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루나 에디션)
이평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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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상관없이 인간관계에서 고민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살면 살수록 더 어려운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이렇게 인간 관계로 인해 머릿속이 복잡한 사람들에게 사이다와 같은 발언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인간 '관계;에 관한 문제들을 속 시원히 정리해 주고 나아가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글로 많은 독자들에게 애정을 받았던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가 2021년 새로운 에디션으로 출간한 것이다. 표지 속의 조금씩 차오르는 달처럼 이 책을 통해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로 인한 고민과 복잡했던 마음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다. 

살다보면 이유를 알지 못한 체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인정하면서 살기에도 참 짧은 시간인데, 어떤 이유든지 간데 남을 까 내리기에 바쁜 사람들.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로 대하는 사람들 말이다. 참 답이 안나오는 관계를 마주치지 않고 살면 좋은데, 어찌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가. 그럴 때는 그 관계에서 전전긍긍할 필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 이유 없이 너를 싫어하면 싫어할 이유를 하나 만들어줘라'라고 말하는 저자의 사이다 같이 속시원한 발언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참 간단 명료한 방법이 있었는데 그동안 나는 속을 끓였구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이유도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까운 나의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이를 팍팍 내는 이들에게는 망설이지 말고 유유상종으로 대하라는 저자의 말이 그동안의 나의 방식과는 너무나 달라서 마음에 든다. ㅋㅋ

이런 사람은 꼭 있지 않나 싶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남에게는 칼같이 냉정한. 사실 이런 사람과의 시간은 참 피곤하다.  어떤 관계가 당연한 게 있겠는가.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지 그 사람과의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데, 자신은 상대방에게 함부로 자기 마음대로 대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이해하라니. '소중한 사람과는 소중한 이야기만 좋은 사람과는 좋은 말만 공유하며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어야 한다.(p35)'라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상대방으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소중하게 대해야 하며 그래야 그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 

누군가가 힘들어 보일 때 자기 기준에 맞춰서 충고 혹은 조언을 하는 이들은 사실 불편하다. 듣기는 하지만 그다지 다가오지도 않는게 현실이기도 하다. 힘들고 지친다고 누군가가 다가온다면 그저 누군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일,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제각각이므로 자신이 언제 제일 행복한지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할 듯 싶다. 맛있는 음식 혹은 따스한 차 한잔, 혹은 햇빛을 받으면서 잠시 산책하는 일 등등. 무언가를 하는 게 자신을 다시 행복의 경계선에 가까이 가게 하는 지를 알아두면서 조그마한 행복이라도 누리면서 사는 일, 그것이야 말로 행복한 삶을 사는 자세일 것이다. 

저자는 한껏 처지고 우울함에 정신을 못 차릴 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사는 버릇이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사소한 즐거움일 수도 있고, 어찌보면 돈낭비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고 소소한 것에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돈낭비로 보일지도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소비가 아닐까 싶다. 소소하고 작지만, 너무 익숙해져서 지나치곤 했지만 작은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야 말로 큰 행복도 누릴 수 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래본다. 

