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
하재영 지음 / 잠비 / 2023년 7월
평점 :
품절




"누군가 내게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에 보급할 책 한 권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고를 것이다. 한글을 읽을 줄 아는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 한문장이 나를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책 앞표지가 참 마음이 무거웠는데, 책 앞표지만큰 뒷표지의 글들도 마음이 무겁다.



" 세상은 거의 바뀌지 않거나 너무 느리게 바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가야 한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개정판 서문 中

차례를 보면서 책에서 다뤄질 내용을 살짝 상상을 할 수 있는데...

새끼 빼는 기계_번식장과 경매장, 폐기되는 존재_개농장과 개시장 그리고 도살장

내가 미처 생각못했던, 그리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피하고만 싶었던 이야기들이 펼쳐질꺼 같은 예감이 들었다.

사실, 책을 거의 다 읽을 때 쯤 딸에게 이 책을 소개했다.

우리 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엄마 엄청 변했어. 알지?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잖아."라고 말했다.

나의 변화의 시작은 집에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면서부터였다.

한마리의 고양이로 나의 변화가 시작되고 그 덕분에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을 읽게 되면서 나는 또 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내가 변한 것처럼 우리 사회 많은 사람들이 변해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당위'가 될 수 없다. 과거에는 남존여비나 남아선호가 있었다는 사실이 오늘날의 여권 운동을 부정하는 당위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사실과 당위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 관습적 사고방식으로만 바라보면 세상의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깨뜨릴 때, 그때 우리는 인간, 동물, 환경의 공존을 모색하는 윤리적 보편주의로 나아갈 것이다."

나는 대부분의 유기견이 읽어버린 개인 줄 알았을 만큼 버려진 개와 버리는 사람에 대해 무지했다. 유기의 이유는 다양했다. 결혼해서, 이혼해서, 임신해서, 이사해서, 가족이 반대해서, 여행을 가서, 사람이 아파서, 개가 아파서, 배변을 못 가려서, 짖어서, 체구가 커져서, 어릴 때만큼 귀엽지 않아서. 하지만 다양한 이유는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되었다. 더는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참 마음이 아팠다.

결국 더는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유기한다.

내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유기견에 대한 소개를 몇번 봤는데 이 정도 심각할 줄이야.

책으로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는 이야기가 더 아프게 느껴진다.

생각해본적 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질문을 해 본 적 있었나?!

생각하기 -> 질문하기 -> 이야기하기

이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작가는 이 글은 한 마라의 개로부터 시작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처벌을 강화한 이후의 현실은 어떨까? 동물학대에 관한 처벌이 강화되었다면 나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나아졌는가 의문이 든다.

특히 반려동물 가구 수는 늘어나지만 "번식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유기견을 입양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 근원의 근원 번식장, 경매장에 대한 강구책이나 뭔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반려동물 가격이 얼마쯤 되어야 적당하고 생각하세요?

30만 원? 40만 원?

시금치 한 단과 반려동물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어떻게 비유를 이렇게 찰떡같이 내 눈높이에 잘 맞춰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가격 경쟁력?!



가격 경쟁력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바로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들어가지 않는 동물을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다.

누구도 개농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축 전염병과 인수공통감염병을 알지 못한다. 동물 단체에서 구조하는 다수의 유기견이 심장사사충, 파보 장염, 코로나 장염, 홍역, 피부병, 선모충증 등을 가지고 잇다.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개농장의 개에게 질병이, 그 가운데에서도 동물과 인간 사이에 상호 전파하는 질병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누가 불편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할까?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옐로우 독 - 블로그에 공개한 서른 한 장의 도살 사진은 식용으로 죽임당하는 황구와 풍산개의 모습을 닮고 있다.

괴롭지만 이야기하는 이 사진작가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알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불편하지만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일이 일어났다'가 아니었다. '(여전히, 도처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였다.

두 문장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여전히, 도처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에서 또 다른 질문을 불러온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책 한권으로 시작하지만 그리고 세상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에게는 어딘가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유일한 실행이 아니라 첫번째 실행이길 바래본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시대에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세상은 바뀌지 않아!라고 그냥 지나치지 말자.




세상은 거의 바뀌지 않거나 너무 느리게 바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가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속 한 줄의 힘 - 소소하지만 매일 읽습니다 책 속 한 줄의 힘
자기경영노트 성장연구소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바로 목차에 있었다.

