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3
나카노 교코 지음, 조사연 옮김 / 한경arte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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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영국 역사는 조각조각으로 흩어져 있다. 장구한 역사는 우선 복잡하게 다가왔고 애써 알아보려는 노력도 크게 없었다.

이 책은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중 3권 째로 명화를 통해 영국 역사를 들려주며 독자의 호기심을 사로잡고 있다. 멋진 명화 속 인물과 장면을 저자가 전해주는 역사 속에서 만나보는 즐거움은 꽤 컸다.

'현재진행형 역사를 가진 영국 왕가' 중 1부에서는 튜더가를 2부에서는 스튜어트가를 그리고 3부에서는 하노버가를 만날 수 있다.

처음으로 만난 명화는 '런던탑의 왕자들'이다. 금빛 머리카락 왕자들의 모습이 어딘가 불안해 보인다. 배경은 런던탑이다. 영국 왕실의 상징인 런던탑은 1078년 월리엄 1세가 요새를 건축한 것이 기원이라 여겨진다고 한다. 10개의 탑과 성벽으로 이뤄진 건축물은 왕의 거처이면서 동시에 요새였고, 왕족과 귀족의 처형장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템스강이 흐르는 완벽한 요새를 자랑하는 현재 런던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국의 정식 명칭은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다. 영국이란 명칭은 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영국이란 명칭이 익숙하다.

각각의 왕조에 대한 가계도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국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빈약하다 보니 수시로 이 가계도를 들춰보며 읽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망은 대단함에 피비린내 나는 영국 역사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영국 역사 중 일부는 몇몇 영화로 만나 보기도 했고, 세계사를 통해 익숙한 내용도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수박에 겉핥기처럼 대충 아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인식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명화를 감상하는 시간도 꽤나 즐겁다. 우선 백지상태에서 명화를 감상한 후 저자가 들려주는 명화가 품고 있는 역사를 마주한다. 그러면 명화가 다시금 보인다.

명화를 통해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영국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영국 왕실이 살아남은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영국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 또한 쌓을 수 있어 유익했다. 영국의 역사를 중학생 이상 누구라도 읽기 쉽게 풀어쓴 재미있는 도서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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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 2 -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자전시집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 2
홍쌍리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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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은 부지런해야 한다. 부지런한 자만이 농사를 지을 자격이 있다. 농사꾼은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야 한다. 모든 인간이 그러하지만 농사꾼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그 힘든 농사를 지으며 시를 짓는 저자의 삶이 참 아름답다. 그런 저자가 들려주는 시는 자연과 인생이란 주제로 나를 맞아 줬다. 저자의 행복한 모습과 자연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시를 읽어 나갔다. 시를 통해 저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가 들려주는 인생의 조언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청춘아'란 시에서 저자는 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바람같이 힝 날아가 버린 청춘을 아쉬워한다. 나도 요즘 내 나이에 속으론 깜짝 놀라곤 한다. 아이들이 불쑥 자란 만큼 나 또한 나이 먹음이 자연스러운 것임에도 서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초년고생 노후 행복'은 나 역시나 희망하는 삶의 모습이다. 젊어 고생은 초라하지 않지만 노년의 고생은 초라해 보인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 매일 열심히 살아야지!

통시문?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사투리다. 나도 저자의 시 속에서 처음으로 알았다.

'행복'이란 시엔 진정 '행복은 내 손에 있는 걸 잘 알잖아'라며 알려준다. 우린 그 행복으로 가는 길을 잘 알면서도 때때로 손에서 놓치곤 한다.

저자의 시어머니와 얽힌 시는 예나 지금이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다 그런 건 아니라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까. 아들만 둘을 둔 나 역시나 장래 시어머니가 될 것인데 난 어떤 시어머니가 될지 아무런 장담을 못 하겠다.

저자의 매화 사랑이 얼마나 극진하며 매화마을의 탄생 배경을 상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오랜 시간 저자의 노고가 이룬 결실이 그저 감탄스럽다. 그리고 고맙다.

자연도 위대하지만 그 자연을 일구는 인간도 참 위대한 존재인 것 같다. 그중 한 인물이 저자가 아닐까.

어여쁜 매화꽃이 생각나는 봄에 읽기 참 좋은 시집이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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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과자 스티커를 찾아라! 편의점 탐정 미션북 1
키득키즈 편집부 지음 / 키득키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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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티커북으로 아이랑 함께 즐기기에 아주 재미있다!

'편의점 탐정 미션북 ①'은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류를 보니 모두 내가 좋아하는 과자 및 아이스크림이라서 더 반갑고 기뻤다. (이 기쁨 무엇?!)

