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대화습관 39가지
히구치 유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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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하나로 평가받는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사회인에게 일상 대화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말투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똑똑한 이미지로 보이면 주위 사람들도 지적인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이 책에는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대화습관 39가지가 나온다.

항간에 넘쳐나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대화법의 예를 모은 것이다.

부하직원에게 무시당하는 어리석은 상사의 대화습관

이성을 떠나가게 하는 매력없는 대화습관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꼴불견 대화습관

자칫하면 만만하게 보일 수 있는 답답한 대화습관

큰제목은 4가지이지만 읽으면 인간관계를 아우리는 대화습관에 대한 이야기다.

어리석은 대화 사례를 보면서 어쩜 내 모습일지도, 나는 앞으로 이러지 말아야지 ... 이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대화습관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제발 이런 사람은 되지 말자' ,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일까?'

이 두가지 감정이 함께 느껴지면서 다시 한번 말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어리석은 대화 사례들인데 어쩜 '혹시 내가 이런 사람인가?'하게 되는 아주 흔하디 흔한 생활속 이야기다.

나는 내 자신을 모른다. 가끔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때 "내가?"하고 놀랄 때가 있다.

어리석은 대화 사례들을 보면서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 내가 알고는 있었지만 나의 습관들을 한번 더 되돌아보게 되니 더 없이 좋은 배움이라 생각한다.



'말투' 하나가 평가받는 시대!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대화는 말투에서 시작한다!



흔한 말 같지만 '말투'가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더 느꼈다.

그냥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일까?' 자기 반성의 시간만 가지는게 아니라 '제발 이런 사람은 되지 말자' 하고 실용서라 더 맘에 든다.

말투 하나로 평가받는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사회인에게 일상 대화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말투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똑똑한 이미지로 보이면 주위 사람들도 지적인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에게도 추천했다.

오며가며 읽을 수 있게 거실에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해두었다.

인간관계 특히 가족간의 말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이런 말도 있듯이.

가족간의 말투부터 바꿔보자 목표를 이 책과 함께 해보기로 했다.







말투 하나로 평가받는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사회인에게 일상 대화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말투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똑똑한 이미지로 보이면 주위 사람들도 지적인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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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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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이름 붙이기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왜 책 제목이 <자연에 이름 붙이기> 일까?

길고 긴 책을 다 읽어갈 때즈음 "이름을 잃어버리면 그 지식도 사라진다."라는 말이 나온다.

명명 : 사람, 사물, 사건 등의 대상에 이름을 지어 붙임.

'이게 내가 말하는 거예요.', '이 종류의 동물이 아무개라는 종이랍니다'하고 말할 때 가리킬 수 있는 무언가, 자연에 이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책을 읽고난 후라 사실 이 책이 엄청 기대를 하고 읽었다. 제일 처음 추천의 글부터, 제일 마지막 옮긴이의 글까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책이 자주 등장한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아마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물고기라는 이름을 잃어버리면 그 지식도 사라진다라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물고기는 존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책을 읽다보면 물고기 외에도 다른 동물에서도 이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책 제목이 크게 와닿는 대목이었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이름을 불러도 벌레들이 대답을 안 한다면

이름이 있어 봐야 무슨 쓸모가 있니?" 각다귀가 말했다.

"걔들한텐 쓸모가 없지. 그렇지만 걔들한테 이름을 붙인 사람들한테는 쓸모가 있을 것 같아. 아니면 애초에 왜 걔들한테 이름이 생겼겠어?" 앨리스가 말했다.

"나야 모르지"하고 각다귀가 대답했다.

루이스 캐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책을 읽으면서 꼭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봤음 좋겠다.

"우리는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을까? 그리고 이 지경에 와 있음을 깨달은 지금, 어떻게 여기서 탈출해야 할까?

작가는 이 책이 바로 이 질문들에 답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말한다.



나에게도 꽤나 힘든 여정이었다.

