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읽어 온 책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끝낸 책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방학 시즌엔 책을 더 못 읽는다. 넷플릭스에서 티비 프로그램 몰아보기를 하고 있으니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 밖에.. 반성반성. 그랗다고 안 본다는 얘긴 아니고 책도 좀 보자는 얘기. 암튼 이 책을 먼저 끝내게 될 줄 몰랐는데 의외다. 책이 이것밖에 없었건 것도 한몫 했고. 아무튼, 어려웠다. 뭔가 잡히는 게 별로 없는 책이어서.

일단은 내가 기대한 내용이 아니었고-불교의 무아 사상을 과학적으로 풀어주길 기대했다-,
요지를 잘 모르게 쓰여 있기도 했고-번역의 문제라고 하고 싶기도 한데, 그냥 원문도 문제인 듯-,
내 독해력의 문제가 가장 크겠지...

요약하자면 ‘나‘는 결국 뇌가 만들어내는 서사일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한다는 생각도 결국은 사회적으로 주입이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나‘의 생각이라고 할 수가 없다. 인간은 후회를 덜 남기며 사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데, 안한 것엔 후회가 더 남는다. 결론은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변화하자! 미래의 서사를 만들면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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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이클 싱어의 책을 읽고 이렇게 짜증이 날 줄 몰랐네. 그래도 일단 읽긴 끝까지 읽었다.
삶에 모든 걸 맡기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게 그때끄때 다르다. 아전인수의 끝판왕이랄까?

옆집 사람이 자기 땅 나무를 베어낸다고 했을 때, 그냥 삶에 맡긴다면 두고 봐야하는 거 아닌가? 그 때는 이웃집으로 달려가서 돈 더 준다고 멈추라고 하고, 그게 삶에 내어맡기는 거라니??
쓰레기 처리장이 들어온다고 할 때도 그냥 내맡겼어야지 사람들 동원해서 부당함을 알리고 결국 들어오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는 게 내맡기는 태도인가? 결국 그 국가 사업 안되니까 그 땅 싸게 사서 자기 회사 건물 짓는 게 내맡김의 결과라고 떠벌리는 거야?
쓰레기처리장 옆에 사는 사람들은 다 내맡기기가 안되어서 그렇게 살고 있는 건가?
그리고 그때 그때 적소에 필요한 사람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그것도 결국은 다 성공을 기초에 둔 판단이잖아.
이 사람이 짠하고 나타났는데 필요한 일에 적격이었고 그 덕에 우리가 이런 일을 해냈으니 얼마나 적재적소에 들어온 사람이야!! 이건 하늘의 뜻이야! 첫인상 별루였는데 그 오호를 내려놓고 채용했더니 이렇게 큰 일을 해냈어. 아니 그럼 나중에 소송 휘말리게 하는 그런 사람은 진작 알아서 떠나갔어야지. 에휴...

무슨 시크릿 류의 자기계발서 읽고 있는 느낌이라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짜증났다. 우주의 기운은 널 돕고 있어. 넌 그냥 거기에 순응을 하면 성공해. 이런 메시지인 거 같아서. 어떻게 인생에 실패는 하나도 없냐. 나 삶에 맡기기 해서 이렇게 성공하고 돈 많이 벌고 그 돈 또 공동체에 투자하니까 우리 공동체도 잘 되고 영성까지 최고예요! 라는 에고가 느껴졌던 건 내 에고 때문이겠지?;;;;;;;;

참나를 찾는다고 하면서 세상 성공 다 따라가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성공 스토리라서 기분이 나쁘다.

내맡겨서 세상적인 성공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작은 공동체를 꾸려 사람들을 돕고 살았다면-의료 프로그램 만들 때 최선을 다하는 딱 거기까지 감동이었다-어땠을까. 당연히 책은 안 팔렸겠지. 에효..

저자를 만난다면 한 번 물어보고 싶네. 그 차이는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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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을 놓치니 타격이 크다. 11월 30일을 놓친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버리네. 2024년의 책 읽기에 쌓이는게 아니라 2025년의 책읽기에 카운팅이 되니까. 에휴~ 그래서 12월 책읽기는 그냥 페이퍼로 대체! 아울러 1월의 책읽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볼까?