1부 삶은 결국 빛난다 : 13가지 이야기

2부 성장과 내려놓음을 오가는 삶 : 18가지 이야기

3부 인생을 잘 산다는 것 : 16가지 이야기

소제목 아래에 작가들의 책 속 한 줄의 힘을 얻은 책 제목들이 나와있다.

많은 책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 책 제목이 눈에 익은 것들이 먼저 들어왔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문장의 순간, 여덟 단어,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어린 왕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책이지만 독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게 책인데, 작가들은 이 책들의 어떤 한 줄에서 힘을 얻었을까 궁금했다.

47가지의 이야기가 한권에 들어있어서 긴 글은 아니지만 짧지만 책 속의 한 줄의 힘이 느껴지는 글들이다.

특히 나에게 큰 힘으로 다가온 이야기들을 잠깐 소개보면...

(내가 안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크게 와닿았다. 그건 아마도 내가 이미 읽은 책들에서 벌써 한 줄의 힘과 위안을 많이 받아서 그렇치 않을까 싶다.)

▣ 나는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괜찮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별로 나쁘지 않고 보통이상이다.', '탈이나 문제, 걱정되거나 꺼릴 것이 없다,'로 나온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괜찮다는 의미는 별로 나쁘지 않은 상태가 아닌 좋은 상태를 뜻하는 말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많은 역할을 해 나가면서 늘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고, 그것은 '나쁘지 않은'이 아닌 '좋은', '훌륭한' 상태여야 했다. 힘겨웠다. 왜 진작 괜찮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어 볼 생각을 못 했을까?┘

이 글을 읽고 "나는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라는 말에 많은 의미가 있다.

나도 이렇게 살아왔다. 늘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고, 그것은 '나쁘지 않은'이 아닌 '좋은', '훌륭한' 상태여야 했다.

내 마음 한구석에 늘 남아 있었던 의무감인 '괜찮음'이란 단어를 보는 순간 마음이 끌렸다.

나도 읽어보고 싶어 포스트잇 하나 척 붙혔다!!!

▣ 아이의 공격 신호는 도와달라는 신호이다

┌모든 공격은 도와달라는 외침이다 - 해리 팔머

지나 보면 알게 된다. 사춘기 딸아이의 공격적인 말투도, 지루할 정도로 반복되는 아내의 잔소리도, 토씨 하나를 빌미로 호통치는 상관의 눈초리도, 만날 때마다 속을 긁는 친구의 트집도, 모두 자기를 도와 달라는 구조 요청이라는 것을, 그 처절한 공격에 공격으로 대응하지 말자. 그냥 도와주자 ┘

이 글을 읽고 엄청 반성을 했다. 사춘기 딸아이의 공격적인 말투 때문에 요즘 심란하고 많이 심란해서 나도 그 처절한 공격에 공격으로 대응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더 와닿을 지 모르겠다.

"오늘 뭐가 불편해? 왜 기분이 안 좋아?"라고 따뜻하게 말 한마디 하는 게 좋겠다.

▣ 내가 품을 한 단어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고, 실천하려 노력했다. 다른 사람은 귀하게 여기는데 자기 자신은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자기 자신에게 어떤 말을 자주 하는가? 잘한 것은 당연하고 잘못한 것은 심하게 질책하지는 않았는지, 내가 그랬다. 잘하는 건 당연하고 잘하지 못할 때는 나 자신에게 모진 말도 쉽게 했다. 겸손과는 다른 의미로 나 자신을 작게 여겼다. 나 자신을 비난하거나 질책했다. ┘

내가 품은 한 단어, 겐샤이.

이 글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만큼 나 자신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알고 있지만 항상 까먹는 나 자신. 잘 챙기자.^^

내가 나를 경멸하고 무시하면, 내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한다. 이 말을 마음에 새긴다. 다른 사람을 귀하게 대하려면 우선 나 자신에게도 자비로워야 하고, 나 자신에게도 셀프 격려가 필요하다.

▣ 경험을 통해 이제야 비로소 보입니다

┌ "바로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뭐가 재미있는 일 없을까?'하고 '기다리는 노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뭔가 재미있는 일 없을까?'하고 '찾아 나서는 노인'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떻게 늙어가야 할지 항상 생각을 하고, 책을 읽고 있는데 이 글 또한 나에게 큰 힘이 된다.

