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가까워죠. 끝이. 죽음이. 나는 두렵고 부끄러워.
마지막으로 갈수록 주인공에게 권하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그도 삶으로도 돌아가지 않겠냐고?
죽음이 아니라 삶을 제안하고 있어요.
그런데 주인공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을까요?
1부에서부터 등장하는 그녀, 2부에서도 등장하지만 사람이 아닌 나무에요.
엥?! 도대체 그녀는 무엇일까요?
그런데 왜 나무를 구해 달라, 나무로부터 자기를 구해 달라고 하는걸까요?
┌ 이 모든 건 내가 지어낸 거야. ┘
진짜 주인공 그의 지어낸 이야기인가요?
마지막에 그녀가 다시 등장해 주인공 그와의 여행을 승락하거든요.
┌ 그래도 나와 여행을 가줄 거지? ┘
┌ 그래. 같이 가자. ┘
마지막에 쓸쓸하고 외롭게 주인공 그는 죽는데, 그가 지어낸 이야기 속 그녀 덕분에 그는 쓸쓸한 죽음이 아닌걸까요? 아님 더 쓸쓸한 죽음인걸까요?
작가의 의도일까요?
주인공 이름이 안나와요. 책 속 누구도 이름이 없어요. 그런데 이름 없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거든요. 읽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아어요. 그게 더 신기했어요.
이름도 없는 주인공 그... 그래서 더 쓸쓸해보이고 외로워보인걸까요?
맨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저에게 수수께끼같은 책이었어요.
작가를 만나 속시원하게 어떻게 쓴건지 묻고 싶네요. ㅎ
작가의 의도를 궁금해하면서 주인공 그를 이해하기보다는 한발자국 떨어서 제3자의 눈으로 지켜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옳은 건 없지만 틀린 것은 있다는 관점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