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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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속 인물이 꼭 황보름 작가 같았어요.

"혼자서 누구보다 잘 노는 사람으로, 단순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주는 평온함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단순'

단순한 생활이 좋은 건,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깃든 생활이라서다. 내 삶과 동떨어진 것들이 아닌, 내 몸과 마음에 밀착된 매일의 일과의 의미를 부여하며 시간을 쓰는 생활.

깊고 느리기 쉬는 숨을 통해 ... 더 단순해질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작가님은 잘 쉬시나요?"

내가 잘 쉬고 있나 스스로 물을 필요도 없이, 나는 바로 잘 쉬고 있다고 대답했다. 잘 쉬면서 살고 싶어 몇 년째 잘 쉬는 방법을 모색해왔으니까.



바로 여기가 황보름 작가가 왜 <단순 생활자> 책을 썼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쉬고 있다.'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는 혼자서 뭘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나는 이 부분에서 지금 시대의 우리도 혼자서 뭘 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때문에 이 부분이 크게 와닿지 않았나 싶다.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캘로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 메리 파이퍼의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읽어보고 싶다. 특히 황보름 작가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도 그랬지만 책 속의 책 소개를 너무 잘하는것 같다. >.<;;)



책을 읽으면서 황보름 작가의 잘 쉬면서 살고 싶어 몇 년째 잘 쉬는 방법을 모색해 온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나만의 잘 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잘 쉬는 방법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한가지 정답이 있는건 아니다.

단순, 잘 쉬는 방법 그리고 특히 황보름 작가가 말하는 외로움이 참 와닿았다.

"너네는 안 외로워?"

"외롭지. 어떻게 안 외로워."

"너넨 외로울 때 뭐 해?"

"나는 걸어. 나는 걷고 맥주 마시고 그래."

외로움이란 신발 쿠션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제 발에 편한 쿠션이 있듯 제게 편한 외로움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외로움을 찾아 나선다.



소파와 한몸이 되어 있는 나 그런 내가 요즘 부쩍 산책, 걷기에 관심이 생겼다.

걷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 이야기도 공감이 간다.

너무 맘에 드는 표현이라 밑줄 쫙~!

"걷기는 육체적인 동시에 정신적인 자유의 표현이다."

"내가 이렇게 산책을 나오는 것 역시 삶을 환기하는 방법이었다."



단순 생활자를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책의 문장을 빌려 말해주고 싶다.

서두르지도, 쉬지도 말라.

굉장히 어려운 말이다. 서두르지도 말고, 쉬지도 말고.

난 여기서 "쉬지도 말라."에 더 꽂혔다.

가만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쉬지 않고 나 자신을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충분히 "쉬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뭇가지를 랍으며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라도 말이다.

남이 판단하지 않고 내 자신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 생각이 든다.



---------------------------------------

나를 푹 쉬도록 허락한다.

나를 몰아세우지 않고 느슨하게 풀어준다.

힘을 내, 말하기보다 내 안에 힘을 차오르도록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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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큰 위로가 된것 같다.







‘단순‘

단순한 생활이 좋은 건,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깃든 생활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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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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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망각의 손에 맡기고,

미래는 신의 손에 맡기면 된다.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세네카의 책은 두번째이다.

어쩜 읽을 때마다 다시 나를 일깨워주는지...ㅎ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꾸준히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세네카는 고대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이다.

그의 철학은 이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해져 내려오면 몽테뉴와 단테, 루소, 흄, 소로, 알랭 드 보통 등 세계의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그가 남긴 열두 편의 에세이 중 세 편이다.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행복한 삶의 관하여,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 세편이 한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인생의 짧음에 관해서를 읽어보면 '시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왜 망설이는가?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우리가 붙잡지 않으면 시간은 달아난다."

재빨리 물을 마시듯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베르길리우스는 '가장 빛나는 시절'이 아닌 '가장 빛나는 날'이라고 표현하며 언제까지고 일을 미루기만 하는 행태를 꾸짖다.



- 재산에는 인색하면서 시간을 나누는 데는 거리낌이 없으니, 정작 아껴야 할 것을 낭비하고 있는 꼴이 아닙니까?

