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원 수채화 수업 누구나 쉽게 하는 김충원 미술 수업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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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무언가를 끄적끄적 그려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드로잉부터가 쉽지가 않아 조금 끄적이다 이내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개성있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 섬세하게 인물이나 사물, 풍경 등을 표현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게 그림을 그리는 걸보면 부러울 때 있다.

나도 저렇게 그려보고 싶다...저렇게 색감을 칠해서 더욱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싶다....라는 생각에 만나게 된 <김충원 수채화 수업>

누구나 쉽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선보이고자 하는 저자의 열정이 담겨 있는 책으로 수채화의 기초부터 무엇을 그릴까라는 고민과 함께 종이에 연필과 붓으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과정까지를 핵심만 추려서 담아내고 있다.
 
수채화는 한마디로 물과 함께 그리는 컬러링입니다.
(중략) 색깔은 젖어 있을 때와 말랐을 때가 다르고 붓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혹은 종이의 성질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색연필이나 크레파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로우며 기초 테크닉과 절대적인 경험치가 필요한 그림이 바로 수채화입니다.  (5p)


이 문구에 수채화에 대한 모든 정의와 기법과 주의사항이 담겨 있는 듯하다.
까다롭지만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완성된 수채화 작품은 다른 도구를 이용한 작품보다 더 좋다.


수채화의 기초에서는 투명, 불투명 수채화의 기초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예시를 보여주면서 도구가 손에 익혀 편안하게 다루는 것이 힘든 작업이지만 그러한 연습의 중요성도 알려주고 있다.
  


수채화의 기초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손에 수채화에 대한 감각을 익힌 후 직접 예시된 작품들을 따라 그리고 색을 표현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나뭇잎과 꽃, 동물, 사람 등을 간단하게 그려보기도 하고 세세하게 설명된 채색기법을 통해 좀 더 입체감있게 표현할 수 있는 Tip도 배울 수 있었다.

주변에서 자주 보는 수채화작품이라도 막상 그려서 색을 칠해보려고 하면 어려워 실패할 때가 많은데 <김충원 수채화 수업>을 통해 기초부터 채색기법까지 단계별로 연습한다면 한결 나은 실력으로 수채화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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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이보라 지음 / 다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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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어서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 알게 되었다. 엄마가 되고 나서 엄마의 삶과 고단함을 이해하고 지난 시절 엄마가 나에게 보여준 사랑과 엄마에 대해 내가 가졌던 서운함이 사라지게 되었다.
'엄마'라는 한 단어는 우리에게 많은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게 한다.
이 단어를 떠올리면 뭉클함과 미안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지금은 만날 수 있고 볼 수 있는 엄마를 어느 날 못보게 되면 어떡하지?'
나 역시 저자처럼 엄마가 되고 난 후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내가 나이가 들 수록 우리 엄마의 주름살도 늘어가고 이곳저곳 아픈 곳이 많아지니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다행이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는 엄마와의 헤어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집필을 시작하였음을 고백하는 저자의 엄마와의 추억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더 나아가 우리들도 이 책을 통해 엄마와의 추억을 돌아보며,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저자와 엄마와의 추억 속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나의 이야기같기도 하였다.
손님이 왔을 때 손에 들려있는 과자종합선물세트는 최고의 선물이자 언니와 동생과의 과자 쟁탈전의 요인이기도 했다는 것.

정말 난 너무 몰랐던 걸까. 간절히 바라는 미래의 청사진이 없다는 건 정말 문제일까. 진짜로 되고 싶은 걸 빨리 찾는 게 올바른 인생길일까. 여전히 때때로 의문이 들긴 하다. 여하튼 마흔을 바라보는 지금, 다행히 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진 게 너무 좋다. 난 속도가 느린 사람인가 보다. (65p)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적힌 장래희망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말하며, 지금에 드는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간 저자의 글을 보며 나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겪게 된 슬럼프, 사회인이 되어서도 끝나지 않은 많은 고민과 생활 등 속에서 그녀의엄마는 늘 묵묵히 위로해주고 응원해주고 있었다. 우리 엄마가 그러했듯이....

