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그림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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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전체는 휴가였어요. 고단했지만 즐거웠어요"

"그림은 즐거운 작업이지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화가, 삽화가, 동화작가, 원예가, 요리사. 의도하지 않았지만 라이프 스타일 인플루언서^^

동물 그림 연습을 위해 죽은 쥐나 올빼미를 냉동박제해 놓고 연습했다는 부분에서는 그렇지... 그냥 되는 건 없어...

또 아이들을 양육하느라 그림을 팔아야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문간에 늑대가 없었다면 나는 일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종이 인형이나 만들면서 지냈겠죠" 말하면서 마감일에 맞춰 그림을 그려내는 노년의 화가의 장인정신에 감탄.

평생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면서도 과감히 작품을 정리하고 장작불 속으로 던져버리는 모습에서는 할머니 힙하시네~

타샤 덕후 해리 데이비스가 쓴 글에는 화가를 향한 애정과 존경이 뚝뚝 묻어난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B5 보다 조금 더 큰 판형으로 작지 않은 지면에 글과 그림들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눈이 즐겁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보고,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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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의 상자
정소연 지음 / 래빗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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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디스토피아+퀴어

카두케우스 이야기.

1) 우주에는 비상점을 통해 도약하는 초광속 우주선이 있다. 2) 이 기술을 카두케우스 본사가 독점하고 있다. 3) 우주여행은 비매품이다.

계약에 의해 거주지가 정해지고, 다른 항성계로의 이주는 인생을 거는 결정.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항성계 붙박이와 우주비행사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는 삶.

아픈 동생을 위해 우주비행사가 되고싶은 꿈을 가슴에 묻어두고 의료행성으로의 이주에 동의하는 아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연히 남아 여생을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또 아니었던 연인.

철저하게 계산된 기후 조건 속에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는 행성에 가을이 온다고?

우주비행사 최종 테스트에서 조난자를 구하고 꿈이 좌절된 수재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카우케우스 이야기> 9편은 비록 우주비행과 이주/거주가 독점회사에 의해 인위적인 것이지만 그 안에 살아가는 인생들에게는 생명 존중과 사랑 그리고 연민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는> 5편에서는 위기와 재난 속에서 좌절하더라도 삶은 계속된다는 그리고 퀴어적 소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정체성이 삶과 죽음이라는 대명제 앞에서는 그 의미가 퇴색되어짐을 조용히 보여준다.

재미있으면서도 묵직함이 마음을 누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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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
양수영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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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이 지배하는 새로운 부의 질서

여름에는 전기요금, 겨울에는 가스요금을 걱정하는 한 개인이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이라니^^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혀서 역시 현장 전문가의 책은 다르구나 싶었다.

석유 전쟁, 천연가스 전쟁, 탄소 전쟁, 생존 전쟁 네 개의 큰 축으로 설명되어지는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역사가 흥미롭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상식들에 전문 지식들이 더해지면서 꿰어지는 과정이 즐거웠다.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부다비, 인도네시아, 카타르, 미국, 캐나다, 베네수엘라, 호주 등등 오가며 펼쳐지는 자원의 발견과 갈등과 전쟁 이야기는 어지럽지만 재미있다.

에너지 자원을 백프로 수입하는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섬나라이기에 에너지 안보의 위협에 취약하다는 현실과 전 세계 아홉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라는 사실은 조금 놀랍기도.

아껴써야겠구나. 전기요금이 안 올랐던게 좋았던 것이 아니군... ...객관적인 사실을 알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래도 전기랑 가스 요금은 좀 내렸으면 좋겠어...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를 이해할 수 있어 좋았고, 공공재이지만 사업적 관점으로도 접근해야한다는 주장에 공감되기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휘청이지 않는 제대로 균형잡힌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이 수립되었으면 하는 바램.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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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그림 : 명화편 청소년 마음챙김
김지영 지음 / 펀앤아트(Fun&Art)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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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아 온 명화와 화가들의 이야기에는 특별한 힘이 있어요.

명화는 화가의 삶 자체이며, 그 삶은 낡은 것에 맞선 용기와 시대를 담아내려는 노력,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 끝에 탄생하기 때문이에요.

정서, 사회, 창의 세개의 카테고리에 열개씩 상황과 그에 맞는 명화를 소개한다.

잘 알려진 또 숨겨진 이야기들 끝에 여러가지 활동들을 제안하는 구성은 한 번 더 내용을 들여다보게 해주고 곰곰히 생각을 하게끔 도와준다.

마지막 즈음에 있는 루벤스의 그림 <십자가에서 내리심>에 대한 설명에 일본 만화 <플란다스의 개> 주인공 네로가 등장한다. 그랬지. 돈을 내야 볼 수 있었던 그림, 가난한 소년은 추운 겨울 이 그림 아래서 얼어 죽었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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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기적 결정
원혜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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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죽음'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다.

풀무원 창업, 5선 국회의원 원혜영 대표. 웰다잉 문화 전도사

초고령 사회에 접어드는 대한민국을 향해 현실적인 웰다잉에 대한 제안

1. 나의 의지를 알리는 유언장을 쓰자
2. 모두를 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3. 내가 바라는 마지막 돌봄 방식 선택
4. 스스로 정리하는 삶의 기록을 써보자
5. 내가 원하는 추모 방법 선택

책을 읽다가 보건소로 달려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완료!

책의 안내는 상세하고 친절하다. 진심이 듬뿍 담겨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위해 업데이트 하며 챙겨야 할 아이템들이 많다. 감사하다.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를 위한 이기적인 결정이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사회를 위한 가장 이타적인 결정이라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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