▣ 교사의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기억한 시간이 차가운 겨울로 기억될 날들인지, 소중한 봄의 기억으로 기억될지는 내 생각과 태도에 달려 있다. 봄은 지나고나면 어김없이 또 봄이 돌아온다. 과거의 봄, 현재의 봄, 미래의 봄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으로부터 봄은 시작된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것을 최선으로 다한 사람,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 내 인생의 봄을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해야겠다.┘

내 생각과 태도에 따라 차가운 겨울이 될 수도, 소중한 봄이 될 수도 있다는 이 말이 큰 힘을 준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것을 최선으로 다한 사람이 되고 싶다.

▣ 우리가 함께할 이유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이유가 아닐까. 함께하는 순간 누군가는 나의 뛰어난 점을 찾아 배우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비록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누군가의 원동역이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참 기쁜 일이다. 그래서 나보다 대단하고 뛰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이제 잘 안다. 오히려 고마운 일이다. 그곳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달릴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함께'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함께해야 할 이유, 특히 요즘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 독서토론모임을 하는데 할때마다 느끼게 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 그리고 나보다 대단하고 뛰어난 사람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 마음을 정리해본다.

책을 읽는 독자마다 같은 책을 읽지만 공통적인 느낌도 받지만 다른 느낌도 받는다. 그래서 책이 늘 재밌는것 같다. <책 속 한 줄의 힘> 이 책도 마찬가지다.

소소하지만 매일 읽으면서 책 속에서 한 줄의 힘을 얻게 된다.

다양한 책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어 꼬리의 꼬리를 잡고 책을 더 읽을 수 있어 좋다는거!

나의 가치, 당신의 가치, 인간의 가치

책 속의 한 구절 소소하지만 매일 읽으면서 꼭 발견해보자.

그 속에서 위안을 얻고 힘을 얻고 나의 가치를 나 스스로 격려해 보자.






나의 가치, 당신의 가치, 인간의 가치

책 속의 한 구절 소소하지만 매일 읽으면서 꼭 발견해보자.

그 속에서 위안을 얻고 힘을 얻고 나의 가치를 나 스스로 격려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 두 권으로 일본 문학계를 뒤흔든 이상한 작가 우케쓰의 신개념 그림 미스터리

이상한 작가 우케쓰를 처음 만났다.

첫 시작을 "그럼 이제 그림 한 장을 보여드릴께요."로 시작한다.

"이 그림은 제가 심리상담사로 일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에 담당한 여자아이가 그린 그림을 복사한 겁니다. 저는 A코의 정신분석에 '그림 테스트'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림에는 그걸 그린 사람의 내면이 드러나는 법이죠. 여러분, 이 그림을 보고 뭔가 이상한 점을 못 느끼겠어요?"

책을 펼치자마자 굉장히 아리쏭해졌다.

심리상담사가 이 '그림 테스트'를 설명해주면서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지금도 저의 진단 결과에 자신 있고요, 성인이 된 A코는 현재 행복한 어머니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책을 시작할 때는 아무 생각없이 읽고 지나쳤지만 다 읽고 나면 이 부분이 소~~~~름이!!!

책에는 총 4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람 속에 서 있는 여자 그림, 집을 뒤덮은 안개 그림, 미술 교사의 마지막 그림, 문조를 보호하는 나무 그림

▣ 바람 속에 서 있는 여자 그림.

------------------------------------------------------------------------------------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2012.11.28

오늘부로 블로그를 그만두겠습니다.

그 그림 세장의 비밀을 알아쳐렸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대체 어떠한 고통을 짊어지고 있었는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큰지, 나로서는 가늠도 안 됩니다.

당신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렌

------------------------------------------------------------------------------------

그림 세장의 비밀?!

어려운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수수께끼가 풀리지만 정말 이상한 작가 우케쓰 이정도일 줄이야!!!

그림 세장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 또 소름이~~~ ㅠㅠ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야기 하나가 끝났지만 그림 미스터리, 수수께끼 흥미진진해서 책을 손에서 놓칠 못할 정도다.

▣ 집을 뒤덮은 안개 그림.



이 이야기 속에는 유타와 나오미, 평범한 아들과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미스테리다.

마지막 유치원 선생님이 한 말에서 더 더 더 !!!

