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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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더럽고 하찮아 보여도 알고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쓰레기 속 놀라운 과학이 세계

이 책은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을 담은 도서이다.

쓰레기 하면 떠오르는 건 불편함이다. 특히 여름철엔 빨리 버리는 게 최선이기에 3L 종량제 봉투를 사용한다. 혹시나 날파리가 생길까 봐 컴배트를 뿌리기도 한다. 매일 쌓이는 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보면 지구는 결코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쓰레기 문제는 먼 과거에도 있었다.

'니모'는 라틴어로 '아무도 아니다'라는 뜻의 '네모'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저자는 오디세우스가 키클롭스로부터 탈출하는 장면과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를 소개하며 '니모'가 지닌 뜻을 이해시킨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쓰레기장은 포인트 니모라고도 부르는 니모 지점이라고 한다. 니모 지점이 세계에서 가장 큰 쓰레기장이 된 건 이름처럼 그곳에 정말로 아무것도 없기 때문으로 뉴질랜드와 치레 사이의 드넓은 남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있기 때문이란다. 그저 광활한 바다만 펼쳐져 있기에 쓸모를 다한 무언가를 갖다 버리기에 알맞은 곳처럼 보인다는데 이곳은 지구의 사람 사는 곳보다 우주인이 사는 곳과 더 가깝다고 할 정도로 외딴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고, '케슬러 신드롬'에 대해서도 알아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도권 매립지를 1992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약 30년에 걸쳐 2억 톤이 넘는 쓰레기가 묻혔다고 한다. 저자는 수도권 매립지가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된 배경을 따져보는 데 이때 등장하는 것이 난지도이다. 난지도의 넓은 빈 땅은 둑이 완성된 지 얼마 후 쓰레기 매립지가 되었고, 그 시설 서울의 중심지였던 종로구와 중구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고 한다. 난지도 매립지는 겨우 4~5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서울에서 쏟아지는 쓰레기의 양은 엄청났다고 한다. 1993년까지 사용된 난지도엔 90미터가 넘는 높다란 산이 두 개 만들어졌는데 쓰레기 매립 기술 덕분에 20층 아파트보다 높은 동산으로 변했다고 하니 내용이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곳엔 늘 집파리가 꼬인다. 쓰레기 지옥의 악마 군단인 집파리에 대한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다.

2부 '재활용하기'에서는 알루미늄, 철, 희귀 금속, 종이,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등의 재활용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음식물 쓰레기는 의외로 처치 곤란한 쓰레기에 속하는 데 현재 사료화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서 마지막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퇴비화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어려움을 안고 있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 않지만 이게 참 힘든다.

문명의 가장 마지막 결과인 쓰레기를 우리는 그저 하찮은 눈으로 본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시각을 좀 더 고차원적으로 높일 수 있었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새로운 희망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생각보다 더 넓고 깊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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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가을말 사전 - 계절마다 더 똑똑해지는 피카 계절어 사전
방주현 지음, 소보루 그림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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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어휘력, 표현력, 감수성이 깊어지는 가을의 어휘들

길게만 느껴지던 여름이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는 요즘, 가을이 선뜻 찾아왔음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이때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도서로 아이들의 시각에 맞는 표지와 속 구성이 참 예쁘다는 느낌의 도서이다.

봄과 가을이 짧아졌다고 하지만 그나마 사계절을 뚜렷이 누릴 수 있는 우리나라이다. 가을이 왔다가 금방 사라지기 전에 가을말 사전과 함께 더욱 의미 있는 가을을 보내길 희망한다.

'가을볕'이란 단어가 지닌 느낌이 참 포근하다. 깜찍하고 가을이 물씬 묻어나는 일러스트와 함께 가을볕이란 어떤 단어인지 설명한다.

나의 어린 시절에 참 흔한 식물이 강아지풀이었다. 지금도 숲에서 만날 수 있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강아지풀이 가을을 더욱 짙게 하는 것 같다. 강아지풀이란 '줄기 끝에 달린 이삭 모양이 강아지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과 닮은 풀'이다.

