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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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했기에 설렘과 모든 게 어색하고
'이 감정이 뭘까' 늘 고민하며 진통도 겪었던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플립」

「플립」은 브라이스가 줄리라는 여자 아이가 사는 곳으로 새로 이사오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브라이스 눈에 비친 줄리는 자신의 인생에 끼어든 정도가 아니라 비집고 들어와 자기 방식대로 밀어 붙이는 말 그대로  괴짜같은 아이로 여긴다. 하지만 반대로 줄리는 늘 축구공만을 친구삼아 지내오던 중 브라이스 로이키를 처음 만난 날부터 사랑에 빠졌는데 특히 그의 파란 눈은 눈부시고 찬란해 숨이 멎을 정도였다.

이렇게 서로에 대해 다른 첫 인상으로 다가온 두 사람사이에 벌어지는 좌충우돌 풋풋한 감정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같은 사건의 다른 입장에 대해 두 주인공의 일기장을 들춰 보는 듯한 각자의 속마음을 번갈아 서술하고 있으며, 서로간의 오해와 가슴앓이 등 처음으로 겪어나가는 이름모를 감정에 대해 볼 수 있다.

플라타너스 나무를 지키기 위해 가지 위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줄리, 그녀에게 플라타너스 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닌 브라이스와 관련된 추억과 자신에게 그동안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 특별함 담긴 나무이기에 꼭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수정란을 부화시켜 병아리에서 닭으로 키워 그 닭이 낳은 달걀을 둘러싼 사건 등 신선하면서도 유쾌함이 담긴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는 「플립」은 더운 여름 싱그러운 봄내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따뜻한 내용의 책이였다.

점차 자신도 모르게 줄리에게 빠져드는 브라이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줄리에게 다가설 수 있을지?
서로 간의 오해를 풀고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그러던 어느 날, 전체는 부분을 합친 것 이상이라는 아빠의 이야기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왔다.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보이는 풍경은 지붕과 구름과 바람과 색색이 합쳐진 것 이상이었다.
그것은 마법이었다.
- 53p

"누구나 일생에서 단 한번, 무지개 빛깔을 내는 사람을 만난단다. 그런 사람을 발견하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게 되지."
- 128p

오해와 기대, 설렘 등 그때는 왜 그렇게 모든 게 서툴고 상대에 대한 이해보다는 사랑을 표현함에 자존심이 먼저였는지... 누가 더 많이 좋아하는가는 중요치 않았음에도 '밀땅'이라고 해야하는 것을 하며 서로에게 상처내기도 하였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냥 웃을 수 있는 아련한 추억거리가 된 첫사랑...

「플립」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공감되고 두 주인공의 마음이 내 마음인냥 글을 읽어나가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여운이 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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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1 : 주홍색 연구 셜록 1
아서 코넌 도일 지음, 최현빈 옮김 / 열림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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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오는 사건은 평범한 게 없어요. 전 마지막 상고법원이거든요."

그랬다. 셜록에게 의뢰되는 사건들은 기이하기도 하고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많았다.
하지만 셜록이기에 가능했고 빈틈없이 흠도 없이 논리적인 사고체계를 통한 사건해결 모습을 보여주었다.

셜록홈즈라고 하면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그러하지만 추리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도 이름은 모르는 이가 없을만큼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인물이다.

매니아층이 두터운 그를 나는 사실 이번에 제대로 다시 보게 되었고 그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왜 셜록 홈즈 셜록홈즈..."하는지 알게 되었다.

「셜록 - 주홍색 연구」라는 책을 통해
그의 사건을 대하는 자세와 다른이들과는 달리 거꾸로 사고하거나 분석적으로 사고 할 수 있는 탁월한 사건 추리 능력과 치밀함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매력을 하나 꼽자면 아서 코넌 도일의 '셜록'과 BBC방송을 통해 알려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하는 '셜록'의 비교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주석을 통해 21세기의 '셜록'과의 비교를 해주면서 재미있게 사건을 즐기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게 해 놓았다.

매체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셜록'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그려지는 이미지와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져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의 이미지이다.
그가 연기했던 '셜록'의 활약상과 사건에 접근하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더 친숙함을 느끼기도 하고 유명세의 덕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셜록 1 - 주홍색 연구」는 '셜록홈즈' 입문자라고 할 수 있는 나에게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고 궁금하게 하는 책이였으며, 아서 코넌 도일이 그리는 19세기 '셜록'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였다.

"홈즈가 자기가 원하는 때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밝히길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홈즈가 털어놓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렸다."
- 233p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이 그 친구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인데 말이다.
사건 중에는 홈즈의 추론능력으로 풀 수 없어서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이야기도 있고 일부만 해결된 사건들도 있다.
- 262p

'주홍색 연구'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고 싶고 19세기와 21세기의 '셜록'을 보고 싶다면 「셜록1 - 주홍색 연구」를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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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 1 - 미션 : 선사 시대로 숨은 번개도둑을 잡아랏, 우리 아이 첫 놀이 한국사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 1
최태성.김지원 지음, 신동민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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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놀이 한국사....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

제목부터가 재미있다. 구성은 더욱 재미있고 알차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딱딱하게 교과서 그대로의 문맥과 팩트를 이해없이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시대를 공부함에 있어 아이들에게 한국사라는 과목이 재미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놀이책이라고 할 수 있다.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 1」에서 제시된 첫 미션은 선사 시대로 숨은 번개도둑을 잡아랏인데 큰별쌤을 중심으로 강산, 바다 그리고 핑이가 수호대를 결성하여 보물을 훔치려는 번개도둑으로부터 우리의 유물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첫장에는 수호대를 결성한 인물과 번개도둑에 대한 간단 소개와 하고 있으며, 이 후 본격적인 미션 수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술래잡기라든지 악당을 무찌르는 놀이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여 편찬해놓아서 인지 지루함이 없이 시대에 대한 공부와 함께 각 시대별 보물에 대해 그림과 간단한 설명을 해놓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앞서 살펴본 내용들을 이해핬는지 여부를 놀이와 게임을 통해 확인하는 부분이 있어 아이가 더욱 집중해서 책을 읽기도 했다.

