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를 보면서 책에서 다뤄질 내용을 살짝 상상을 할 수 있는데...
새끼 빼는 기계_번식장과 경매장, 폐기되는 존재_개농장과 개시장 그리고 도살장
내가 미처 생각못했던, 그리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피하고만 싶었던 이야기들이 펼쳐질꺼 같은 예감이 들었다.
사실, 책을 거의 다 읽을 때 쯤 딸에게 이 책을 소개했다.
우리 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엄마 엄청 변했어. 알지?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잖아."라고 말했다.
나의 변화의 시작은 집에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면서부터였다.
한마리의 고양이로 나의 변화가 시작되고 그 덕분에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을 읽게 되면서 나는 또 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내가 변한 것처럼 우리 사회 많은 사람들이 변해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당위'가 될 수 없다. 과거에는 남존여비나 남아선호가 있었다는 사실이 오늘날의 여권 운동을 부정하는 당위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사실과 당위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 관습적 사고방식으로만 바라보면 세상의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깨뜨릴 때, 그때 우리는 인간, 동물, 환경의 공존을 모색하는 윤리적 보편주의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