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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철학사전 - 한눈에 보고 단숨에 읽는
다나카 마사토 지음, 이소담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일러스트 철학사전>은 일러스트로 익히는 고대탈레스부터 AI 시대 생명윤리까지 87명 철학자와 187개의 철학사상을 망라한 책이다. 이 책은 탈레스로부터 시작한 서양철학의 역사가 어떤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 큰 줄기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일러스트 첧학사전>은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의 서양철학과 사상을 일러스트로 이야기하여 한 눈에 쉽고 간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한번쯤 들어보았지만 잘 몰랐던 서양철학의 내용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책으로 매력적이다.
"소크라테스는 뛰어난 영혼이 부와 건강, 명예를 올바로 사용하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테네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영혼은 무시하고 부, 명예, 건강에만 관심을 쏟았다.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현상을 "영혼(프시케)에 대한 배려 부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추한가를 올바로 알면 자신의 영혼을 갈고닦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를 중요하게 보는 이러한 사상을 '주지주의'라고 한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상륙했다. 당시 스페인 사람은 대부분 신대륙에 사는 사람들을 야만인으로 여겼다.
이 시기 유럽에서는 기독교도끼리 싸우는 종교전쟁이 발바랳ㅆ다. 몽테뉴는 이 전쟁도 매우 슬퍼했다.
몽테뉴는 사상이나 문화가 다른 인간을 대할 때는 편견, 독단, 교만을 버리고 겸허하게 상대의 사상이나 문화를 배우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생각을 지닌 사람을 '모럴리스트'라고 한다.
몽테뉴는 '~해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자신의 체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 이러한 사상을 표현했다."
"케르케고르는 인간이 진정한 실존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3단계로 나눠 고찰했다. 이것을 '실존의 3단계'라고한다.
제1단계는 욕망에 따라 쾌락을 추구하고 감각적으로 사는 삶이다. 이것을 '미적 실존'이라고 한다. 이 방식으로는 아무리 해도 욕망이 채워지지 않아서 결국 자기자신을 잃거나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공허감에 휩쓸려 절망한다.
제2단계는 절망한 자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자신의 정의감을 밑바탕으로 사회에공헌하면서 자기실현하려는 삶이다. 이것을 '윤리적 실존'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완전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이기에 이윽고 사회와 강하게 마찰해 절망한다."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절망을 겪으며 최종 단계인 '종교적 실존'에 도달한다. 종교적 실존은 신 앞에 홀로 서는 단독자가 되는 것이다.
절망 속에서 신과 직접 대화하는 삶의 방식으로 비로소 인간은 진정한 자신을 되찾는다고 키르케고르는 생각했다."
"근대 사상은 헤겔이나 마르크스의 사상인 역사, 유물사관처럼 인류 전체의 진보에 대해 생각했다. 리오타르는 이것을 터다란 이야기라고 불렀다.
그러나 핵무기 개발이나 대규모 환경 파괴 등 근대 문명의 잘못이 확연히 밝혀진 오늘날 커다란 이야기의 시대는 끝났다. 현대는 무수한 가치관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는 시대다. 리오타르는 이러한 시대를 '포스트모언('근대 이후'라는 의미)'이라고 불렀다."
"근대 서양 사회에서 본비서양 사회는정체 모를 타자였다.
그래서 서양은 비서양 사회를 뭉뚱그려 '동양'이라고 칭하고 '태만', '감정적(비논리적)', '엑조틱(비근대화)', 신비적(불가사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등의 이미지로 파악하려고 했다.
서양이 만든 이 이미지는 동양에 대한 바른 해석으로 여겨졌다. 영화나 소설은 물론이고 객관적인 학문인 경제학이나 사회학에서도 동양'을 같은 이미지로 파악했다.
한편 동양과는 정반대로 논리적이며 옳은 세계를 이해하는 존재로서 '서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자신들의 올바른 지식을 근대화에 뒤처진 동양에 가르쳐야 한다는 서양 우위 사상이 서양의 식민지지배를 정당화했다고 사이드는 주장했다.
사이드는 서양이 동양에 대해 지닌 이러한 표면적인 이해를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동양'인 일본도 서양적 근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근대화하지 않은 아시아 여러 나라를 식민지로 삼은 과거가 있다."
"현대는 유전자기술이나 의료기술 진보로 인간의 생사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환경 파괴나 오염으로 지구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인간', '가족', '자유', '죽음' 등의 개념을 새롭게 생각해 볼 시기가 왔다."
철학의 본질과 역사적으로 서양철학과 사상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소개되어 유익하다. <일러스트 철학사전>은 서양철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쉽게 일러스트로 배울 수 있는 서양철학에 관한 책으로 즐겁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