책 제목인 관계를 정리한다는 말은 어쩌면 너무 살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 자신의 너무 지치고 힘들 상태라면 가끔씩은 그 관계들을 정리할 필요도 있지 않나 싶다. 방청소를 하듯이, 책상 정리를 하듯이 말이다. 구지 나에게 필요하지 않는 관계라면 더이상 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 책은 어쩌면 누군가는 절대로 하지 못할 관계에 대한 사이다처럼 속 시원한 짧은 글들로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나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시선 때문에, 타인의 말 때문에, 그리고 언젠가는 끊어질 관계 때문에 더이상은 힘들어하지 않도록 자신을 둘러싼 관계에 대한 정리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나 자신이 행복해야 이 세상도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잊지 말자. 그렇게 이 책을 통해 복잡하고 힘든 관계에서 벗어나 내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더 풍성하게 채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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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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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 작가님의 신간이다. 책 표지의 띠지를 통해  "우리에게 "믿음이 사라져가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공부하는 학자로서 예루살렘에서 보낸 한 달의 경험과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오늘날 종교 공동체와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들여다 보고 있다. 저자는 유럽 역사를 들여다 보며 지금과 같이 혼란한 시기가 과거에도 있었음을 짚어내고, 고통과 환란의 시대에 신을 찾았던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지금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종교가 있든 없든 각자 마주한 삶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 지 함께 생각해보기를 제안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종교는 인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뗄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저자는 법과 정치가 종교와 분리된 것은 불과 몇 세기에 지나지 않았고, 10세기 초반 유럽의 혼란한 시대적 상황에 불안에 떨던 민중은 교회로 몰려와 신의 보호와 자비를 청하기도 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역사 속에 종교와 인간이 걸어온 흔적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때 '멘토'의 열풍이 불던 때가 있었다. 멘토라 불리는 사람 중에는 종교계 인사들이 참 많았었다. 과거 우리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사회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종교계에서 헌신하던 분들 가운데서 생각의 어른들을 찾아 조언을 듣고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다같이 우리 사회에 '어른이 없다'고 말하곤 한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어른이란 생물학적으로 다 자라거나 나이든 사람, 혹은 지위나 항렬이 높은 사람을 말하지는 않는다. 생각의 어른이란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 기댈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에게 생각의 어른을 밖에서  찾고 바라기만 하지 말고, 우리가 생각의 어른이 되어 줄 수는 없는지를 되돌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우리가 바라는, 혼란산 삶 속에서 누군가를 이끌어주고 기댈 수 있는 '생각의 어른'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삶의 태도로 살아가기.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말씀에 귀기울이면서 하나씩 배워간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는 말씀 하나 하나가 참 좋아서 되새기고 싶다. 특히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은 돈이나 재산이 아니라 실패의 시간을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태도와 정서라는 저자의 말씀은 부모로서 살아가야할 태도에 대하여서도 깨닫게 한다. 똑같이 스승 예수를 배신한 베드로와 유다의 삶을 보며 누가 의인인지 악인인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패를 마주하는 태도와 그것을 마주하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하 알려주는 말씀이 참 와닿았다. 우리는 보통 실패 앞에서는 좌절하고, 고통스러워서 마주서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패에 마주함으로써 더 강해지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저자는 특히 흑사평과 기근 등으로 고통의 시기를 겪었던 중세의 모습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모습을 비춰보며, 과거 인류가 중세 를 거쳐 어떻게 오늘날에 이르렀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예를 틀어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사라졌으나 그것을 계기로 의학이 어떻게 종교로부터 독립된 학문이 되었고, 역사 속에서 종교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정치로부터 분리될 수 있었는지, 그것이 사회적으로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를 살핀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주장되었던 종교의 자유를 언급하며, 오늘날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종교 행사나 각종 집회가 금지되고 있는 중에 몇몇 종교 공동체가 내세운 종교의 자유는 과연 합당한가하는 문제를 짚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과거 한국 사회는 경제 발전을 위해 나머지 가치를 무시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가치가 불균형적으로 성장하였고, 그리고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이 차단되어왔음을 말하고 있다. 현재는 그래도 그때보다 많은 것이 풍요로워졌고, 대화나 타협의 시도도 점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나, 상처만큼은 치유되지 않고 남아있으며 그결과 성별간의 논쟁, 종교간 마찰, 정치적 대립 등의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어느 한쪽이 오랫동안 강하게 억눌러왔고, 침묵을 강요당해왔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지금과 같은 마찰은 양쪽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내고 있다는 의미에서 변화의 씨앗은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그렇게 어찌보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한 모든 것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나 또한 믿고 싶다. 

서문에서 저자는 '오늘의 아픔과 절망을 바꿀 수 있는 내일이 있다면 인간은 그 아픔과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것을 견디고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마치 기록적 폭염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함께 청명한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봄은 어김없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그 시간을 버티고 견딜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수많은 역사 속 종교와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며, 이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한 이야기이기에 더 많은 공감과 깊은 깨달음을 가져다 준다. 고백하자면 나는 저자와는 다른 종교를 가진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속의 주옥 같은 그의 말씀 하나 하나를 되새기며 살아가고 싶고 우리는 결국에는 다같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꺼라는 믿음을 잃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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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언제 먹는가로 결정된다 - 암, 당뇨병, 골격계 질환,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When Way’ 식단법
마이클 로이젠.마이클 크러페인.테드 스파이커 지음, 공지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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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세끼의 식사를 하고 있고 그외에도 많은 것들을 먹고 있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얼마나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를 관과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같은 음식도 언제 먹는 가에 따라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먹는 음식은 음식을 계획할 때나 독감을 떨치기를 바라 때 음식과 달라야 할 것이다. 예방의학과 내과 전문의인 마이클 크러페인과 마이클 로이젠은 우리가 그동은 '무엇'을 먹을지에만 너무 관심을 두었다고 지적하며, 여기에 생체리듬에 기반한 '언제'가 더해졌을 때 최적의 건강 식단이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3명의 의사인 저자들이 매일 꾸준히 실천한 'When Way' 식단법을 소개한다. 이 식단법은 최신 과학과 우리 몸의 생체리듬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무엇'과 '언제'를 결합한 최고의 실천 플랜이기도 하다.


