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아틀리에 - 과학과 예술, 두 시선의 다양한 관계 맺기
김상욱.유지원 지음 / 민음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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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키워드에서 뽑아낸 다른 전공자의 관점들, 상호교감이나 콜라보는 없음.
김상욱 교수님 다른책은 찾아보고 싶게 만든 책




20세기 말에 인간은 결국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소통 방법을 찾아냈다. 우리는 여전히 길을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을 물체대하듯 서로 피해 다니지만, 가상공간에서 만난 사람에게는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속내를 털어놓기도 한다. 정보화 시대는 자본주의의 욕망보다 소통에 굶주린 인간의 본성이 만들어 낸 결과물인지도 모른다. 인터넷을 통한 소통은 우리를 행복하게 했을까? 적어도 현대인의 외로움은 치료해 주었을까? 사람들이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 여전히 열광하는 것을 보면 답은 ˝아니오.˝인 것 같다.p54


˝과학의 눈으로 볼 때,
문질로 이루어진 우주에 인간이말하는 의미나 가치는 없다.
중력에 의한 물체의 낙하자체는 아름다운 일도 불행한일도 아니다. 낙하하는 것이낙엽일 때 아름답고, 유리잔일 때불행하다. 가치는 인간이 임의로부여하는 것이다.˝p185

하나의 경로만 정상으로 간주하면, 개인의 고유성은 소외된다. 그런 기준으로부터 상정되는 평균이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같은 것이 아닐까? 이 침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부적격자로 만든다. 애초에 침대를 사람에게맞춰야지, 왜 사람의 키를 침대에 맞춰 늘였다 잘랐다 고통을 주는가? 특정한 기준에서는 정의되지 않는 능력들, 경제적 가치로환원되지 않아 사장되는 다채로운 재능들을 놓친다면 그것은사회적인 낭비가 아닐까?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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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1 - 이성과 감성으로 과학과 예술을 통섭하다, 개정증보판 미술관에 간 지식인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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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미술, 같은 그림을 다른 시각으로 풀어 본 책

<근대회화를 연 조토, 근대철학을 연 데카르트 Rene Descartes, 1596~1650근대화학을 연 라부아지에 antone Laurent Lavoiser, 1743-1794 ! 시대는 이삼백년씩 차이가 나지만 그 원리는 대체로 경험적 실증주의로의 전이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직관을 표현하는 미술이 가장 먼저, 완전한 증거를 토대로하는 과학이 가장 나중에 꽃을 피운 것도 눈여겨 볼 일이다.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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꾿빠이, 이상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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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 허구의 재조합, 이상의 시만큼 난해한 요소 다분.
미스테리 역사소설이 되나 싶었는데 가다만듯한~~


<이상 문학의 본질은 바로 이상인 것이다. 주제도 이상이고 소재도 이상이고 시작도 이상이고 끝도 이상이다. 그러므로 이상을 믿는다.
면 그의 작품은 필연성을 띠게 되고 이상을 믿지 않는다면 단순한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이상수난곡은 이상을 믿으라 말한다. 믿음이 ‘미친놈의 개수작‘을 한국문학의 오른편에 자리잡게 했다.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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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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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여친 서사가 억지스러운감이 없진않지만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삼촌‘이 내게는 대상.
어머니,아버지 그리고 삼촌, 다른 사람들의 다르게 사랑하고 기억하고 사유하는 모습들을 나는 건조하게 그려낸다.
지루한 소설을 읽으면서 기다림을 감내하던 삼촌에 대한 기억은 지루하지 않다.

예전에 손홍규님의 ‘서울‘을 읽고 당황했었다. 코맥 맥카시의 ‘로드‘의 한국 버전인가할 정도로 너무 유사해서;;;
그래서 걸렀었는데 이 작품은 좋았다.


형수님,그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해요. 내 동생 건들면 다 죽여버린다, 개새끼들아. 믿기지 않으시죠. 저도 그래요. 그런데 그때 형은 그렇게 말했어요. 도망치는 아이들 뒤통수에 대고요. 그러더니 삼촌이 소리없이 울더라. 어쩔 수 없이 삼촌을 위로해야 했지, 삼촌을 위로하는 동안 나도 묘하게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어. 그게 삼촌의 방식이었던 거지. 내 이야기를 한마디도하지 않으면서 내 이야기를 다 해준 듯한 기분, 내 말을 다 들어준듯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울음이 잦아들었는지 삼촌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하더구나, 그때 알았던 것같아요. 둔한 사람이란 정말 둔한 사람이 아니라 어떤 일을 일부러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람을 뜻할 수도 있다는 걸요. 형수님, 형은 아마 먹고사는 일, 자기 가족을 지키고 건사하는 일이 아니라면 다 무시할 거예요.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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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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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품위에 대한 부분은 마음에 깊이 새겼다.
이제 어린이 하나 남았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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