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
레지너 브릿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삶은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오하이오의 대표적 신문사 <플레인 딜러>의 인기 칼럼니스트 레지너 브릿이 쓴 작품이다. 저자는 지난 24년간 저널리스트로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칼럼들을 책에서 소개한다. 저자의 힘들었던 삶의 경험을 고스란히 글로 녹여내어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미혼모, 암 선고를 고통이라고 말하지 않고 삶의 희망이라고 이야기라는 저자의 긍정적인 인생의 태도를 본받고 싶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 들여주는 희망의 메시지여서 가슴속에 더욱 깊에 새겨들을 수 있는 책이였다.

 

"어떤 사람들은 더 쉽게 상처받는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내가 행복을 찾고 진정으로 행복해지기까지는 40년이 걸렸다. 나는 늘, 내가 태어나는 순간 신이 한눈을 팔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을 놓쳐서 나의 탄생을 몰랐을 거라고 믿었다.

내 부모님에게는 자식이 열한 명이었다. 나는 부모님과 열 명의 형제자매를 사랑하지만, 이따금 대가족 속에서 방치된 기분이 들었다. 내 친구 캐시도 종종 내가 대가족 속의 외톨이 같다고 했다. 결국 나는 여섯 살에는 수녀님들 틈에서 혼란을 겪었고, 열여섯 살 때는 술에 찌들어 방황했다. 스물한 살에는 미혼모가 됐고, 서른 살에 대학을 졸업했으며, 18년 동안 싱글맘으로 살아가 마침내 마흔 살에 나를 여왕처럼 떠받들어주는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그리고 마흔한 살에 암에 걸렸다. 암과 싸우며 1년을 버텼고, 그 싸움에서 회복되느라 또 1년이 걸렸다. 마흔다섯 살로 접어들 무렵, 나는 침대에 누워 내 인생이 가르쳐 준 모든 것을 반추하기 시작했다."

 

옳다고 생각하는 쉬운 일부터 시작하기, 내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기, 철저히 준비하고 흐름에 몸을 맡기기, 행복해지는 연습하기, 원하는 게 있으면 요구하기 등 삶을 살아오면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지혜와 철학이 묻어나와 있는 저자의 다양한 칼럼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작가가 되기까지 수많은 직업을 경험하면서 칼럼니스트라는 소명을 찾은 그녀의 노력을 배우고 싶었다. 21살에 미혼모가 되어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속에서 그녀만의 연애철학을 들려주는데, 꼭 명심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바로 '내가 꿈꾸는 사람을 찾지 말고 내가 꿈꾸는 삶을 살아라'라는 저자의 당부였다.

 

책 제목처럼 '삶은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 행복해지려면 행복하기 위한 연습을 해야한다. 나쁜 인생이란 없음을, 나쁜 순간만이 이씨다는 것을, 그러므로 그것을 이겨내면 된다는 진리를 깨닫는 책이다.

 

"암은 내 소망 계획표에 없었다. 유방암은 나를 길고 힘겨운 고통 속으로 처박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치료가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이었다. 내가 현재를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혔다. 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제가 가져다준 것과 내일이 가져다줄 것을 생각하지 않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달력을 보지 말라고 끊임없이 나를 타일었다. 어제에 관한 것을 잊어버리고, 내일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냥 오늘을 살려고 노력했다. 가끔 24시간이 너무 길어서 불안을 감당하기 힘들 때는 하루를 몇 시간, 몇 개의 순간으로 받아들인다. 그 힘겨운 도전, 그 두려움을 한 입 거리로 잘게 나누는 것이다. 아무리 대단한 두려움과 우울, 분노와 고통, 슬픔과 외로움, 아픔과 실망도 작은 조각이라면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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