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 한켠에 드러누워
아무런 진척도 없는 것을 기대하느니
차라리 포기하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더라.

이젠 뭔가 숨 돌린 틈이 생긴 것 같다.
4년 간의 쓸데없이 아프던 이야기들은 지금을 기하여 끝이 난다.
잠시 어딘가 텅 빈 느낌이겠지만.

눈 오던 밤의 이상하리만치 커다랬던 달도
앙상한 가지 위에 쌓이던 흰 눈도
바닥에 쌓인 눈에 글자를 쓰던 손가락도
없었으면 좋았을 걸.
차라리 나는 그녀에게
아무 것도, 차라리 잊혀진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걸.

좁은 방에 가만히 걸려
작은 바늘이 움직이지 않던 시계도
이젠 천천히, 태엽이 감겨간다.
이제는 알람이 울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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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6-05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내용 과 좀 더 연관지어 지었다면 마치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을 거에요. 지금도 충분히 시같지만. ㅠ.ㅠ 마실좀 다니라니깐요.

토라자 2012-06-05 19:21   좋아요 0 | URL
마실다니기엔 너무 귀찮소이다. 제일 어려운게 제목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