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의 부를 가져오는 감사의 힘
샤넬 서 지음 / BG북갤러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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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이들이 전하는 감사의 힘을 배울 수 있는 자기계발 도서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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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의 부를 가져오는 감사의 힘
샤넬 서 지음 / BG북갤러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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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부'를 이루는 것과 '감사의 힘'과의 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낸 책 <수천억의 부를 가져오는 감사의 힘>은, '감사'를 통해 성공한 삶을 사는 이들의 감사 라이프스타일을 전하고 있으며, 성공을 꿈꾸는 직장인과 사회 리더계층 그리고 기업을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끌기를 원하는 CEO와 인사관리자들을 위한 시크릿 비법이 담겨있다.

이 책은 '1장 감사의 힘으로 엄청난 부를 얻는 방법, 2장 성공하는 사람들만 아는 1% 시크릿 비법, 3장 당신도 인생의 기적을 창조할 수 있다. 4장 감사가 행복을 결정한다, 5장 역경의 순간에도 '감사'를 선택할 수 있나요?'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끝부분에는 '위대한 감사 명언 모음'도 수록되어 있어 감사에 관한 좋은 글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스노우폭스 도시락으로 유명한 김승호 회장의 저서 <돈의 속성>에서 "질이 좋지 않은 돈은 주인을 헤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좋은 돈을 벌어 자신은 절제하고 아랫사람에겐 너그러워야 한다."고 말한 글귀를 소개하여 인상적이다. 김승호 회장은 큰 부자일수록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 준 소중한 세월과 사회에 더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구조와 행운이 만들어준 부에 대한 감사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공통점은 주어진 부에 항상 감사하고 겸손해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운이 더 좋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난과 고통에 찬 어린 시절을 훌륭하게 극복하고 미국 최고의 부와 명예를 거머쥔 성공한 여성 오프라 윈프리를 만든 위대한 '감사 일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 일기 작성 십계명'을 보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부유한 스타이지만 생각한 것보다 감사 내용이 거창하지 않고, 오히려 일상 속의 가장 작은 것들에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 일기 작성 십계명'은 '1) 내 맘에 꼭 맞는 작은 노트를 준비한다, 2) 감사할 일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기록한다, 3) 아침에 일어날 때나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언제든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할 거리를 찾아 기록하는 시간을 만든다, 4) 거창한 제목을 찾기보다 일상의 소박한 제목을 놓치지 않는다, 5)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게 받은 느낌, 만남이 가져다준 기쁨 등을 기록한다, 6) 교회나 학교에서 '감사 일기 쓰기 모임'을 만들어 함께 쓴다, 7) 버스에 있거나 혼자 공공장소에 있을 때 그동안 쓴 감사 제목들을 훑어본다, 8) 정기적으로 감사 기록을 나누고 격려한다, 9) 내 감사 제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지켜본다, 10) 카페나 정원 등 나만의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를 택하여 자주 그곳에 앉아 감사 일기를 쓴다'이다. 감사 일기를 쓴 사람들은 긍정적인 기분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자존감의 변화가 생기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고, 힘든 일도 버텨낸 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감사는 협력을 촉진하여 원하는 결과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감사를 한 번 표현하면 '자가 발전적인 선순환'이 일어난다. 저자는 감사는 서로 말을 주고받게 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상대방의 긍정적인 행동까지 유발한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감사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우려는 마음인 이타성을 낳는다고 전한다. 감사를 많이 느끼는 사람은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하며, 감사를 표현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친사회적인 행동을 일으킨다.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사회적인 결속을 강화한다. 감사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겸손하고 사회성이 높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며, 주변 사람들은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에 대해 필연적인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감사를 표현한 사람에게 지지와 도움을 제공한다. 그리고 감사를 주고받는 관계는 갈수록 돈독해진다."

저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감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물질을 넘어 정신적인 것만이 우리의 행복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에서는 불행을 없애기 위한 욕구보다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욕망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소유와 감사만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깊은 차원의 공감, 인간과 인간의 참만남과 친밀함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으므로 다가오는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내주고, 위로하며,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4차산업혁명은 '감사하는 능력'이 개인의 행복과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저자의 글을 우리들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자는 자존감은 행복과 감사의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자존감의 건강한 회복을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필요하며, 자신과 마주 설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믿는 힘이 역경 속에서 자존감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감사는 자기 가치를 강화시킨다. 감사란 타인에게 좋은 것을 받았다고 인식하고, 그것에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는 것이다. 다른 사람, 가족, 국가 또는 신이 나에게 좋은 것을 준다고 인식하는 순간 감사하 시작된다. 누군가가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고 호의를 베풀면 기분이 좋아진다. 받은 호의가 얼마나 좋은지 느끼는 순간 '다른 사람이 나를 중요하게 여기는구나.'하며 감사를 경험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감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긍정의 미덕으로 청소년 범죄율을 대폭 줄인 교육 운동가 린다 포포프가 개발한 교육 도구인 '미덕 카드' 52장 중에서 뽑아낸 '감사'의 전문을 소개하여 인상적이다. 저자는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재해석할 수 있는 시간이 열이면 인생에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 가치를 찾는 것, 그것이 바로 감사의 출발이다. 또한 감사는 내가 이미 받은 혜택을 인정하는 마음이며 내가 받은 혜택이 다른 사람에게서 왔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감사는 우리가 가진 것을 고맙게 여기는 태도이다. 우리가 배우고 사랑하고 존재하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 주변과 마음 속에서 매번 일어나는 작은 일에 감사할 수 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감사하는 마음을 품으면 만족하게 된다. 자신이 누리는 삶이라는 이름의 선물을 음미해보라.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고맙게 여기라. 일상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을 새로운 배움의 기회로 삼으라. 누군가 당신에게 뭔가 주고 싶어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받으라. 매일 당신이 누리고 있는 축복을 세어보라."

