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키워드에서 뽑아낸 다른 전공자의 관점들, 상호교감이나 콜라보는 없음.김상욱 교수님 다른책은 찾아보고 싶게 만든 책20세기 말에 인간은 결국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소통 방법을 찾아냈다. 우리는 여전히 길을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을 물체대하듯 서로 피해 다니지만, 가상공간에서 만난 사람에게는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속내를 털어놓기도 한다. 정보화 시대는 자본주의의 욕망보다 소통에 굶주린 인간의 본성이 만들어 낸 결과물인지도 모른다. 인터넷을 통한 소통은 우리를 행복하게 했을까? 적어도 현대인의 외로움은 치료해 주었을까? 사람들이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 여전히 열광하는 것을 보면 답은 ˝아니오.˝인 것 같다.p54˝과학의 눈으로 볼 때,문질로 이루어진 우주에 인간이말하는 의미나 가치는 없다.중력에 의한 물체의 낙하자체는 아름다운 일도 불행한일도 아니다. 낙하하는 것이낙엽일 때 아름답고, 유리잔일 때불행하다. 가치는 인간이 임의로부여하는 것이다.˝p185하나의 경로만 정상으로 간주하면, 개인의 고유성은 소외된다. 그런 기준으로부터 상정되는 평균이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같은 것이 아닐까? 이 침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부적격자로 만든다. 애초에 침대를 사람에게맞춰야지, 왜 사람의 키를 침대에 맞춰 늘였다 잘랐다 고통을 주는가? 특정한 기준에서는 정의되지 않는 능력들, 경제적 가치로환원되지 않아 사장되는 다채로운 재능들을 놓친다면 그것은사회적인 낭비가 아닐까?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