'높고 푸르다'는 뜻의 '높푸르다',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밝음'을 뜻하고 '청명하다'를 요즘 자주 외칠 수 있을 것 같다. 하늘이 이제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높푸르고, 청명함을 과시하고 있는 요즘, 자주 하늘을 바라보게만 된다.

가을엔 추석이란 명절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과실이 풍성하게 열리고 나무들이 알록달록 단풍을 뽐내기도 한다. 물론 환절기도 이때 오기에 건강도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나도 한때 비염으로 환절기 때 특히 심해지곤 해서 힘들었던 적이 있다.

'가을에 부는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을 일컫는 '갈바람'이 좋은 요즘이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더욱 갈바람이 반갑다.

퇴근길에 벌써 노을이 진다. 물감이 번지는 듯한 모습이 참 화려하면서 빛나 얼마나 눈이 부신지 모르겠다.

이제 곧 '들녘'도 황금빛으로 물들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들녘'이란 '넓게 펼쳐진 들과 그 주변 공간'을 뜻한다.

밤을 좋아하다 보니 밤송이가 그렇게 예쁘다. 밤송이는 밤나무의 열매를 싸고 있는 가시가 많이 박힌 초록빛 껍질이어서 그 속에 들어있는 밤을 꺼내기란 쉽지 않지만 가을을 대표할 때 빠지지 않는다.

단풍의 오색찬란함을 빨리 보고 싶다. 올해는 꼭 단풍놀이를 가야지! 울긋불긋 꽃단장한 나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성큼 다가온 가을에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휘력도 쌓고 가을을 더욱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도서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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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역사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Future Publishing 지음, 강영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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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비주얼과 고찰로 알아보는 마녀의 어두운 진실

이 책은 '중세에서 근세까지 유럽과 미국 식민지에 피비린내 나는 소동을 일으킨 마녀사냥과 마녀재판의 전모를 파헤친 도서'로 오싹한 마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일러스트와 풍부한 해설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18세기 이성과 과학의 시대가 찾아오기 전의 시대에선 마녀사냥으로 인해 7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처형당했다고 추측한다니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마녀 사냥꾼이란 용의자가 마녀인지를 분간할 수 있거나 혹은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 요술이 박해를 받던 시대인 유럽 각지에는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활동하는 자들이 존재했다고 한다. 저자는 유럽의 가장 끔찍한 박해에 가담한 마녀사냥꾼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플리커의 하루'를 통해 마녀식별을 생업으로 삼은 자들의 일과를 엿볼 수 있다.

여러 방법으로 마녀를 분간한 마녀사냥꾼은 지역 특유의 방법과 유럽 각지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방법이 있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 용의자를 물에 던지는 방법이라고 하는 데 유럽 대륙에서 널리 쓰였다고 한다. 손을 발끝에 묶여 물에 던져 뜨면 유죄이며, 가라앉으면 무죄로 보았다는 데 어쨌든 둘 다 결론은 죽음이었다는 게 황당하다. 용의자가 마녀로 확정되면 고문부터 처형까지 다양한 벌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으로 가혹하고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6세기부터 17세기, 청교도는 엄격한 윤리법칙에 따라 신이 정한 규정을 중심으로 생활했는데 미신을 경시하지 말라는 규정이 의외였다.

현대에도 여전히 마녀는 흥미로운 소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존재하지 않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다는 건 분명 마녀라는 존재가 지닌 매력이 참으로 크지 않나 싶다. 물론 과거의 역사는 끔찍하지만.

다양한 사건의 전말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마녀란 누구이며 마녀사냥은 왜 일어났는지 살펴볼 수 있는 도서이다. 마녀의 역사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분명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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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31
헤르만 헤세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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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영혼을 위한 사유의 문장들

이 책은 '헤세의 수많은 작품 속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과 사상을 가려내어 하나의 삶의 철학으로 다시 엮은 편역본'으로 헤세가 평생 반복해서 던졌던 질문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한 도서이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크눌프> 정도를 읽었는데 내게는 모두 쉽지 않은 작품들이었지만 감탄이 절로 나오는 문장들이 너무 놀라워 감탄하고 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엮은이가 말하길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헤세를 읽는 이유는 그의 문장이 시대를 설명하기 때문이 아닌 인간을 설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헤세는 가장 근원적인 인간의 이야기인 불안과 외로움, 사랑과 고독, 성장과 죽음을 이야기함으로써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데미안>에서 가장 유명한 문구는 바로 '새는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그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로 학창 시절 친구들이랑 이 문구를 외우며 문학소녀인 마냥 척을 한 귀여운 추억이 있다.