하나씩 하나씩 읽다보면 큰 의미가 나오고, 또 다른 반전이 나오고 ...

이렇게 꾸준히 읽다보니 작가의 질문에 대한 답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름 붙이기하면 뗄 수 없는 분류학자 이야기가 나온다.

분류학자와 과학 그리고 움벨트가 나온다.

특히 움벨트!

처음엔 생소한 단어 움벨트였지만 작가가 말하는 움벨트가 바로 작가의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되지 않나 싶다.



- 린나이우스가 <자연의 체계> 초판에서 전체 동물계를 분류한 두쪽 중 첫쪽

물론 물고기도, 부인할 수도 없고 더할 나위 없이 명백한 물고기도 있었다.

┌ 린나이우스의 책들이 과학적 분류와 명명의 고전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최초의 체계이거나 유일한 체계여서가 아니라, 너무나 진실 같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린나이우스는 정교하면서도 간결한 방식으로, 당대의 박물학자들이 인지한 생명 세계의 본질적 비전을 포착하느데 이전 그 누구보다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그가 포착했던 것이 바로 우리 인간 움벨트의 비전이었음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종의 기원>

┌ 진화적 생명 분류와 일반 사람들이 자연의 질서에 인지하는 것 사이의 가장 극단적인 충돌을 초래하고, 물고기를 없애버릴 그 과학자들, 바로 분기학자들이 등장할 토대도 마련해두었다. 그리고 본인은 알 수 없었겠지만, 진화가 승리하고 물로기가 죽을 결말을 미리 정해둔 것 역시 다윈이었다. ┘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오면서 혁명같은 시기가 지나갔다. 하지만 누군가는 괴롭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생명의 비전. 그들이 김자한 세계, 바로 인간의 움벨트를 말이다.

움벨트가 뭘까?

읽으면 읽을수록 움벨트가 어렵다.

알면 알수록 '과학의 카오스'속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 전쟁에서 승리한 건 사실 과학이지만 분류학자들도 결국 인간이다. 그러니 움벨트를 기반으로 한 어떤 생각들과 관행들은 계속 이어진다. 생명의 분류와 명명을 위한 움벨트는 그냥 그렇게 맥없이 멈춰버리지 않을 것이다. ┘

┌ 분류학자들은 움벨트를 버렸고, 우리도 그들을 따라 움벨트를 버렸다. 하지만 분류학자들은 생명의 진화적 질서를 확실히 밝히기 위해 자신들이 옛날부터 지녔던 시각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움벨트의 시각을 위해 계속 과학을 희생시킬 여유가 없었다. 움벨트를 버린 것은 과학에서는 쾌거였지만, 나머지 우리에게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가 잊어버린 생명의 세계는 움벨트의 심각한 왜곡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니, 원래 우리가 지녔던 비전을 가능한 빨리 되찾는 게 좋을 것이다. ┘

┌ 생명의 분류에는 과학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존재했다. 나는 근시안 때문에 하마터면 생명의 분류와 명명이, 그리고 생명의 세계 자체도 과학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속하며 언제나 그래 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움벨트를 완전히 놓칠 뻔 한 것이다. ┘

지금도 자연에 이름붙이기 즉 생명의 분류와 명명을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움벨트를 완전히 놓치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잊어버린 생명의 세계, 즉 우리가 지녔던 비전, 움벨트를 빨리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과학도서라고 했지만 더 큰 의미에서 인류에 관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이 책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과학이 승리해서 지금 현재로 이어져 왔지만 우리가 잊고 있었던 생명의 세계를 찾아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생명의 세계. 그건 어디에나 있다. 사람들은 삭막한 콘크리트 도시에서는 자연을 보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영어에는 'hide in plain sight'라는 표현이 있다. 눈앞에 뻔히 있는데도 너무 당연히 여겨서 그게 거기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놓치는 상황에 쓰는 어구이다. Hide라는 동사가 들어가지만 사실 그건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걸 보지 않는, 보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동사 Hide처럼 우리는 지금 보지 않는, 보지 못하는 것일 뿐이지 않을까?

