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세트 - 전2권 (초판 한정 케이스 + 조정래 작가노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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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재이. 시 쓰는 철학도

사업가 아버지에 밀려
미국으로 경영학 공부를
하러 갔지만
1년만에 철학으로
몰래 전공을 바꿨다.

5년만에 귀국한 그는

대학 4학년 시화전에
시를 출품하며
그림을 그려준 후배
윤소인을 향한
고백하지 못한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아온 상태.

윤소인.

미술대학 2학년 시절
이재이의 시에 그림을
그려 주었다.

엔지니어 출신의
사업가 아버지가
특허 도용 송사에 휘말리고
소송에서 패한 충격으로 사망.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지난 5년간 밤낮없이 일해왔다.

5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

이재이가 자신의 사랑을
꾹꾹 눌러 담은 수첩 하나를
윤소인의 손에 쥐어주며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

이 수첩을 마주하는 순간
미친! 요즘 이런 사람이 있다고?
5년동안 그리워 하는 마음을
수첩에 담아 전해 준다고?

*

윤수인의 사정을 알게 된
이재이는 아버지는 설득이 불가하니
형과 거래를 한다.
자신의 존재를 불편해 하는 형을 상대로
자신의 상속권을 두고.

하!
카인과 아벨인가?
아니면 에서와 야곱인가?

거래는 성사되고
형은 변호사를 대동하여
내용 증명을 남기면서
이재이의 요구를 들어준다.

형에게 받은 돈으로
윤수인 집안의 빚을 갚아주고
그녀의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고

아픈 윤수인의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후에는 땅끝 해남으로
함께 요양을 떠난다.

함께 절에 가고
넉넉하게 보시를 하고

편백숲을 산책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을 찾아 먹이고

그렇게 윤수인은 회복을 하는데

*

윤수인이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1년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아... 이 부분에서는 정말... ...
뭐지? 염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나... ...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자신의 이상에 다다르지 못해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또 그리고

그러다 병이 재발하고 마는... ...

의사의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에

이재이는 자신의 시에
그려 주었던 그림의
모티브가 되었던 화가.

그래서 지난 5년간 자신이
미친듯이 공부했던 화가.

윤수인과 그의 아버지가
사랑했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흔적과 그림들을 찾아
유럽 여행을 간다.

둘의 마지막 여행을.

고흐의 삶과 그림들을 가운데 두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

매 순간 윤수인에게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거라고
확인 시켜 주던 이재이.

돌아와 윤수인은
호스피스 병동으로
들어가며 마지막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전하고.

이재이는 함께 기도하던
절에 들어가 출가를 한다.

그렇게 윤수인도 떠나고
이재이도 떠나고... ...

*

책을 덮으면서

요즘.
이런.
사랑이.
어딨어... ...

사실 읽는 내내 불편했다.

이재이의 윤수인을 향한 대화체는
마치 70년대 영화를 보는 듯 했고

윤수인이 아버지의 빚쟁이들에 의해
상가 지하에서 5년동안 미술학원
강사노릇을 해야 했던 모습에서는

상속 포기를 했어야지!

형을 상대로 상속권을 넘겨주는
댓가로 현금을 받아서
윤수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재이를 보면서
무능하고 비겁해 보였고... ...

유럽에서 고흐의 그림을
앞에 두고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에서는
정말 이런 연인이 있을 수 있나... ...

그리고 결론은
너무나 허망했다. 정말로 허망했다.
화가 날 정도로... ...

*

이토록 불편했는데... ...

며칠 동안 다른 책을 펼치지도 못하고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먹은 것을 소화하지 못해 토해내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정말 끙끙 앓았다.

막바지에 흰죽을 입에 떠 넣으며

아... 내가...
이 두 사람의 아픈 사랑에
애도를 보내고 있는 중이구나... ...

무서운 필력이다... ...

내내 욕하면서 읽었는데
온몸으로 글에 빨려 들어갔었구나... ...

*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정글만리, 천년의 질문

이렇게 작가님의 작품을
읽었었는데요,
서리꽃은 결이 많이 달랐어요.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애도할 수 있었던... ... 신기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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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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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브라질 해안 소도시 출신 딸이
미국 북동부 작은 대학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떠나요.

딸은 새로운 세계에 설레이면서도
혼자 남은 엄마가 늘 걱정이지요.

