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미학 - 미적 안목을 기르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 미학 지식
최경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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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안목을 기르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 미학 지식

미학이란 단어를 헤아리기엔 나의 예술적 소양은 낮다. 그런데 그 앞에 디자인이란 단어가 하나 더 붙으니 더욱 어렵게 다가오는 '디자인 미학'이다.

미학은 인문학 영역으로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하지만 디자인을 받아들이는 대중이 중요해짐에 디자인 미학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며 익숙해졌다고 하니 디자인 미학이 어떻게 잉태되며 발전해 왔는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 미학은 '아름다움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아름다움을 전문적으로 추구하는 분야가 예술이다. 그래서 미학은 주로 예술 영역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P 16

- 이와 달리 다자인은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내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는 공익적인 활동이라는 인식이 강고하다. P 20

1, 2차 세계대전 직후 사회 전체가 엄청난 물자 부족에 시달렸던 때 디자인은 필요한 물건을 한정된 자원으로 싼값에 만드는 윤리적인 활동으로 자리를 잡지만 생활 속에서 이미 예술로 받아들여졌다. 저자는 디자인에서 탁월한 예술성을 실현하고 있는 잉고 마우리의 조명 디자인을 소개한다. 심미성과 기능성이 대등한 위치에서 조화를 이루는 형식적인 디자인의 수준을 넘은 잉고 마우리의 조명 디자인을 통해 예술성이 디자인의 존재감을 결정지음을 피력한다. 이러한 디자인의 역사를 저자는 친절히 알려주며 그 흥미로움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알 수 없었을 디자인의 역사는 복잡해 보이면서도 디자인이 미술이 아닌 것과 디자인이 예술이 아닌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임을 잘 보여주었다. 예술이란 단어의 기원, 테크네에서 아트로, 기능주의 디자인의 비윤리성, 포스트모던 이후의 디자인 변화에 대한 내용을 끝으로 1장 '디자인에서의 미학, 미학에서의 디자인'을 끝맺는다.

2장에서는 '미학의 체계 속에서 디자인'이란 주제로 내용을 채워 나간다. '예술적 디자인은 대중의 요청'으로 발전했음을 나 자신만 보더라도 수긍이 갔다. 무엇보다 꼼꼼하고 친절한 내용을 통해 익숙한 듯 낯선 '디자인 미학'을 하나씩 이해할 수 있었다. '디자인 미학'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중심으로 예술 사조도 함께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진정 '미적 안목을 기르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 미학 지식'이 가득 담긴 도서였다. 강추, 강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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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김인중.원경 지음 / 파람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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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장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와

깊고 고요한 산사의 시인 원경 스님 예술로 만나다

성당에서나 볼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참 신비로워 보입니다.

예전에 TV를 통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이름을 떨치고 있는 김인중 신부님에 대해 잠깐 본 기억이 납니다. 현재 김인중 신부님은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 그분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회화 작품들과 원경 스님의 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도서가 바로 이 책입니다.

먼저 김인중 신부님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아포리즘을 만나봅니다. 작품마다 제목이 없는 건 작품을 하느님께 바치는 온전한 봉헌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깊고 넓은 신부님의 뜻을 헤아리기엔 신앙심이 없는 나는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유와 진리는 한 원천이기에 거침없는 붓놀림만이 자신을 자유롭게 해준다는 신부님의 말씀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었습니다. 형태가 없어 처음엔 그저 낯설었던 작품들이었지만 그 과정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했답니다.

- 진리가 그러하듯 거침없는 붓놀림만이 나를 자유롭게 해줍니다. 자유와 진리는 한 원천이기에 그렇습니다. p 26

서양의 추상화 같으면서도 동양의 수묵담채화처럼 보이는 김인중 신부님의 그림은 정말 동양화나 서양화가 아닌 세계화라는데 동감합니다.

직접 스테인드글라스의 오묘함과 마주한 적이 거의 없어 책 속 사진으로나마 이렇게 스테인드글라스를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직접 그 오묘함을 체험하는 날이 오길 노력해야겠습니다.

김인중 신부님의 그림을 이해하는 데에는 꼭 이지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에 위로받으며 스테인드글라스 속 색채를 뚫고 나오는 빛을 나름대로 감상해 봅니다. 빛이 영롱하고도 우아하며 따뜻한 느낌입니다.