생각보다 다윈의 진화론까지 나오면서 버거운 부분도 있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의 카오스'를 작가와 함께 경험할 수 있어다. 조금은 딱딱하고 어렵다고 느꼈지만 그 속의 가려진 진실을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는 기분이 드는 바로 그런 책이다.







"이름을 불러도 벌레들이 대답을 안 한다면

이름이 있어 봐야 무슨 쓸모가 있니?" 각다귀가 말했다.

"걔들한텐 쓸모가 없지. 그렇지만 걔들한테 이름을 붙인 사람들한테는 쓸모가 있을 것 같아. 아니면 애초에 왜 걔들한테 이름이 생겼겠어?" 앨리스가 말했다.

"나야 모르지"하고 각다귀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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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지혜
존 러벅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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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지혜'

원제목은 The Use of Life이다. '처세'라고 한다.

번역해서 '아주 오래된 지혜' 맘에 드는 제목이다.

영국의 지성 존 러벅이라는 사람은 딱 한문장으로 이야기해보라면,

"그는 누구보다 일찍 ' 잘 사는 법'에 대한 인생의 비밀을 깨달았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가장 중요한 질문, 지혜, 절약, 놀이, 건강, 교육, 자기계발, 독서, 인간관계, 근면, 희망, 자비, 인격, 평안과 행복

총 14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만 보면 흔하디 흔한 이야기일꺼 같지만 1장, 2장,... 읽어나가면 왜 책 제목이 '아주 오래된 지혜'인지 알수 있다.

1장이 제일 중요한것 같다.

가장 중요한 질문


자기 운명의 주인, 결국에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비극도 될 수 있고 희극도 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느냐를 평할 것이다.

뭐 다 아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잊고 있었던 그 무언가를 일깨워주는 말이다.

책에서 작가는 "나는 자신의 인생을 최대한 활용해 무언가가 되거나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득이 될 만한 충고를 하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을 열고 이 책을 읽으면 좋을꺼 같다.

"예의는 돈이 들지 않지만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영국의 문인 몬타크 부인

당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칼로 얻으려 하지 말고 웃음으로 얻으려 하라

셰익스피어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늘 침착하고 신중하라. 따뜻한 가슴만큼이나 차가운 머리가 필요하다. 솔직해지되 신중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말라. "

말은 은이라면 침묵은 금이라는 이 소제목이 딱!!!

"사람들은 주저리주저리 자기 말을 하다가 흥분한 나머지 애초에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말을 내뱉는다. 그러고는 나중에 그런 말은 하지 말걸 하며 후회한다. 또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해놓고서 잘못 말했다는 걸 깨닫는다. .." 딱 나다. ㅜㅜ

그래서 이 부분이 굉장히 뜨끔하면서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또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에게든 밝은 미소와 친절한 말, 따뜻한 환영을 베풀라. 어떤 말은 한 줄기 햇빛과도 같고, 또 어떤 말은 날카로운 화살이나 독사의 이빨과도 같다. 그만큼 친절한 말은 기쁨을 주고, 거친 말은 깊은 상처를 낸다.

"자신의 말에 대답해줄 사람이 자기 자신밖에 없는 사람은

가혹한 운명의 저주 아래 철저히 외로운 사람이다."

롱펠로

"모든 사람은 두 가지 종류의 교육을 받는다.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배우는 교육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 배우는 교육인데, 후자가 더 중요하다"

에드워드 기번

지식을 익히는 데는 독서 말고도 다른 두가지 방법이 더 있다. 바로 사색과 토론이다.

자기 자신을 교육하는 진정한 방법은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수동적인 독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지 않을까? ^^

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독서가 행복한 삶을 완성한다."

