인 치료 를 받으며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이게 혼자서만 갑자기 병이 온게 아니라 엄마와 친척들이 전반적으로 그런 증상들이 있었다고 한다. 서있기 조차 힘들고 오한에 한여름에도 추위를 떨어야 했고.. 깨질 듯한 두통에 무기력한 피로감..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를 못했다, 무엇보다도 가족력이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저자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그 병이 더 악화된 것 같았다. 특히 과로도 문제였지만 임신을 하지 못한다는 스트레스가 제일 컸다고 했다. 그녀는 복싱이나 테니스 등산 등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했고, 사교적이었으며 건강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만한 특별한 이유는 보여지지 않았다. 역시 사람일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다는게 맞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인생의 굴곡을 이겨내며 죽음과 병이란 것이 삶의 종말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수용하여 인생의 자연스런 과정이자 연장선이라고 보는게 고통 속에서 마음적인 위안이 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게 현실이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고 병이란 것도 예상을 하고 꼭 찾아오는게 아니지 않은가. 그냥 있는 그대로 인생의 방향이라 생각하고 운명을 받아야 할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나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며 읽었다. 뭐랄까. 문장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이 집중이 되었다. 그만큼 지나영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신 것 같았고 감정 이입이 되었다. 그리고 메모할 것들도 많아서 페이지를 적으며 기록했다. 특히 사회가 바라는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주워 사람들이 주는 눈치들,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장치들에 연연해 하지않고 내 마음이 이끄는대로 선택하여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남들이 바라는 안정된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될 수도 있었지만 나 스스로가 원하는 인생을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며 선택을 했다. 아직 성공하진 못했지만 23년째 외길을 걷고 있다.

작가님이 부모님의 무관심에 대한 글을 읽었다. 어릴적에 엄마, 아빠가 모두 바빠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했다. 나의 부모님은 꿈을 반대하지는 않으셨지만 금전적인 지원 외에 거의 관심이 없으셔서 참 원망했었다. 그때 예고에 갔더라면, 그때 서울 쪽에 있었더라면, 지금 아는 것의 반만 알았다면 더 잘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작가님은 그런 것들이 스스로 하여금 창조적인 선택과 독립적인 판단을 하게한다고 했다. 오히려 그랬던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나는 부끄러웠다. 내 부모님은 정말 최선을 다하셨는데. 그리고 내가 그때문에 실패 속에서 다시 꿈을 향해 일어설 수 있었던 건데 어리석었다. 작가님께 이런 나를 깨우쳐줘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을 읽으며 문득 생각이 났다.

책의 내용들이 하나같이 내게 다 필요한 것들이었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대해야 할 인간관계에서의 내 태도들. 가족이라도 내 인생에 대해 함부로 하면 분명히 말해줘야 할 것들이 있었다. 원치 않는 제안은 현명하게 거절 할 줄도 알아야 했다. 그 근본적인 방법을 권위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빌려와서 알려줬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다. 그런데 남의 인생을 살아주 듯 수동적인 행동을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말고 결과가 어찌되든 도전해 보라는게 작가님의 얘기였다. 그리고 서두르지 말라는 것도 공감이 되었다. 다른 책에서도 읽은 것이지만 인생의 복리효과라는게 있다. 당장 헬스를 한다고 몸짱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작은 습관부터 해나가는게 시간적으로 복리가 되어 큰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 할 필요없이 최선을 다하되 여유롭게 기다릴 줄도 아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을 즐기라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인생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고 우울한 생각들이 없어졌다. 어쨌든 나아가고 있는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풍성해짐을 느낀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 책의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여유릅고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작가님이 하고 계신다는 명상법을 따라 해보며 건강을 위해 또 한 번 시간을 내어본다.












p82
인생의 의미란 그저 생각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뿌듯해 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p83

나 역시 이제는 내 병을 이기고 완전히 다 나아서 예전의 일상을 되찾겠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그보다는 병으로 인해 달라진 내 삶을 소중히 여기고, 순간순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살아가고자 한다. 인생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것이다. 지금 당장 힘들고 갑갑하고 아파서 서러울 때도 많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스스로가 뿌듯해 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려 한다.

p114
희생을 하는 주체는 이렇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계속 누군가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은 내가 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계속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러니 상대방 역시 자연스럽게 나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다.

