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라지만 정말 반을 봤다. 서유기 5권 완독이다. 3권부터 그랬듯이 뒷부분은 마감(반납일)에 쫓겨 막 읽어내려감. 시는 다 건너 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이해에는 전혀 지장이 없음.

똑같은 패턴은 5권에서도 여지 없이 나타나고 있다. 말 안 듣고 손오공을 신뢰하지 않는 법사 덕분에 모험의 모험을 하고, 더이상 상대하기 어려운 적수(요괴 중)를 만나면 관음보살 등 더 센 사람이 도와줘서 위기를 극복한다. 조력자인가?

특색은 도교와의 한판 대결이었는데, 무튼 세 종교의 인정이 다 중요하다 뭐 그런 교훈인 듯했다. 아무튼 이번엔 진짜 막 졸면서 봤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 어여 집 가서 자야겠다.

중간에 담아두고 싶은 글 있었는데 그거 하기 은근 귀찮음;;; 담엔 꼭 찍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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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적 이야기. 읽은지 너무 오래 되었는데, 토론작이라 아마 토론 후에 쓰려고 안 썼나보다. 오늘 책 반납하며 설마 하고 들어와 봤더니 진짜 안 썼네.. 기억이 가물가물.ㅋ
암튼 전쟁에 나가 반쪽가리가 된 자작이 한 부분은 완벽한 악, 한 부분은 완벽한 선으로 두 인물이 된 이야기다. 결국 나중엔 하나가 되어서 인격도 보통으로 된다. 발상이 지킬 앤 하이드보다 먼저라면 인정이다. 년도 찾아본다고 하고 안 찾아봤네.ㅋㅋ

이탈로 칼비노 3부작이 있는데, 남작하나 있고, 또 백작 하나 있나? 암튼 걔들도 읽어보고 싶긴 한데, 얘가 가장 얇긴 하더라 새로운 작가의 동화적 상상력을 얻은 것만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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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지킬앤하이드 1886년도
반쪼가리자작은 1952년!!!!
미쵸!!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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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13.67이 좋았는데, 오디오북 순위를 보니 이 책이 1위였다. 이건 또 얼마나 재밌으려나하고 기쁜 마음에 다운을 받았다. 허나 추리소설스러운 맛은 좀 떨어져서 아쉬웠다. 대신 인물들의 개성이 강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좀 식상하긴 하지만 괴짜 천재인데 맘까지 따뜻한 사람이 나와서 사건을 슈슈슉 해결한다.

7월 30일이면 윌라 무료 서비스가 끝난다. 아마도 나는 재신청은 안할 거 같아서-지난번에도 썼지만 읽기가 힘들어지면 바로 신청할 거다. 너무 좋은 서비스!!-막판에 많이 듣는 중! 게다가 어제부터 좀 아프면서, 틀어놓고 자다깨다를 엄청 반복했다. 한마디로 앓을 때 참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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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이 왜이리 슬픈 거지?
가난해도 희망을 놓지 않는, 그러나 그 희망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까 싶은 어머니
가족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부자 남자와 시간을 보내야 하고 물건을 빼내야 하는 쉬잔.
거칠고 반항적이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는 조세프. 그는 결국 가난을 이기지 못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도시로 떠난다...

전체적으로 덥고 무거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여름에 읽기에 좋은 책. 아니, 그러기엔 너무 슬픈가?ㅠㅠ
약간 희곡 느낌이 나기도 한다. 등장인물이 단조로워서 그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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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한 책이다. 생각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됐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자는 정말 다양한 방면으로 열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식량 재배 문제, 해양의 문제, 모기 등 전염병의 창궐, 노동자의 죽음, 폭염에 이름을 붙여야 하는 문제 등등
화석연료 태우는 걸 그만 해야하는 명확한 해법이 있지만, 그걸 시행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아니까 갑갑하다. 이건 내 문제고 우리 모두 공범인데 우리 모두 참 안일하다는 생각. 그러나 나도 또 안일하게 살아가겠지...

p.s. 신기하게 요즘 모비딕 읽는데 읽는 책마다 그 책이 인용된다. <프루스트와 오징어>에서도 이 책이서도 말이다. 모비딕은 참 여러모로 훌륭한 책이다.

첫번째 밑줄. 내가 요즘 느끼는 딱 그 마음이라. 미국 농부의 말이다.
두번째 밑줄. 읽다 빵 터졌다. 이집트숲모기가 모기계의 리트리버라닛! 하.. 근데 전염병 매개일 뿐이고..ㅎㅎㅎㅎ
세번째 밑줄. 열기의 위치를 바꿔주는 도구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 속상하다.ㅠ




"5년 전까지만 해도 예측이 꽤 잘 들어맞았어요." 크루즈가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예전과는 달라요. 뭔가가 바뀌었어요." - P210

이집트숲모기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는 물론 황열과 치쿤구니야를 옮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개체인 만큼,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거기에다 이집트숲모기는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하는 종이다(파우치의 표현을빌리면 이집트숲모기는 "유난히도 사람만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한마디로 이집트숲모기는 모기계의 래브라도리트리버로, 우리 인간의 집안 혹은 그 근처에 머물면서 병뚜껑이나 화분 테두리에 고인 말고 신선한 물웅덩이에 알을 낳으며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다. - P314

다시 말해 이 지구가 더워질수록 사람들은 에어컨을 더 많이 가동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리고 에어컨을 더 많이 가동할수록 전기도 더 많이 필요해진다. 그런데 전기의 일정 부분은 화석연료를 태워서 생산되는 만큼 결국에는 온실가스 오염이 더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후는 한층 더 뜨거워지고 말이다.
한마디로 악순환이다. 그리고 이 악순환은 도시, 특히 더 노후하고 더 빈곤한 도시들에서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도시에는낡고 비효율적인 창문형 에어컨이 모든 건물에 매달린 채 실내의열기를 빨아들여 바깥의 길거리로 내뿜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에어컨은 절대 냉방 기술이 아니다. 에어컨은 단순히 열기의 위치를 바꿔주는 도구일 뿐이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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