누구나 좋은 책을 한 시간 동안 읽으면 한 시간 전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되고 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책을 읽은 기억은 우리가 언제든 불러낼 수 있는 밝고 행복한 생각의 창고로 남을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하지만,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목적이 없는 일을 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주어진 시간을 허비한다. 우리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며 불평하면서도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세네카

어떤 것도 낭비해서는 안 되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은 절대 낭비해서는 안 된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결코 서두르지도 빈둥거리지도 말라."

"서두르지 말고 일하고 쉬지 말고 일하라."

근면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보상이 된다는 말에 공감 200%다.



"상대가 나에게 해주길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도 상대에게 그렇게 해주어야 한다."라는 말이 책에 있다.

다 아는 말이지만 이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들 알 것이다.

나 역시 맞는 말인건 알고 있지만 실천은 항상 어렵다.

책 속에 "나쁜 날씨는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가끔 날씨가 나쁘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나쁜 날씨라는 건 없다. 어떤 날씨든 방식만 다를 뿐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이 문장이 굉장히 맘에 든다.

친구 사이에서, 인간 관계 그리고 나에게 다양하게 닥칠 일들에 대해서 "나쁜 날씨는 없다."라고 이제부터 주문을 걸어보자. 아마 그러면 "상대가 나에게 해주길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도 상대에게 그렇게 해주어야 한다." 이 문장처럼 나 먼저가 아닌 상대를 먼저 배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가끔 날씨가 나쁘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나쁜 날씨라는 건 없다. 어떤 날씨든 방식만 다를 뿐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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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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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속 인물이 꼭 황보름 작가 같았어요.

"혼자서 누구보다 잘 노는 사람으로, 단순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주는 평온함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단순'

단순한 생활이 좋은 건,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깃든 생활이라서다. 내 삶과 동떨어진 것들이 아닌, 내 몸과 마음에 밀착된 매일의 일과의 의미를 부여하며 시간을 쓰는 생활.

깊고 느리기 쉬는 숨을 통해 ... 더 단순해질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작가님은 잘 쉬시나요?"

내가 잘 쉬고 있나 스스로 물을 필요도 없이, 나는 바로 잘 쉬고 있다고 대답했다. 잘 쉬면서 살고 싶어 몇 년째 잘 쉬는 방법을 모색해왔으니까.



바로 여기가 황보름 작가가 왜 <단순 생활자> 책을 썼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쉬고 있다.'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는 혼자서 뭘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나는 이 부분에서 지금 시대의 우리도 혼자서 뭘 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때문에 이 부분이 크게 와닿지 않았나 싶다.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캘로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 메리 파이퍼의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읽어보고 싶다. 특히 황보름 작가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도 그랬지만 책 속의 책 소개를 너무 잘하는것 같다. >.<;;)



책을 읽으면서 황보름 작가의 잘 쉬면서 살고 싶어 몇 년째 잘 쉬는 방법을 모색해 온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나만의 잘 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잘 쉬는 방법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한가지 정답이 있는건 아니다.

단순, 잘 쉬는 방법 그리고 특히 황보름 작가가 말하는 외로움이 참 와닿았다.

"너네는 안 외로워?"

"외롭지. 어떻게 안 외로워."

"너넨 외로울 때 뭐 해?"

"나는 걸어. 나는 걷고 맥주 마시고 그래."

외로움이란 신발 쿠션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제 발에 편한 쿠션이 있듯 제게 편한 외로움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외로움을 찾아 나선다.



소파와 한몸이 되어 있는 나 그런 내가 요즘 부쩍 산책, 걷기에 관심이 생겼다.

걷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 이야기도 공감이 간다.

너무 맘에 드는 표현이라 밑줄 쫙~!

"걷기는 육체적인 동시에 정신적인 자유의 표현이다."

"내가 이렇게 산책을 나오는 것 역시 삶을 환기하는 방법이었다."



단순 생활자를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책의 문장을 빌려 말해주고 싶다.

서두르지도, 쉬지도 말라.

굉장히 어려운 말이다. 서두르지도 말고, 쉬지도 말고.

난 여기서 "쉬지도 말라."에 더 꽂혔다.