p118

가족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가르쳐주어야 한다. 도를 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그 즉시 강력히 보내야 한다. 가장 강력한 메세지는 나를 그자리에 다시 두지 않는 것이다. 특히 가학적인 성향이 있는 상대라면 그 사람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내가 먼저 떠나야 한다. 그것이 가장 강력한 신호이므로, 만약 그럼에도 그가 행동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내가 희생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스스로에게 "너는 할 만큼 했어. 이제 떠나도 돼" 라고 허락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나 역시 늦게야 배웠다.

p137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만 하기에도 삶은 너무나 짧다."


p140

리더쉽 컨설턴트이자 <에센셜리즘> 의 저자 그렉 맥커운은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초대에 거의 대부분 "No" 라고 대답해야 하고,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소수의 일에만 :Yes" 라고 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일환으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일곱 가지 공손한 거절 방법을 제안했다. 여기에서 간단히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답하기 전에 좀 머뭇거린다. 3초정도 생각하는 듯이 한 박자 쉬고 그다음에 대답한다.

둘째, 가급적 전화보다는 이메일로 답한다. 이메일로 거절하기가 쉬우므로.

셋째, 일단 스케줄을 체크해본다는 말로 보류하고 그다음 거절한다. 
넷째,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지금은 너무 바빠서 답장하기 곤란하다누 이메일 자동 답장을 만들어 둔다
다섯째, 상사에게 여러 업무를 받았다면 우선 순위를 함께 논의하여 먼저 처리해야 할 일,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일을 결정한다.

여섯째, 차를 태워달라고 하면, 그 대신 차를 빌려주는 식으로 자신의 시간을 아까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일곱째, 그 일에 자신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소개해주면서 거절한다.

p147

죽음이란 것은 삶의 끝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삶의 연장선 중 한부분이기도 하고, 혹은 삶의 일부분이기도 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즉, 죽음을 무조건 피하거나 최대한 미루어야 할 절대적인 악으로 보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더라도 잘 받아들여야 할 내 삶의 일부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딘. 결국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인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동시에 또 어떻게 죽어야하는 지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p155
우리의 삶은 내가 말하고 생각한 방향대로 흘러간다. (이를 자기성취예언self fullfilling prophecy 이라고 한다) 그러니 내가 쓰고 싶은 내 세상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대로 점점 가까워지는지 실험하고 경험해 본다면 우리 삶은 더욱더 흥미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p172 내가 깨달은 거


p180
대중적인 선호도를 따르거나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내 마음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세상이 뜻하지 않게 변해버린다 하더라도,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꿋꿋이 내 길을 가면 된다는 것을.


p187
내가 열정을 가진 일 또는 가보고 싶은 길이 있으면 한 번 사는 인생, 너무 걱정하며 실패할 확률만 재고 있기보다는 한 번 가보는 거다. 고생하고 실패하는 건 인생의 훈장이지 낙인 딱지가 아니니, 또 그 길에 상상도 못 한 경험과 보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p212
실제로 우리는 남을 도와줄 때 더 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더 건강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감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람과 만족, 또 그로인해 내 삶의 의미가 더 충만해지는 느낌을 맛본다.


p232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_ 스튜어트 다이인몬드.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_크리스 보스


p234
내가 꿈꾸는 삶,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그 길이 힘들더라도 일단 한 걸음 내디뎌서 오르막길도 오르고 내리막길도 내려가면서, 어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다가오더라도 핏불처럼 그 꿈을 쉽게 놓지 않고 끈기 있게 가보는 것이다. 그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걸었기에 그리고 스스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했기에, 내가 도착하는 곳이 어디든 내게 후회는 없을 것이다.

p256
결국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p263
내 진실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내 마음의 소리를 제대로 들으려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는 주변의 기대와 시선을 걷어내야 한다. 이러한 강박감은 우리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 소속감, 즉 어떠한 틀에 맞게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렇지만 옷에 몸을 맞추기 보다는 몸에 옷을 맞춰야 하는 것처럼, 나답게, 진실하게 살다 보면 그 속에서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또 거기서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일도 생겨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외로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받아들이면 더 좋다. 오히려 그것을 외로움 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혼자만의 시간, 즉'고독'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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