 


미션성공을 위해 애쓰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대견하기도 하고 성공 후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즐거워 하면서 요즘은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큰별쌤의 옷에 그려진 노란별에서 빛이 쏟아질 때마다 별빛을 피해 달아나는 번개도둑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번개맨이 된 듯 신나서 했으면 번개도둑의 주문도 따라하기도 하였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장에는 앞서 설명된 시대에 관해 다시 한번 요약된 카드들이 있어 잘라서 구멍을 뚫어 고리를 걸어서 보관한다면 하나의 역사사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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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성호승 지음 / 경향BP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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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또 하나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글들이 가득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누구나 사랑으로 인한 성장통을 겪는다. 이미 겪고 지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고 지금 겪고 있는 이도 있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 아픔은 피할 수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프게 느껴지다가 어느 순간 아련함으로 남아 잊은 것 같지만 잊지 못하고 마음 한 켠에 자리잡게 된다.

이별의 상처를 잘 치료하지 못하면 그 상처가 곪아서 다른 이를 만날 때도 상처가 덧나서 또 상처를 내게 되고 새로운 사랑이 다가옴을 느끼지 못하거나 다가와도 또 다시 상처를 받을 것이 두려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도 사랑때문에 사람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으며, 오랜 시간 누군가를 받아들이는게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아픔으로 인해 내 자신이 한뼘 더 성장하고 배운점이 있었으며,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는 이별 후 사랑했던 그녀가 아파할까봐 걱정하는 그의 마음이 담겨있다.

 

 


읽기에 따라서는 이별 후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것같기도 하고 그냥 삶을 살아감에 힘든 이에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해주는 것같기도 한 글귀들이 가득 담겨있다.

꿈이 있는 사람들은 모른다.
꿈이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워하는지를.

꿈이 없는 사람들은 모른다.
꿈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 꿈  82p

사람의 외면을 판단하는 시간은 짧아도
사람의 내면을 판단하는 시간은 길다.

봐도 봐도 끝없는 그 사람의 모습
서투르지만 진심으로
서둘지 않고 천천히
알아가 보는 것.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얻는 것.
- 서투르면 진심, 서두르면 거짓  94p


슬픔과 아픔을 겪어본 이들은 진심으로 상대의 슬픔과 아픔을 이해할 줄 알며, 고통을 겪어본 후에야 행복함도 느낄 수 있듯 당장은 힘들고 아파서 끝없는 어둠의 터널을 달리는 것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조그마한 불빛이 비치면서 점점 그 밝기가 밝아질 것이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는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겐 위로와 응원을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에겐 예쁜 연애의 감정을 알려주는 따뜻함이 담겨있다.

 

슬퍼할 때
힘들어할 때
아파할 때

우리는
행복을 배우고

사랑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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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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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바꿨으면 좋았을 거라고 누구나 생각하지만 아무도 지금 바꾸려 하지 않는다."

'다리를 건너다'는 요시다 슈이치의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이라 소개되지만 등장인물들의 불안, 히스테리적 반응과 같은 인간의 심리도 세밀하게 드러내고 있는 심리스릴러의 느낌도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총 4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읽을 때는 각기 독립된 단편집같은 형식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으나 마지막장에 가서는 흩어지고 의미없는 듯한 일상적인 이야기가 하나의 퍼즐처럼 연결이 되었으며, 이야기 중간 중간에 복선이 깔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명확한 사건이 없으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을 담고 있기에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로써의 박진감이나 숨가쁜 스토리 전개는 느끼지 못하면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정리가 안되는 면도 있어서 '어~ 이건 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옮긴이의 말처럼 전체의 핵심이 되는 명확한 사건이 없어서 세세하면서 잔잔하게 묘사된 평범한 일상의 풍경 하나하나가 어떻게 무엇으로 연결되는지 모른 채 그냥 책을 읽어나갔다. 그러면서도 읽다보면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버릴 수 없었다.

봄은 맥주회사에 다니며 순조로운 삶을 살던 아키라를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름은 도의회 의원인 남편을 둔 평범한 주부인 아쓰코, 그런 그녀는 도의회 의원의 성희롱 사건과 비리사건에 자신의 남편이 연루된 것이 아닌지 불안감에 쌓이고 그래도 남편을 믿고 자신의 가정을 지켜내겠다는 의지와 함께 히스테리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가을은 보도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겐이치로, 그의 일상적인 모습과 보도영상 중 이해할 수 없는 영상이 담겨있는 사건이나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옛사랑을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일어나는 일 등이 담겨있다.


겨울은 70년 후인 2085년이라는 미래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데 이 장에서는 앞선의 3장에서 등장했던 과거의 일들이 일부 거론이 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고 '지금 이순간'에 내리는 결정들이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앞서의 세 이야기들이 동떨어진 이야기만이 아님을 보여준다.

'다리를 건너다'라는 작품은 기존에 내가 읽어본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이였다.
인간생체관련 연구, 세월호 사건, IS사건 등 실제 현실 속의 이슈가 된 사건들이 언급되면서 현실과 허구의 혼동도 느끼면서도 사인과 로봇 등의 미래의 모습을 그린 부분에서는 어느 영화의 한장면도 생각나면서 섬뜩함도 느꼈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우리가 내리는 작은 선택들이 미래에 우리의 삶의 방향을 달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저자의 메세지가 담겨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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