저자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소유한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결국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원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감사의 관점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찾아 감사한 마음을 갖는 연습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행복감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 간에 따뜻한 관계 속에서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책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를 쓴 긍정심리학 연구자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가 아리스토텔레스, 석가모니, 마하트마 간디, 조지 엘리엇, 빅터 프랭클 등 중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집대성하고 500여 명이 넘는 현대인들을 대면 조사한 결과 자기답게 사람 사람들의 공통점은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한다는 점을 소개하는 글이 눈길을 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은 내적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삶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왜 살고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성을 찾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허덕이고 자신의 삶은 없어져 가고, 삶의 목표와 방향도 상실하게 된다. 남들의 눈을 의식한 것이 아닌, 내가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일을 하면 피로감이 덜하다. 직장에서 자기 일이 의미 있다고 여겨질수록 스트레스나 우울증세가 줄어든다. 다른 사람을 도와준 뒤, 직장에서 치열하게 회의를 한 뒤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삶의 의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나의 삶에는 목적과 이유가 있다. 이것을 믿고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은 내적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삶의 행복도 경험할 수 있다. 과거의 고통을 고통으로 남기지 않으려면, 그 고통에 의미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게 되면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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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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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글쓰기 책으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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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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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퓰리처 글쓰기 수업>은 1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잡지 '오레고니언'에서 25년간 편집장을 맡았고, 글쓰기 코치로 일하면서 퓰리처상 수상자 및 전미 장편 작가상 수상자를 다수 길러낸 저자 잭 하트가 자신의 35년 글쓰기 코칭 스킬을 전부 녹여내, 초보에서 전문 작가들까지 모두에게 인사이트를 줄 만한 내용을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의 활용 폭이 넓은 이유는 이야기가 하나의 행위가 어떻게 다음 행위로 이어지는지 보여줌으로써 혼란스러운 세계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하며, 누군가가 어떻게 삶의 고비를 넘었는지 알려줌으로써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이 활용되는 다양한 영역에서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통찰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1장 스토리, 2장 구조, 3장 시점, 4장 목소리와 스타일, 5장 캐릭터, 6장 장면, 7장 액션, 8장 대화, 9장 주제, 10장 취재, 11장 스토리 내러티브, 12장 해설 내러티브, 13장 그 밖의 내러티브, 14장 윤리 의식'이라는 14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존 프랭클린이 논픽션 스토리텔링 교본 <스토리 쓰기>에서 내린 스토리의 정의인 "스토리는 공감을 일으키는 인물이 뜻하지 않게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나 그에 굴하지 않고 맞서 돌파구를 찾으려 할 때 발생하는 일련의 행위로 이루어져 있다"에 대해 말한다.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욕망을 가진 캐릭터에서 시작하며, 무언가를 원하는 주인공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쓰려면 거창한 시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작지만 의미 있는 시련도 훌륭한 스토리가 될 수 있다.

"켄퍼슨은 <디모인 레지스터> 기자 시절 미국 내에서 특집기사를 잘 쓰기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힌 인물이었다. 이런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스토리는 난생처음 꿩 사냥에 나간 소년이라든가,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된 한 이민 여성에 대한 것이었다."

저자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는 독자를 다른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작가는 강렬한 사건에 절묘한 장면을 결합하여 독자의 주의를 끌고, 독자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가상 현실을 그려내는 기술은 내러티브 논픽션 글쓰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좋은 발단은 주인공이 어쩌다 어느 시간에, 어떤 장소에 있게 되었는지 충분한 배경을 제공하고 아쉬움을 남겨 다음 단계로 인도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취재를 철저히 하면 디테일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아지는데, 훌륭한 스토리텔러는 이리저리 기웃거리지 않고, 나아갈 확고한 길을 찾아낸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논픽션에서 목소리가 중요한데, 목소리란 "글에서 저절로 드러나는 글쓴이의 개성"이라고 말한다. 글쓴이의 목소리는 흥미를 유발하고 붙잡아두는 데 일조하며, 때로는 글의 인상을 좌우한다. 또한 저자는 좀 더 나은 표현이 없을까 거듭 고민하며 초고를 힘겹게 완성하는 고통이 글쓴이의 목소리를 죽여버린다고 이야기한다. 내 생각을 쏟아낸 글에 조금이라고 내 모습이 투영된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이 목소리가 드러나는 글을 쓰는 방법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궁극의 비법은 긴장을 풀고 나다워지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여간 스트레스받는 일이 아니다. 키보드 앞에 앉으면 나도 모르는 새 긴장이 온몸에 파문을 일으킨다. 이를 악물고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발로 바닥을 탁탁 치기도 한다. 이럴 때 손가락에서 나오는 어휘는 하나같이 딱딱하고 형식적이다.(...)

