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별 거 아닌 거 같은데도 시대에 맞고 재밌게 쓰는 능력을 인정받아 책을 여러권 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 작가가 그렇지 않을까? 전작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은 너무나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그냥 그랬다.
상품 넣기 하다 알았는데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OO>이 시리즈네;;;;;

암튼 뭐 부럽고 질투가 난다고.. ㅎ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첨엔 샌각 외로 재밌어서 어머어머하다가-근데 그게 뭐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그냥 그대로 끝나버린 책. 의외로 4개의 종교지도자들이 만나 나누는 대화가 흥미로웠는데, 서로의 대화가 아니라 그냥 네 가지 모아놓은 느낌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다.
이 조합 매불쇼에서 시도했던 거라 눈에 확 띄어서 빌린 것이기도 함.
첫장 행복이 제일 와 닿았음! 어떤 부분이었는지는 역시 기억이 안남;;;;ㅋ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 진짜 눈물의 완독이다.
월든 읽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민음사에서 나온 거 말고 다른 버전-이게 더 유명한 거 같은데-은 한 두어번 앞부분 시도하다가 놓고 놓고 했었다. 약간 마음의 짐(?), 넘어야할 산(?)같이 생각하다가-이기적 유전자도 이랬다-다 읽으니 너무 해피하네. 게다가 책이 좋아. 나에게 와닿는 구절도 여기 북플에 밑줄긋기 할 정도로.
처음부분엔 꼰대같아서 좀 별루인 것도 있었으나, 해박한 건 인정. 지식인판 ‘나는 자연인이다‘인듯?ㅎㅎ 논어에 인도 철학 책까지 섭렵한 그의 지식에 엄지 척을 날려준다.

여기 두번째 밑줄긋기 한 구절, 초반부터 그거 읽고 싶어서 꾹 참고 읽은 듯. 왜 2년 2개월만에 그 좋은 월든 살이를 접었는지 말이다.
역시 자연과 함께하면 사상가가 될수밖에 없는지, 첫번째 밑줄긋기는 정말 명상적이다.
월든에 대한 애정, 함께 사는 생명체들에 대한 애정이 돋보여 좋았던 작품.

한 차례 가랑비만 내려도 풀은 몇 배 더 푸르러진다. 마찬가지로 조금이라도 좋은 생각이 우리 사고에 유입되면 우리의 전망도 밝아진다. 우리는 언제나 현재를 살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에 의무를 이행하라고 주어졌던 기회를 그냥 흘려 버린 데 대해 속죄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아무리 작은 이슬방울이 떨어져도 그 힘을 인정하는 풀잎처럼 주어진 모든 일을 유익한 방향으로 이용한다면 우리는 보다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미 봄이 와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겨울에 머문 채 뭉그적거린다. 상쾌한 봄날 아침에는 누구든 죄를 용서받는다. 그런 날은 악과도 휴전한다. - P449

나는 숲에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숲을 떠났다. 내가 살아야 할 삶이 몇 가지 더 남아서 숲속 생활에 더 이상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것이 그 이유다.  - P4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 피곤한 상태로 <모비딕>을 엎드려 읽다가-벽돌책이라 도저히 누워서 볼 수 없음-졸려서 <우체국 아가씨>를 누워서 읽는데 오히여 잠이 깨는 거다. 주인공 크리스티네가 정신 못차리고 노는 장면이 너무 나 같아서인가?ㅋㅋ 안되겠다 싶어서 <서유기7>을 집어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장도 채 읽기 전에 글자가 겹쳐 보여서 잤다는.. 서유기는 진정한 수면제인가? ㅋㅋㅋㅋ 너무 익숙해서 그런가? 암튼 신기한 경험이라 북플 연김에 써놓는다.

추신. 우체국 아가씨는 사실 슈테판 바이크의 소설이라 읽고 있는데 처음부터 막 재밌지는 않다. 엄청 전개가 느리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읽을 수록 오묘한 끌림이 있는 듯. 끝까지 읽어봐야지. 그나저나 초조한 마음이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하지 않았나? 얘는 뭐지? 장편인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 출근길에 선물과 같은 구절이다. 요즘 식습관을 변화시킬 필요를 많이 느끼며 조금씩 실천 중이긴 한데, 살 빠졌네 소리 듣기 싫어서 또 쫌 그랬는데, 한방에 그런 고민 날려주는 구절~👍

자기 천분을 따르다가 잘못된 길을 걸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천분을 따른 결과로 몸이 허약해졌을지라도 유감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더 높은 삶의 원칙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낮과 밤을 기쁘게 맞이한다면, 그래서 우리 삶이 꽃이나 싱싱한 허브처럼 향기를 내뿜고 더 유연해지며 별처럼 더 빛나고 더 영원해진다면 그야말로 성공한 삶이리라. 모든 자연이 우리를 축복하고, 우리는 시시각각 스스로를 축복할 명분을 얻게 될 것이다. 가장 큰 이득과 가치는 인정받기 어렵다. 우리는 그런 이득과 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쉽게 의심하고 금세 잊어버린다 - P3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