- 오전히 스스로를 위해 보낸 시간을 얼마나 됩니까?

- 당신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 일에 빼앗긴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빼앗길 참입니까?

지금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목표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오늘을 사십시오.

▣ 행복한 삶의 관하여를 읽어보면 '자신이 갈 길'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사실 모든 철학자가 자신의 가르침을 완벽히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숭고한 사상을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써 선을 행하고 있습니다. 입 밖으로 뱉은 말을 모두 지킬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자신의 말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더라도 바른 말과 가치 있는 생각을 품은 선한 영혼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내가 찾던 해답인 것 같다.

말한 것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말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더라도 바른 말고 기치 있는 생각을 품은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 마음에 평온에 관하여를 읽어보면 '나의 확신'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마음속 깊이 새기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닥친 불행이 언제든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음을 명심한 사람은 운명에 공격당하기 전에 무장할 수 있습니다.



-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세요. 그래야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사방으로 뻗어 있는 수많은 갈림길에서도 이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확신을 잃는 순간 바로 옆에 올바른 길을 두고 해매게 될 테니까요.

- 스스로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십시오.

특히 <마음에 평온에 관하여>편을 읽을 때 나는 얼마나 나에게 확신을 가지고 있나, 나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고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책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 홀로 되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적절히 섞으세요.

혼자 있는 시간은 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들고, 함께 있는 시간은 스스로를 그리워하게 만들죠. 고독과 교류는 서로를 보완합니다."

"우리는 마음에 여유를 갖고 때때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산책은 기분을 전화하고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니, 야외로 나와 탁 트인 공간에서 신서한 공기를 마시면서 거니는 시간도 꼭 필요합니다."

어려운거 하나 없다는게 놀랍다. ㅎ

혼자 있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 어쩜 이리 찰떡같이 로마 시대의 철학자가 표현을 해두었는지.

혼자 있는 시간은 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들고, 함께 있는 시간은 스스로를 그리워하게 만든단다. 딱 맞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도 만보 걷기를 조금씩 하면서 들꽃, 구름도 보고 있는데 참 좋다. 세네카가 말하는 마음에 여유를 갖고 휴식을 갖는 시간 산책 더 열심히 해보는걸로.

마지막으로 세네카가 하는 말이다.

"자기 마음을 꾸준히 돌보십시오."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짧게 만들고 낭비한 것이라면?

마음의 눈을 들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낭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금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목표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오늘을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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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토스 기획 지음 / 웨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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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야망 독려 에세이란다.

필독서 아닐까?! ㅎ

이제 대놓고 '돈담화'하자.

표지부터 노란색이 화려하면서 눈에 쏙 띈다.

이제 대놓고 '돈담화'하자는 책이랑 찰떡인것 같다.

왠지 기분좋은 이야기가 담겨있을꺼 같은 예감에 사로잡혀 책을 얼른 펼치게 된다.


현실 공감 돈벌이의 세계, 16편 이야기 읽으면서 울컥할 정도로 뜨겁게 공감이 되는 이야기도 있었고, 전혀 공감이 안되는 이야기도 있다.

공감은 안되지만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money story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렇게 돈을 벌고 쓰고 불리고 나누는 '돈담화' 재미와 함께 '나를 위해 야망 독려' 한스푼을 더해준다.

┌ 1인 가구 10명 중 4명이 투잡을 뛰는 시대. 하나 정도는 놀면서 돈 벌수는 없을 까? 취미를 돈과 연결해 특별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가 있다. 좋아하는 일로 돈도 벌고 싶다는 그의 당돌한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

처음에 이 이야기를 읽을 때 "고작 만 원 벌려고?"라고 똑같이 말했다. 그런데 조금 생각을 바꿔보니 좋아하는 일의 가격이 최저시급이라고 해도 괜찮치 않을까 싶었다. 왠지 이 20대가 부러웠다. 나도 좋아하는 일의 가격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할 수 있는데 하고 말이다.



항상 나는 " 나처럼 물욕이 없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너 무지 물욕 많거든."이다. ㅎㅎㅎ 너무 공감되는 물욕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쓸 때마다 나는 자랐다" 이 말이 제일 남는다.