저자인 마이클 로이젠은 세계적인 의료기관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최고 웰니스 책임자이자 내과 전문의이며, 마이클 크러헤인은 미국의 유명한 건강 토크쇼인 <닥터 오즈쇼>의 의학 부문 책임자이며 예방의학 전문가이다. 이러한 저자들은 이 책에서 음식을 먹는데 있어 '무엇'과 '언제' 모두를 강조하며 '무엇'과 '언제'를 결합한 'When Way' 실천 플랜을 아주 상세히 설명하며 제시하고 있다. 'When Way' 실천 플랜은 최시 과학과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을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식단법이며, 저자들도 매일 실천하고 있는 최적의 가이드이다. 'When Way' 실천 플랜을 31일간 꾸준히 따라 하면 식습관을 완전히 교정할 수 있으며 암, 당뇨병, 심장질환, 통증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피로, 불면을 개선하여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몸에 좋은 음식, 건강한 영양소가 더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건강하기 위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줄이는 것만이 정확한 답이 될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다. 음식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건강한 영양소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우리 몸의 생체리듬에 맞추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건강하게 음식을 섬취하는 'When Way' 식단법인 것이다.

우리가 잘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지 모든 사람에게는 음식시계가 존재한다.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로 하루 동안 적당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여 생존에 사용할 충분한 에너지를 보유하도록 도와주는 음식시계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음식시계를 활용한 식단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이를 제시하기 앞서 최신의 연구를 통해 우리 몸이 특정 시간에 음식에 맞추어져 있음을 증명한다. 그리고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언제 무엇을 먹는가'의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보통 아침을 적게 혹은 간단하게 먹고 저녁에는 아주 풍요로운 식사를 하고 잇다. 하지만 일주기 생체리듬의 관점에서 최적의 식사 방법은 이른 시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 늦은 시간에 더 적은 에너지를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명심할 것은 "아침에 더 많이, 그 이후로는 적게"라는 것이다. 즉, 우리가 평소에 먹는 방법과는 정반대의 식사법이 우리 몸에 최적화된 식단법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음식 시계를 맞추기 위한 4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4가지 가이드 라인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해가 떠있는 동안에만 먹자. : 시간영양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일 낮에만, 또는 12시간 구간내에서만 음식을 먹도록 권하고 있다.

(2) 오전에 많이 먹고 오후에는 양을 줄이자. : 아침을 꼭 먹고 되도록 지금보다는 더 많은 에너지를 섭취하도록 하고 저녁은 지금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도록 지금과는 정반대의 식단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게 너무 힘들 경우에는 저녁이 아닌 점심을 가장 많이 먹는 끼니로 정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3) 매일 일정하게 먹고 메뉴를 자동화하자. : 매일 모든 식사와 간식을 같은 양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며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음식 선택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하루에 적어도 두 번의 식사와 두 번의 간식을 늘 먹던 종류로 선택하여, 무엇이 건강한 음식인지 고민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4)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자. : 아침과 점심에 많은 양을 먹고 ,저녁은 약간의 단백질을 더한 샐러드 등으로 가벼운 식사를 하도록 식단을 짠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31일동안 이 책에서 권하는 식단법을 제대로 따를 수 있도록 이 책에서는 더 좋은 시간에 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추천 음식과 제한해야 할 음식을 상세히 적어서 음식을 섭취함에 있어서 제대로 따를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는 게 식단법을 따라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이 뿐만 아니라 31일 실천 프랜의 시작할 때 상태를 어떻게 기록하는 방법과 1~3일차, 4~8일차, 9~14일차, 15일차, 16~19일차, 20~23일차, 24~26일차, 27~28일차, 29~30일차의 각 기간을 세부적으로 나눠서 실천방법을 아주 상세히 제시하여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음식의 조리법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좀 더 좋을지도 같이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따라 언제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쌓이고 짜증날 때, 피로와 싸울 때, 잠들 수 없을 때, 아플 때,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등 어떤 상황에서도 실천 가능한 'When Way' 식단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건강식은 왠지 맛이 없을 것 같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몸에 나쁜 음식들을 대체할 건강한 음식들과 맛을 더하는 조리법, 아이디어를 풍부하고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When Way' 식단법을 잘 따르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도록 각종 체크리스트와 표를 제공하고 있어 스스로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30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When Way' 식단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상황에 맞는 음식을 BEST, GOOD, BAD 순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 대신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고 만드는 방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1일동안 하나씩 따라 하다보면 아마 나의 식단은 'When Way' 식단법으로 완전히 바뀌어 있을 듯 싶다. 즉, 이 책은 누구라도 실천가능한 실용적인 조언들로 가득하며, 누구라도 최적의 상태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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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가 오르기 전에 -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성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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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뉴스를 정말 자주 접한다. 이제 10월일 뿐인데 이상 한파나 폭우로 인한 홍수, 오랜 가뭄으로 인한 산불 등등 이상기후의 움직임은 너무나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상기후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하지만 정작 기후에 대해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기후 변화와 이상 기후에 대해 말하기 앞서 광범위한 지구 환경 전반의 기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지구에서 계속 생존해야 할 우리가 '2도가 오르기 전에'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켜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야 하고, 사랑하는 지구를 지키기 위하여 알아야 할 기후와 관련된 질문 56가지와 그에 대한 답을 상세하고 쉽게 담고 있다. 저자는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위해서는 먼저 지구와 기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지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이 책은 기후 지식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서 딱딱한 교과서처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후 관련 뉴스나 이슈를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그 질문에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기후와 날씨는 어떻게 다를까?'로 시작한 질문은 '지구 온난화만 기후변화일까?'라는 질문을 꼬리에 물게 되고, '기후가 변화하면 모든 생명체가 멸종할까?',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퀴벌레가 더 많아질까?', '지구 온난화 인데 왜 한파와 폭설이 찾아올까?', '기온이 오르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걸까?', '해수면 상승을 막을 수는 없을까?', '기후위기는 막을 수 없을까?' 등을 통해 우리는 기후에 관해 알게 되고, 땅과 하늘, 바다에서 일어나는 기후와 기후변화, 그리고 기후 위기와 대응노력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이러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다양한 자료와 함께 56가지 질문들에 쉽고 친절하게 대답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풍부한 자료들을 통해 지구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며, 데이터로 나타난 기후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더 뚜렷하게 인식하게 된다. 
 
