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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와 사상체질 성격 - 유형별 개념과 특징
백유상 지음 / 우공출판사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MBTI와 사상의학 체질 성격의 유형을 비교하며 개념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개념에 대한 의미론적 해석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세세한 설명글이 인상적이다.
MBTI는 심리학자 융이 설정한 심리유형의 기본 개념을 채택해 발전한 것으로 수십 년간 수정 보완의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지표나 핵심적인 특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하니 MBTI 유형에 더 믿음이 간다. 또한, 사상체질은 대충 알고만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기초적인 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1장에서는 'MBTI'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MBTI 개발의 역사', 'MBTI와 융 이론의 차이점', 'MBTI 지표들의 구조', '심리유형의 안정성' 및 '파생 기능과 별칭'을 통해 자세히는 몰랐던 MBTI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이해할 수 있었다.
나의 MBTI는 INTP이다. 그래서 나의 MBTI를 먼저 읽어봤다. 대충 알고 있었지만 다시금 보니 나의 특성들이 얼추 맞았는데 참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각 MBTI마다 '조합 설명', '일상적 모습', '가끔 보이는 면', '사상체질 성격', '바뀔 수 있는 부분'의 소주제별로 엮어 놓았다. 나와 맞는 내용을 보면 매사에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경향이라는 것과 외부의 통제를 거부하는 것, 사람들이나 상황을 조직하거나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 남들로부터 외면을 당해도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이다. F의 특성이 부족해서 타인의 외면이 아쉽지 않지만 이는 P의 특성이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과의 의사소통 시 반복해서 내용을 말하는 걸 싫어하며, 어떤 이유로든 공감에 대한 감수성이 낮은 것도 맞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씩 이런 게 느껴지면 그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곤 하는데 딱히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는 드물다. 상대방이 말하는 게 논리적이지 않으면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사상의학은 세계 유일의 유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전통의학으로 한국 한의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한다. 구한말 의학자인 이제마가 창시한 한국의 체질의학인 사상의학은 《동의수세보원》에 주요 내용 대부분이 담겨 있다고 한다.
4가지 사상체질로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이 있다. 각각의 사상체질을 읽어본 바, 나는 태양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는데 확실히는 잘 모르겠다.
- 사람의 마음은 여러 겹으로 되어 있는 양파와 비슷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사람마다 지문이 다른 것처럼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과 유사한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고 평생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도 몇 안 된다. 하지만 한 꺼풀씩 벗겨내 들어가다 보면 다양성은 점점 사라지고 몇 가지 패턴으로 모아지게 되는데, 심리유형이나 성격유형은 바로 이러한 패턴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라 보면 된다. p 225
사람의 마음은 정말 양파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는 것처럼 오묘하다. MBTI 유형별 개념과 특징 및 사상체질 성격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