┌ '나는 쓴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무엇을 사느냐가 정체성을 가장 잘 보는 주는 시대, 과소비라고 할 정도로 자신을 위해 돈을 써 본 경험은 훗날 인생을 좀 더 성숙하게 사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무수히 많은 실패한 소비는 우리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

매운 비쌋던 가격 치고 매번 빨간 물을 내뿜는다는 것은 문제지만. 이 시뻘건 비치 타월은 언제고 나를 10년 전으로 데려가 준다. -> 이건 너무 잘 샀던 거 아닐까? 나에게도 이런 물건이 있다. 그래서 계속 물건을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ㅎ



그래도 할머니의 소식적 소비 습관은 어디 가지 않아서 예쁜 물건, 새 물건을 선물받는 것을 기뻐하신다. 할머니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을 때면 종종 할머니에게 무언가 사다 드린다.

막연하게 '아껴야 잘 산다'라고 귀에 딱지가 않게 들었지만 활짝 웃게 만드는 소비습관 나는 지향한다!!!

"쓸 때마다 나는 자랐다"



가끔 나의 소비에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다. ㅜㅜ

┌ 왜 부자의 소비는 플렉스이고, 나의 소비는 죄책감인가? 소비에도 자격이 필요할까? 이 이갸기는 그 질문에 대한 누군가의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은 오늘도 가성비와 소확행 사이를 헤매는 평범하고 가난한 우리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답일지도 모른다. ┘

소비를 하는 게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왜 소비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걸까?

나만 이런 죄책감 느껴본게 아니란 생각에 굉장히 동질감이 느껴졌다. ㅎ



소확행들이 단지 잠깐의 행복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내 존재를 느끼게 해 주고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버팀목이 되어 준다고 생각한다.

옳소! 옳소!

이 문장을 읽으면서 어찌나 행복하던지... 앞으로 나의 소확행을 응원한다.



아직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왜 우리는 꼭 죽음의 순간에 이 중요한걸 알게 될까?

허옇게 질려가 잠도 못자고 일하진 않았지만 왜 이렇게 감정이입이 팍팍 되는건지...

난 절대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그래도 내 딸들에게도 이렇게 살지 말라고 해야지.

안감힘을 이렇게 쏟고 살면 허무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내 옆에 남편이 이렇게 살고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무서웠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한편의 글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 "그래, 돈은 많이 벌었나? 니 앞에 모아둔 거는 얼마나 있노?"

"네?"

"니 얼굴을 함 봐 봐라. 허옇게 질려가 잠도 못잔 얼굴인데 도대체 얼마나 일해서 벌었나 물어보는 거지. 딴 뜻 없다."

...

"뭐, 많이 모으진 않았지만 더 모아야죠. 그래야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남들처럼 살 수 있으니까."

"누가 그래 하라 카드노? 잠도 안 자고 밥도 대충 묵고 돈만 모으라 누가 시키드노?



재밌게 읽으려고 펼쳤다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졌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나를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라고 말했듯이, '야망'은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란 걸 잊지 말자!

아름다운 돈 이야기 '돈담화'를 통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가 하는지, 나를 위한 삶에 대해 많은 생각 하게 된 것 같다.







"쓸 때마다 나는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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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인 현대지성 클래식 52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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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인

알베르 카뮈

현대지성

카뮈가 가장 사랑한 책은 <이방인>이 아니라 <반항인>이다!

이 한문장 때문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옮긴이의 말과 머리글을 읽는데 괜히 겁이 났다.

너무 어려운 내용 같아서.

그래서 '작가 알베르 카뮈가 말하려는 게 무엇이었고, 그가 사랑하는 이 책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라는 중요포인트를 잡고 읽기 시작했다.

알베르 카뮈의 정체성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와 알베르 카뮈의 반항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은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잊지 말아야 할 초심이 아닐까 싶었다.


 

제1장 반항인

제2장 형이상학적 반항

제3장 역사적 반항

제4장 반항과 예술

제5장 정오의 사상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반항인은 사실 제일 적은 분량이다. 하지만 제1장의 아우라는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반항인은 누구인가? '아니요'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에게 거부란 포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1장 반항인 처음에 나오는 글이다.

아마 나는 다른 부분부터 읽었더라면 다 읽지 못했을 것 같다.