가만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쉬지 않고 나 자신을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충분히 "쉬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뭇가지를 랍으며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라도 말이다.

남이 판단하지 않고 내 자신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 생각이 든다.



---------------------------------------

나를 푹 쉬도록 허락한다.

나를 몰아세우지 않고 느슨하게 풀어준다.

힘을 내, 말하기보다 내 안에 힘을 차오르도록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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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큰 위로가 된것 같다.







‘단순‘

단순한 생활이 좋은 건,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깃든 생활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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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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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망각의 손에 맡기고,

미래는 신의 손에 맡기면 된다.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세네카의 책은 두번째이다.

어쩜 읽을 때마다 다시 나를 일깨워주는지...ㅎ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꾸준히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세네카는 고대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이다.

그의 철학은 이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해져 내려오면 몽테뉴와 단테, 루소, 흄, 소로, 알랭 드 보통 등 세계의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그가 남긴 열두 편의 에세이 중 세 편이다.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행복한 삶의 관하여,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 세편이 한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인생의 짧음에 관해서를 읽어보면 '시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왜 망설이는가?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우리가 붙잡지 않으면 시간은 달아난다."

재빨리 물을 마시듯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베르길리우스는 '가장 빛나는 시절'이 아닌 '가장 빛나는 날'이라고 표현하며 언제까지고 일을 미루기만 하는 행태를 꾸짖다.



- 재산에는 인색하면서 시간을 나누는 데는 거리낌이 없으니, 정작 아껴야 할 것을 낭비하고 있는 꼴이 아닙니까?

- 오전히 스스로를 위해 보낸 시간을 얼마나 됩니까?

- 당신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 일에 빼앗긴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빼앗길 참입니까?

지금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목표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오늘을 사십시오.

▣ 행복한 삶의 관하여를 읽어보면 '자신이 갈 길'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사실 모든 철학자가 자신의 가르침을 완벽히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숭고한 사상을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써 선을 행하고 있습니다. 입 밖으로 뱉은 말을 모두 지킬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자신의 말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더라도 바른 말과 가치 있는 생각을 품은 선한 영혼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내가 찾던 해답인 것 같다.

말한 것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말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더라도 바른 말고 기치 있는 생각을 품은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 마음에 평온에 관하여를 읽어보면 '나의 확신'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마음속 깊이 새기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닥친 불행이 언제든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음을 명심한 사람은 운명에 공격당하기 전에 무장할 수 있습니다.



-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세요. 그래야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사방으로 뻗어 있는 수많은 갈림길에서도 이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확신을 잃는 순간 바로 옆에 올바른 길을 두고 해매게 될 테니까요.

- 스스로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십시오.

특히 <마음에 평온에 관하여>편을 읽을 때 나는 얼마나 나에게 확신을 가지고 있나, 나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고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책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 홀로 되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적절히 섞으세요.

혼자 있는 시간은 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들고, 함께 있는 시간은 스스로를 그리워하게 만들죠. 고독과 교류는 서로를 보완합니다."

"우리는 마음에 여유를 갖고 때때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산책은 기분을 전화하고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니, 야외로 나와 탁 트인 공간에서 신서한 공기를 마시면서 거니는 시간도 꼭 필요합니다."

어려운거 하나 없다는게 놀랍다. ㅎ

혼자 있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 어쩜 이리 찰떡같이 로마 시대의 철학자가 표현을 해두었는지.

혼자 있는 시간은 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들고, 함께 있는 시간은 스스로를 그리워하게 만든단다. 딱 맞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도 만보 걷기를 조금씩 하면서 들꽃, 구름도 보고 있는데 참 좋다. 세네카가 말하는 마음에 여유를 갖고 휴식을 갖는 시간 산책 더 열심히 해보는걸로.

마지막으로 세네카가 하는 말이다.

"자기 마음을 꾸준히 돌보십시오."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짧게 만들고 낭비한 것이라면?

마음의 눈을 들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낭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금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목표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오늘을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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