"아니야, 아니야. 나야말로 아무 도움도 못 줘서 미안해! 그런데 벌써 돌아갔어? 유타 군이랑 할머니."

"이소자키 선생님! 아니에요! '할머니'가 아니라 유타의 '엄마'라고요!"

"엄마? 하지만..."

첫번째 이야기와는 다르게 두번째 이야기를 끝맺음이 없는 이야기 같다.

그래서 더 미스테리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 미술 교사의 마지막 그림



꽤 긴 이야기다.

미술 교사의 마지막 그림의 미스테리를 풀기위해 기자 지망생이 죽었다.

왜 미술 교사를 죽이고, 그 죽음을 파헤친 기자까지 죽인걸까?

세번째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두번째 이야기와 연결되고 있다는 걸 알았다.

-2015년 4월 24일 도쿄 도내의 맨션 6층 602호실

현관에 쓰러진 정체불명의 남자를 곤노 나오미는 의아한 기분으로 내려다보았다.

"...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만나 지 20년도 넘게 지났으니까... 그때 당신을 취재했었어..."

"오랜만이군. 미우라 나오미씨.... 아니지, 이미 옛날 성씨로 돌아갔으니까 곤노 나오미인가...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

"나오미씨... 이제 죗값을 치를 때가 됐어... 더는 미루면 안 돼.... 이봐! 빨리 와!"

4번째 이야기에서 곤노 나오미에 대한 어린 시절부터 차근 차근 이야기가 펼쳐진다.

엉커있던 실타래가 풀린다.

두번째 이야기 속 곤노 나오니, 유타의 엄마!

세번째 이야기 속 미술 교사

첫번째 이야기 바람 속에 서 있는 여자 그림 속 렌 그리고 그의 아들

최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싶다.

이 책은 읽어봐야 한다. 신개념 그림 미스테리 직접 느껴봐야 안다.

첫번째 이야기 속에 나온 블로그의 글이 다시 나온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렌이 누구인지 알고 읽으니 슬프다. 무섭다라는 말로는 모자라다.

------------------------------------------------------------------------------------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2012.11.28

오늘부로 블로그를 그만두겠습니다.

그 그림 세장의 비밀을 알아쳐렸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대체 어떠한 고통을 짊어지고 있었는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큰지, 나로서는 가늠도 안 됩니다.

당신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렌

------------------------------------------------------------------------------------

거기에 책을 펼치고 맨 처음 나온 그림 기억하죠?

몇십 년 전, 어머니를 살해하고 아동자립지원시설에 들어간 소녀, 곤노 나오미가 그린 그림이다.

심리상담사는 일찍이 그 그림을 보고 '갱생의 여지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그림을 보자 다른 해석이 떠올랐다. 혹시 반대였던 걸까.



일본에는 실제로 복면을 쓰고 활동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우케쓰다.

이상한 작가 우케쓰가 보내는 완전히 새로운 미스터리 세계로의 초대 <이상한 그림>

그림에 숨겨진 수수께기~ 책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미스터리가 풀리는 순간, 절로 전유할 것이다!

그 어떤 귀신 이야기보다 무섭다.

그림 한장인데 그 속에 굉장한 트릭이 숨어져 있다.

그림 속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 아~하는 소리보다는 "세상에"하는 소리가 먼저 나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작가 우케쓰의 신개념 그림 미스터리 <이상한 그림>은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 <이상한 집>도 찾아 읽어볼 계획이다.












그 어떤 귀신 이야기보다 무섭다. 그림 한장인데 그 속에 굉장한 트릭이 숨어져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조이 시코쿠 - 여행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 2023~2024 최신판 인조이 세계여행 43
최미혜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카마쓰 직항이 생기면서 혼여를 꿈꾸고 있거든요.

저도 처음엔 다카마쓰를 몰랐는데 벌써 다카마쓰 많이들 다녀왔더라구요.

저처럼 아직 다카마쓰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인조이 시코쿠> 알짜배기 정보 최고네요.

혼여를 꿈꾸기만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주 구체적인 여행코스, 여행계획을 세우게 되었네요. 앗싸!


주로 오사카 교토 여행 가는데 한번 오사카 미술관에서 피카소 전시회를 본 적 있거든요. 혼자서요. ㅎ

그때 넘 좋았던 기억 때문인지 일본 미술관 여행 다시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그게 바로 혼여 다카마쓰로 정했다는거 아닙니까!!!