밤마다 두 사람은 노트북 직사각형
안에서 만나서 수다를 떨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딸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딸은 그런 세상을 엄마에게
하나하나 설명하고 보여주지

엄마는 딸이 완전히 떠나버릴까
겁이 나지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엄마는 우울증에 불면증, 두통으로
고통스러워하지만

딸은 현실적으로 비자문제,
경제적 문제로 엄마에게 가지 못해요

그저 노트북 푸른 불빛 속에서
만나는 두 사람이죠

함께하는 시간이지만
결국은 홀로서기를 향해 가는 시간... ...

5년만에 엄마가
딸을 보러 미국으로 와요

6500킬로를 날아서... ...

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할머니의 레시피로 치킨수프를
끓여 먹어요.

--------------------------
둘은 옛 삶에 빵을 적시는
어머니와 딸이었다
--------------------------

멋진 미국식 아침 식사와
인스턴트가 아닌 원두 에스프레소
좋은 식당에서는의 디너

딸은 엄마에게 좋은 것들을
보여주고 먹여주고 싶었지만

결코 그것들이 엄마와 딸의 시간을
채울 수는 없다는 걸

할머니의 치킨 수프가 보여주네요.

*

일주일동안 함께한 시간... ...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은 이미 오래 전
홀로서기가 완료됨을 아는 듯 해요... ...

*

함께 하고 싶고
함께 해야 한다 생각하고
함께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엄마와 딸의

냉정하게 단절된 현실과
애틋한 디지털 연결이

아름다우면서도
안쓰러운 소설

출판사로부터 이벤트 선물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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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읽는 40가지 이야기 - 중동으로의 첫 발걸음
박현도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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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중동으로의 첫 발걸음

낯선 중동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안내서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박현도 교수와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와 책임연구원이

공동으로 펴낸 중동 안내서

방대한 내용을
지도와 도표와 사진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지루하지 않게
또 재미있고 흥미롭게
그러면서도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지 않게 잘 편집했어요.

역사와 정치, 종교
그리고 문명과 문화의 비중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볼거리들
입을거리들
먹거리들을 꼼꼼하게 보여주어
시각, 미각, 촉각을 동원하여
책을 읽어 내리게 도와줘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은 나이가 40

노아 시절의 대홍수
비가 내린 날은 40일

예수가 부활하고 승천하기까지
이 땅에 머문 시간이 40일

수메르 문명 인류의 수호신
엔키라는 신의 대표 숫자가 40

그렇게 중동 문화에서
40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와 함께

40가지로 이야기를 추려서
중동을 안내해 주어요.

이슬람, 테러, 석유, 아랍어 등의
이미지에 갖혀 있는 중동을

그 안에는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

무슬림이지만 튀르키예어를 사용하는
튀르키예가 포함되어 있고

무슬림 수니파를 국교로 하는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란이라는 나라의 비중도 상당하다는 점

그리고 석유가 없어
참으로 가난한 나라들도 존재한다는 것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식민 시대를 거치며
지도에 펜으로 죽죽 그어버린 국경과

일관성이 결여된 이중 협약으로
해결점을 찾지 못해

지금까지도 분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도 꼼꼼하게 알려주어요.

대학 교양 과목 1년 커리큘럼은
충분히 될만한 분량이구요

독서클럽에서 함께 읽으면서
토론을 해볼만한 꼭지도 많았어요.

저는 22장 유네스코와 함께 편에서
2025 국가별 소프트 파워 순위를
보면서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아랍에미레이트가 10위
대한민국이 12위라는 점에서 놀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20위인데
이란이 20위 안에 없다는 것에
더 놀랐어요.

사우디아라비아의 맨파워
즉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 비중이
이란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란의 고립과 소외가 장기화되면서
고급 인력의 유출을 야기했나
아니면 결국 소프트 파워도
머니 파워인가 싶기도 했어요.

중동에 대한 안내를
인터넷 여기 저기서 가져다가
짜집기 한 내용이 아닌

학문적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잘 검증하고
적절하게 편집해서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하면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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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 - 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81
김양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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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린 시절 주변에

좀 이상한 친구들이 있지 않았나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솔직히 어떤 때는 천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똑똑한데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보면

이상하게 불편하고 이해하기 힘든 친구.


목소리 크고

자기 싫은 건 상대 배려 없이

싫다고 온 몸으로 표현하고... ...


