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육질은 부드러워

육질은 부드러워
아구스티나 바스테리카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24년 4월

고기반찬이 되기 위해 태어나는 인간이 따로 있다면, 인간 살이었다는 것을 잊도록 가공된 햄, 너겟을 판다면, 인간은 인간을 먹을까? 신박한 상상에서 시작된 소설인데, 현실과 너무 닮아있었다. 어떤 생명체에도 고기라는 프레임을 씌우면 그냥 음식으로만 인식되는게 섬뜩했다.

[100자평] 퀸즐랜드 자매로드

퀸즐랜드 자매로드 - 여자 둘이 여행하고 있습니다
황선우.김하나 지음 / 이야기나무 / 2022년 5월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에서 지원을 받아 촬영 스태프까지 같이 간 여행이다. 이 책은 유료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유튜브 영상같은 셈이다. 그래서 좋다고 해도 적당히 걸러 들어야지하며 읽었는데, 그럼에도 재밌었다! 특히 코알라는 사진도 글도 너무 귀여워서 읽고 또 읽었다.

[100자평]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노부토모 나오코 지음, 최윤영 옮김 / 시공사 / 2021년 8월

치매에 걸린 엄마가 변해 가는 모습, 딸이 느끼는 감정이 정말 솔직하고 자세하게 적혀 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내 부모님이,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하는 가정을 멈출 수 없었다. 작가님 가족처럼 지혜롭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영화로도 보고 싶은데 검색이 안되네.

[100자평] 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 게임

수축사회 2.0: 닫힌 세계와 생존 게임 - 글로벌 패권전쟁과 한국의 선택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9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뉴스를 듣고, 푸틴이 미쳤구나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이제 전쟁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며칠 전에 이란-이스라엘 전쟁도 났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 인구감소, 고령화로 먹고 살기 힘들어지니, 갈등과 분쟁이 계속 될거다. 세계화, 지구촌 가족은 옛말이다.

[100자평] 저주토끼

저주토끼 - 개정판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3년 4월

처음엔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했고, 다음엔 대체 작가님 전하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나중엔 의도는 모르겠고 아, 그냥 재밌으면 됐지 뭐ㅋㅋ하며 읽었다. 읽고나서 알게 되었는데 환상호러장르 소설이라고 한다. 흥미롭고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