이 책은 지나치게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아서 좋았다.그녀가 써내려간 엄마와의 추억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은 입가에 미소짓게 하고 우리 엄마도 그때 그랬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엄마를 떠올리게 해 주어서 좋았다.

'다행이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라는 말은 초등학교 딸아이가 나에게 자주하는 하는 말이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엄마에게 해 주지 못했다.
더 늦기 전에 엄마에게 고백해야겠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다행이야. 그리고 사랑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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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스케치 핸드북 : 인물과 움직임 (리커버 버전) 어반 스케치 핸드북
가브리엘 캄파나리오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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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취미들과 마찬가지로 어반스케치도 간단하고 쉽습니다. 그냥 몇 개의 그림 도구를 들고 살고 있는 도시나 이웃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면 됩니다.
(중략)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겠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모든 세세한 모습들을 일일이 다 스케치해야하나? 스케치를 다 그리고 나면 그 다음엔 무슨 작업을 해야 하나?

나처럼 초보자이자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 스케치하는 것도 쉽지 않다.
위의 물음처럼 어떻게 그려야하며, 모두 다 표현해야하는지, 동작과 주변 풍경까지 세세하게 다 표현해야하는지 이 모든 것들이 그저 막막하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듯하다.
 
<어반 스케치 핸드북:인물과 움직임>에서는 인물을 중심에 두고 이를 어떻게 그려나가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한 팁을 담고 있다.
스케치라고 하지만 특징을 잘 잡아내어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의 동작을 그릴때는 그리기 전 신체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연필로 그릴 시에는 대략의 윤곽을 잡아두는 것이 좋으며 연필 자국 역시 작품의 일부이니 지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맥락편에서는 거리의 수많은 행인들을 세세한 형태로 그리기보는 단순한 선으로 그려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세밀화를 주로 연습했던 나의 입장에서는 책 속에 표현된 인물들의 그림들이 처음에는 낯설고 표현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최대한 인물의 형태만을 표현하면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간단한 형태로 표현해보는 것만으로도 나름 시도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작가가 표현하고 있는 다양한 인물의 움직임이나 형태를 감상하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 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그림 속 장면을 포인트를 잘 잡아서 스케치의 형태로 잘 표현하고 있을 뿐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는 도구는 여러 가지다.
그 중 나는 연필을 통해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어반스케치 핸드북 속에는 다양한 도구를 통한 가각각의 도구들이 표현할 수 있는 느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꼭 정밀하고 세밀하게 표현된 작품만이 잘 그린 그림이라는 편견을 깨어주면서 그리는 이가 표현하고자하는 느낌을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어반스케치 핸드북: 인물과 움직임>을 통해 움직이는 인물을 빠르게 스케치하면서도 특징을 잘 잡아 표현하고 도시 속 수많은 군중들을 그릴 때도 포인트를 잡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그리는 팁들을 많이 알게 되어 초보자의 입장에서 스케치에 조금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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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곁에 두고 싶은 감성 공간 - 내가 사랑한 그곳
장인화 지음 / 책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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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생활이 일상화되어버린 요즘 여행은 고사하고 어디 동네의 맛집들도 다니기 힘들어졌다.
일명 '코로나 블루'라 부르며, 우울해지는 일상 속 삶을 조금이나마 밝게 느껴보고자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주제로 한 '카페 투어'를 담은 책을 선택하였다.

일단 이 책은 표지부터 커피매니아인 나의 마음에 쏙 들었다.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아침 시럽 가득한 달달 커피를 마시면 정신도 번쩍 기분까지 업될 것같은 표지 속 커피는 마시지 않아도 눈만으로도 일단 오케이이다.
 
