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 시대를 초월한 과학의 통찰이 전하는 인문학적 위로
유윤한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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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과학의 통찰이 전하는 인문학적 위로

저자는 '과학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길을 걸었을까? 우리는 어떻게 과학자들로부터 지루함을 견디며 천천히 쌓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 도화선이 되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학자들의 발견은 묵묵히 똑같은 일을 수천 번 반복하는 지루함을 견딜 줄 아는 삶의 태도에 있는데 이는 단순한 끈기가 아닌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일에 의미가 있음을 믿는 태도임을 저자는 피력한다. 이 책에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남긴 말이 실려 있는데 저자는 독자들이 이런 과학자들의 언어를 필사하며, 그들의 생각을 따라가길 희망한다. 또한, 과학기술이 세상을 움직이고 이끌어가는 시대에 지루함을 견디고 기다릴 줄 아는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물 위에 우리 삶이 놓여 있음을 피력하는데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한 페이지마다 다소 짧은 문장의 과학자의 말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각각의 과학자에 대한 소개 글을 읽는 재미도 충분하다. 아래에는 과학자의 말에 대한 풀이로 가득 채워져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에 대한 보다 정확한 내용이 좋았고 해석도 좋았다.

피타고라스는 침묵은 가장 위대한 교훈이라고 했다. 침묵은 무지가 아닌 정제된 사고로 말하기 전에 관찰하기, 듣기, 생각하기 훈련을 하라는 뜻으로 "많은 말을 조금씩 하지 말고, 적은 말로 많은 것을 말하라."라고 했다. 한 번 뱉은 말은 결코 주워 담을 수 없다. 나도 될수록 많은 말을 하기보다 꼭 필요하고 정확한 말만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평소에 넘치는 수다를 후회하곤 하는데 계속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이 먹은 만큼 몸에 배어 있어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데모크리토스는 '행복은 재산이나 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라고 했다. 살면서 이 말이 사실임을 몸소 느끼고 있지만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세상이란 이중적인 생각도 든다. 어쨌든,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린 건 맞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에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반복적으로 하는 것의 결과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에 있다.'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인생에 도움 되는 좋은 습관 하나쯤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류에게 호기심이 없었다면 여전히 호모사피엔스에 머물러 있지 않았을까. 에라토스테네스는 '호기심 없는 인간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저자는 호기심이 멈추는 순간, 삶은 안쪽부터 서서히 굳어간다고 피력한다. 단지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지구 둘레를 계산한 에라토스테네스가 정말 위대해 보인다.

다양한 과학자들의 인류 지성의 문장을 통해 삶의 태도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부쩍 추워진 날씨가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요즘, 따뜻한 차와 함께 읽기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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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 미지의 청정 여행지로 떠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최신개정판 대한민국 가이드 시리즈 1
이준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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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청정 여행지로 떠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내가 가 본 섬은 제주도의 우도랑 해남 땅끝마을의 보길도인데 둘 다 짧은 시간 동안만 머물러 무척 아쉬운 곳이 되었다. 그래서 책으로나마 간접 여행을 떠나고자 선택한 도서인데 '최고의 섬 여행을 설계하는 가장 친절한 안내서'가 분명함을 인정할 수 있었다.

책 속에는 '걷고, 자전거 타고, 물놀이하고, 캠핑하기 좋은 우리 섬 53곳'을 알차게 소개하고 있다. 여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에 대한 정보이다. 나의 경우엔 해남 땅끝마을에 갔다가 다소 즉흥적으로 보길도를 가게 된 경우라서 이에 정보 부족으로 세연정을 가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그러니 가고자 하는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미리미리 파악해 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는 독자들이 섬에서 최고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게 객관화된 수치 제공과 다양한 액티비티 소개 및 섬에 대한 짧고 얕은 지식 코너를 꾸며 구성하였다고 밝힌다.

지리 정보에는 섬의 면적과 최고봉, 거주 인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운항 선박에서는 들어가는 배편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배의 종류와 속도, 톤수, 정원, 탑재 가능한 차량에 대한 수치가 포함되어 있어 섬 여행 계획 시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항로 정보는 목적지까지의 거리, 소요시간, 경유지, 해당 수역과 운항률의 정보를 제공한다. 탐방 코스에는 걷거나 등산 및 자전거를 탔을 때 해당 탐방 코스에 대한 난이도 정보를 제공하는데 거리, 상승 고도, 소요시간을 포함하고 있다.