스티커북을 좋아하다 보니 다양한 스티커북을 만나 보았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스티커북은 처음이다. 아마 내가 군것질거리를 좋아해서 내 취향에 맞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참신함이 더 큰 이유인 것 같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자는 다양하다. 책 속 스티커북으로 만날 수 있는 과자는 맛동산, 홈런볼, 허니버터칩 등과 다양한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스티커북으로 만날 줄이야~

아이들의 최고 간식이 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사라진 과자와 아이스크림 조각을 찾아서 붙이면 미션 완료인데 그 과정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간식탐정단의 사건일지를 작성한 후 사라진 스티커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앙증맞은 캐릭터 소개는 또 무엇?! 이상하고 재미있는 간식 게임을 푸는 재미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조각조각 사라진 스티커를 찾아서 같은 숫자에 붙이면 완성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집중력을 높이고 숫자 또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학습을 놀이처럼 할 수 있다는 점에도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티커북, 정말 재미있다. 강추, 강추!

책 속에는 직접 색칠하여 꾸밀 수 있는 예쁜 엽서도 있다. 다음 편이 기대되는 스티커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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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 1 -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자전시집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 1
홍쌍리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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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자전시집

한창 봄꽃이 눈을 즐겁게 하는 요즘, '섬진강을 바라보며 백운산을 뒤에 두고 청매실농원을 일군 홍쌍리 명인'의 자전시집을 읽어보았다. 아이들이 초등 생일 때 여행사를 통해 광양 매화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다. 지금 확인해 보니 '홍쌍리 매실家'라고 새겨진 비석(?)에서 찍은 사진이 있네?^^;;

하여튼 그 당시엔 매화꽃에만 집중하고 있었기에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았던 듯하다. 지금에서야 아쉬운 마음이 드네.

저자는 1943년 밀양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1965년 스물셋의 나이에 전남 광양 백운산 섬진강 변으로 시집을 갔다니 그 당시엔 으레 다들 그렇게 일찍 시집을 가는 게 통상적인 일이었지만 현재 첫째가 스물셋인데 아직 내 눈엔 어리고 어리다.

저자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아 보이나 1994년 청매실농원을 설립하고 1997년 매실 명인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1995년 이후 매년 매화축제를 열었고 매실 = 홍쌍리라는 인식을 널리 퍼뜨렸다니 저자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리라. 저자는 바지런히 일하는 틈틈이 글을 쓰고 시를 지었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몸은 고될지언정 문학에 대한 열정은 대단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를 쓴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 다양한 주제를 두고 골라서 써라고 해도 막상 빈 종이만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다. 저자에게 시란 어떤 존재인 걸까...

저자의 시집을 가만히 읽어보니 자연 속에서 느낀 느낌들이 시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었다. 어여쁜 매화는 내 딸이고 듬직한 매실은 내 아들이라는 제목에서 저자의 매화나무에 대한 사랑이 가득 느껴졌다.

내게 있어 매화꽃은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존재이다. 매실은 향긋한 매실액의 주원료로 요리 시에 종종 사용한다.

저자의 시 속에는 그의 인생이 엿보였다. 그리고 지혜도 함께 숨어 있었고 자연의 경이로움도 전해 주었다. 고된 농사꾼이 행복할 수 있었던 건 자연에 대한 믿음과 그로 인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책 속 사진이 봄날 이 시집을 읽는 내게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내년에 꼭 광양 매화마을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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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읽어주는 여자 - 공간 디자이너의 달콤쌉싸름한 세계 도시 탐험기
이다교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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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난 15개국 45개 도시

도시공간이 들려주는 자유, 위로, 성찰, 사랑

'공간을 읽어주는 여자'라니-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은 15개국 45개의 도시를 여행한 공간 디자이너인 저자의 시선이 오롯이 스며들어 있는 도서로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통찰의 기록이기도 하다. 

나에게 공간이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의미한다. 그래서 처음엔 제목이 이상하다고 느껴져 '공간'을 검색해 봤다. 그리고 공간이 '영역이나 세계를 이르는 말'이란 뜻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우선은 다양한 나라에서 만난 다양한 건축물들이 주는 신선함이 좋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저자의 감상 또한 흡족했다. 시대를 아우르는 멋진 건축물들을 보면서 인간의 위대함과 숭고함 그리고 창의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예술가들이 그렇듯 창작의 고뇌를 통해 이뤄낸 결과물들은 황홀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 다양한 국적의 건축가를 만나는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염두에 둔 창작물, 그 번뇌의 시간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건축물 중 인상적이었던 빌라 사보아. 요즘 흔한 건축양식인 필로티 구조의 시조라고 하는데 현재에도 여전히 세련미와 모던함을 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현대 건축의 5원칙이 모두 적용된 주택이라니 하나씩 그 원칙을 눈으로 찾아보았다. 

자유의 도시 유럽, 위로의 도시 파리, 성찰의 도시 인도, 사랑의 도시 뉴욕. 저자의 안내를 따라 나 또한 그 공간에 머무를 수 있었다. 각 건축물이 지닌 의미와 그 속에서 역사를 읽는 시간이 흥미로운 도서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과 건축가를 만나고 싶은 분들과 장래 건축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강추한다! 읽는 재미는 물론 눈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도서이다. 이런 도서는 무조건 소장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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