최근 들어 기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늘었다. 본격화된 기후 위기와 기후 재앙과 기후 비상을 직접 느끼는 사건과 사고가 많이 발생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해 알려면 먼저 기후에 대해 알아야 하는 데, 보통 기후와 기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기후는 긴 시간 동안의 평균적인 상태를 의미하며, 매일 그리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날씨를 의미하는 '기상'과는 구분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하루에 아침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졋다가 낮에 오르고 저녁이 되면 다시 떨어지는 변화는 기상 현상이지 기후가 아니라고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반면 수십년 동안 여름철 아침 최저 기온을 평균하면 그것이 바로 기후가 되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기상은 사람의 기분이라면 기후는 사람의 성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상을 통해 우리는 무슨 옷을 입을지를 알게 되고, 기후를 통해 우리는 무슨 옷을 사야할 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후와 기상은 반드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겨우 1도 올랐을 뿐인데 왜 위기라고 할까?'라는 질문은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까.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하게 언급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이 증가하여 온실효과로 지구 평균 기온이 1도 올랐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위적 기후 변화는 자연의 변동성 범위를 넘어 전례 없는 급격한 변화라고 다들 경고한다. 그런데 겨우 1도 오른 것을 가지고 왜 그토록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온도 1도의 변화는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앞서 이야기했던 기후와 기상의 차이를 혼돈하는 데서 비롯된다. 기상에서의 1도와 기후에서의 1도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예를 들어 영상 30도와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큰 변화가 있더라고 이를 평균으로 하면 0도가 된다. 하지만 다시 영상 31도와 영하 29도를 오르내리는 큰 변화로 바뀌어 그 평균값이 영상 1도가 되면 평균 상태가 1도 오른 큰 변화가 일어난 셈인 것이다. 그리고 예를 들어 1990년대에는 평균 기온이 섭씨 10도로 낮았던 특정 지역에서 섭씨 30도를 넘기는 무더운 날이 연중 7일이었다고 하면, 2020년대에는 같은 지역에서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섭씨 11도로 1도 오르면서 섭씨 30도를 넘기는 무더운 날도 연중 15일로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후 변화에 따라 폭염이나 한파와 같은 극한 기온, 폭우와 폭설이나 극심한 가뭄과 같은 극한 강수량이 더 자주 나타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으니 기온 1도의 상승이 위험한 지를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지구 온난화는 지역의 편차를 심해지게 마들기도 하고 이로 인해 북극해 해빙 또한 야기시키고 있으니, 기온 1도 상승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지를 우리는 자각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세계 어느 곳에서도 기후위기와 기후재앙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함께 저탄소, 탈탄소 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이행 방안을 모색하고 잇다. 이렇게 국제 사회와 주요 기업들은 발빠르게 21세기 사회로의 전환을 시도 중인데 일각에서는 아직도 기후변화 문제를 논쟁중인 사안으로 인식하거나 막연하게 인간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지구의 반격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후변화를 이야기 하기 전에 인위적인 기후변화가 나타나기 전의 지구의 기후가 어떠했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성하는 땅, 하늘, 바다, 얼음, 그리고 생명체가 어떤 기후에서 오랜 기간 상호 작용을 하고 있었으며, 인류가 어떻게 그리고 왜 기후를 변화시켰는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와 같은 기후 문제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기후'와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우리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래본다. '2도가 오르기 전에' 우리는 빨리 움직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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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 Dear 그림책
소복이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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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가득 내리는 비와 빗방울이 가득한 곳에 우산 아래 곧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은 한 소년과 우산을 든 고양이의 모습에서 소년이 왜 그러는 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소복이 작가 특유이 동글동글한 그림과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공감이 돋보이는 책이다. 소복이 작가의 신작 <왜 우니?>에서는 '왜 우니?'라고 묻는 말에 얽힌 여러가지 눈물과 관련된 스물 다섯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법한 소소한 소재들과 흔히 볼 수 있는 가까운 누군가를 닮은 친근한 캐릭터가 더욱 이 책에 공감하게 만든다. 

