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연습
수잔 최 지음, 공경희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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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신뢰연습>_수전 최_공경희옮김_왼쪽주머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심사지침' 개정안에 따라 명확하게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힙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님이 우리나라 교포 셔서 더 반가웠었네요. 또한 번역을 공경희 번역가님이 하셔서 기대가 됐어요. <신뢰 연습>이라는 소설은 미국 내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미 작가 상이라는 권위 있는 상을 수상케 했던 작품입니다. 

사실 전통적인 플롯과는 다른 것 같아 보여서 읽는데 적지 않게 당황을 했습니다. 초반부부터 감정이입이 안된 상태로 어린 두 남녀의 비밀스럽고 자극적인 로맨스가 나오며 각 인물들이 설명됩니다. 보통 갈등과 적대자가 나타나며 주인공이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는 것을 그리지만 이 소설은 초반부에서 더 나아가도 그런 구조적 갈등 상황은 보이지가 않았어요. 일반적인 것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적응이 안 되실 것 같았습니다. 그 개별성은 데이비드와 세라라는 두 인물이 다소 강력한 로맨스 심리극으로 대체되어 보였네요. 그리고 짧은 순간에 갈등들이 다각적으로 일어납니다. 특이하게도 인물 간의 관련성이 없지만 아마도 이런 작은 갈등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커져서 연결되고 해결되는 이야기로 가게 됩니다. 이 소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런 특이한 플롯으로 현대 소설이 나아가야 할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 듯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 방식을 알고 거기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이질감이 있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허물없는 과감한 로맨스 전개가 저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특히 국내 로맨스 웹 소설을 좋아하는 어른 독자들은 이런 것이 도덕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물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미성년 학생들의 사랑이란 것 자체가 이 소설의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던져지는 작가의 해석은 우리 내면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면들을 드러내주더 라고요. 그런 것들을 깨우치고 배우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결코 아름다울 순 없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생각했던 사랑과 그 관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각 인물들 간의 대화와 심리적인 갈등을 통해 바라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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