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 진화적 생명 분류와 일반 사람들이 자연의 질서에 인지하는 것 사이의 가장 극단적인 충돌을 초래하고, 물고기를 없애버릴 그 과학자들, 바로 분기학자들이 등장할 토대도 마련해두었다. 그리고 본인은 알 수 없었겠지만, 진화가 승리하고 물로기가 죽을 결말을 미리 정해둔 것 역시 다윈이었다. ┘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오면서 혁명같은 시기가 지나갔다. 하지만 누군가는 괴롭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생명의 비전. 그들이 김자한 세계, 바로 인간의 움벨트를 말이다.
움벨트가 뭘까?
읽으면 읽을수록 움벨트가 어렵다.
알면 알수록 '과학의 카오스'속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 전쟁에서 승리한 건 사실 과학이지만 분류학자들도 결국 인간이다. 그러니 움벨트를 기반으로 한 어떤 생각들과 관행들은 계속 이어진다. 생명의 분류와 명명을 위한 움벨트는 그냥 그렇게 맥없이 멈춰버리지 않을 것이다. ┘
┌ 분류학자들은 움벨트를 버렸고, 우리도 그들을 따라 움벨트를 버렸다. 하지만 분류학자들은 생명의 진화적 질서를 확실히 밝히기 위해 자신들이 옛날부터 지녔던 시각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움벨트의 시각을 위해 계속 과학을 희생시킬 여유가 없었다. 움벨트를 버린 것은 과학에서는 쾌거였지만, 나머지 우리에게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가 잊어버린 생명의 세계는 움벨트의 심각한 왜곡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니, 원래 우리가 지녔던 비전을 가능한 빨리 되찾는 게 좋을 것이다. ┘
┌ 생명의 분류에는 과학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존재했다. 나는 근시안 때문에 하마터면 생명의 분류와 명명이, 그리고 생명의 세계 자체도 과학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속하며 언제나 그래 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움벨트를 완전히 놓칠 뻔 한 것이다. ┘
지금도 자연에 이름붙이기 즉 생명의 분류와 명명을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움벨트를 완전히 놓치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잊어버린 생명의 세계, 즉 우리가 지녔던 비전, 움벨트를 빨리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과학도서라고 했지만 더 큰 의미에서 인류에 관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이 책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과학이 승리해서 지금 현재로 이어져 왔지만 우리가 잊고 있었던 생명의 세계를 찾아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