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년 여름, 우리는 스위스로 여행을 갔고 - 프랑켄슈타인의 기원이 된 두 여행의 기록
메리 셸리.퍼시 비시 셸리 지음, 유혜인 옮김 / 이일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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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기원이 된 두 여행의 기록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영화로 많이 제작되어 어쩌면 소설보단 영화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뭔가 기괴스럽지만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지닌 소설 속 괴물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이 책은 프랑켄슈타인의 저자가 소설을 쓰기 전 떠난 여행의 기록으로 소설 속 배경과 실제 경험이 상상력을 거쳐 어떻게 문학작품으로 탄생했는지 엿볼 수 있는 도서이다. 또한 이 여행기가 중요한 건 19세기 초 유럽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여행은 런던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저자들이 런던을 떠난 시기는 몇 년 만의 폭염이 기승을 부린 날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칼레의 낯선 언어와 이국적인 모습들이 왠지 모를 매력으로 호감을 주는 존재였다고 한다. 조금은 무모하게 보이는 여행길이었지만 당나귀니 노새니 하는 내용이 요즘엔 정말 상상조차 힘들다. 책 속 내용 또한 현대와는 많이 다름을 엿볼 수 있음이 흥미롭다. 1부에서는 6주간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모험이라고 할 만큼 순탄하지 않은 여행길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하나뿐인 목숨이기에 인생에서 모험은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2부는 '1816년 여름 제네바 인근에서 석 달을 보내며 쓴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편지에는 여행 당시의 세세한 감정과 자연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광활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함이 잘 나타났다.

창작의 세계에서 직접 경험이 얼마큼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고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저자가 경험한 곳곳의 장소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는 느낌이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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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
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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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우주의 서늘한 표정

심해와 우주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기에 탐구 정신을 드높여 준다. 이에 이 책은 경이로운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선택한 도서이다.

나는 평소 마트료시카 인형을 갖고 싶어 했는데 저자는 '끝을 알 수 없는, 그 압도적 공포'를 마트료시카 인형의 저주에 비유하고 있다. 벗겨도 벗겨도 계속 작은 인형이 나오는 마트료시카이지만 현실에서는 끝이 있다. 하지만 우주는 아니다.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열어도 열어도 끝이 없는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우주의 구조가 정확히 그렇다고 한다. 껍질 안에 껍질, 그 안에 또 껍질이라니 저자의 안내에 따라 우주를 향해해 나가 보았다.

별이 죽을 땐 반드시 무언가를 남긴다고 한다. 초신성 폭발이나 행성상 성운 중성자별 등 무언가는 남아야 함에도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니, 이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논란을 저자를 통해 알아보았다.

블랙홀에 빠지면 죽는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일부 물리학자들은 죽음이 끝이라는 증거가 있냐 되묻는다니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되었다.

일반적인 천문학 서적과는 달리 '우주의 실제 감각을 전'하고 있는 내용이 새로웠다.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을 새롭게 느끼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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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
갱선생(이경윤)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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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 삶을 온전히 즐기며 평생 가볍게 사는 법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만 넘쳐나는 식욕으로 인해 늘 실패하는 요즘이다. 이 책은 '굶고 참는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 비법을 알려주는 도서이다.

저자가 말하길 배고픔은 의지 부족이 아니며, 피로는 게으름이 아닌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했다. 나도 종종 느끼는 거였지만 내게 부족한 영양소가 뭔지 알지 못함에 답답했고 어떤 특정 음식이 나를 더 살찌우게 하는지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그 반대의 음식을 알아 가는 게 더 중요한데 그건 아직 찾지 못했다.

- 이 책은 당신의 몸을 다시 작동하게 만드는 리셋 설명서이자, 해독과 대사, 호르몬의 균형을 차분히 제자리로 돌려놓는 안내서다. p 18~9

'병원에서도 말해주지 않는 살과 피로의 진실'에서 내가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얼마나 먹는 냐가 아닌, 내가 먹은 것에 대해 내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느냐에 집중해야 함을 알게 되었고, 호르몬 렙틴이 작동하는 법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이어트 시 지방과 단백질을 더 챙겨야 하는 이유와 수면의 중요성과 두유에 대한 내용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방을 태우는 불쏘시개인 버터와 오일 다이어트, 몸의 독소를 비우는 레몬과 소금, 약 없이 해결하는 증상별 처방전, 요요 없이 평생 유지하는 몸 리셋 습관 등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다양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나는 식욕을 억제하는 게 가장 힘이 들기에 그 부분에 대한 내용에 집중하며 읽었고, 일상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에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였다. 세상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온갖 다양한 방법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요요 없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이 특별한 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와 개별화된 다이어트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굶고 참는 다이어트가 아닌 요요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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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심리학 입문
캘빈 S. 홀 지음, 백상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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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교양과목으로 처음 접한 프로이트 심리학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하지만 공부는 그리 호락하지 않았는데 처음 접하는 내용이 생소해서 외우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프로이트 심리학 입문을 집필한 이유는 프로이트가 발전시킨 심리학 이론을 되도록이면 알기 쉽고 간결하게, 체계적으로 엮어보기 위함이다. 그래서 이 책은 프로이트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프로이트 심리학을 접할 수 있게 이끌어 준다. 프로이트 하면 꿈의 해석이라는 책이 떠오르는데 읽어본 적은 없다. 그리고 프로이트 하면 빙산 이론이 기억나며 그 외 몇몇 단편적인 내용들이 떠오른다.