12월에 다 읽어야지 했던 책은 역시 다 못 읽었다. 뭐 예견된 일이었지만. 최고로 우울하기도 했고 지혜가 싸그리 사라진 기분이 들기도 했다. 국가의 여러 비극으로 힘들기도 했고.. 그래도 1월엔 좀 힘이 날 거 같다. 내가 죽어야 하는 꿈도 그렇고-에고의 죽음과 연관시켜 풀이했다. 새해엔 좀 더 무아에 다가가길-결국 놓아버리면 다 되는 일인데 그게 그렇게 힘드네..-줄표가 왤케 많아- 아무튼- 죽음과 부활. 2025 시작이 아주 제대로다.

12월 초 이번달 읽겠다고 한 페이퍼에 동그라미 친 것으로 12월 정산은 갈음하고-게으른 자여. 그새 시작할 때와 마음이 바뀜- 1월에 읽을 책이나 좀 써봐야겠다. 1월엔 조금 여유가 생길까? 아닐 거 같긴 한데, 그래도 화이팅!!

1. 종의 기원 ; 너무 조금씩 읽으면 흐름이 끊기더라! 다시 시작!!

2. 초가공식품 : 맘만 먹음 금새 다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근데 어제도 컵라면 먹음;;; 읽는 동안 끊지 말라고 했으니까;;;; 합리화 최고!!

3.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1월에 대대적인 칼춤이 춰질 듯하다. 모든게 거슬리기 시작함.ㅋㅋ

4. 허먼 멜빌 : 이제 그만 다 읽을 때가 지났다. 유일한 단편.

5. 서유기 10권 :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권! 근데 왜 손이 안가지? 논문 붙여놓는다고 두꺼워진 것도 한몫함.

6. 나라는 착각 : 과학적으로 에고 뿌시기! 생각보다 재미 없는데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자!

7. 될 일은 된다 : 금방 읽을 수 있을 듯. 갑자기 결혼 & 딸 얘기에서 흥미가 좀 떨어짐. 질투임.ㅋㅋㅋㅋㅋ

8. 인간의 조건 : 한나아렌트 2월 토론작인데 아직 책도 못 구함.

9. 내 생애의 아이들 : 잡으면 금방 읽을 거 같은데 아직 책 없음. 1월 토론작.

1월은 전통적으로 책을 잘 못 읽는 달이다. 차분하게 빌린 책 다 읽고 버릴 책도 뿌셔야 한다. 읽고 버린다고 쌓아놓은 책 좀 읽자. 일단 새 책부터 뿌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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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의사샘 왤케 멋있어? 글은 또 왜이리 잘 써? 허허.
내가 딱 바라는 그런 이야기.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병원 이야기.
병원을 싫어하기도 하고 신뢰하지 않기도 하는데, 이런 의사샘이 계시다면 병원에 가볼 의향이 있다.
다만 의료현장뿐 아니라 나의 직업에도 적용해 볼만한 내용이 있었다. 나는 내 직장에서 휴머니즘을 발휘하고 있는가?

발췌는 나 아니고 우리 리더가 읽었음 좋겠어서.ㅎㅎㅎㅎ

‘어설픈 개입‘은 의료 현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특이한 점이있다면 피해자는 존재하는데 가해자는 부인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해자가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사고 범주에서 행해졌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세상을 이루는 가장 근본 단위인 가족 내에서 숱하게 발생하는 일이지만 우리는 모르고 지나가거나 알고도 서로 눈감고 있다. - P147

타인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믿는다는 뜻과같다. 또한 권한을 주면서까지 타인을 믿는다는 것은 그에 대한인정과 기대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현재 권한을 쥔 사람의 기대치가 일하는 아랫사람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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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2권까지 끝났다. 토론 직전까지 읽어댔다. 나중에 클라라와 남편 벡스터 도스랑 재회를 도와주는 거 어이 없었다. 그들(클라라+폴)의 사랑은 중요하지 않고 그들(도스+폴)의 우정이 더 중요한 걸까?

모렐 부인의 죽음은 안타까웠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나은 삶도 있을까? 모르핀을 써도 고통은 계속 되는 걸까?

아무튼 로렌스의 두 번째 작품도 인상적으로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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