목차만 봐도 두근두근 ^^

시코쿠, 추천 코스, 여행 준비, 시코쿠 지역 가이드, 추천 숙소까지 알차요.


시코쿠 베스트 여행지에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이 다 있네요.

리쓰린 공원, 오츠카 국제 미술관, 나오시마, 모네의 정원 눈에 확 띄네요.

섬 위의 미술관 여행 떠나고파요~ 그리고 우동 먹방 투어도 함께 말이죠.



추천 코스 중 2박3일도 좋치만 시코쿠 살펴보면 갈 곳이 참 많아요. 전 3박4일 생각중이에요.

그리고 시코쿠의 교통수단까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서 교통패스 아주 유용하잖아요. 잘 이용하면 굿~ 시코쿠 교통 패스에 대해서 나와있더라구요. 버스요굼 뿐만 아니라 올시코구 레일패스 저도 이용해야겠어요!!!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지역 가이드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우선 전 다카마쓰를 베이스캠프로 정했어요.

우리나라에서 갈 수 있는 직항이 생긴데다가 다카마쓰 교통편 뿐만 아니라 페리도 있어서 나오시마를 갈 수 있어요.

다카마쓰 교통 패스, 노선도, 시내 지도, 기차역, 페리항 자세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다카마쓰에 리쓰린 공원만 보고 사실 우동 먹으면 끝날 줄 알았더니 다카마쓰시 미술관도 있고, 미야와키 서점, 사코쿠무라 갤러리, 붓쇼잔 온천까지 볼거리 즐길거리가 한가득이다. 앗싸!



다카마쓰에서 페리 타고 나오시마 하루코스로 즐길 생각인데, 나오시마 역시 미술관으로 가득차 있어 벌써 흥분되네요. 안도 뮤지엄, 지중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까지!

빨간 호박 미야노우라항, 노란 호박에서 인증샷 찍어야 하니 셀카봉도 좋은 것으로 준비해야가야 겠어요. ㅎ

특히나 나오시마 대중목욕탕 아이러브유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다카마쓰에서 가까운 두 섬, 페리로 각각 2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메기지마, 오기지마 섬이다.

특히 오기지마 골목 벽화 프로젝트를 보면서 마을 산책을 해보고 싶다. 거기다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도 있단다. 시기가 잘 맞으면 꼭 예술제 구경까지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다카마쓰에서 당일치키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우유니, 치치부가하마 해변에 꼭 가보고 싶어요.

절경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건이 TYIP으로 나와있듯이 진짜 잘 찍는다면 우유니 사막 부럽지 않터라구요.

요건 혼여일땐 코스에서 빼야겠죠. 사진 찍어주는 찍사가 필요하니까 딸이랑 여행갈때 꼭 가봐야겠어요. ㅎ


책을 읽다보니 3박4일도 모자르겠네요. ㅎㅎㅎ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혼여 계획중인 다카마쓰~ 이곳저곳 알짜정보 너무 많이 알게 되어 흥분의 도가니에요.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혼여의 본질, 미술관 투어에 중심을 잡고 혼자 여행하면서 눈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곳, 인증샷은 셀카봉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곳으로 코스 정해봅니다.

시코쿠, 일본의 또 다른 명소네요.

왜 이제서야 알게되었나 몰라요. ㅎㅎㅎ

저도 해외가면 구글지도 이용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뚜벅이라 지도 필수거든요.ㅎ)

책에 나온 장소를 내 휴대폰 속으로 QR코드를 이용해 모바일 지도 페이지 접속할 수 있네요,

거기다 보기 쉽게 정리된 최신 정보와 현지 사진이 많아서 굿~ ^^



꼭 갑니다.

다카마쓰 혼여!!!

<인조이 시코쿠> 덕분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코스짜기, 교통편, 숙소까지 한권으로 다 해결했어요.

여행갈때, 여행코스 짤때 무조건이네요.







다카마쓰 혼여!!! 인조이 시코쿠 책 덕분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코스짜기, 교통편, 숙소까지 한권으로 다 해결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AKEOUT 유럽예술문화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TAKEOUT 시리즈
하광용 지음 / 파람북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AKEOUT 유럽예술문화>는 작가의 인문학적 학습과 삶 속의 경험이 어우러진 인문교양 에시이다. 평생을 광고인으로 살아온 사람이 쓴 책이지 강단 위의 학자가 쓴 책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내용이 쉽고 가볍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커피 한 잔과 함께 들고 다니기에도 좋고, 필요한 것만 빼내어 읽기에도 좋다.

