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곤한 상태로 <모비딕>을 엎드려 읽다가-벽돌책이라 도저히 누워서 볼 수 없음-졸려서 <우체국 아가씨>를 누워서 읽는데 오히여 잠이 깨는 거다. 주인공 크리스티네가 정신 못차리고 노는 장면이 너무 나 같아서인가?ㅋㅋ 안되겠다 싶어서 <서유기7>을 집어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장도 채 읽기 전에 글자가 겹쳐 보여서 잤다는.. 서유기는 진정한 수면제인가? ㅋㅋㅋㅋ 너무 익숙해서 그런가? 암튼 신기한 경험이라 북플 연김에 써놓는다.
추신. 우체국 아가씨는 사실 슈테판 바이크의 소설이라 읽고 있는데 처음부터 막 재밌지는 않다. 엄청 전개가 느리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읽을 수록 오묘한 끌림이 있는 듯. 끝까지 읽어봐야지. 그나저나 초조한 마음이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하지 않았나? 얘는 뭐지? 장편인데?;;;;