잡지사 에디터를 거쳐 지금은 프리랜서 에디터로 활동 중인 작가는 취미 삼아 이곳 저곳을 다니며 카페, 음식점, 리빙숍 등을 취재한다고 했다.
그 중 하나인 '카페'
곁에 두고 싶은 감성공간이자 자신이 사랑한 그곳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읽는 동안 집 밖을 떠나 곳곳의 숨은 명소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카페를 투어하는 기분이 들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떠난다면 더 없이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카페 투어'
이 책을 읽고 난 후 대부분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혹은 "이렇게이색적인 카페가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평범한 카페는 저리가라~
서점과 카페가 함께인 독립서점 겸 카페로 운영되는 비화림은 작고 아담한 공간 안에 알차게 꾸린 서가와 주인장이 직접 큐레이션한 도서 목록까지 특별함이 느껴지는 카페였다.

현대미를 품은 한옥 카페인 어니언 안국점은 전통이 깃든 북촌의 문화를 반영하여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레서 베이커리의 메뉴도 동서양의 맛과 멋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주택을 카페처럼 사용하는 곳도 있고 인공적인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계곡을 이용하여 만든 카페, 각 지역별 이색적인 카페의 소개들은 눈을 호강하게 했다.

요즘 카페는 단순히 커피나 음료, 디저트를 먹는 공간이 아니다.
이색적이고 주변 환경과의 어울림과 아름다움이 중요시되면서 하나의 트랜드화되고 여행 중에 잠시 다녀가는 공간이 아니 일부러 이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매니아까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보기 좋고 이쁜 곳에서 먹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면 이런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카페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답답한 코로나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눈과 입이 즐거운 '카페'들이 가진 특색과 메뉴들을 잘 메모해두었다가 기분이 우울할때나 어디론가 잠시 떠나고 싶을 때 그 곳 중 한 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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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흔들리는 순간조차 사랑이겠지
신기루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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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순간들과 그때 가졌던 소중한 감정들이 있었기에 삶이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작가 신기루.
그의 감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글이 함께인 <너와 함께라면 흔들리는 순간조차 사랑이겠지>는 시작하는 연인부터 이별의 기로에 선 연인이나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사랑을 막 시작한 이들에게는 설렘과 사랑으로 인한 푸르른 세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어느 정도 사랑이 진행되어 이별을 고민하는 이들에겐 지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의 시간과 적당한 거리 유지의 필요성을 알려주며 위태위태한 지금의 관계를 다시금 다져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이별의 순간과 이별 후 홀로 남겨진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 시간마저 견뎌내어야만 다시금 찾아오는 사랑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통한 한 단계 발전된 사랑을 할 수 있다.

<너와 함께라면 흔들리는 순간조차 사랑이겠지>에는 사랑의 시작부터 끝까지 연애사가 모두 담겨 있으며, 우리가 연애를 하는 동안 느끼게 되는 수많은 감정들을 애틋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시작도 너, 끝도 너.
온통 그녀 생각뿐인 한 남자의 마음을 담아 내고 있는 글을 보면서 나의 지난 과거의 사랑 속 그들도 이와같은 마음이였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랑 앞에 시작은 설레임과 핑크빛 세상으로 느껴진다면 사랑의 끝에서 안타까움과 잿빛 세상이라 여기게 되는 것같다.
일러스트와 어우러진 글은 단순히 글만 읽을 때와 달리 더 감정적으로 몰입이 될 뿐 아니라 추억을 회상함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러스트만을 감상하는 시간도 나름 즐거웠다.
 
지친 하루의 끝 설렘과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전하는 신기루의 감성 일러스트 에세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에세이편에 있어 그의 이 작품은 20~30대에게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도 내가 가진 다른 색깔의 빛을 너에게 건네고, 그 빛에서 너 또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어. 너랑 이 시간을 계속 함께하고 싶어. 이게 너의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이야.  (59p)

너와 해 지는 노을을 같이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노을 지나, 달빛까지 같이 걸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2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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