- 저는 제 작품을 통해 빛을 여과시키고 싶습니다. 빛의 힘을 입어 어둠을 쫓아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낍니다. p 42

이제 원경 스님의 시와 산문을 김인중 신부님의 회화 작품과 함께 눈으로 보고 읽으며 감상해 봅니다. 모정을 등대에 비유한 '빛섬과 달빛'이란 시가 인상적입니다.

- 모정처럼,

늘 마음 놓지 않고 빛섬 위를 맴도는 달빛

어둠 바다의 등대인가 p 59

세월의 무상함을 노래한 '무상無常을 넘어'란 시는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속담처럼 원경 스님은 세월 속 영원은 지금 이 순간, 참된 기도 속에 영원의 빛과 닿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3장 '백합과 연꽃'에서는 김인중 신부님의 세라믹, 글라스 아트와 원경 스님의 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감명적인 시와 세라믹, 글라스 아트의 만남이 신선합니다.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화가이자 신부인 김인중 신부님과 시인이자 스님인 원경 스님의 콜라보를 통해 두 종교의 만남을 행복한 미소로 들여다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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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지도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외 지음 / 샘터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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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

지금 현재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최 중이다. 이 책은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강재영 예술감독 이하 다양한 공예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도서이다.

공예란 단어에서 떠오르는 건 손재주이다. 같은 사람이지만 다들 가진 재능은 다르다. 물론 가진 재능이 없는 이들도 있다.(나도 그중 하나이지 않을까) '물건을 만드는 기술에 관한 재주'는 사람의 손끝에서 시작한다. 내 주변에도 유난히 손재주가 있는 분이 있다. 바느질도 잘하고 뜨개질도 잘해서 푸바오도 뜨고, 커피잔도 뜨고, 동자승도 뜬다. 얼마나 잘 뜨는지 감탄스럽다.

- 문자도 활자도 없던 선사시대부터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해 왔으며, 보다 실용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갈망해 왔습니다. 그 아름다움과 욕망을 담기 위해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 인간은 공예라는 그릇과 함께 역사의 궤도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p 5

-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사물의 지도>는 '사물이 어디에서 와서, 어떤 관계항을 만들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빅히스트리'와 '빅퀘스천'의 확장된 시각에서 대문자 공예를 바라보기를 제안합니다. p 13

처음 만나는 작가는 다카시마 히데오로 도자로 초현실적인 인물 형상을 빚어내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사진을 본 순간 뭔가 기괴함이 스쳐 올라와 작품을 유심히 쳐다보게 된다. <텅 빔으로 채워지다>라는 주제 속 작품을 감상하며 텅 빔과 채워짐의 역설에 대해 잠깐 사색해 본다.

-다카시마의 작품은 항아리와 인간의 몸 형태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융합하여 재미를 선사한다. 보이지 않는 세계와 눈에 보이는 세계 사이의 불안이나 희망 등을 모두 경험하게 하는 그의 작품은 유쾌하면서도 존재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며 우리를 상상의 나라로 빠져드게 한다. p 27

아주 오래된 골동품처럼 느껴지는 아디 토크의 블러싱 메탈 작품은 '자연과의 협업으로 지속가능성을 실험'한 것들이다. 다양한 공예 작품을 접하지 못하다 보니 이처럼 낯선 공예작품들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다카하시 하루키의 '풍경'으로서의 공간은 매우 섬세하면서도 유연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공간은 자연현상을 품은 하나의 생명"이라는 다카하시 하루키의 말은 그의 작품과 공간에 잘 나타난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질문들의 교집합' 김준명 도예가의 작품은 흔히 도예가 하면 연상되는 작품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는 도예에 대한 나의 협소함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해 늘 질문을 던진다는 김준명 도예가의 유의미한 예술 활동이 인상적이다.

공예가들의 정신이 깃든 작품과 그에 대한 해석을 곁들여 주어 보다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마 해석이 없었다면 공예작품이 품고 있는 뜻을 하나하나 헤아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솔직히 제목이 담고 있는 뜻부터 이해하는 게 우선이었고, 그러고 나서 그 의미를 좇아갈 수 있었다. 결론은 아직 저자의 제안에 부합하는 답을 찾지 못했지만 공예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음에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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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채권투자 교과서
최석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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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채권 전문가 최석원과 함께하는 제대로 된 채권투자 수업

주변에서 주식하는 이들은 흔히 볼 수 있는 반면 채권투자하는 이들은 거의 없는 듯하다.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주식투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식계좌는 있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없다. 그에 반해 채권은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라 여겨져 평소 채권투자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 선택한 도서이다.

