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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농촌 유학기 ㅣ 햇살어린이 94
이봄메 지음, 최명미 그림 / 현북스 / 2023년 7월
평점 :
1학기에 아이 학교 알리미에 2학기 농촌 유학에 대한 공지가 와있더라고요. 농촌 유학이 뭔가 했더니 서울시 교육청과 전남 교육청이 업무 협약을 맺어서 양쪽에서 보조금을 제공해주고 전라남도로 학교로 전학가서 시골에서 생활하고 오는 프로그램이더라고요. 잘 활용하면 아이에게 괜찮을 것 같아 보여 관심은 두고 있었지만 거주지를 먼 곳으로 옮겨서 사는 것 자체에 저는 선뜻 용기가 생기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요.
그런데 <우당탕탕 농촌 유학기> 책이 바로 제가 봤던 그 공지 속의 농촌 유학에 관한 이야기여서 참 반가웠답니다.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엄마가 허리 디스크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되면서 제주도 1년 살이와 농촌 유학 2가지 선택 사항을 두고 고민하다가 농촌으로 유학을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유한이와 동생 리유는 엄마와 함께 유한이네는 전라남도 지리산 자락 가게 되었답니다.
5학년 교실로 들어섰는데 유한이네 반은 유한이까지 총 4명이었어요. 아담한 인원수의 아이들이 모여서 수업을 하다보니 전부 친해질수 밖에 없고 티격태격해도 서로를 도와주면서 한 반을 이루어갈 수 있었어요.
책상에 앉아 교과서로 배우는 수업 말고도 텃밭 만들기 활동을 통해 여러가지 토종 씨앗도 심어보기, 옛날 방식으로 모내기 해보기, 승마 체험, 허수아비 만들기 등등 여러가지 활동으로도 수업이 진행되었어요. 그리고 현장체험학습도 한학기에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유한이는 농촌 유학을 오기 전까지 자전거를 타지 못했는데 쉬는 시간에 자전거 타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아 자전거도 배우게 되어 자전거 종주도 하게 되어요. 섬진강의 수질을 깨끗이 만들기 위한 흙공도 만들어 자전거 종주할 때 섬진강으로 흙공을 던지기도 했어요.
서울 학교에서는 해보지 못할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성공의 기쁨을 맛보기도 하고 좌절을 느껴보기도 했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이 굉장히 중요한데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자연 속에서 같이 뛰어오는 유한이의 모습을 볼 때면 이런 농촌 유학 생활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1년을 전남에서 생활하고 나니 유한이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아이로 성장한 것 같아 제가 다 뿌듯했답니다.
작가는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가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 온 거라고 생각한대요. 저도 이 말에 너무 공감해서 저도 아이에게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답니다. 다양한 경험은 자신을 알아가고 실패와 좌절은 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비축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경험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아이를 기대하면서 아이와 함께 주위의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