1장에서는 '섬 여행 준비'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캠핑하기 좋은 섬,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좋은 섬, 한나절 가볍게 걷기 좋은 섬, 등산하기 좋은 섬, 자전거 타기 좋은 섬을 소개하고 있어 나만의 섬을 찾아 떠나면 된다.

여객선 예매 웹사이트 이용법, 뱃멀미 피하는 법, 레저 장비와 반려동물 이동, 유동적인 운항시간에 대응하는 법 등 배라는 다소 특수한 이동 수단을 이용함에 있어 처음 경험하는 이들에게 특히나 매우 유용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끔찍한 뱃멀미를 직접 경험한 나로서 무엇보다 멀미약을 추천한다. ^^;; 물론 저자가 알려주는 '선박 흔들림의 영향을 덜 받는 좌석의 위치'도 도움이 될 터, 필히 숙지하길 권해드린다.

사진과 함께 인천,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의 섬 여행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우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섬의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각각의 섬에 대한 소개 글을 읽으니 더욱 그 섬에 가보고 싶어진다. 배편에서는 출발지, 선사, 항로, 소요시간, 선종, 요금 편도에 대한 정보를 세세히 제공한다. 업체에 대한 주소와 전화번호, 홈페이지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별도로 검색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섬에 대한 지도도 제공하고 있어 동선을 고려하기에 좋다. 각각의 섬에 알맞은 '섬을 알차게 누비는 방법'도 알려주니 그대로 따라 해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에도 멋진 섬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고, 그나마 가까운 섬부터 하나씩 정복해 봐야겠단 희망 사항도 생겼다.

직장인으로서 섬으로의 여행은 쉽지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또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란 생각도 든다. '낯선 곳을 탐험하는 걸 좋아하는 여행작가'가 알려주는 섬 여행 가이드 중 골라서 떠나보자. 이 책과 함께라면 큰 고민 없이, 정보 찾는 수고로움은 적게, 내가 원하는 섬으로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강추!

문화충전200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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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 - 일러스트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
규도 나기 지음, 김소영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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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로 살펴보는 나의 기질과 운세!

화려한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예쁘고 멋진 책이다.

나는 양력으로 2월 26일생이다. 예전부터 나의 별자리는 물고기자리라고 알고 있다.

먼저 천궁도 기초 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별의 배치를 나타낸 도표인 천궁도는 출생도 또는 홀로스코프라고 하는데 인터넷에 '천궁도'를 검색 후 자신의 생년월일, 출생 시간, 출생지를 넣어 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천궁도에는 10행성이 있는데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이 이에 속한다. 각 행성이 의미하는 바는 제 각각인데 출생 시간을 아는 경우엔 몰려 있는 행성들을 통해 해당 위치에 욕구가 몰리기 쉬운 특징이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나는 아쉽게도 태어난 시각을 정확히 모르는데 몰라도 상관은 없다.

'별자리 구분'에서는 4원소, 3구분, 2요소에 대해 알아보았다.

1장에서는 '12별자리 - 개인의 감정 · 인식 · 성질 -'에 대해 알아본다. 물고기자리의 경우 수호성은 해왕성이고 4원소는 물이다. 3구분은 유연궁이며, 2요소는 음의 별자리이다. 대충 해석하면 감수성이 풍부하고, 살아 있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별자리라고 한다. 쭉 읽어보니 나와는 잘 맞는다는 느낌은 없지만 계속해서 읽어본다.

'하우스'는 태어난 날과 시각에 따라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천궁도를 12개의 방으로 나눈 것이다. 이는 '어디에'를 뜻하며 인생의 어떤 장소나 상황에서 각 행성의 특징이 발휘되는지 볼 수 있다고 한다.

5장은 '상승점과 중천점'에 대한 내용이다. 1하우스에 있는 별자리를 '상승점', 10하우스에 있는 별자리를 '중천점'이라 부른다. 1하우스의 상승점을 시작으로 10하우스에 이르기까지 그 흐름 속에 담긴 전체적인 감정과 목적의 경향을 읽어낼 수 있다.