표지를 넘기면 표지 속 소년은 결국 눈물을 쏟고야 만다. 한참을 울고 나서 일어난 소년은 어디론가를 향한다. 책장을 한 장 넘기면 잠옷을 입은 꼬마가 울고 있다. 표지 속 소년은 꼬마에게 '왜 우니?'라고 물으면서 그렇게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먼저 잠옷을 입은 꼬마가 우는 이유는 '엄마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없어서'이다. 아마도 꼬마는 이제 잠자리 독립을 하게 되었나 보다. 잠을 재워 주던 엄마가 사라진 것을 잠결에 확인하고서 엄마를 찾아 울는 꼬마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제는 다 커서 재워줄 필요도 없지만 말이다. ^^

그런데, 꼬마 다음으로 나타난 다른 소년이 우는  이유는 '엄마가 없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있어서'라서 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유도한다. 엄마가 없는 줄 알고 아빠와 신나게 간식거리를 사온 소년은 집에 돌아온 엄마와 마주치고, 간식거리들을 빼앗긴다. 엄마 몰래 아빠와 맛있게 먹을 것을 예상했는데, 간식을 다 빼앗겼으니 눈물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우리집 2호는 이 장면에서 무지 분개했다. 맛난 감자 스낵을 왜 엄마가 빼앗아가냐고 말이다. ㅋㅋㅋ

우리집 2호가 이 책에서 가장 슬프다고 뽑은 장면이다. 할머니의 엄마가 점점 작아져서 사라진다는 게 너무 슬펐다고. 아무래도 몇 달전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런 것 같다고 말이다. 이 장면을 두고 아이랑 늙음과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책에서 표지 속 소년은 이 책에서 스물 다섯명의 사람들을 만나 한결 같이 '왜 우니?'라고 묻는다. 다양한 공간에서 우는 이들을 찾아가 같은 말을 건네고 돌아오는 대답은 제각각의 눈물의 이유들이 담겨 있다. 사실, 말로만 듣는 다면 와닿지 않을 눈물의 사연의 내막은 두 장의 그림 안에서 들어나게 된다. 우는 상황을 보여주는 펼침면과 자초지종을 말하는 만화 칸은 같은 색감으로 이야기를 흘러가게 만들어 그냥 말로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그리고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상황 묘사에는 짠한 유머가 담겨 있어서 그 안에 웃음과 울음을 같이 유발하게 한다.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끝나면 표지 속 소년을 시작으로 주인공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행렬이 이어진다.  다른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이들의 모습들은 이들의 사연 속에서 비슷한 이유로 울었거나 눈물을 참았던 자신을 발견하고 같이 공감하고 위로받게 된다. 그리고 뒷표지는 눈물이 그치고 함께 앉아 있는 고양이와 소년을 통해 이들의 눈물은 이제 그치고, 이와 함께 비도 그쳐 왠지 해가 쨍하게 뜰 것만 같은 희망을 품게 만든다. 

우리는 누군가의 앞에서 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왜 우는 지를 물어보는 사람보다 '울지마!'라는 말을 더 많이 듣으며 자랐다. 아마 지금의 아이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이 책을 보면서 누군가가 눈물을 흘리다면 '울지마!'가 아니라 표지 속 소년처럼 '왜 우니?'라고 다정히 물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이들에게 눈물을 삼키는 것보다 흘려내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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