저자가 말하길 프로이트는 의사이자 정신과 의사이며, 정신 분석학이자 심리학자, 철학자, 비평가라고 할 수 있다 한다. 그의 이력이 다채롭다.

프로이트는 생명 철학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참다운 지식을 준다 믿었고, 이런 지식은 오직 과학적 탐구와 실험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생명 철학은 '과학을 통한 지식'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전 생애에 걸쳐 글을 썼는데 그의 전집이 무려 스물네 권이나 된다고 한다. 책 속에서 몇몇 중요한 책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고 이왕이면 전집을 모두 읽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저자도 프로이트의 사상이 1890년에서 1930년대까지 쓰인 광범위한 저술 여기저기에 타나고 있기에 주요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면 모든 저작물을 읽어야 한다 말한다. 타인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선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함은 당연하다.

저자는 프로이트가 직접 집필한 일차 자료만을 사용하여 내용을 채웠다.

'프로이트의 과학적 유산'에서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다. 프로이트 심리학의 탄생 배경이 된 시대적 흐름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고, 그의 천재성에 대해선 감탄이 절로 나왔다.

프로이트 심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드, 자아, 초자아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그의 심리학에 다가가본다. 이드의 기능은 쾌락 원칙이며 자아는 쾌락 원칙 대신에 현실 원칙을 따른다. 마지막 초자아는 인격의 도덕적 배심 기능을 맡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예시와 친절한 설명을 바탕으로 초심자를 프로이트 심리학으로 이끈다.

3장에서는 이드, 자아, 초자아의 세 영역이 어떻게 작용하며 서로 얽히는지와 외부 세계와는 어떤 관계를 맺는지 살펴본다.

4장은 '퍼스낼리티의 발달'과정을 담고 있다. 인격의 발달은 두 가지 중요한 상황의 결과 나타나는데 자연적인 성장인 성숙 과정과 좌절감을 극복하고 고통을 피하며 갈등을 해결하고 불안을 감소시키는 학습 과정이라고 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안정된 퍼스낼리티'가 주제로 안정된 퍼스낼리티 소유자란 어떤 심리적인 작업을 행할 시 심리적 에너지를 비교적 변덕 없이 항상심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이는 이드, 자아, 초자아의 구조적 및 역동적 특징에 의해 결정되며 이들 삼자 간의 상호 작용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이 책은 '전 세계가 애독하는 최고의 프로이트 심리학 입문서'로 프로이트 심리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이 읽기에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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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편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코너스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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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은 우리나라에선 단연 <어린 왕자>이다. 어린 왕자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그의 다른 작품 역시나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금은 늦게 <야간 비행>을 접하게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글을 읽으면 감명적인 느낌이 커서 그 여운이 한동안 지속되곤 한다. 나의 글솜씨가 부족해서 표현하기 어렵지만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 비행> 중 40개의 문구로 구성해 놓은 필사집이다. 적당한 글 밥이 필사하기에 딱 알맞다. 예전엔 필사집에 빈 공간이 많으면 아쉬웠는데 요즘엔 이렇게 적당한 글 밥을 선호한다.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이라는 말을 우리도 일상에서 종종 한다. 하지만 인생이란 뜻밖의 일이 생겨 버리곤 하기에 이런 말은 자주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시간이 생기면 하는 게 아닌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는 게 중요한데 천년만년 살 것 같다는 착각 속에서는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고통의 역할'은 '또 다른 길을 내주기 마련'이라는 글귀에서 인생의 쓴맛과 희망이 동시에 느껴지고 이 글귀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인생일 살았구나 싶다. 영원한 고통도 없고, 영원한 행복도 없다는 걸 아는 지금은 고통과 행복이 종이 한 장 차이란 걸 안다. 그럼에도 늘 고통보단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삶의 모순'에서 리비에르의 고뇌가 느껴진다. 그가 말하길 '삶에는 너무나 많은 모순이 있기에 사람들은 온 힘을 다해 삶과 타협을 이어 가고 있다'라고 한다. 삶은 공평하지 않음을 이해한다면 삶의 모순 또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삶의 끝은 죽음인데 죽음만 유일하게 공평한 것 같다.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을 필사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필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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