조금은 복잡하기도 했지만 별자리로 나의 기질과 운명을 찾아 읽는 건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몽환적인 일러스트가 점성술의 묘미를 잘 나타내어 읽는 재미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책 말미에는 '특별 부록'으로 타로 카드가 있어 직접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일러스트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인 '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였다. 매혹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신비롭고 독특한 점성술 호텔의 초청을 마음껏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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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에밀 메이트북스 클래식 26
장 자크 루소 지음, 강현규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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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대한 위대한 통찰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을 처음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어려운 완역서가 아닌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편역서로 현대 독자의 독서 리듬에 맞춰 새롭게 설계된 고전 읽기의 형식을 갖춘 도서이다. 그래서 기존 완역서와는 달리 독자가 접근하기 쉽고 메시지가 더욱 선명하다. 또한, 독서 경험에서 얻는 가치가 뛰어난 '고전의 현재화이자 실용화'를 잘 구축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루소는 유아기를 자연에서 시작하는 여섯 가지 첫걸음으로 환경, 습관, 감각을 어떻게 다루는지 설명한다. 유아기의 과업은 매우 단순한데 자연스럽게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불필요한 강압은 금하며 차츰차츰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도록 도우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진정 탐구해야 할 주제는 '인간의 조건'인데 '삶의 기쁨과 고통을 가장 잘 견딜 줄 아는 사람'이 가장 잘 교육받은 사람이며 진정한 교육은 이론적 가르침보다 실제 경험을 통해 이루어짐을 이야기한다.

'부모가 먼저 깨어나야 아이를 살린다'에서는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는 '지키는 데서 멈추지 말고 살도록 이끌어야 하며' , '어머니가 먼저 깨어나면 가정과 사회도 다시 깨어남'을 늘 상기해야 한다. 어머니의 사랑에는 균형이 필요하며, 어머니는 품어 기르는 반면 아버지는 자녀를 이끌어 세우니 진정한 양육자는 어머니이며, 진정한 교육자는 아버지라 말한다.

현시대에도 여전히 고전의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 근대 교육학의 기초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를 사회의 작은 부속품으로 만드는 교육이 아닌 자연 속에서 자유인으로 길러야 한다는 그의 주장을 담은 에밀의 출간은 격렬한 파문과 탄압을 불러왔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의 과감한 문제 제기는 근대 교육 철학의 출발점이 되었고 다양한 위대한 교육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바, 고전으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부모로서 또는 교사로서 새로운 통찰을 얻길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자녀와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교육의 진정한 목적을 다시금 상기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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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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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권력을 원하고 권력은 커피를 원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매일 한 잔의 커피는 일상이다. 하지만 커피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을까-이러한 궁금증에서 선택한 도서인데 내가 커피에 대해 이렇게나 무지했음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상에 떠도는 커피의 기원설은 다양한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9세기 무렵 에티오피아의 산양 치기 칼디의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새 목초지를 찾아 산양 무리를 몰고 갔다가 저녁녘이 되어서야 돌아왔는데 배부르도록 실컷 풀을 먹은 양들이 밤늦도록 흥분한 채 잠들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당황한 칼디는 수도원의 스키아들리 수도원장을 찾아간다. 스키아들리는 호기심에 열매를 잔뜩 따다가 갖은 실험을 한다. 결국 물에 넣고 끓여서 마셔보는데 양과 똑같이 밤새 침상에서 뒤척이며 쉬이 잠들지 못한다. 이에 수도원에서 밤에 드리는 예배 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수도사들에게 마시게 했다고 하니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 상식이기도 하다. 예전의 나는 커피를 마셔도 밤에 잠을 잘 잤다. 하지만 나이 드니 저녁에 커피를 마시면 나 역시나 쉬이 잠이 들지가 않았다. 그래서 커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해야 하나 싶다.

저자는 이슬람 세계에서 커피가 정당성을 확보하기까지 만만치 않은 시련을 겪은 이야기를 상세히 다룬다. 커피가 이슬람교와도 얽히고설켜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마시던 검은 음료'인 커피는 어떻게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하며 유럽과 세계를 제패했는지 세세히 서술한 도서이다. 그저 값싼 노동력 착취 문제와 커피의 대표 원산지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두 얼굴의 역사가 도사리고 있었다니 놀랍다.

이슬람 세계를 지배한 '검은 음료' 커피, 커피의 상업적 가치를 간파하고 이익을 극대화한 이슬람과 유럽 상인, 영광의 자리를 홍차에게 빼앗긴 영국 커피, 프랑스혁명의 인큐베이터가 된 커피와 카페 등을 통해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 놓은 책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길 추천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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