마음이 편하면 글쓰기가 빨라지고, 글 쓰는 속도가 빠르면 좀 더 자기다워진다. 당연하지 않은가. 단어를 하나하나 걸고 넘어지며 초고에서 진을 빼면 글쓴이 고유의 정체성이 사라진 무미건조한 글이 된다. 편안한 친구와 대화할 때처럼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이야기해야 자기 본연의 모습이 드러난다."

저자는 인간적인 한계와 결점, 모순, 그러면서도 변화할 줄 아는 모습을 지닌 주인공은 독자에게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등장인물이 인간의 복합적인 면모를 사실적으로 보여줄 때 비로소 독자가 인지할 수 있는 인류 공통의 보편성을 획득하게 된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스토리의 목적은 우리에게 성공적인 삶의 비밀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가치관이 실패에 이르게 하는지, 어떤 습관과 시각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넘어야 할 시련이 높고 크면 참신한 접근이 필요하기도 하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정의 자체를 다시 내려야 할 만큼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기도 한다.

저자는 장면 자체는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야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건을 통해 인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의 열망과 욕구가 플롯을 이 장면에서 저 장면으로 끌고간다. 저자는 이렇게 장면을 옮길 때마다 각 장면에 담긴 메시지가 모여 전체 스토리의 메시지를 완성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완성된 스토리에서 사건 동선은 주제를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독자에게 시간을 투자해 읽길 잘했다는 만족감을 주는 것도 결국 주제다. 저자는 주제는 취재와 집필의 방향을 잡아주기도 한다고 이야기한다. 독자들에게 닿는다는 것은 주인공과 그들의 삶을 연결하는 접점을 찾는 것을 의미하며, 주제가 품는 교훈이 훌륭하다면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논픽션 작가는 주제를 반드시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전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이런저런 사실을 우리 앞에 던져 놓는데, 논픽션 전문가라면 그런 사실들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다만 일부라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제문에는 스토리 구조가 들어 있다. 따라서 취재 방향을 잡고 제목을 찾는 데 도움을 주며, 글의 길이를 줄여야 할 때 무엇을 버리고 살려야 할지의 기준이 된다. 이렇게 저렇게 따지면 주제는 취재와 원고 작성의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주제문은 이토록 중요한다. 그래서 나는 어떤 원고가 됐든 늘 똑같은 단어를 가장 먼저 적는다. 컴퓨터 화면에 새 문서를 열고 '주제'라고 입력한다. 그 뒤에 쌍점(:)을 찍고 그대로 잠시 앉아 내가 하려는 말을 적확하게 담아낸 '명사-동사-명사'의 문장구조를 고민한다."

저자는 논픽션 내러티브를 쓸 때 윤리적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솔직할 것, 정확할 것, 숨김없이 투명하게 보여줄 것, 모호하게 흐려선 안 된다는 단순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원칙을 소개한다. 진실에서 아주 살짝만 발을 떼도 극적 효과, 명쾌함, 문체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논픽션 내러티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험난한 세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 데 있다. 따라서 세상을 정확하게 그릴수록 스토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100퍼센트 정확하게 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사실을 모든 이가 똑같이 이야기할 리 만무하다. 가능한 한 리얼리티에 가깝게 그리는 것만이 유일한 윤리적 방책이다."

이 책에서 스토리텔링은 리얼리티와 도덕성을 최선을 다해 지킬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저자의 글은 논픽션 스토리텔링에서 윤리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가를 이야기한다. 끝으로 윤리적으로 취재를 하고 글을 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실의 힘에 있다는 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글로 인상적이다.

"우리는 논픽션 내러티브를 읽으며 세상을 이해한다. 같은 시대를 사는 다른 인간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여줌으로써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을 알려줄 때 우리는 그 힘을 실감한다. 이런 깨달음을 주는 것은 작가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인간의 공통된 경험을 정의하는 어떤 패턴을 찾아내겠다는 정직한 노력, 여기에 수반되는 온갖 수고와 좌절, 우여곡절을 보상해주기에 충분한 이유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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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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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을 소재로 하여 인간의 고귀한 존엄을 이야기하는 SF과학소설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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