제1장 반항인을 읽고 나서 꼭 이 책을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카뮈가 말하는 반항인을 더 더 더 알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연필로 동그마리 치고, 밑줄 치고 그것도 모자라 중간중간 이렇게 그때그때 메모까지 해두었다.

열심히 읽었다기보다는 카뮈의 반항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였다고 해두는 게 맞는 것 같다.


 



책 맨 앞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반항인>은 파란곡절을 겪은 책이며, 내게 친구보다 적을 더 많이 만들어준 책입니다."

1951년 <반항인>이 출간되자마자 이 책을 둘러싸고 일대 논쟁이 벌어졌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형이상학적 반항과 역사적 반항에서 보면 알게 된다.

우리가 아는 철학자부터 예술가가 많이 나오는데 특히 '니체와 허무주의'에 대해 읽고 또 읽었다.


 


 


역사적 반항에서는 반항vs혁명, 개인적 테러리즘vs국가적 테러리즘 ... 이런 것들이 나온다.

무엇보다 여기에서 반항vs혁명이 나에게 제일 어려웠다.

혁명은 반항이 발전한 것이다?! 예 / 아니오

몇번을 다시 읽고 몇번을 다시 생각해도 명쾌한 답은 얻을 수 없었다.

대신 여기에서 '지금 현재 21세기의 혁명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표를 던져보았다.


 

<반항인>에서도 예술은 늘 등장한다.

특히 반항과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예술가는 현실을 다루는 방식을 통해 자신이 지난 거부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알베르 카뮈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거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


알베르 카뮈에게 적을 더 많이 만들어 준 책이고 출간되자마자 일대 논쟁이 벌어진 책이지만, 무엇보다 <반항인>을 통해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논쟁이 벌어졌지만 그 논쟁 덕분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반항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모든 일에 도전할 수는 있다. 정오의 태양이 역사의 운동 위에서 이글거리고 있다."

카뮈가 말했던 정오의 태양, 정오의 사상을 꼭 기억해보자.

정오의 사상은 지상에서의 삶을 가치 있게 하려는 긍정의 몸부림이다.

<반항인>에서 계속 나오는 부조리와 반항, 반항과 혁명

어렵다면 어려운 이야기지만 내가 반항인도 아니고 혁명가도 아니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다.

"부조리 앞에서 인간은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 반항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 "정당하게 비판하려는 양심적 목소리는 귓전에 생생하게 남는다" 이 한 문장이 마음속에 와닿았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냉정 시대의 공산주의 비판서로 읽히던 <반항인>을 21세기에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나는 반항인도 아니고 혁명가도 아니다. 하지만 ...

한번쯤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싶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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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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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텅 빈 것만 같을 때,

오직 예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읽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사실 "삶이 텅 빈 것만 같을 때, 오직 예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만의 방법으로 예술을 접하면서 난 꾸준히 힐링 해왔으니까. ㅎ

그런데 조원재 작가의 <삶은 예술로 빛난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힐링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힐링 그 너머 이야기까지.

◑ 보기를 스스로 결정하며 살고 있는가


내 모습, 내 주변 모습, 우리집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와닿는 작가의 이야기에요.

┌ 하루 24시간 중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미디어 화면을 보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우리 일상의 풍경을 되뇌며 이런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보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고 있을까?'

정말 스스로 원해서 보는 것일까? 지금 보는 것을 스스로 결정한 것일까? 이 세상에 볼 수 있는 것이 무수히 많음에도 지금 보는 것을 정말 보고 싶어서 보는 것일까? ┘

그러면서 작가는 미술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지점이라고 했다.

'보기'를 온전히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미술이 주는 자유이자 축복이라고.

'보기의 결정권'

우리가 보는 것. 오늘, 우리는 무엇을 볼 것인가?

깊은 울림이 있는 말이라 계속 뇌리에 남네요.