소설 <아스파라거스>는

그런 이상한 사람을

곁에서 경험한 중학교 2학년

'현빈'의 눈을 통해


제 3자가 보고 느끼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이야기 해 줘요.


그리고 더불어

자신이 아스퍼거인지도 모른채

삶이 고달팠던

현빈의 아빠 '병진'을 통해


아스퍼거 증후근을 가진

본인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고 적용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삶을

보여주기도 해요.


중학교 2학년이 된 '현빈'은

똑똑하면서도 이상한 '요한'과


같은 반이 되면서

함께 있으면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 불편함 때문에 '요한'을 미워하고

뒤에서 이유없이 비난하고 놀리는

반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어려워요.


'동구'와 함께 '요한'의 집에 놀러간 날.


동구는 평소에 요한을 보고

툴툴대는 친구였는데

요한의 엄마가 갈비찜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어이 따라왔었죠^^


요한의 엄마는 '요한'과 '동구'에게


자폐스펙트럼의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의

전형적이 행동양식을 설명해 줘요


그리고 '현빈'은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아빠가 보여주는

이해 못할 행동들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아빠가 예민한 것이라고 했는데


요한의 눈에는 아빠와 요한의 행동이

많이 비슷해 보였어요.


하루는 '현빈'은 아빠에게 '요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설명해 줘요.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아빠와 '요한'이 느끼는 그 불편함이

비슷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해요.


아빠 '병진'은 '현빈'의 이야기를 듣고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이 보여주는 모습과 비교해 보고


또 불편한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대응해야하는지

공부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단계별로

action plan을 짜기도 해요.


아무것도 모를 때 '요한'에게 툴툴대고

틱틱댔던 '동구'가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알고 나서부터는


어떻게 '요한'을 도와줄 수 있을 지

고민하는 모습은 정말 귀해요.


다른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미움받지 않도록 '요한'의 행동과 말의

방향을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동구'와 '현빈'을 보며


중학교 2학년인데도

이런 생각과 실천이 가능하구나...

감동스러웠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선생님의

자폐 친구에 대한 몰상식한 행동에

벌벌 떨면서도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현빈'의 모습도 멋있었구요.


자폐스펙트럼이라든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든지

이런 개념이 없던 시대에

태어나고 성장한 '현빈'의 아빠 '병진'은


그저 이상한 성격, 예민한 성격,

인내가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되어

살아왔지만,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일 수 있다는

객관적이 인식이 생기면서부터는

자신의 상태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할 수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고 좋았어요.


무지가 삶을 고단하게 한 것이었구나...

안타까웠구요.


요한을 괴롭힌 태준의 무리를 보면서

보이지 않는 '말폭력'으로

사람을 무너뜨리는 악을 보면서


끊임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습득하도록 훈련도 지속해야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또 '현빈'의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콕 집어 '요한' 말했을 때,

놀라면서도 자신의 모습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극복하고자 하는

'현빈'도 멋있었구요.


소설을 읽으면서


아스퍼거 증후군 하나를

소재로 삼았지만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인지'와 "각성"

"이해'와 "수용"


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보면 좋겠어요


어른이 되어 자신의 아스퍼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거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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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2
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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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일본의 대표 출판사 '신쵸사'의
교열부 10년차 쿠쥬씨의 이야기
두번째 책입니다 ^^

이번 책에서는 교열부가
저자의 글에 대해서 어느 범위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또 교열자의 숙명 오탈자 PTSD를
다루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오탈자 사건은
'간음성서' 사건이었다고 하네요.

'간음하지 말라'에서 'not' 이라는
단어가 빠져서 '간음하라'로
인쇄가 되고 말았다는...ㅠㅠ

그리고 편집부와 교열부의 갈등을
다루기도 했어요.

직장에서 볼 수 있는
부서간 갈등이기도 하지만

좋은 책을 완성도 높게 만들어
시장에 내 놓고 싶은
그 목표와 방향은

편집이든 교열이든 동일하기에
갈등은 더 나은 결과로 가는
다리의 역할을 하기도 해요.

어떨때 갈등은 열정의 온도와
비슷할 수도 있잖아요^^

출판에서 교열이 가지는 역할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요조앤님 서평단으로
서교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yozo_anne
@seogyobook
좋은 책 감사해요~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고이시유카 #직업만화 #서교책방 #에세이툰 #요조앤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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