안정 추구형은 은행 예금이 낮아도 그 외 방법에는 관심이 없다. 이에 저자는 은행 예금금리와 그 은행이 발행한 채권금리를 비교해 보면 대체로 채권금리가 더 높다는 현실을 알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유동성 면에서도 채권이 예금보다 괜찮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가는 채권투자이다.

'채권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식이나 코인보다 안정적인 면이 크다. 요즘엔 소액투자도 가능하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채권투자를 다루는 이 책은 채권의 개념과 운용 원리 및 투자 방법론 등을 상세히 알려주며 그 장점을 강조한다.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축이 되는 채권의 최적 비율은 주식 60%대 채권 40% 비율의 투자이다.

채권의 장점은 원금 상환 보장, 안정성, 정기적인 수입에 있다. 채권의 강점과 약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데 원금 상환이 보장되는 대신 단기간에 큰 수익률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안정성에 더 우위를 두기에 성격상 채권투자가 나랑 잘 맞는다.

채권의 장점을 잘 활용한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저자는 상세히 알려준다.

무엇보다 채권투자를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아 그 첫 시작부터 막연한데 이 책을 통해 하나씩 배울 수 있었다.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은 증권회사를 이용해 거래할 수 있는 채권으로 두 채권의 비교표를 통해 한눈에 파악하기 좋았다. 그 외 채권에 간접투자하는 법, 내게 가장 적합한 채권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저자는 친절히 알려준다.

- 채권은 한마디로 말해 돈을 빌리면서 발행한 증권입니다. p 97

3장에서는 '채권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채권의 기본적인 성격 및 정보를 알려준다.

4장에서는 채권의 다양한 분류 기준을 통한 종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발행 주체, 현금흐름, 보증 유무, 상환기간에 따른 구분마다 채권의 종류도 제각각이다.

이제 겨우 주식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중인데 (투자는 하고 있지 않다) 채권은 주변에서 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디 물어볼 곳이 없어 난감했는데 이 책을 통해 채권투자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나의 첫 채권투자 교과서'를 추천해 드린다. 채권투자에 대해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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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 쓰기 연습 노트 2 - 10대라면 꼭 알아야 할 사자성어 사자성어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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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라면 꼭 알아야 할 사자성어

이 교재는 '10대라면 꼭 알아야 할 사자성어'를 따라 쓰면서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도서로 그 두 번째 노트이다.

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 필수 사자성어 위주로 수록되어 있으며 수능 대비에도 도움이 되는 도서로 한자를 바르게 쓰면서 악필까지 교정 가능한 유익한 쓰기 연습 노트이다.

기초 한자부터 사자성어까지 멋지게 쓰고 배우며 표현하기

사자성어를 통해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이 도서는 일곱 가지 주제로 다양한 사자성어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한자를 익히고, 쓰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기초부터 고급 한자까지 두루 익히다 보면 어느새 늘어난 어휘력과 소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한자어가 워낙 많다 보니 한자는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하지만 국. 영. 수에 밀려난 한자를 등외 시 하는 경향이 크다 보니 필요에 의해 일부러 공부하지 않는 이상 실력을 향상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는 곧 기본적인 단어마저 모르는 지경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사자성어 학습에 들어가기 전 '한자의 형성 원리'와 '한자의 필순'을 먼저 익힌다. 한자를 쓰는 일정한 규칙인 필순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책을 통해 꼭 익히길 권유한다.

책을 펼치면 사자성어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사자성어를 눈으로 보고 읽으면서 그 뜻도 함께 헤아려 본다. 그리고 한 글자씩 필순에 주의하면서 천천히 따라 쓰면서 외운다. 총 획순과 부수도 별도로 표기해 놓았으며, 필순은 하나하나씩 잘 표기해 놓아 헷갈리지 않아 좋다. 마지막으로 멋지게 따라 쓰며 마무리한다. '멋지게 말하기'에는 각각의 사자성어를 활용하여 사용한 문구를 예시로 보여준다.

익숙한 사자성어는 반가웠으며, 낯선 사자성어는 새로이 아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도서이다. 스스로 한자가 많이 부족하다 느끼는 분과 청소년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사자성어를 통해 즐겁게 한자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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