'보기의 결정권'이라는 이 말을 새기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 반복되는 삶에 지쳤는가


이우환의 작품을 보면서 선과 점만이 반복되는 단순함과, 그의 다른 작품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양식의 반복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나도 그냥 "똑같네~"하면서 지나쳤던게 사실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반복되는 단순함에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화가 자식도 매일 점을 찍으며 전혀 새로운 것을 느낀다고. 겉보기에 매일 똑같은 것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매 순간은 항상 오직 단 한 번만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이라고 매일 반복적으로 되뇌며, ... ┘

"우리의 일상이, 삶이 아무리 매일 반복되더라도 매 순간은 진실로 새로운 순간이다."

일기일회, 어제도 차를 마셨고 엊그제 역시 차를 마셨지만, 차를 마시는 지금 이 수간은 평생에 단 한 번 일어나는 일임을 가슴에 새겨 차 한 모급을 아주 새롭게 음미한다는 마음의 자세다. 여기서 차 대신 커피를 넣고 읽으면 더 잘 와닿는다.

가끔 나의 일상이 참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의 일상이 단순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 이우환의 작품을 꼭 기억해야겠다.

◑ 번데기가 되기를 선택한 적 있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예로 들어서 20대 시절이 빈센트의 번데기 시절이라고 말하고 있다.

┌ 타인이 봤을 때, 빈센트의 20대 시절은 의미 없는 일들을 전전하며 삶을 허비한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때 그는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행위'를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었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남이 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 한 것도 아니다. '내가 정마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그 답을 스스로의 힘을 찾아 행한 것이다. 그렇게 번데기 속 애벌레는 나비가 되고자 조용히 스스로를 살찌워 나갔다. ┘

내가 40대라 이 말이 귀에 잘 들어오는 것일까? 10대 우리 딸들만 봐도 '번데기가 되기를 선택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런데 참 필요한 과정인 것 같다. 우리 딸들이게 꼭 이야기 해주고 싶다.

◑ 아이의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사람들 대부분이 흔하고, 익숙하고, 평범하고, 쓸모없게 여길 해바라기, 그것도 말리 비털어져 쓰레기통에 처박힐 일밖에 남지 않아 보이는 해바라기.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이 해바라기를 매우 희소하고, 낯설고, 비범하고, 쓸모 넘치는 것으로 보았다. 즉, 해바라기에서 어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 것이다. 그것도 자기 '스스로'.


최정화의 '소쿠리 탑'은 우리 어머니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이고 있는 '사랑의 탑' 그 자체다. 그 마음을 물질로 형상화한 것이다. 그러니까 예술가 최정화는 평범하고 흔해 빠진 소쿠리에서 자식을 향한 어미의 한없는 사랑의 모양을 발견한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답기 그지없는 찬란한 형상인가!

┌ 절대적으로 흔하고, 평범하고, 무의미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우리가 흔하다 여기기에 흔해 보이는 것이며, 평범하다 여기기에 평범해 보이는 것이며, 무의미하다 여기기에 무의미해 보이는 것이라고.┘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예술가들만 비범해서 이렇게 되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우리도 '절대적으로 흔하고, 평범하고, 무의미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자. 나 자신부터 말이다.

◑ 감정의 해방

감정 분출... 나는 이런 경험이 있었던가.

난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솔직해질 수 있어 좋았다.

누구 눈치 안보고 '이 작품은 이래서 좋고 이 작품은 이래서 별로네' 혼자만의 놀이를 한다.

전시 관람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이런 감정분출 하는 출구는 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이라고 하지 않나.


◑ 정답이 없어 좋다

'정답이 없어 좋다' 이 한 문장이 모든 걸 이야기 해준다.

마티스는 야수주의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점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 " 이 한마디가 큰 용기를 준다.

작품을 볼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작품에도 정답이 없듯이, 내 인생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필요한게 확신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울림이 컸나보다.

내가 미술 작품을 좋아해서 그럴까?

미술 작품을 통해 삶을 비춰볼 수 있는 조원재 작가의 이야기가 공감이 가고, 울림을 주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이었던 것 같다.

책 맨 마지막에 '피어나기' 짧은 글이 하나 있다.

이 글로 서평 마무리를 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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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기

봉오리 여는 일.

대신 해줄 수 없는 일.

힘껏 열어젖혀

피어나는 일.

오직 꽃,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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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점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 " 이 한마디가 큰 용기를 준다.

작품을 볼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작품에도 정답이 없듯이, 내 인생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필요한게 확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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