'나무의 나이테에는 한 생애의 흔적이 남는다'고 했다. 최근 숲속에서 잘린 나무의 선명한 나이테를 보게 되었다. 나이테가 어찌나 선명한지 순간 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테가 대략 25개이니 그 나무는 25년이란 나이를 갖고 있는 셈이다. 그 나이테마다 한 생애가 남아 있는데 해마다 자라난 흔적과 상처 입은 흔적, 병을 앓은 시간도 새겨져 있다고 한다. 내가 찍은 그 나무도 상처 입은 흔적을 갖고 있었다. 우리의 삶 또한 나무의 나이테처럼 각자의 흔적들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흔적들 모두가 바로 나 자신에게 속한 것으로 내 삶 자체가 된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생명의 핵심은 변화 자체로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정체로 이어지며 이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계절이 변화듯 나의 마음도 유연하게 변화하는 법을 배우길 희망하며, 흐르는 강물처럼 멈춤 없이 생명력을 유지해야겠다.

진짜 나를 찾아 나선다는 건 그저 막막함이 밀려올 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이에 헤르만 헤세의 명문장들과 함께 그 여정을 시작하고픈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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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캐릭터 메이킹북 - 캐릭터 설정에서 일러스트까지
메멘치 지음, 김건용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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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캐릭터에서 설정 일러스트까지

이 책은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법과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캐릭터 구상법 및 일러스트 노하우를 공개하며 누구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왜', '어떻게'를 철저히 안내해주는 가이드 북'이다.

초등시절 순정 만화책을 참 많이 읽으며 커서 순정만화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리는 데 소질이 없었고 글쓰기엔 더 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잊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관심은 있기에 선택한 도서이다.

구성을 살펴보면 파트 1에서는 '캐릭터 창작을 구상하기'편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일러스트란 무엇인지에 대해 소개하며 보여주고 싶은 포인트를 최대한 전달할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다. 그리고 '얼굴과 체형을 구상하기'에서는 테마와 어울리는 얼굴 구상하기, 테마와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구상하기, 테마와 어울리는 체형 구상하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눈의 형태, 크기와 색상, 하이라이트, 속눈썹 등 세심한 구상들이 놀라웠고 무언가 디자인한다는 것과 창작한다는 것이 캐릭터 설정에서부터 물씬 느껴졌다. 어릴 때 살짝씩 그리던 순정만화였는데 그 당시 나는 이렇게 디테일하게 구상하여 그리진 않았기에 책 속 설정들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도 놀라웠다.

파트 3은 '의상을 구상하기'인데 옷의 형태와 소재가 주는 인상, 디자인의 균형을 맞추는 팁, 의상 디자인의 흐름을 담고 있다. 이 또한 내가 패션디자이너가 된 마냥 한 느낌이 컸고, 그 디테일에 다시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파트 4는 '배색을 구상하기'편으로 색의 인상과 자연스러운 배색의 법칙 및 배색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그 외 소품 구상하기, 일러스트 테마 구상하기, 캐릭터 포즈 구상하기, 일러스트 배경 구상하기와 메이킹으로 끝맺는다.

순정 만화책을 보면서 캐릭터의 표정과 의상, 배경 등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용에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종이를 꽉 채우는 건 그림이었기에 그림이 주는 매력도 참 컸다. 그 당시엔 배경보단 주인공의 모습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만화작가 밑에서 작업을 돕는 문하생이 있던 시절이라 그에 대한 궁금증도 컸었고 나도 문하생이 되고 싶다는 꿈도 있었다. 물론 적극적으로 알아본 것 또한 아니라서 그저 한낱 꿈에 불과하게 되었지만.

직업으로도 좋고 취미생활로도 좋은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독학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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