목차를 살펴보다 단연 '갤러리의 초대'가 눈에 띈다. 편식없이 읽어보기 위해 난 클래식의 순간들부터 읽어봤다.

클래식의 순간들에서 바흐와 헨델의 이야기, 피아노맨 샤르트르와 니체 이야기가 재밌었다.

갤러리로의 초대에서는 라파엘로의 초상화를 처음 봤다. 전시회 다녀온 데이비드 호크니와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더 몰입이 되었다.

유럽여자 유럽남자 재밌다. 무엇보다 니체 이야기도 흥미있었지만 더 흥미를 끈 작가가 생겼다. 로랭 가리! 난 진 세버그 배우 남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이 아니었음 몰랐을 이야기.

반전의 스토리에서 단연 제인 에어vs버사 메이슨 빼놓을 수 없다. 추천해준 책들 빨리 읽어보고 싶다.

특히나 QR코드가 이렇게 활용할 수 있어 귀로 듣고, 눈으로 작품을 보면서 유럽예술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른 분야에서 이름을 크게 남긴 유명인 중에 우리가 몰랐던 피아노맨들이 있는데, 매일 피아노를 친 피아노맨 샤르트르를 빼놓을 수 없어요.

QR코드로 샤르트르의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샤르트르에게 있어 피아노는 일종의 현실 도피처, 쉼터 등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니체도 피아노에 대한 애정이라면 샤르트르에 앞서면 앞섰지 결고 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니체에게 있어 피아노는 혼미한 그의 정신세계를 치유하는 치유제이거나, 죽은 그의 신 대신 글르 구원해주는 구원자가 아니었을까요?



나의 꿈꾸는 여행지 중 1위 프로방스! 프로방스 여행에서 또 한 곳이 추가된다.

리차드 로저스 드로잉 갤러리!!!

직접 QR코드로 먼저 둘러볼 수 있는데 건물이 넘 멋지다!



로랭 가리, 또는 에밀 아자르라 불리는 이 남자.

그의 엄마 니나 카체프를 드론맘이라고 작가는 적었다. 난 로랭 가리라는 남자를 진 세버그의 남편으로만 알고 있었다. 진 세버그에 대한 영화에 흥미를 느끼면서 알게 되었던 이 남자. 그런데 이 남자가 노벨문학상, 맨부커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이라 불리는 프랑스 콩쿠르상을 두번이나 받은 작가였다니.

진 세버그가 죽고 얼마 후 로랭 가리도 자살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유서의 "마침내 나는 나를 완전히 표현했다"이 진 세버그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는 드론맘인 그의 엄마 니나 카체프를 향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재밌는 로랭 가리 이야기. 그리고 <유럽의 교육>이라는 로랭 가리의 작품 꼭 읽어보고 싶다.



피아노맨 샤르트르 피아노 연주에 이어, 로랭 가리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단연 나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는 바로 반전의 스토리 '제인 에어VS 버사 메이슨'이다.

버사 메이슨은 누구일까? 제인 에어만큼 기억되지 않는 인물이다. 나도 제인에어를 재밌게 읽었는데 '버사 메이슨인 누구지?'라고 한참을 생각했다. 버사 메이슨은 제인 에어의 남자 주인공인 로체스터 백작의 부인이다.

제인 에어 입장에서가 아닌 버사 메이슨의 시점과 시작에서 제인 에어를 바라보면 어떨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녀는 과연 태어나면서부터 정산병자였고 미쳐 있을까요?라는 작가의 질문에 말문이 턱 막혔다.

진 리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에서는 버사 메이슨이 주인공이다. 너무 궁금하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TAKEOUT 유럽예술문화> 400페이지가 훌쩍 넘는다. 그런데 진짜 재밌어서 금방 읽었다.

이토록 재미지고 쓸모있는 교양의 품격!!!, 딱 맞는 표현같다.



읽을수록 재미있고 아는 것도 많아진다.

맨앞에서도 말했듯이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커피 한 잔과 함께 들고 다니기에도 좋고, 필요한 것만 빼내어 읽기에도 좋다.

꼭 읽어보세요. 강추 ^^





읽을수록 재미있고 아는 것도 많아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