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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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에서 본 소설집에도 포함된 대상작 우럭한점 우주의 맛을 읽었었다. 퀴어소설이라 기억에 남았지만 내 마음의 대상은 아니었고 내 작가는 아니었다.
이번에 부커상 후보로 올랐다기에 호기심에 읽었는데 역시나 내 작가는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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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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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저자가 완벽한 통섭의 지식인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카이스트의 뇌과학자가 로마의 역사를? 거기에 이런 깊은 통찰까지?

팟캐스트에서 저자의 강연을 먼저 듣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제목이 내용을 다 포괄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단점 외에는 맛깔나고 정말 재미있었다.

1부,2부에서는 로마의 기원부터 멸망까지 그 역사를 아우르고 3부,4부에서는 로마의 역사가 현재에 어떻게 맥을 잇고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화두를 남기고 있다.

로마에서는 왕이라는 단어만큼 왕을 상징하는 왕관 또한 굉장히 혐오스러운 상징 중의 하나였기에 콘술의 경우 왕관이 아닌 월계관을 썼다. 콘술의 옷에는 줄이 하나 더 그려져 있었으며, 군인을 통치해서는 안 되고 호위군사도 9~12명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집정관을 보호하는 호위군사는 칼이나 창이 아니라 막대기를 묶어 위에 도끼를 끼운 파스케스fasces를 들고 다녔다.
라틴어로 묶음을 의미하는 파스케스는 막대기처럼 가는 것도 묶으면 튼튼해진다는 의미, 즉 로마인들 한 명 한 명은 약하지만 이들이 모이면 강력한 군대가 된다는 것의 상징이었다. 파스케스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정치적 혼란을 틈타 다시 고대 로마 제국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무솔리니가 세운 파시즘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또한 로마에서는 장군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트라이엄프라는 승전 행렬을 벌였는데, 이때 마차를 끄는 노예는 장군의 귓속에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말을 계속해서 들려줬다.
고 한다. 휴브리스hubris, 즉 오만을 항상 경계하기 위함이었다.p117

인간이 가진 자원 중에서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를지닌 자원은 바로 과거다. 우리는 결코 과거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거에 집착하는 나라들은 모두 ‘운명의 바퀴‘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래는 무한이다. 미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통해집중하면 엄청난 투자가 가능하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이유도 미래에 더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효율성과 팽창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p279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은 더 이상 좌파와 우파,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경쟁의 구도가 바뀌었다. 현재 빌어지고 있는 갈등의 가장 큰 핵심은 애니웨어 피플 anywhere people과 섬웨어 피플 some-where people 의 싸움이다.p331


역사를 모르면 역사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물론역사를 알아도 반복되는 역사를 모두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역사를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로마 제국은 사라졌고, 황제도 세나투스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로마 제국은 우리에게 두 가지 숙제를 남겨줬다. 모든 민족과 국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영원한 제국은가능할까? 그리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로마 제국도 사라졌다면, 역시 변함없이 발전하고 영원할 것만 같은 우리들의 세상역시 언젠가 사라지지 않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기술과 부를 누리기에 영원한‘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사용하는, 휴브리스로 가득한 21세기의 우리가 로마를 이해해야 하는이유다.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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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의 탄생 - 신약은 어떻게 암, 알츠하이머병, 노화, 감염병에 도전하는가?
윤태진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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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의 현황과 인류의 마지막 숙제 노화에 대한 신약 연구에 대한 책.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변화하니 따라잡기 어렵다.
출간 2년이 지났으니 그 사이에 변화가 있었을텐데

사이언스라도 매달 구독해야하나 온라인으로 매일 따라잡기를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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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들 창비세계문학 88
에밀 졸라 지음, 임희근 옮김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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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공마카르 총서 10번째 작품.
파리로 상경하여, 여인과 사업으로 성공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옥따브가 살게된 중산층 아파트의 속물적인 인간군상들의 이야기.
불법,간통,거짓으로 점철된, 제정신인 인간도 하나 없고 밑줄 그을 글귀도 없는 언뜻보면 가벼운 희극 같은 작품이지만 인간 본성의 최고봉, 위선이라는 추악한 본능을 풍자한 또다른 졸라의 사회 풍자극.

˝이봐요, 이 집이건 저 집이건 집구석들이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요즘은 이 집 것들이나 저 집 것들이나 매일반이라니까. 돼지같은 족속들이지 뭐.˝p598


행복한 여인들의 백화점의 옥따브 무레가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작년엔 졸라님 작품이 3권이나 출간되어 기쁨 충만이었는데 이제 대지만 읽으면 읽을게 없네;;;
올해도 몇권 출간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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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뇌 - 딸로 태어난 엄마들을 위한 아들 사용 설명서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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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후속시험에서 약속을 지킨 어른이 기다리라고했을 때 3분의 2 정도의 아이들이 끝까지 기다리고 약속을지키지 않은 어른이 기다리라고 했을 때 아이들이 참고 기다린 시간은 평균 3분 정도였다고 한다.
아들의 감정 조절 능력의 기반은감정 조절 능력의 롤모델이 되는 어른에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어른이 곁에 있어서 어른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아들에게는 교육적 환경이 된단다.

운동은 사춘기 아들의 뇌처럼 격정적 감정의 상태를 잠재우는 데도 탁월. 운동을 하게 되면 열정과 에너지를 갖게 하는 도파민, 감정과 기분을 안정되게 하는 세로토닌, 기분을 좋게 만들고 집중력을 높이는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삼총사가 분비된다. 땀이 뻘뻘나도록 운동을 하고 나면 상쾌하고 긍정적인 기분이 드는 것이 이 때문. 


아들이 좋은 성적을 받아 원하는 대학교에 가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시련과 좌절을 겪더라도 이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도 중요. 또한진학, 취업, 독립, 결혼, 자녀 양육 등등 아들 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사건과 변화에 잘 대처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 
~부모의 균형, 자주 웃게, 멘토, 봉사

몇을 키워도 자녀를 키우는 일은 새롭고 경이롭고 어렵다. 새로운 개념은 없지만 필요할때 들춰보면 내가 부모임을 다질수 있게 해줄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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